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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경제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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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경제를 노래하다

대공황에서 세계금융위기까지 대중음악으로 본 자본주의

임진모 | 아트북스 | 2014년 10월 13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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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26g | 152*223*18mm
ISBN13 9788961961806
ISBN10 89619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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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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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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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대중음악 평론가, 팝 칼럼니스트. 중학교 시절 이소룡의 광팬이었다. 춥고 외롭고 괴로울 때마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청춘을 보냈다. ‘이성을 잃게 만드는 음악의 힘’에 이끌려 '음악평론'을 인생의 목표로 정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팝송기사를 쓰고 싶어 신문기자로 일하다 올해로 21년차 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Mnet 「볼륨텐」 등 고정으로 출연하는 음악 프... 대중음악 평론가, 팝 칼럼니스트. 중학교 시절 이소룡의 광팬이었다. 춥고 외롭고 괴로울 때마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청춘을 보냈다. ‘이성을 잃게 만드는 음악의 힘’에 이끌려 '음악평론'을 인생의 목표로 정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팝송기사를 쓰고 싶어 신문기자로 일하다 올해로 21년차 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Mnet 「볼륨텐」 등 고정으로 출연하는 음악 프로그램도 많지만 방송용이 아닌 ‘글쓰기’에 의한 고전적 평론을 중심축으로 삼으며 13년째 음악웹진 이즘(www.izm.co.kr)을 운영하고 있다. 역서로는 『존 레논』, 저서로는 『시대를 빛낸 정상의 앨범』, 『록 그 폭발하는 젊음의 미학』, 『세계를 흔든 대중음악의 명반』, 『우리대중음악의 큰 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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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팝,
경제를 노래하다
대공황에서 세계금융위기까지
대중음악으로 본 자본주의

“나는 팝으로 경제를 배웠다!”
위대한 팝의 명곡들로 배우는 세계 경제사

한 시대는 노래로 기억된다. 과거를 추억할 때 마치 배경음악처럼, 당시에 즐겨 듣거나 유행했던 노래가 함께 떠오르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노래에는 그처럼 개인적인 기억과 시대 상황, 분위기가 섞여 들어간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이 책에서 1930년대 경제공황기부터 2000년대 세계금융위기까지 경제사를 대중음악을 통해 훑어 내려간다. 지은이는 음악평론가를 꿈꾸던 고등학생 시절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듣고 충격에 빠졌던 경험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멜로디 전개와 연주에만 매혹돼 있던 그는 한 해외 시사주간지에서 이 곡을 두고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이라는 주제의식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대표되는 미국의 뒤안길을 쓰라리게 해부한 노래”라는 평을 읽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음악 비평에는 ‘정치와 경제를 포괄한 사회성’이라는 또 하나의 장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시대적 배경과 맥락이 음악의 메시지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시대의 경제 상황을 여실히 반영한 노래의 대표 격이라고 하면 1960년대 활짝 피어난 미국 경제와 함께 크게 유행한 서핑 뮤직이나 1970년대 오일쇼크와 함께 장기 불황에 빠진 영국에서 태어난 펑크Punk 록을 떠올릴 수 있다. 살림이 좋으니 걱정거리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신나는 음악이 유행하고, 살기가 팍팍하니 거침없는 분노를 쏟아내는 음악이 유행하는 것은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시대 상황과 노래가 연결되는 예다. 하지만 대중음악이 늘 이런 식으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경제 형편이 호황기의 1960년대와 달리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던 1970년대에, 펑크funk와 디스코 음악이 크게 유행했던 것은 앞서의 공식으로 보아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경우는 경제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호주머니가 텅 비어 심리적으로 쪼그라든 시절에 춤으로 시름을 잊고자 한 것이다.
지은이는 대공황기의 ‘희망 송’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Over the Rainbow」로 시작해 2000년대 세계금융위기로 경제가 붕괴된 상황이 반영된 그린 데이의 「네 적을 알라Know Your Enemy」로 연결 지으며 책을 마무리한다. 그 사이에 주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상황을 일별하며 영미 대중음악사의 흐름 또한 짚어간다. 한마디로 대중음악사를 통해 경제사까지 파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한다. 대중음악은 경제에 민감한 대중의 정서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이 책에 소개된 노래들은 경제적 현실에 따라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심리를 말해주는 동시에 힘겨운 삶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꿈들을 그리고 있다.
대중음악사와 경제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운데, 한국의 경제 상황과 대중음악 이야기도 간간히 등장한다. 오일 쇼크가 강타한 1970년대, 특히 원유가 전혀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온통 석유 타령이었고 산유국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때 이런 현실을 반영한 정난이의 「제7광구」라는 노래가 나왔던 것이나, IMF 체제 시절 그때까지의 가요계 흐름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던 크라잉 넛, 노브레인 등 펑크 록의 유행, 또 최근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킨 「강남 스타일」 등이 감초처럼 등장해 국내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뜻 모르고 흥얼거리기만 했던 유명 팝송의 가사를 음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팝송과 가요 72곡의 중요 가사 부분을 번역해 원어와 함께 수록했는데 이를 통해 당시의 경제적 상황과 사회상이 절절히 이해된다. 각 곡마다 QR코드를 첨부해 책을 읽으며 노래를 들어볼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독서가 청각적 자극으로도 확장되는 셈이다.

