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자는 행동하고, 무능한 자는 말만 한다."
조지 버나드 쇼

묘비명의 문구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말만 하는 무능한 자가 되고 싶지 않은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아무리 행동을 강조해도 안 하니 이제는 뭘 하는지까지 제목에 썼네?'라고 생각했다. 백번 다짐하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매번 행동하지 않고 반성 같지 않은 반성만 하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를 탓하며 또 다시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똑같은 내용의 자기계발서를 왜 계속 읽느냐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그건 내가 책을 읽고 돌아서자마자 방금 깨달은 위대한 가르침들을 까먹고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책 읽는 동안의 반성하고 다짐하는 새로운 나를 다시 체험하려면 반복해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들을 계속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벤저민 하디의 <어디서 변화는 시작되는가>를 통해 나를 시스템이라는 환경에 가두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 꽤 큰 나의 변화였다면, 이제는 내 삶의 사명과 비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언들이 필요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 책이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알지 못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정확히 지금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을 저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분명하게 들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지은이 배정환(하늘혼)]

마케팅 분야에서 20년간 일하고 있는 프리랜서 사업자.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을 주로 한다.
'하늘혼' 아이디로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의 끝은 자기 변화와 실천이라고 믿으며 '행동하는독서'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책과 비즈니스 경험을 연결하여 자기계발 글쓰기를 한다.


/


1.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저자의 실제 경험들

이 책에는 프리랜서인 저자의 영업 상황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나는 영업 사원이 아닌데 이게 나에게 맞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힘든 서비스인 영업직에서 성공적인 전략들이라면 그 외의 모든 분야에서 무조건 통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각 장의 각 챕터들마다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전해지는데, 감탄한 부분들이 여럿 있었고, '나도 저렇게 해 봐야지'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이 책 너무 괜찮다'를 연발하다가 친구에게 이 책 보라면서 카톡까지 날렸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물건을 만났을 때 기분 좋은.... 책 읽는 내내 내가 그런 상태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만나라/ 거절당하는 연습>편에서 거래처를 만들기 위해 어떤 사업장에 찾아가서 제안을 했던 에피소드다.

요약해보자면,
1. 거래처를 만들기 위해 한 사업장에 들어간 저자는 이미 거래하는 곳이 있다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장님을 만나게 된다. 다음에 다시 들르겠다고 인사하지만 들를 필요가 없다고 사장님은 답을 한다.

2. 저자는 열흘 쯤 지나 다시 그곳에 들른다. 사장님은 또 다시 단호하게 거절한다.

3. 저자는 열흘 후에 다시 들르는데 사장님은 끈질기다면서 커피를 대접하여 대화를 나눈다.

4.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몇 번 들르면서 이야기만 나눈다.

5. 어느 날 사장님이 어떤 물건을 바로 가져다 줄 수 있느냐고 전화를 한다. 저자가 바로 갖다드렸더니 사장님의 원래 거래처가 급하게 필요할 때 전화를 안 받는다 말하며 주문서를 작성한다. 그날 이후로 거래처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에는 원래 있던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다른 쪽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더 노력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나에게 기회가 옵니다. 경쟁 상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홀해지는 틈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때 내가 거기에 있으면 됩니다. "


이 문장을 읽고 이 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내가 거기에 있으면 됩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며 언젠가 나에게 올 기회를 기다리자. 유명한 배우들도 유명해지기까지 오디션을 수십번, 수백번 보고 떨어지는 그 힘든 거절의 경험을 계속 반복하며 꾸준히 노력하다가 그 기회를 잡았다는 인터뷰를 수도 없이 보았는데, 나는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쉽게 하려고 했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반성에 반성을... 거절은 분명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그 경험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음을 안다면 거절이 그렇게 두렵지 않을 것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무엇인가 깨닫는 것은 때가 있다.


2.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닫다.

예전부터 외국의 자기계발서를 읽을때 쉽게 와닿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멘토를 가지라는 말이었다. 멘토... 멘토... 멘토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외국의 자기계발서들이 얘기하는데, 사실 멘토의 필요성에 대해 깨닫지 못했고 또 멘토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책의 멘토 부분에 확 꽂혀서 내가 부족한 점이 정말 많지만(다 열거할 수 없음이 슬프다. 대체 갖고 있는게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보다도 멘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멘토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생존해 있어야 한다.
2. 같은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만날 수 있어야 한다.
4.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나의 성공을 진정으로 바라는 아버지 같은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같이 오랜 시간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한 명의 진정한 멘토만 있으면 성공으로 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나도 이런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동안 나를 찾기 위해 방황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사명, 비전, 목표를 어느 정도 확정지었으니, 멘토를 찾아봐야겠다. 살아계시는 멘토님을 찾아서 열심히 배우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3. 당장 시작하기!


세상에는 부와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 공식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 유행하는 엄청난 부와 성공에 관한 책들이 그런 공식을 사람들에게 전수하는 책이니까 공식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공식을 알고 있어도 실제로 내가 그 공식을 적용하여 그렇게 살아내지 않으면 그것은 나에게 의미 없는 공식일 뿐이다.

"자신이 직접 운전한 길은 다시 찾을 수 있지만, 남이 운전해서 지나간 길은 찾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말이 바로 그것을 정확히 나타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운전해서 지름길을 찾아놓았지만, 결국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은 나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한 방법들과 생각이 내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저자는 100%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니 10%만 채워져도 일단 시작하라고 말한다. 참 받아들이기 힘든 말인데,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을 했다. 10%만 알아도 뛰어들라고! 그래서 나도 그러려고 한다. 나의 인생 가운데 의미있는 일을 위해 이제 뛰어들어서 하려고 한다. 일주일 간의 방황은 이제 끝내고, 블태기도 이제 끝내고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


다 읽고 이 책의 뒷표지를 보니 이런 문구가 써 있다. [다시 시작할 힘을 주는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인 제안] 와 소름! 일주일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이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러려고 쓰신거구나. 작가들이 프롤로그 문구는 가장 나중에 쓴다는데 이해가 되었다. 정말 이 책은 다시 시작할 힘을 주는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인 제안을 우리에게 하는 책이다. 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모든 분께 강추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서만나고이야기하라
#배정환
#하늘혼
#행동하는독서
#자기계발서
#나를움직이게하는책
#다시시작하게하는책
#yes24리뷰어클럽
#yes24리뷰어클럽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