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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

[ 양장 ]
스테판 말라르메 저/앙리 마티스 그림/최윤경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24일 | 원서 : L’Apres-midi d’un faune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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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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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24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18g | 137*194*25mm
ISBN13 9788931022551
ISBN10 89310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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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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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프랑스 파리에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상스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때 보들레르가 번역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을 접했다.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 후, 국유지 관리국의 하급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했고, 20세가 된 1862년부터 문예지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에드거 앨런 포... 프랑스 파리에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상스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때 보들레르가 번역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을 접했다.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 후, 국유지 관리국의 하급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했고, 20세가 된 1862년부터 문예지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읽고자 하는 열망으로 런던으로 건너가 1년간 영문학에 매진했다. 귀국 후에는 일생을 영어교사로 지냈다. 이후 포의 작품들을 직접 번역해 출간하는 한편, 낭만주의나 고답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풍을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 1871년, 「목신의 오후」와 더불어 말라르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시 「에로디아드」를 발표했다. 1875년 「목신」의 원고를 르메르 출판사에 보냈다가 거절당하지만, 이듬해 에두아르 마네의 삽화를 실은 시집 『목신의 오후』가 드렌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1884년부터 ‘화요회’를 만들어 문인과 예술가, 당대 지식인들과 교유했으며, 특히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 같은 젊은 작가들을 비롯해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898년 9월 9일 발뱅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시집』이 사후 출간되었다.
Henri Eile-Benoit Matisse. 1869~1954.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꼽힌다.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아방가르드를 이끈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평생에 걸쳐 [아틀리에], [창문], [벗은 여인], [바이올린], [금붕어], [춤] 등을 반복해서 그렸다. 1900년경 야수파 운동의 지도자였으며 평생 동안 색채의 표현력을 탐구했... Henri Eile-Benoit Matisse. 1869~1954.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꼽힌다.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아방가르드를 이끈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평생에 걸쳐 [아틀리에], [창문], [벗은 여인], [바이올린], [금붕어], [춤] 등을 반복해서 그렸다. 1900년경 야수파 운동의 지도자였으며 평생 동안 색채의 표현력을 탐구했다. 정물화와 풍경화들을 포함한 그의 초기 작품들은 어두운 색조를 띠고 있었으나, 마티스가 브르타뉴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후, 변화가 시작되었다. 생생한 색의 천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 자연광의 색조 등을 표현하며 활력 넘치는 그림을 그렸다. 인상주의에 강하게 매료된 마티스는 다양한 회화 양식과 빛의 기법들을 실험하기도 했다. 앙드레 드랭과 마티스가 처음으로 공동 전시회를 열었을 때, 미술 비평가들은 이 작품들을 조롱하듯 ‘레 포브’(Les Fauves, 야수)라고 불렀는데, 그로 인해 이 화가들은 ‘야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명성이 높아지고 그림도 호평을 받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짐에 따라, ‘야수파’는 하나의 미술 운동이 되었다. 대표작으로 [춤], [젊은 선원]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불문과 대학원에서 말라르메 연구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세기 프랑스 시에서 출발해 프랑스어권 문학, 교양학 연계 연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윌프리드 은송데의 소설 『나의 가슴은 표범의 후예』, 주요 논문으로 「말라르메의 ‘최신 유행’에 나타난 가스트로노미」, 「‘스승’ 말라르메와 ...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불문과 대학원에서 말라르메 연구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세기 프랑스 시에서 출발해 프랑스어권 문학, 교양학 연계 연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윌프리드 은송데의 소설 『나의 가슴은 표범의 후예』, 주요 논문으로 「말라르메의 ‘최신 유행’에 나타난 가스트로노미」, 「‘스승’ 말라르메와 화요회」, 「말라르메의 창작의 위기와 거짓말 유희」, 「프랑스 시와 청춘의 주제」, 「말라르메 시에 나타난 여성성의 근대적 의의」, 「주름의 형상으로 본 말라르메의 ‘책’」, 「말라르메와 유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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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한 권의 책에 이르기 위해 존재한다.” _스테판 말라르메
스테판 말라르메와 앙리 마티스, 두 거장의 예술혼의 결정판