시대성과 대중성이 만나 탄생한 팝의 명곡들, 경제를 말하다

대공황기, 희망을 일깨운 노래 한 곡(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뭐니 뭐니 해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주디 갈런드 분)가 불렀던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이다. 이 노래는 “우리에게 몸을 추슬러 다시 희망의 세계로 이끌어가도록 인도하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어 지금까지도 널리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암울한 대공황기의 경제 현실에서 모두가 바라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는 정서적 공감대를 낳았기에 그처럼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당시 미국 대중이 바라 마지않던 신세계, 즉 대공황 탈출과 경기회복에 대한 열망이 깃들어 있는 노래인 것이다.
전후 호황과 록큰롤의 유행(1960년대 미국)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종전 이후 미국 경제는 활짝 꽃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시와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틴에이저가 된 1960년대, 록큰롤의 열풍이 미국을 뒤흔들었다. 미국인들은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그 여윳돈을 텔레비전과 카메라 등 전자제품, 소설책 구입, 영화 관람 등에 쓰기 시작했고 베이비부머들은 이 경제 호황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걸출한 스타의 탄생은 이런 배경에서 가능했다. 틴에이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적극적으로 소비했다. 「그대의 테디 베어가 될게요(Let Me Be) Your Teddy Bear」 같은 노래는 정확이 이런 주 소비층의 취향을 공략한 것이었다.
풍요로운 서부와 서핑 뮤직(1960년대 미국)
1960년대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넓은 고용 기회 덕분이었다.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과 낙관, 나아가 쾌락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정서를 지배했다. 이곳의 음악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서핑 뮤직이었다. 이는 동부 지역에서 유행한 밥 딜런과 조앤 바에즈의 포크 음악과는 양상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때 대표성을 획득한 서부의 그룹이 바로 비치 보이스다. 요즘도 여름만 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서핑하는 미국Surfin’ USA」은 단연코 이 시대 캘리포니아의 주제곡이라 할 만하다.

