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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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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승호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05월 12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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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09g | 152*225*30mm
ISBN13 9788959062560
ISBN10 895906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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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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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같은 대학에서 기생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대 졸업 후 “21세기엔 기생충의 시대가 온다”는 교수님의 말에 넘어가 기생충학을 전공했다. 새천년이 밝았는데도 기생충의 시대가 오지 않는 것에 당황해 저술과 방송 등 여러 분야를 집적대다가 결국 유튜브에 정착했다. 조회 수를 위해 쌍수를 한 끝에 구독자 십만의 유튜버가 됐다.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만...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같은 대학에서 기생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대 졸업 후 “21세기엔 기생충의 시대가 온다”는 교수님의 말에 넘어가 기생충학을 전공했다. 새천년이 밝았는데도 기생충의 시대가 오지 않는 것에 당황해 저술과 방송 등 여러 분야를 집적대다가 결국 유튜브에 정착했다. 조회 수를 위해 쌍수를 한 끝에 구독자 십만의 유튜버가 됐다.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만화 ‘쇼피알’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다.

세간에는 기생충학자로 기생충을 사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개빠로, 셰퍼드에게 머리를 물린 이후에도 개빠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았다. 개를 좋아한다는 장점 하나로 역시 개빠인 아내와 결혼에 성공했고, 현재 6마리의 페키니즈를 모시며 살아가는 중이다. 한겨레신문에 ‘서민의 춘추멍멍시대’를 연재하고 있다. 『서민의 개좋음』은 이 세상의 모든 개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기생충을 소재로 한『마태우스』, 『대통령과 기생충』, 『서민의 기생충 열전』 등이 있고 독서와 글쓰기, 정치에 관한 책으로 『서민의 독서』 『서민적 글쓰기』 『서민적 정치』 등이 있다. 오랜 진화의 결과 기생생활을 하게 된 기생충에 대해선 한없이 너그럽지만, 다른 이의 고혈을 빠는 소위 인간 기생충에겐 단호하다. 윤지오의 사기 행각을 고발하는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을 쓴 것도 그녀가 한국으로 소환돼 죗값을 받기를 바라서다.
열심히 읽고 성의껏 듣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 전업 인터뷰어로 살고자 하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20년 넘게 꾸준함 하나로 버티며 60권의 인터뷰 단행본을 냈다. 《홍혜걸을 말한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 《공범들의 도시》(표창원)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강신주) 《닥치고 정치》(김어준) 《신해철의 쾌변독설》 《괜찮다... 열심히 읽고 성의껏 듣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 전업 인터뷰어로 살고자 하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20년 넘게 꾸준함 하나로 버티며 60권의 인터뷰 단행본을 냈다. 《홍혜걸을 말한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 《공범들의 도시》(표창원)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강신주) 《닥치고 정치》(김어준) 《신해철의 쾌변독설》 《괜찮다, 다 괜찮다》(공지영) 외 다수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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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7장 의료 민영화는 재앙이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보다 더 ‘서민’적일 수는 없다!
“어디서 저런 의사가 나타났지?”


서민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일단은 그의 서민적(!) 외모를 보고, 그다음은 의사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그 유머러스한 언행을 보고 듣고, 마지막으로는 그 기행(?)의 이면에 있는 서민의 화려한 스펙과 예리한 지성에. 사람들은 외쳤다. “웃기는 의사가 나타났다!”

아마 서민은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 하고도 ‘컬트’적인 지식인일 것이다. 서민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포털사이트의 생물학 관련 연재 글, 그것도 ‘기생충’이라는 마이너한 분야의 연재 글로 대중의 호응을 그토록 끌 수 있었을까? 그가 아니었다면 MBC 컬투의 베란다쇼의 스태프들은 재연 연기에서 혼신을 다해 망가져주는 의사를 어디서 구했을 것인가? 또 그가 아니었다면 언론사들은 기생충 사회와 인간 사회를 적절히 대비하여, 인간 사회의 각종 부조리를 꼬집는 위트에 찬 칼럼니스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었겠는가?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다재다능해서 쉴 틈 없이 바쁜 서민이라는 사람이, 매해 10편이 넘는 연구 논문을 쓰는, ‘연구 업적상’을 받은 진지한 학자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매체를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만을 보고, ‘학자가 연구는 안 하고……’라며 지레 평가절하 하지만, 실은 카메라가 꺼진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연구에 전념하는 ‘천생 학자’가 바로 서민이다.

