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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나카무라 후미노리 저/양윤옥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08월 27일 | 원서 : 迷宮 리뷰 총점7.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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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9g | 128*188*17mm
ISBN13 9788957078143
ISBN10 8957078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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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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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나카무라 후미노리 (Fuminori Nakamura,なかむら ふみのり,中村 文則)
1977년에 태어났고, 후쿠시마 대학 행정사회학부를 졸업했다. 2002년 『총(銃)』으로 신초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으며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2003년 『차광』으로 다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4년 노마 문예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악의의 수기』로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쓰리』로 오... 1977년에 태어났고, 후쿠시마 대학 행정사회학부를 졸업했다. 2002년 『총(銃)』으로 신초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으며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2003년 『차광』으로 다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4년 노마 문예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악의의 수기』로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쓰리』로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쓰리』는 미국에서 『The Thief』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The Best Fiction of 2012’로 선정되었다. 2014년에는 미국의 David L. Goodis 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출간된 작품으로는 『흙 속의 아이』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쓰리』 『악과 가면의 룰』 『왕국』이 있다.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굽이치는 달』 『빙평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굽이치는 달』 『빙평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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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32

출판사 리뷰

세계 안의 톱니바퀴와 세계 밖의 공허함
그 틈새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여기 어떤 남녀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상쇄하는, 이 세계의 안팎에서 조금씩 서로를 지우는 일에 몰두한다. 도저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가진, 하지만 우연 속에서 필연을 찾아 헤매는 ‘신견’과 ‘사나에’. 이들로부터 우리는 어떤 ‘진실’을 찾아내야 할까?

우리 대부분은 이 세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는 결코 하나의 길을 제시하지 않고, 복잡한 미궁 속으로 개인을 초대한다. 몇몇은 그 복잡한 세계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면서 이를 바꿔나가겠다는 의식을 가지지만, 대부분의 개인은 세계 속의 톱니바퀴가 되어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여기서 행복이 마치 보편적인 가치처럼 위장되는 것은, 실상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세계의 지상명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일단 이렇게 자유롭지 못한 세계 속의 톱니바퀴가 되고 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는 일 뿐이다. 결국 생활이 의식을 결정한다. 마침내 자동-기계가 된 우리는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잃고, 생활을 자신의 세계로 인식한다.

“이런 세계에 그렇게 달라붙어 있고 싶어요? 뭘 위해서? 다들 떠받들어주는 걸 위해서? 여자하고 하기 위해서? 사치를 누리고, 자신은 특별하다고 존재를 곱씹어보기 위해서? 다 웃기는 짓이에요. 이딴 거, 아무려면 어떻습니까?”(173쪽)

물론 세계 안에서의 우리는 세계 바깥으로의 출구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어쩌면 어떤 경험이나 상처로 인해 이미 (생활=)세계 바깥에서 살아가며 세계 내부로의 입구를 찾는 인물도 있다. 작가인 후미노리는 마치 미궁 같은 이 상황을 ‘정체성(자아)’의 문제로 치환한다. 주인공 신견의 경우, R이라는 다른 인격은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기제로 작용한다. 이 세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싫어서, 세계 속의 이물(異物)로 존재하는 이의 힘겨운 몸짓처럼.
반면 사나에의 경우는 파국으로 치닫는 가족의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일종의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

“눈이 뜨이면 모든 게 끝나고 원래대로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가 있고, 그런 어머니가 아닌 어머니가 있고, 그런 오빠가 아닌 오빠가 있을 거라고.”(220쪽)

세계 속의 톱니바퀴가 되기를 거부했던 신견과 달리, 사나에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밖으로 추방당한, 되돌아올 수 없는 또 다른 미궁 속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에게 삶이란, 마치 세계 바깥의 공허함과 잔혹함에 지쳐 세계 속으로 편입하기 위한 필사적 몸부림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그/녀의 차이만을 발견한다. 이렇듯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평행한 두 직선의 틈새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행보는, 다른 인물들의 개입으로 인해 비로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해와 오해의 쌍곡선,
평행한 세계에서 ‘듀엣’으로 살아가기


예컨대 작품 속에서 ‘탐정’의 등장은, 신견을 긴장시키지만 동시에 그를 세계 바깥의 경험으로 인도한다. 히오키 사건과 관련된 이들 또한 그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신견에게 그럴듯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들도 결국 세계 속의 톱니바퀴이고, 결코 그 운동의 법칙에서 탈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와 오해의 이중주 속에서,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그 인물들이 가진 비밀을 밝히는 서사구조 자체로 하나의 미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이처럼 읽을수록 궁금증을 더하는 작가 후미노리의 치밀한 서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맥락을 놓치지 않게 하는 긴장감과 더불어 단순한 추리가 가진 ‘함정’으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요컨대 ‘히오키 사건’은 하나의 의문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들이 튀어나와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바꾸고 마는 것이다. 과연 사나에의 가족을 죽인 인물은 누구인가, 그리고 밀실이라는 조건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라는 문제는 하나의 충분조건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그리고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이해’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어쩌면 우리들은, 아직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다시, 인간 대 인간의 오해라는 지평을 향해 무한히 수렴하는 하나의 곡선이 있다고 치자. 우리들 대부분은 그러한 곡선 위를 살아간다. 이를 벗어나 이해의 곡선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바로 그 ‘무한한 오해’의 곡선에서 탈선해야만 한다. 후미노리의 ‘심리-서사’가 그 오해의 끝을 벗어나, 마침내 새롭게 이해의 곡선 위로 상승하는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눈으로 확인하고, 귀로 듣는 것이 우리가 아는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 신견 또한 ‘진실에 대한 의심’의 유예를 통해 비로소 어떤 해결지점으로 나아가므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명제와 반대로, 이제 우리에겐 (이해와 동의어로서) ‘사랑’의 지평을 넓혀 갈, 평행한 세계를 조금 울퉁불퉁하게 만들 ‘이중주(듀엣)’가 필요한 게 아닐까.


추천글

‘지옥’을 목격한 뒤에도 여전히 놓치지 않는 ‘긍정’의 세계,
젊은 시절의 오에 겐자부로가 떠오르는 작품이다.(ID: koichi)

불꽃 같은 어둠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미궁에서 방황하는 자아를 비춰낸다.(ID: ゆきお)

- 일본 아마존 독자평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오려내는 재능에 있어서 나카무라 후미노리 이상의 작가는 없다.(ID:う?さん)

아무리 간절하게 원한다 해도 진실을 퍼 올리는 일은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ID: 春)

- 온라인 독서동호회 〈독서 메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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