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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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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제1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근우 | 나무옆의자 | 2015년 03월 05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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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점
편집/디자인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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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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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2g | 145*210*20mm
ISBN13 9791195260270
ISBN10 1195260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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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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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외가에 가본 것 외에는 서울 인근을 벗어난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신경계의 이상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아홉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도저히 건강이 허락지 않아 학교를 그만둔 뒤 운명처럼 소설에 빠졌다. 1996년 하이텔, 나우누리 등 피시통신 게시판에 『바람의 마도사』를 연재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여러 편의 장...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외가에 가본 것 외에는 서울 인근을 벗어난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신경계의 이상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아홉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도저히 건강이 허락지 않아 학교를 그만둔 뒤 운명처럼 소설에 빠졌다. 1996년 하이텔, 나우누리 등 피시통신 게시판에 『바람의 마도사』를 연재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여러 편의 장르소설을 썼다.

2015년, 서울 불광천을 배경으로 가족처럼 여기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노인과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를 찾는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는 블랙코미디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로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등의 학원 문제를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낸 청소년 소설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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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66

줄거리

전 재산이 4,264원밖에 없는 빈털터리 삼류 작가, 주식 하다 완전히 망한 여자, 그리고 아버지보다 돈이 더 좋은 맹랑한 꼬마. 이 3명이 가족같이 여기던 고양이 호순이를 잃은 노인의 과제를 수행하다 모이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노인의 과제란 자기 고양이 호순이를 잡아먹은 오리의 사진을 찍어 오는 것이고, 만약 그 오리를 잡아 오면 성공 보수 천만 원을 주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놓는 노인의 말을 믿든 안 믿든, 돈이 급한 남자와 여자는 바로 알바에 뛰어든다. 그리고 뒤늦게 동참하게 된 노인의 손주와 함께 노인의 돈을 어떻게든 계속 받아낼 궁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나타나 아버지가 미쳤다며 흉을 보면서도, 돈을 노리며 3명과 함께 흉계를 꾸미기 시작하는데…….

“노친네가 노망이 났든 안 났든 우리는 오리를 찾아야죠.
돈 받았는데 별 수 있나요.”
“돈보다 중요한 건 없잖아요. 안 그래요?”

황당하면서 웃기지만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는 제목 그대로 서울 변두리 개천인 불광천에서 오리를 잡아먹은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를 찾아다니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이다. 단순한 소재와 구성이 어떻게 보면 단편소설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중반을 넘으면서부터 진짜와 가짜, 돈과 가족과 꿈, 세대 간의 화해라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으며 그것을 이끌어가는 만만치 않은 문체를 보여준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쓰는 자신감이 ‘완전하지 않은 삶도 완전하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며 높은 소설적 완성도를 보이는 동시에,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며 따뜻하고 뭉클한 무언가를 느끼게 만든다.

고양이가 오리를 잡아먹었다고? 오리가 고양이를 잡아먹었다니까!

전 재산이 4,264원밖에 없는 빈털터리 삼류 작가, 주식 하다 완전히 망한 여자, 그리고 아버지보다 돈이 더 좋은 맹랑한 꼬마. 이 3명이 가족같이 여기던 고양이 호순이를 잃은 노인의 과제를 수행하다 모이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노인의 과제란 자기 고양이 호순이를 잡아먹은 오리의 사진을 찍어 오는 것이고, 만약 그 오리를 잡아 오면 성공 보수로 천만 원을 주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놓는 노인의 말을 믿든 안 믿든, 돈이 급한 남자와 여자는 바로 알바에 뛰어든다. 그리고 뒤늦게 동참하게 된 노인의 손주와 함께 노인의 돈을 어떻게든 계속 받아낼 궁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나타나 아버지가 미쳤다며 흉을 보면서도, 돈을 노리며 3명과 함께 흉계를 꾸미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총 1억 원 고료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심사위원 일제히 탄성
최종심 마지막 투표에서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가 11회 세계문학상 대상 작품으로 확정됐을 때만 해도 심사위원 9명은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다. 2차 예심에 오른 4편 중 상대적으로 문학성이 높다는 데 심사위원 과반수가 동의한 결과였다. 우수작으로 결정된 3편도 각기 다양한 소재와 가독성으로 충분히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힘을 지녔다는 데 동의했다. 정작 심사위원들의 탄성이 터진 대목은 대상 수상자의 이력에 대한 짧은 보고에서였다.
김근우(35) 씨에게 전화로 대상 선정 사실을 통보하면서 간략한 이력을 물었다. 어느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멈칫거리다가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했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중학교가 최종학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반신이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닌다고 했다. 편집국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통화를 끝냈다. 이 사실을 논산 탑정호 박범신 집 거실에 모여 있던 심사위원에게 알렸을 때 그들은 일제히 탄성 같은 한숨을 쉬었다.
목발을 짚고 편집국에 나온 그는 전화 통화에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던 것보다 훨씬 불편한 걸음걸이였다. 사진을 찍고 인근 커피숍에 정좌해 소감을 묻자 그는 짧게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_조용호 『세계일보』 문학전문 기자, 2015년 1월 29일