유머러스한 독서광

서민은 다독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서른이 넘어서 책 읽기를 시작했고 한 달에 10권씩, 1년에 120권의 책을 읽어왔다. 결혼 후 사랑하는 아내와 개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 탓에, 최근에는 1년에 50~60권으로 독서량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관심 있는 저자의 책은 모두 사 모으는 전작주의자다. 스스로 말하기를 “프로야구와 유머만을 좋아하고 즐기던” 그가 “강준만의 책을 읽고 사회에 눈을 떴고”, 이제는 “조금은 무섭지만” 블로그나 각종 지면을 통해서 사회 문제에 대한 견해를 그만의 화법으로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의 블로그는 하루에도 수백 명이 다녀가는 인기 블로그이며,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있는 서민의 온라인 서재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독서광들의 아지트다. 늦게 책 읽기를 시작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읽는 책마다 서평을 써서 올리니 어느새 서재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한 일은, 아직도 그의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전해지는 전설이다.

수줍지만 또렷한 사회의식

사회에 늦게 눈을 떴음에도, 서민의 사회의식은 또렷하다. 태도는 소심하지만 사회를 말하는 그의 입은 분명하다. 그의 사회의식은 의사이자 대학교수라는 자신의 직업적 테두리 안에서만 발휘되지 않는다. 서민은 사회적 연대가 부재하고 공정하지 못한 모든 상황에 대해서 분노한다(늘 수줍게 웃고 있어서 분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단지 그는 자신에게 엄격한 탓에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또 어떤 사안에 대해서 발언을 한 뒤, 본인이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면 잘못을 시인하는 것 또한 빠르다. 그런 의미에서 서민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 지적 정직함을 가지고 있다.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에서도 서민은 의료 민영화가 왜 국민들에게 나쁘며, 잘못된 의학 상식이 사람들에게 어떤 잘못을 야기하는지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말한다. 이 주장은 오직 서민의 주장이지만,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주장이다. 본인의 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하는 말이기에 그렇다. 물론 이 주장에 어떤 오류가 있다한들, 이번에도 서민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잘못을 시인할 것이다.
일편단심 기생충

방송 출연, 대중 강연, 신문 연재와 같은 서민의 일련의 활동은 오직 ‘기생충’이라는 하나의 접점으로 모아진다. 그런 그의 모습은 연인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라도 감내하겠다고 각오한 기사에 가깝다. 좀 망가지더라도, 좀 없어 보이더라도, ‘학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기생충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깰 수만 있다면 이쯤 못하랴, 하는 것이 서민의 기본적인 태도다.
서민은 기생충이야말로 아이들을 과학으로 이끄는 훌륭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기생충을 두고 ‘징그럽다’, ‘무섭다’ 같은 반응들을 보이지만, “아이들은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며, 기생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학습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가령 서민은 “큰 애들이 몸을 접고 숨어 있는 것을 보면 짠하기 때문”에 ‘광절열두조충’이라는 수십 미터짜리 기생충을 가장 좋아한다.
몸 안에 기생충이 있다고 하면 무조건 구충약부터 먹고 보는 세태를 두고, 그는 “기생충 유충은 구충약이 듣지 않는다”며 기생충에 대한 편협한 정보가 오히려 기생충 예방을 막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있는 그대로 기생충을 이해하고 서로가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서민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생충 박물관’을 짓는 것이다.

