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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

김나정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08월 22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4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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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346g | 145*210*20mm
ISBN13 9788932026411
ISBN10 893202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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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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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김나정
서울에서 봄날의 호랑이로 태어났습니다. 책벌레였고, 화가가 꿈이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작가가 되었습니다. 사실, 해적이나 뱃사람도 되고 싶었지요.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지하실의 애완동물』 『멸종 직전의 우리』 『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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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32~233

출판사 리뷰

조선 시대, 하멜 일행을 따라 ‘국제 가출’을 감행한 소년이 있었다?!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난파한 스페르베르호의 선원들은 13년이 지나서야 고향 길로 향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하멜 표류기’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만약 이들 일행에 조선 소년이 섞여 이른바 ‘국제 가출’을 감행했다면?
두 권의 작품을 펴낸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희곡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고유의 세계를 실현하고 있는 김나정의 첫번째 성장소설 『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는 바로 그런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정든 고향을 떠나 하멜 일행과 함께 험난한 항해 길에 오른 열세 살 소년 구야가 그 주인공. ‘하멜 표류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펼쳐지는 구야의 기나긴 여정은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때로는 주저하고 머뭇거리기도 때로는 가슴 먹먹해질 만큼 외롭기도 하지만, 꿈을 좇아 새로운 세상과 온몸으로 맞닥뜨리는 구야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이 책을 통해 『1653년 바타비아발 일본행 스페르베르호의 불행한 항해일지』(‘하멜 표류기’)에는 실려 있지 않은, 조선 소년 구야의 파란만장한 모험담 속으로 들어가 보자.

“1666년(현종 7년) 열세 살이 되던 겨울, 구야는 그렇게 조선을 떠났다. 1653년(효종 4년) 일본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서 난파했던 스페르베르호 선원들은 13년이 지나 고향 길로 향한 것이다. 구야는 네덜란드 선원들과 조선을 떠났다. 바람을 품은 돛은 팽팽하게 부풀었고 배는 검은 바다로 미끄러져 나갔다. 하지만 네덜란드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화가를 꿈꿔온 소년 구야의 대담무쌍한 세계 방랑 대모험
전염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주막집 머슴살이를 하게 된 구야. 화원이었던 할아버지를 따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원들을 만나고, 구야는 네덜란드인과 조선인 사이에서 태어난 한나와 가까워진다. 우연히 구야는 억류되어 있던 네덜란드 선원들의 탈출계획을 듣게 되고, 그들을 도와 조선 땅을 떠난다. 나고 자란 땅을 떠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붓 한 번 못 잡아보고 빗자루질만 하다 머슴으로 죽을 순 없다는 생각이 구야를 움직이게 한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동인도회사 소속이었던 네덜란드 선원들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도착한 후에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조선인이었던 구야는 돼지치기로 지내야 했던 것. 목 빠지게 네덜란드로 떠나는 배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던 중, 그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 젊은 남자의 자화상은 구야의 눈을 사로잡는데……
그 그림은 구야에게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화가로서 자기 얼굴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한다. 과연 구야는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자신만의 자화상을 완성할 수 있을까?

구야, 구야를 그리다!
구야의 험난한 여정이 그러했듯,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표류하며 마침내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소설은 ‘하멜 표류기’와 ‘렘브란트’라는 역사적 사실에 조선 소년의 ‘국제 가출’이라는 유쾌한 상상력을 버무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주인공 구야의 여정을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하멜 표류기’를 배경 삼아 주인공 구야가 드넓은 바깥세상으로 성큼성큼 나아갔다면,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구야의 꿈을 구체화하고 완성해가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조선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구야의 여정은 본인의 자화상을 완성해가는 과정과도 맞물린다.
우여곡절 끝에 구야는 렘브란트를 만나 그의 마지막 자화상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고, 야심만만했던 젊은 시절의 그와, 시간의 흐름이 바꾸어 놓은 그의 얼굴을 보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자화상이라는 것은 곧 그가 대면한 자기 자신, 그리고 그 사람의 인생 그 자체라는 것을. 작가는 이로써 독자들에게 ‘나’라는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기까지, 그가 보고 듣고 느끼고 또 함께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의 풍경을 채워 나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자화상을 그리는 건, 자기와 마주 보는 일입니다. 자기 내면을 대면하는 것이죠. 한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일과 다를 바 없겠죠. 〔……〕 구야의 자화상은 남들 얼굴로 만들어집니다. 나도 남을 만드는 조각이 되지요. 그렇게 주고받으며 우리는 세상 풍경의 일부가 됩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또한 배 위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모험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울러 튤립이 피고 풍차가 돌아가는 네덜란드의 이국적인 풍경과, 당시 일본 나가사키 사람들의 생활상도 그려내어 새록새록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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