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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1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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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382g | 130*200*20mm |
ISBN13 | 9791156162520 |
ISBN10 | 1156162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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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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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365
조서윤/정은희
리스컴/2022.1.3.
sanbaram
<꽃말 365>의 상단에 꽃 이름과 작은 꽃그림이 있어 꽃의 모양이나 색깔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꽃의 특색을 잘 살려 그린 그림을 보면서 살아 있는 꽃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림이 좀 작고 잎이 그려져 있지 않은 꽃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정확한 꽃의 형태파악이 쉽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꽃만 그리지 말고 꽃과 함께 잎과 줄기까지 그려 꽃의 특징을 잘 살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365일 날마다 꽃이 소개되고 꽃말이 소개되었지만 반복되는 것, 또는 여러 번 나오는 꽃이 있어서 아쉬웠다. 물론 꽃말이 다를 경우는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똑같은 꽃말을 소개하면서 여러 번 소개하는 것은 약간 속았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저자 조서윤은 여성 심리상담과 진로상담 전문가이자 두 딸의 엄마다. 저서로는 <경단녀를 위한 심리학은 따로 있다>가 있다.
<꽃말 365>는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로 엮여있다. 어린아이부터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된 자식을 보는 눈과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날마다 일기 쓰듯 표현하고 있다. 때로는 자식이나 부모에게 잘해 주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들이 주는 기쁜 일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나 부모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그 때 그 때 나이와 상황에 맞는 경험을 소개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내해주는 짧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소개되는 꽃에 대해 꽃말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되며 오랫동안 생활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성인들의 좋은 말씀과 ‘오늘의 한마디’를 통해 내가 소중한 사람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그들에게 베풀 수 있는 짤막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이런 짧은 글을 통해 하루하루 알차게 살 수 있고 반성할 수 있도록 ‘오늘 가장 감사한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란을 두어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게 설계된 책이다.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도 매일 도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기 싫은 자신을 깨우는 도전, 건강을 위해 커피를 줄이는 도전, 영어를 잘하기 위해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는 도전 등 생활 속 도전들도 성공하기 쉽지는 않습니다.(p.56)” 매번 작심삼일 이라면 삼일마다 도전해 보라고 한다. 삼일에 삼일을 계속 더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끈기가 만들어지면 하고 싶은 어떤 것이라도 해낼 수 있게 된다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카네이션을 보면 부모님이 떠오르고, 장미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꽃은 당신 이생의 좋은 날을 함께 합니다.(p.65)” 미래가 불안하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입학식과 졸업식을 떠올려보라고 한다.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받았던 꽃다발, 얼굴보다 커서 들기도 버거웠던 꽃다발과 초등학교, 중학교, 중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받았던 꽃다발은 당신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향기를 더해준다고 상기 시킨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꽃 한 송이를 사보는 것도 내 인생에 있을 기적을 위한 꽃 한 송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명 연예인을 실제로 보면 흔히들 후광이 비친다고 합니다. 연예인에게만 후광이 있을까요?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빛이 존재합니다. 당신의 마음속 정숙함과 단아한 아름다움이 빛의 크기와 색을 결정합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단정 짓지 말고 원하는 빛과 색의 사람이 되세요.(p.145)” 바라는 색을 정하고 원하는 성공의 색을 선명하게 그린다면 그것이 당신에게 올 것이라고 속삭인다. 자신을 믿고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안전하다. 왜냐하면 당신의 빛이 당신을 인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믿고 바라보면 자신의 빛이 보일 것이다. 당신의 빛은 무슨 색인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지금은 과거의 자신이 만든 결과입니다. 지금 불평만 한다면 미래의 자신도 지금보다 나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좋은 생각을 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현인들이 외치는 것이지요. 미래를 여는 열쇠는 바로 자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p.217)” 닮고 싶은 멘토를 찾아 배우고 따라 해보라고 권한다. 당신의 미래가 현실이 되었을 때, 존경했던 멘토와 닮은 당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는 당신을 멘토로 삼는 이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러니까 찾아보라고 한다. 당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먼저 이룬, 당신이 닮고 싶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인생은 자기중심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깁니다. 부부로 산다고 해도 엄마의 이야기. 아빠의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왜 당신 입장만 생각해요? 내 입장도 생각을 좀 해보라고요.’ 다시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사소한 말다툼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p.292)”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몇 가지 중 단연 으뜸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강조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믿는 마음이 자신을 지탱한다.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저자가 많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결국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이고, 잘해낼 것이라 믿을지 실수할까 불안해할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니까 자신감을 갖고 매사에 임하라고 격려한다.
지난 2021년은 나태주의 글귀가 들어 있는 일력과 함께 했다. 나날이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그곳에서 선택했고, 그것은 한 해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올해는 365가 들어가는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 꽃말이 마음에 들었다. 무척 가지고 싶었고 가지면서 한 해를 같이 가볼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이 서평단 모집을 했을 때 신청을 했다.