지승호의 서민 탐구

이런 그를 우리 시대의 대표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이미 강신주, 박원순, 표창원, 공지영 등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인터뷰한 그다. 그러므로 서민이라는 강한 개성을 가진 존재가 그의 레이더 안에 포착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실제로 지승호는 서민 인터뷰집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조금 망설였으나, 서민을 직접 만나보고는 ‘이걸 내가 안 했으면 후회를 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승호와 서민은 홍대 앞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를 시켜놓고 6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수차례 만났다. ‘소심함’과 ‘유머’라는 공통의 태도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의 호흡은 아주 잘 맞았고, 그 결과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에서는 기존 매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서민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자연인 서민과, 직업인 서민,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자 친구로서의 서민, 같은 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서민, 개를 지극히 사랑하는 ‘개 아빠’로서의 서민까지……. 지승호는 물었고, 서민은 답했다. 덕분에 우리는 “월세 밀린 세입자처럼 조용히” 그러나 할 말은 하는 보기 드문 사람, 서민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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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4-06-24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채변 봉투 이야기를 하면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 자그마한 비닐 봉투와 종이봉투. 변비로 고생을 해도 그때만큼은 힘을 주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일.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약을 받아먹어야 했던 일. 기생충은 더럽고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지구상에는 있어야 하는 것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분명 해로운 기생충도 있지만 있어야 할 기생충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난 이 남자의 글을 읽은 적이 없다. 심지어 그가 하는 방송도 본 적이 없다. 스스로 못생긴 얼굴이라 디스하는 그는, 의외로 재미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재미 안에 이 사람의 철학과 사유가 들어 있어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얼굴이 표현하는 것. 첫인상은 얼굴이 좌우할 수 있지만 이후는 얼굴만은 아닐 거라는 것. 그 사람의 진짜 매력은 그 사람의 바른 생각 아닐까?

 

지승호씨와 서민의 인터뷰를 정리한 이 글들은 의외로 건질(?) 이야기들이 많다. 과학은 스토리랑 결합이 잘 되어야 더 멋진 과학이 된다는 거고요. 거짓말이 아니라 충분히 그럴듯한 가능성, 고찰에서는 원래 그런 내용을 쓰는 거예요. (110) 큰 아이가 과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과학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쪽으로 과학을 공부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과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공부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니까.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집중해서 몰입하는 것도 좋아하는 큰 아이에게 이 책의 모든 부분을 다 읽으라고 할 수는 없어도 내가 읽고 체크한 부분은 읽게 하고 싶다.

 

인성이라는 것, 인문학이라는 것은 사실은 학교에서 배운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154) - 의사의 직능적인 부분 외에 의료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을 부모들은 참 좋아한다. 공부만 잘하면 인성이 조금 삐뚤어져도, 남을 배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란 아이가 의사가 되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의사가 되었기에 환자를 돈으로만 환산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고 아이가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할지 늘 고민한다. 제대로 된 어른, 생각이 제대로인 어른으로 키워야 하는 것. 결국은 부모 역시 꾸준히 공부하고 세상을 바르게 봐야 가능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유머가 있었기에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고, 효도로 한 결혼이 결국엔 파경을 맞았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왜 의사이면서 기생충학을 선택했는지, 기생충학을 하면서 느끼게 된 재미있는 세계, 천생 학자 인생을 사는 서민의 삶, 의학 상식에 대한 진실과 거짓, 그리고 의료 민영화가 재앙일 거라는 이야기, 인생을 바꾼 독서와 글쓰기 등. 어떻게 보면 그는 좋은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가진 것이 있어서 자신의 외모 정도는 콤플렉스 축에도 끼지 못할 수도 있고, 그 정도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 못하는 것도 이상한 것 아냐?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경이 좋다고 해서 모두 좋은 생각을 하며 자라지는 않는다. 서민의 생각이 모두 나와 같지 않고,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기생충 이야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는 좋았다. 앞으로 그가 어떤 책을 쓰는지 그리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쓰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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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클 | 2014-06-10

아르's Review

 

 

 

책의 띠지 속에 있는 서민이라는 저자의 얼굴을 보면서도 나는 이 분의 얼굴이 생경하기만 했다. 꽤나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책 소개 글의 내용을 보면서도, 그가 현재 기생충학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사실도 낯설었으며 기생충학이 있다는 사실마저도 신기하게 느껴졌으니, 그야말로 나는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백지 상태로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그를 마주했더라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그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랄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에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행인들로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학문과 그 학문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전에 내가 그려왔던 교수님이라는 직책의 위엄 속의 인물이 아니라 너무도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서슴없이 이야기하고 있기에 독자로서 부담 없이 금새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된다.