“큰 삽화가 있는 럭셔리 에디션에 대한 생각을 전복시킨 작품” _루이 아라공(시인)
“가장 아름다운 책” _리바 캐슬만(미술사가)
“20세기 아트북의 최고봉” _로렌 마호니(전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낭만주의와 고답주의에서 벗어나 상징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시의 지도자 스테판 말라르메. 그는 자아와 세계,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대한 인식, 그로부터 기인한 불만과 좌절을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모든 우연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언어 고유의 암시와 상징에 주목해 순수 개념에 도달하고자 했다. 이러한 전인미답의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면서, 그는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책”을 구상하게 된다.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는 말라르메와 같은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해보려 했다. 1932년, 63세의 화가 마티스는 손수 말라르메의 시를 고르고 그에 어울리는 에칭화를 창작했다. 그리고 시와 삽화를 조화롭게 배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말라르메 시에 담긴 유희는 마티스 에칭화의 가느다란 선을 따라 고적하고 순수하게 피어난다. 궁극의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갔던 두 예술가의 이상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이것은 내가 만든 첫 책이다.” _앙리 마티스
같은 꿈을 꾼 시인 말라르메를 위한 단 한 권의 책


“나는 조화와 균형, 순수의 예술을 꿈꾼다” _앙리 마티스
“단순한 선으로 크고 작은 명암을 만들어낸 예술가의 능력, 절대적인 유려함!” _존 엘더필드(앙리 마티스 연구자)

《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앙리 마티스가 삽화는 물론 시 선별과 편집,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마티스의 예술혼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1932년 출간 당시 도서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끌며 그해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손꼽혔고, 오늘날까지 희대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판 원본은 145부 한정 출간되었는데, 그중 마티스가 서명한 95부는 현재 희귀도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75,000달러(한화로 약 9,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티스는 이전에도 여러 문학작품의 삽화 작업을 해왔지만, 이 책처럼 열의를 가지고 깊게 관여한 적은 없었다. 60대에 들어선 마티스가 2년여를 준비해 선보인 이 책은, 당시 오비디우스의 《변신》에 피카소의 삽화를 수록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미술전문 출판업자 알베르 스키라가 제작을 맡았다. 마티스는 책의 레이아웃과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계획하고, 시집의 활자, 그림과 시의 배치, 여백까지 세심히 고려했다. 200개 이상의 시안을 만들었으며, 60점의 에칭화를 제작해 최종적으로 29점을 선택해 수록했다. 이를테면 〈목신의 오후〉에서 글과 그림, 여백, 의도적으로 단어들 사이의 간격을 불규칙하게 배치한 것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로 작용한다. 가느다랗고 유연한 곡선들로 이루어진 마티스의 에칭화는 명백한 단순성을 표현하여 말라르메 시에 흐르는 내재율과 놀라울 정도로 딱 맞아떨어진다. 1876년 출간된 말라르메의 시집에 삽화를 그렸으며 말라르메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한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는 “예술에서 간결함은 필수이며 곧 우아함”이라고 선언했다. 마티스는 그의 에칭에서 그가 그 간결함의 극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데, 부피감도 음영도 없이 몇 개의 선만으로 말라르메의 시를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19세기 시인 말라르메와 20세기 화가 마티스는 우리가 보고 들을 수 없었던 것을 각자의 방식대로 보여주며, 세월을 뛰어넘어 뛰어난 예술적 조화를 이룬다.


순수 개념을 찾다
세상에 없던 시를 쓰기 위한 말라르메의 탐험


“대상을 명명하는 것은 시의 즐거움을 거의 빼앗아버리는 일이다.
조금씩 짐작하는 데 그 즐거움이 있는데 말이다.
암시하는 것, 거기에 시의 꿈이 있다.” _스테판 말라르메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와 더불어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대표하는 스테판 말라르메.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시 창작을 시작한 그는 언어 고유의 암시와 상징에 주목해 세상에 없던 시를 쓰며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보들레르의 후예로 출발했지만, 환락과 모험에서 영감을 얻었던 보들레르와 달리, 말라르메는 책상 앞에서 관념의 여행을 떠난다. 말라르메는 단어들을 음운의 유사성에 따라 배치해 음악성을 극대화했다. 주어와 동사 혹은 부정사와 조동사를 따로 떼어놓거나, 동격어, 생략법, 우언법 등을 사용해 문장을 자유자재로 늘이고 분해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이렇게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된 단어들은 어느 하나 즉흥적으로, 의도 없이, 무턱대고 만들어진 것이 없고, 모두가 시인의 의도를 독자의 머릿속에 환기하는 데 일조한다.
말라르메는 순수 개념을 이루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 “시어에 더욱 순수한 의미를 부여”하고, 모든 우연성을 철저히 배제하고자 했던 그에게 언어는 사물을 묘사하는 수단이 아닌, 사물이 우리의 생각 속에서 환기하는 것을 암시하는 매개였다. 이처럼 유추,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찬 그의 시는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독자적인 시 작법으로 프랑스 서정시의 혁명적 걸작들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883년 베를렌이 말라르메에 대해 쓴 논평과 소설가 J. K. 위스망스가 쏟아낸 찬사 덕분에 말라르메는 일약 당대 가장 유명한 프랑스 시인이 되었고, 베를렌에 이어 ‘시인들의 왕자(Prince of Poete)’로 추대되었다. 말라르메의 계보를 이은 상징주의 시인 폴 발레리는 말라르메의 시를 처음 접하고 이렇게 썼다.