불경기의 영국 경제가 탄생시킨 그룹 비틀스(1960년대 영국)
비틀스의 초기 히트곡 중에 「(내가 원하는 것은) 돈Money(that's what I want)」라는 곡이 있다. 가사는 노골적이기 짝이 없다. “돈이 내가 유일하게 원하는 거야,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리버풀의 찢어지게 가난한 노동계급 후손인 비틀스 멤버들은 10퍼센트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저생산성, 잦은 노사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던 영국 경제 상황에서 일자리도 없고 군대 또한 받아주지 않으니 성공하려면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곧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어Can't Buy Me Love」라는 곡도 부르지만 애초에는 돈을 벌어 가난을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에 불탔다. 결국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반 영국의 경기침체와 징병제 해체가 비틀스를 낳은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시름을 날려버리는 댄스 음악 광풍, 디스코(1970년대 미국)
존 트라볼타 주연의 「토요일 밤의 열기」는 디스코 붐의 기폭제였다. 베트남전 패망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시달리던 미국이었지만 디스코 열기는 뜨거웠다. 원래 디스코는 흑인들이 드나들던 도시의 클럽에서 발생했다. 그리고 흑인 디스코 음악의 스타는 ‘쉭Chic’이었다. 이들의 1979년 빅히트 싱글 「호시절Good Times」은 패전으로 위축되고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를 겪던 이 시절 ‘좋은 시절’을 노래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노래의 가사에는 1930년대 대공황 시절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봄날이 다시 왔도다Happy Days Are Here Again」에서 따온 가사가 그대로 들어 있다. 어려운 때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춤추면서 시름과 고통을 잊자는 의도가 녹아 있는 곡이다.

IMF 체제에는 분노의 펑크 록(1970년대 말 영국)
1970년대에 경제가 어려운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였지만 대중음악계만큼은 디스코 열풍으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같은 시기 영국은 사정이 달랐다. 경기는 하향세였고 노동조합의 파업은 날로 증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일 쇼크까지 왔다. 1974년에서 77년 사이 청년 실업률은 무려 20퍼센트에 달했다. 청년들은 분노했고 기존 사회질서와 시스템을 조롱하고 혐오했다. 전설의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스는 이런 토양에서 태어났다. 일자리를 못 얻어 생계를 위협받고 사회적 존재감이 바닥을 기는 청년들은 세상을 향해 분을 퍼부어댔다. 「영국의 무정부상태Anarchy in the UK」는 바로 그런 청년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곡이다. 재미있게도 한국이 IMF 체제에 돌입한 1990년대 후반, 대중은 크라잉 넛의 「말 달리자」로 대표되는 펑크 록에 빠져들었다.

레이건과 대처 시대의 대중 심리(1980년대 미국)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이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된 레이건은 기업의 이윤 추구를 최대한 보장해 각종 규제를 풀고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하했다.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다. 이는 곧 효과를 발휘해 미국 경제는 1980년대 중반부터는 호황 국면을 맞게 됐다. 이윤 추구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자 대중 사이에서도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풍조가 판을 쳤다. 이런 상황의 반영인지 1980년대에는 돈을 주제로 한 노래가 유난히도 많이 등장했다. 1980년대 대중음악계에서 여권 돌풍을 일으킨 마돈나도 역시 돈을 주제로 한 노래 「물질적인 여자Material Girl」를 불러 크게 히트했다. 가사는 노골적으로 돈을 추종하지만 실은 시대가 낳은 배금 풍조를 역설적으로 풍자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레이거노믹스의 뒤안길(1980년대 미국)
레이거노믹스의 성공으로 미국 경제는 호황을 맞이하기 시작했지만, 이 때문에 유탄을 맞은 사람들 또한 수두룩했다. 정부와 기업의 ‘몸집 줄이기’로 미국 전체 공장의 약 3분의 1이 폐쇄되었던 것이다. 레이건 경제 정책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 노동자들은 이제 깨어진 아메리칸 드림을 목도하고 현실을 각성하기 시작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이들의 대변인처럼 레이건 시대를 관통하며 미국 노동계층의 현실을 반영한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그가 1984년에 발표한 앨범 『미국에서 태어나Born in the USA』는 수록곡 중 무려 일곱 곡이 빌보드 차트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도망칠 곳이 없어, 난 미국에서 태어났지”라고, 스프링스틴은 노동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토로했다.