 한 번의 결혼 실패에 대해서 물론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에 일방적인 그의 의견에 치중해야 들어야 하는 그의 결혼 생활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전 부인이었던 그녀 역시도 힘든 시간들을 지내왔다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를 논하기 보다는 이 안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결혼 적령기라는 숫자 안에 허덕이기 보다는 진정 나의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결혼이구나, 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불행한 결혼이 많은 이유는 결혼 적령기라는 것이 있어서 사람을 옭아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람이 이때 안 하면 못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급하니까 대충 하는 것 아니겠어요? 결혼 적령기라는 말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죠 본문

 그렇게 한 번의 실패는 그에게는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낙오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하는데 유년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불만족스러운 외모 때문에 살아남을 길은 공부 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며 미친 듯이 공부에 매진했던 그는 그에게 닥친 두 번째 시련을 술로 이겨내고 있었고 당시에는 너무도 좋은 시간들이었지만 결국 이때의 시간들이 그에게 위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결과를 전해주고 있었다.

 그 엄청난 시간들을 지내왔기에 그가 들려주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대담하면서도 또 담담하게 느껴진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다시 재혼의 수순을 거쳐 지나가는 그의 결혼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자학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자로서 바라보는 그가 그다지 탐탁지 않게 느껴지기도 부분도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그가 지나왔던 시간들을 넘어서 현재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서 모두에게 잘 된 일이겠거니, 라고 바라보고 있다.

 그의 개인적인 시간들을 지나서 의대를 전공했던 학부생을 넘어 그가 기생충학을 전공하게 된 연유와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일들을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것을 보노라면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과 즐거움을 안고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금새 이해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기생충이라고 하면 구태여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며 지저분하다,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그가 말하는 기생충은 미워하기 보다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생충은 같이 공존하면서 이만큼만 주면 여기서 잘 살겠다 이런 거고, 바이러스는 우리가 널 다 먹겠다 이렇게 기본이 안 되어 있는 미개하고 진화상에도 밑바닥에 있는 애들이죠. 기생충이 정말 착하다는 증거가 오랫동안 약을 먹어왔는데도 전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회충약만 해도 벌써 30년 정도 먹어왔어요. 그런데도 회충은 지금도 최충약 한 알에 죽습니다. 이런 애둘이 없죠. –본문

 교수이기 이전에 의과대에 몸을 담았던 이이기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카더라 뉴스를 통해서 전달되고 있는 잘못된 의학상식들에 대해서도 꼬집으면서 톡소포자층에 대한 고양이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라든지 독일과 우리나라의 의료 혜택에 대한 이야기든지, 제약회사들의 횡포 등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이 콕 집어서 이야기 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들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제약업계가 신약을 잘 개발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논문에도 열중하고 있지만 이전에 그가 책 블로거로서 유명했다는 야기를 들으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모습들을 발견하며 더욱 그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 역시도 달라졌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가 전공하고 있다는 기생충학은 무엇인지, 그가 걸어오는 길 동안에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책들이나 일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마주하면 할수록 서민이라는 사람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전에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 또 얻어간다. 앞으로 그가 바라는 대로 우리나라에도 기생충학을 전공하는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길 바라며 그가 바라던 소망들 역시 이뤄지길 바라본다.

 

아르's 추천목록

 

서민의 기생충열전 / 서민저


 

 

독서 기간 : 2014.06.09~06.10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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