“(그의 시를) 접하자마자, 다른 시들의 풍미는 손상되고 말았다. 〈에로디아드〉의 몇몇 부분, 〈꽃들〉과 〈백조〉를 내 눈으로 보았을 때, 19세였던 나는 위고, 그리고 보들레르와 거의 결별한 것을 기억한다. 나는 이유 없는 아름다움―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기다렸던―을 마침내 알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은 언어의 매혹적인 미덕 때문이었다.”

언어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말라르메가 상징주의의 선구자로, 19세기 프랑스 예술계의 ‘스승’으로 길이 추앙받는 이유다.


편집자의 말

- 마티스가 책을 만드는 마음


《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삽화가로도 널리 사랑받은 마티스가 “나의 첫 책”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책이다. 이제 희귀본이 되어 구하기 어려워진 원본을 완벽하게 재현한 원서를 조심스레 살펴보던 편집자는 책이 뿜어내는 마치 예술품 같은 오라에 감탄도 잠시, 곧 막막함이 밀려왔다. 거장에 대한 예우로 완곡하게 표현한다면, 체계가 다소 불명확한 목차,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자유로운 페이지 구성에, 텍스트라도 쉬우면 좋으련만, 내가 다뤄야 할 것은 프랑스인들조차 어려워 혀를 내두른다는 난도 극상의 말라르메 시가 아닌가.
말라르메 작품에는 유독 무더운 여름, 한낮의 심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프랑스 루아르 북쪽 지방 출신의 두 예술가 말라르메와 마티스는 지중해의 눈부신 햇빛을 사랑했다고 한다. 나는 원고를 살펴볼 때 말라르메도 듣고 마음에 쏙 들어했다는 클로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무한 반복해 들었는데, 그러면 한여름 깊은 숲속 시원한 그늘에서 님프들의 피리 연주를 듣는 듯 나른해졌다(독자들께도 감상을 권하고 싶다). 그렇게 온종일 교정지를 붙들고 끙끙 앓다가, ‘역시 편집은 편집자가 해야지. 마티스, 왜 그랬어요?’ 원망도 해봤다가, ‘이 삽화는 왜 여기에 넣었어요?’ 하고 마티스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부질없는 상상까지 해볼 즈음, 우연히 짤막한 글을 한 편 발견했다.

“나의 첫 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말라르메의 시집. 음영 없이 매우 가느다란 선만으로 이루어진 에칭은 마치 인쇄하기 전의 깨끗한 백면과도 같다. 일반적인 삽화처럼 중앙으로 몰리지 않고, 여백 없이 페이지 전면으로 흐르게 해서 전체적으로 화면을 밝게 유지한다. 한쪽 면에는 삽화를 넣고 마주 보는 다른 한쪽에는 이탤릭 가라몬드 서체, 20포인트로 텍스트를 배치한다. 명확하게 에칭이 들어간 페이지는 백, 텍스트가 들어간 페이지는 흑이다. 문제는 이 두 페이지의 조화와 균형이다. (…) 이 두 페이지의 균형은 흰색과 검은색 공을 들고 저글링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두 대상의 극명한 대조에도 불구하고 저글링의 예술을 통해 관객의 눈에는 전체가 조화롭게 보이는 것이다.”
_〈내가 책을 만드는 방법(How I made my Books)〉(앙리 마티스, 1946) 중에서

말라르메가 “흰 종이 위에 검은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것은 글이다”라고 한 것과도 일면 통하는 “흰 공과 검은 공의 저글링 예술”을 통해 내가 완성한 이 책을 마티스가 본다면, “어, 그거 아닌데……” 할까 봐 여전히 걱정스럽긴 하다. 그래도 간절함 때문인지, 운 좋게 마티스가 책을 만드는 마음을 살짝 엿본 덕분에 독자들께도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담긴 책을 전해드릴 수 있어 흐뭇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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