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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11월 13일의 불꽃 청년 전태일의 꿈
저자 윤자명
그림 김규택
출판 풀빛
출시 2022.11.13.
“여기 있는 순옥이는 열세 살짜리 시다입니다. 초등학교 내내 우등생이었지만 하루 열다섯 시간 노동에 묶였으니, 글 한 자 볼 새가 없고 햇빛 한 줄기 못 쪼입니다. 그러니 앞길이 불 보듯 훤합니다. 무식한 채로 병만 얻게 되겠죠.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근로기준법대로 노동자의 인권을 찾고, 권리를 세워야 합니다.”
출판사 풀빛의 ‘근현대사 100년 동화’는 근현대사를 동화로 담은 시리즈입니다. 한국사에서 다른 연대에 비해 근현대사에 관한 창작물 비중이 많지 않음에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리즈는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사건들을 아우르며 제주 4.3사건, 6.25전쟁, 4.19혁명, 1970년대 노동 운동, 5.18 민주화 운동으로 마무리 됩니다.
오늘의 책은 70년대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문제 등 부당한 처우에도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던 노동자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투신한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 속 또 다른 주인공 순옥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노동자 그리고 전태일 열사의 삶을 오늘 다시 되새기고 있습니다. 70년대의 순옥이가 사는 마을의 풍경은 이렇습니다. 남자인 아들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딸들은 집안의 기둥이자 밑천이 되는 대들보가 되어야 했지요. 꿈도 희망도 꿀 수 없는 불평등한 세상이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이 시스템은 순환되고 있었습니다. 순옥이의 아버지가 크게 다치는 일이 생기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겨우 13살이 된 순옥이 또한 뒷집의 남희 언니처럼 집안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은 순옥이는 자신의 의지나 생각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남희 언니를 따라 서울로 상경하고 미싱사인 남희언니를 따라 우여곡절 끝에 의류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없이 4번 시다로 불리며 ‘한미사’라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 순옥이에게 친절한 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전태일 재단사였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위태로운 순옥이는 으뜸 시다를 거쳐 미싱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순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공장 작업실, 갈라진 손끝, 휴식 없는 근무시간, 아파도 쉬지 못하는 환경 등 사람답지 못한 삶에 지쳐갑니다.
“문제를 고쳐 볼 엄두조차 못 내고, 보고만 있을 때는 정말 바보였지. 최근에야 이러다 우리의 앞날이 없겠다는 걸 깨달았어.”
순옥이의 고됨을 공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는 전태일 재단사를 통해 노동자 문제를 다룬 규칙과 법이 이미 정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일은 자신이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바보회’를 구성해 공부를 하는 중임을 알립니다.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요. 그럼에도 순옥이와 함께 사는 언니들의 고달픈 공장 생활은 이어져 가고 공장 밖 생활도 가난한 이들에게 끊임없는 시련을 가져다 줍니다. 해일처럼 밀려드는 연속된 삶의 무게를 열세 살 순옥이와 아직 스물도 되지 않은 언니들이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무허가 건물에 세 들어 살다 시청에서 들이닥친 용역꾼들에 의해 하루아침에 헐려 공장에서 도둑잠을 자던 순옥이네를 도와주는 것은 태일입니다. 가난한 이와 또 가난한 이, 노동자와 노동자들만이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강팍한 생활을 이기고 흐르게 합니다. 그리고 태일은 희망 없이 사는 이들에게 자신이 꿈꾸며 만들어가고자 하는 ‘태일 피복 주식회사’의 이상향을 전합니다. 주 6일 일하며 일요일은 무조건 쉬고, 하루 여덟시간 근무하고 시다에게도 월급을 8천원을 지급하며 공장 내에 학교를 운영한다는 그것입니다.
어느 날 아픈 순옥이를 나무라는 공장장과 갈등이 생긴 태일은 해고를 당하게 되고 태일은 꺽이지 않고 노동자들의 현실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동 운동을 이어갑니다. 노동 운동이 깊어갈수록 사업주와 노동자 간의 갈등도 점점 더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슬펐던 것은 오늘 현재, 2022년에도 순옥이의 잔혹동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은 많으며 여전히 사회 구조적인 시스템 안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개인의 영역이라 치부하고 맙니다. 시간이 더해갈수록 자본주의자들이 세운 계급 나누기와 진입장벽은 점점 가파르게 높아져 가고 그들이 유리한 세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고통스런 죽음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실상을 알린 전태일 열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어떤 평가를 하게 될까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흐믓해 할지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조금은 나아졌겠으나 노동자들의 고단함은 계속되고 있음에 마음이 무거울 듯합니다.
오늘 이번 금요일에 학교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급식을 빵으로 대체한다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아이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바라던 상생이 가능한 세상이 어서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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