서평단은 경쟁률이 무척 높았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했는데, 책이 내게서 한 걸음 물러났다. 정말 책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는데, 아쉬움을 컸다. 꼭 되었으면 했는데, 했는데 말이다. 마음이 반대급부로 책에서 멀어지려 했다. 그러다 ‘아니지’ 하는 마음이 되고 다시 책을 살폈다. 책에 대한 아쉬움이 진했다. 이리저리 궁구하다가 이 책을 가지고 일 년을 같이 걸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큰마음을 내었다. 주말 상품권과 보태어 구입을 했고 이렇게 책을 소유하게 되었다. 책은 예상대로 마음에 흡족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제목 그대로 나날이 꽃과 꽃말이 제시되어 있다. 365일 꽃말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한 행운이다.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오는 꽃들을 만나면서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도 되었다. 꽃말의 책이 그렇게 나에게 안겨왔다. 아마 이 한 해는 꽃말 때문에라도 활기와 생명, 긍정이 함께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월 1일 스노드롭(희망)부터 12월 31일 편백나무(불멸)까지 총 365개의 꽃과 나무들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낱낱이 꽃말이 제시되었고, 그 꽃말과 관련되는 명구를 찾아 그 명구를 행한 사람과 함께 제시해 준다. 또한 그 꽃말에 얽힌 저자의 견문이 소개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이 개진된다. 꽃과 꽃말만 해도 행복한 일이 될 것인데 저자의 마음을 읽어나가는 것도 쏠쏠히 재미가 있다. 또한 오늘의 한 마디와 여백도 제시해 주고 있다. 여백에는 오늘 감사한 일 3가지를 적어 보게 한다. 같이 만들어가는 책을 엮길 원하는 저자의 배려다. 독자가 동참하여 만드는 책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을 저자는 원하고 있는 듯하다.
나날이 이 꽃들을 만나 나갈 것이기에 책은 늘 옆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 언어에서나 내 삶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듯하다. 바로 마음을 밝게 가꾸는 기회가 될 것이고 글의 소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시클라멘이 꽃말로 제시되고 있는 어제의 날을 돌아본다. 어제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오늘을 계획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지리라 생각해 본다.
1월 10일은 회양목이 제시되어 있었다. 꽃말은 인내다. 오늘 당신이 기울이는 노력이 분명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앤드류 매튜스의 말이 덧붙여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고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았는가가 그것을 결정한다. 오늘 하루를 꿈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매진할 때 분명히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얘기한다. <하면 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란 말이 생각난다. 오늘 회양목을 만나면서 노력과 인내라는 말을 곱씹어 보는 하루가 되고 있다.
1월 11일 오늘의 꽃은 측백나무다. 꽃말은 견고한 우정이다. 알렉산더 포프의 소중한 말이 첨언 되어 있다. <내 친구는 완벽하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나 잘 맞는다.> 여백이 있는 사람에게 타인이 찾아와 깃들 수 있다. 완전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나눔이 잘 안 된다. 뭔가 빈 구석이 있을 때 채워주는 사람과 진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좋은 친구란 나눌 수 있는 친구다.
엄마는 언제나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합니다. 그리고 꼭 덧붙입니다.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라고요. 친구가 어려움을 당할 때 함께해 주는 것 말이죠. 엄마의 말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좋은 친구를 찾는 것보다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친구는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니까? 나는 오늘 누구에게 선의로 다가갈 것인가.
1월 13일은 수선화를 우리들에게 제공해 준다. 수선화의 꽃에 붙인 이야기는 신비로움이다. <사랑은 끝없는 신비이다.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이 함께하고 있다. 수선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련한 느낌이 든다. 뭔가 찾아보고 싶은 마음, 간절해지는 마음이 함께한다. 나르시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꽃, 수선화를 제공해 놓고 있는 날 나를 거울에 비춰보면서 생각해 본다, 자기도취, 무심, 가르침, 자애, 자만, 고결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 수선화를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세상에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떤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선생님까지 했던 그 여성은 결혼 후 남편의 외도로 충격을 받고 여러 고비를 겪다가 자기 생각에 갇혀 마음의 병이 생겨 버렸고, 지금은 노숙자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월 15일은 가시를 제시하고 있다. 가시의 꽃말은 엄격이다. 자신에게 엄격하면 삶을 보다 밝게 채색할 수 있다.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는 공자의 말을 조언하고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보면 될 일도 안 된다. 스스로를 단속해 보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할 때 문제의 본질에 쉽게 다가간다. 15일의 꽃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내 생일에는 가련함의 이끼장미가 들어와 있다. 3.1절에는 자존심의 수선화가 그려져 있고, 식목일에는 풍부의 무화과가 그려져 있다. 우리의 결혼기념일에는 강한 인내심의 겨우살이가 제시되어 있다. 나날이 내 기억들과 더불어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소중할 듯하다. 행복한 2022년이 이 책으로 더욱 날개를 만들지 않을까 한다. 긍정과 순수, 사랑으로 만들어 가려는 내 삶의 자리에 이 책이 조력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꽃말에 따라 하루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 기억을 따라 형성되는 많은 일들을 하나씩 해부해 보게 만드는 시간은 분명히 언어로 표현됨으로 더욱 명료해 지고 실체가 확인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것은 내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긍정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도 감사하는 마음들이 늘 함께하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책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을 품으며 하루를 응시한다. 이 책을 마음에 품는다. 그 빈 공간을 내 삶으로 채운다. 결국 한 해가 지나면 유일무이한 내 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책을 옆에 둔다는 것은 지극한 행복이다. 꽃말은 지식으로써만 아니라 심리적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가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소유하길 바란다. 소유는 곧 자신의 마음과 약속을 하는 일이 된다. 그 약속은 한 해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꽃말과 함께 걸어가는 길은 감사가 넘치는 길이 될 게다. 그 감사를 이 책은 나날이 마음에 담게 하고 있다.
붙임:
이 책은 <다 읽었다. 이제 읽기 시작한다.> 이 둘이 이 책에서는 같은 말이다. 전체적으로 보았고 나날이 읽는다. 나날이 행복하고 나날이 감사한다. 이 책이 만들어 나가는 책의 공간, 많은 빛이 머물고 있으리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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