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그린 이모티콘 하나로 자면서도 돈 번다?

누구 이야기인가요? 혹시 저도 해당되나요?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니! 그것도 아무런 경험도 스펙도 없어도 가능하다니... 귀가 솔깃하다. 주구장창 졸라맨만 그려도 사람들이 좋아하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는 곳, 그런곳이 바로 이모티콘 시장이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큰 딸이 101클래스로 이모티콘 그리기 수업을 들으면서 작업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를 않았다. 하나의 이모티콘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통일감있게 만든 캐릭터로 3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표정이나 말투 행동을 구현해 내야 한다. 열 댓개 정도야 그리겠는데 20개가 넘어가니 힘이 든가 보다.

그러다보니 '엄마 미승인 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나 보다. 미승인이란 이모티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 자신의 이모티콘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는 것이다. 어떤 작가가 한번에 떡하니 승인이 나겠냐마는 아직 어린 딸은 그런 삶의 이치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것 같았다.

미승인은 승인으로 가는 지름길!

아이가 들었던 강의에서는 미승인에 대한 걱정이나 소위 미승인에 대한 경험,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등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마음에 책을 찾다보니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돈 벌기>>가 눈에 띠었다. 수강료의 1/10도 안되는 돈으로 이모티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니, 황송하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의 작가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첫 승인을 받기까지 20번의 미승인과 이후 100번의 미승인이라는 치열한 과정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150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분이다. 그야말로 너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의 산 증인이라 하겠다. 사실 아이의 말만 듣고 '미승인'에 대한 걱정, 아니 미승인을 통해 아이가 낙담할 것이 걱정되었지만, 이 책을 만나고나서부터는 미승인이야 말로 승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새롭게 들었다.

그래도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며 깨닫는 것이 아니라, 먼저 겪은 인생선배를 통해 미승인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진짜 수익현황 입금내역까지 다 보여준다!

머니머니해도 사람들이 제일 궁금한 부분은 아마도 머니가 아닐까. 사실 이모티콘 그리는 방법이야 어디서나 들을 수 있지만, 얼마나 버나요에 대해 이렇게 까지 상세히 오픈하는 분도 없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모티콘으로 대박이 난 작가들의 인터뷰만 봐왔던 터라 약간 허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입금 내역까지 손수 보여주면서 수입변화를 그래프로 설명해주니 머릿속에 현실감각이 되살아난다. 역시! 쉽게 버는 돈은 없으며, 그럼에도 열심히하면 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우쳐 준다. 이 책의 작가는 전업으로 이모티콘 작가를 추천하지 않는다. 한 번 출시된 이모티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첫 출시해서 인기를 얻는 달이 가장 수입이 크며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린다.

또한 출시까지 몇 달이 걸리다보니 수익으로 바뀌는데 시간차가 난다. 만약 전업으로 삼는 다면 매달 일정금액의 고정수입을 얻기가 힘든만큼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부업으로는 꽤나 쏠쏠할 것 같다. 꾸준히 인기있는 이모티콘을 출시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작가의 말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소소하게 용돈을 번다 생각하면, 아마도 즐겁게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혼자서도 거뜬한 무자본 브랜딩, 똑똑하고 부지런히!

이모티콘을 승인받고 출시가 된 이후에는 어떻게 하나? 막연히 지난 과정을 반복하기만 하면 될까? 여기에 대한 해답도 친절하게 책에서 안내하고 있다. 가령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여 이모티콘을 올리고 이웃들과 소통하면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주 제안이나 광고, 강의 문의 등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가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이 곧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출시소식과 함께 해시테그를 잘 관리해 놓으면 저절로 수익의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스타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다른 콘텐츠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다.

책에 자세한 방법이 소상히 설명되어 있으니 무작정 따라하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은 거저 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하고 손품을 팔아야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모티콘 작가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단, 방법은 이 책에 잘 나와 있으니 우리는 부지런함만 떨면 된다.

이 책 한권이면 누구나 작가도전 가능!

자, 이제 패드나 스케치북을 꺼내들고 나도 그려볼까... 생각처럼 그림이 나오지않는다면... 막막하다면! 걱정마시라. 다시 책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따라가면 된다. 콘셉트 구상부터 어떻게 자신을 담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질문 목록까지 적혀있다. 또한 혼자했다면 절대 알수 없었을 법한 그림 실력 업그레이드 방법까지 수록하고 있다.

이모티콘 그리기가 간단하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대신 이모티콘에서 중요한 선과 색, 효과등에 대해 열린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자. 같은 선이라도 색에 따라 굵기에 따라 승인의 당락이 결정된다. 또한 중요한 것이 타깃과 콘셉트이다. 모든 사람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를 좋아할 만한 타깃을 먼저 정해야 된다는 말이다.

타깃과 콘셉이 정해졌으면 그 연령대가 주로 쓰는 말이나 행동들을 분석하고 캐릭터의 성격도 정해야 한다. 이것도 어렵다면 책에서 해답을 구하면 된다. 자주쓰는 메시지 모음과 제안 가이드까지 친절히 들어있으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카카오에 등록하고 제안서 쓰는 방법까지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정말 이모티콘의 A부터 Z까지 모두 수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성비 갑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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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그 중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혹자는 아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옮겼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그 이야기에 100%공감한다. 생각으로만 하다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시작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열매라는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우리 큰 딸의 이모티콘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본인은 늘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들이야 말로 값진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이 인생의 진리를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돈 벌기>> 작가님께서 손수 보여주시니, 잘 따라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으리라!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