부의 양극화와 X세대의 등장(1990년대 미국)
부시 시대에 들어와 경제지표는 모든 면에서 악화되었다. 소외계층, 하층민 그리고 취업 연령대의 젊은이들은 이런 악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뜻에서 ‘X세대’로 명명된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버무린 공격성으로 시대를 저주했다. 그들의 절규가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시작된 그런지 록에 나타나 있다. 젊은이들의 분노를 담은 「스멜스 라이크 틴스피릿」은 그야말로 대중음악의 지형도를 바꿨다. 바야흐로 ‘얼터너티브 록’의 시대가 도래했다. 노력해도 위로 올라갈 수 없는 현실에서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흉물, 쓰레기, 찌질이를 가리키는 속어인 ‘크립creep’, 루저로 여겼다. ‘크립’이라는 제목의 노래는 가장 유명한 라디오헤드부터, 스톤 템플 파일러츠, 티엘씨도 불렀고 너바나 또한 「네거티브 크립」이라는 곡을 불렀다. 이것이 이 시대 ‘불만 청춘’의 정서였던 것이다.

세계 경제위기와 다시 분노한 음악(2000년대 미국)
클린턴 시대에 전후 최대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는 2001년 ‘아들’ 부시 취임과 함께 다시 침체되기 시작했다. 밴드 그린 데이는 2004년 「부서진 꿈의 대로Boulevard of Broken Dreams」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깨졌다고 노래한다. 그리고 5년 후인 2009년에는 한층 강력한 분노를 담은 「네 적을 알라Know Your Enemy」를 부른다. 부의 편중이 갈수록 심해졌고 여기에 따른 대중의 분노도 축적되었다. 극심한 빈부 격차에 대한 분노는 결국 2011년 월스트리트를 점령한 ‘월가 시위’로 폭발했다.

추천평

♪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한 사람들
솔직하게 말하겠다. 첫 부분을 읽으면서 ‘풋’ 웃음을 몇 번인가 했다. 사실 팝음악의 가사에 대한 해석은 귀걸이 코걸이인 면이 있어서 ‘임진모 평론가가 또 한 번 재기를 발산했군……’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중반을 넘으면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아, 이건 장난이 아닌데?’였다. 팝음악의 역사에 경제사회사를 이렇게 접목하다니…… 리듬만 넘쳐나는 시대에 이 책이 감사하다. 한 번 더 솔직하자면, 나는 원고를 다 읽고 추천사를 쓸 여유가 없어서 일부만 받아 읽었다. 지금은 책이 빨리 내게 당도하길 기다린다.
손석희(JTBC 뉴스룸 앵커)

모든 노래는 개인적이며 또 시대적이다. 노래하는 사람의 고민과 기쁨과 슬픔과 함께 시대의 결핍과 소망과 과제를 드러낸다. 그러니 당연히 경제적인 상황도 노래에 비칠 것이다. 그것은 저자의 말대로 대중가요가 경제에 민감한 대중의 정서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창구임을 의미한다. 어쩌면 노래의 힘도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삶이 척박하고 힘겨울수록 우리는 현실을 벗어나 희망을 꿈꾼다.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 있는, 하늘은 파랗고 꿈들이 이루어지는 땅을 노래하면서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노래들은 경제적 현실의 곤궁함을 말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힘겨운 삶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꿈들을 그린다. 노래만이 아니라 시대를 읽기 위해서라도 일독을 권한다.
김상철(MBC 논설위원ㆍ한국시장경제포럼 회장)

경제학자는 의사보다 고달프다. 환자는 체온과 혈압 정도만 재면 상태를 대략 알 수 있지만 경제는 오만가지 지표와 통계 들을 동원해봐도 오리무중이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쓰레기통도 뒤지고 세탁소도 들러본다. 딱딱한 경제지표들보다 집집마다 내놓는 쓰레기나 세탁물의 양이 경제 상황을 더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경제학자들에게 팝송들이 지난 한 세기 동안 각 시대의 경제 상황들을 귀신같이 반영해왔음을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이제 쓰레기통은 그만 뒤지고 인기가요 순위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한다. 그래, 어쩌면 계산기보다는 헤드폰이 21세기 경제학자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진우(이데일리 기자ㆍMBC 표준FM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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