●대상작품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에 대한 평가-발칙한 상상력, 전복적 세계관, 당돌한 말투!
『미실』(김별아),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 『스타일』(백영옥), 『보헤미안 랩소디』(정재민), 『살고 싶다』(이동원) 등 개성 넘치는 문제작들을 발굴해왔던 세계문학상의 2015년 제11회 대상 수상작 김근우 작가의 장편소설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가 출간되었다.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는 제목 그대로 서울 변두리 개천인 불광천에서 오리를 잡아먹은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를 찾아다니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이다. 단순한 소재와 구성이 어떻게 보면 단편소설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중반을 넘으면서부터 진짜와 가짜, 돈과 가족과 꿈, 세대 간의 화해라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으며 그것을 이끌어가는 만만치 않은 문체를 보여준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쓰는 자신감이 ‘완전하지 않은 삶도 완전하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며 높은 소설적 완성도를 보이는 동시에,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며 따뜻하고 뭉클한 무언가를 느끼게 만든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박범신, 김성곤, 임철우,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한창훈, 김미현, 김별아)은 이 작품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진짜와 가짜, 돈과 가족과 꿈, 세대 간의 화해라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게 부각되었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입심이 만만찮았다. 마음을 흔드는 따뜻하고 뭉클한 무엇이 있었고, 적의와 경원이 아닌 연민과 이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품을 만나는 일은 그만큼이나 희귀한 기쁨이었다”는 찬사를 보냈다.

작가 김근우와 ‘강철 엄마’-울지 말라고 키운 어머니, 지방 경비원 아버지
김근우 작가는 1980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 때 외가에 가본 것 외에는 서울 인근을 벗어난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신경계의 이상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9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도저히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학교를 그만둔 뒤 운명처럼 소설에 빠졌다. 1996년 하이텔, 나우누리 등 피시통신 게시판에 『바람의 마도사』를 연재해 인기를 얻어 출판까지 했으며, 이 책은 국내 본격 판타지 소설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소설가 이승우와 김애란의 소설들을 좋아하고, 도스토옙스키와 스티븐 킹의 마니아다. 그러나 지방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도 힘이 되었지만, 문학적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사람은 작가 스스로 ‘강철 엄마’라고 부르는 어머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청소 일을 한다는 어머니 이신옥(64) 씨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을 먼저 해놓고,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울더라도 나중에 우는 엄마라고 했다. 그 강철 엄마는 수상소식을 듣고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대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고 한다.
김근우 작가는 문학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고 최근 3년간 본격문학 문학상에 응모하여 세계문학상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천성이라 외롭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와 여행자들의 마지막 로망이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고 싶다고 했다. 억눌린 사람들의 막힌 가슴을 풀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추천평

소박하지만 진실하고 볼륨이 두껍지 않지만 내밀하다. 신인 작가가 빠지기 쉬운 과장과 감상과 발언의 오버가 없다. 가짜와 진짜의 경계가 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에서 가짜와 진짜의 문제를 이만큼 진실하게 다루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한눈팔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시종여일 진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핍진한 삶의 페이소스가 여기에 더했으니, 감동이다.
- 박범신 (소설가)

심사 작품을 펼칠 때마다 은밀하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 “발칙한 상상력, 전복적 세계관, 당돌한 말투를 가진 작품 하나 없을까?” 그것은 진부한 세상을 산뜻하게 재해석해 보여주는 소설 본래 기능에 대한 소망이자, 한 작가가 구현하는 개성에 대한 상찬이다.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를 읽으면서 그 기대들이 골고루 충족되는 것을 느꼈다. 작가의 내면에 만화경 같은 세상이 들어 있을 거라 예상되는 점도 좋았다.
- 김형경 (소설가)

“고양이는 있지만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는 있으면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양이가 있으니까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도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 이 소설은 ‘가능성의 불가능성’이 아니라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소설의 본질인 허구성과 인생의 의미인 희망을 동시에 문제 삼는다. 비슷한 것은 가짜이지만 진짜보다 절실한 가짜는 진짜라는 믿음과 공감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가짜 속의 진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속의 가짜를 찾아가는 21세기 버전의 『모비 딕』을 연상시킨다. 고래라는 운명에 패배하는 비극적 영웅의 패배가 아니라 오리라는 허상을 현실화하는 따스한 공동체의 온기가 감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다가온다. ‘폭풍을 잡아먹은 훈풍’을 내장한 소설이다.
- 김미현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교수)

소설은 세상을 담는다. 세상과 닮는다. 적의와 경원의 시선이 난무하는 가운데 연민과 이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품을 만나는 일은, 그리하여 희귀한 기쁨이다. 모래알 하나에도 엄연한 세상, 이 소설의 작가는 그것을 꿰뚫고 있다.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진짜와 가짜, 돈과 가족과 꿈, 세대 간의 화해라는 주제 의식을 이끌어내는 입심 또한 만만찮다.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드는 따뜻하고 뭉클한 소설이다.
김별아 (소설가, 세계문학상 1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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