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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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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글/해란 그림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15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9점
편집/디자인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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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70g | 148*210*20mm
ISBN13 9791160406641
ISBN10 116040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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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더 나은 곳을 향한 상상, 그 담대한 목소리] 그림책은 세계로 나올 준비를 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책이다. 이들이 겪어나갈 사회는 좌절과 상실, 모욕과 상처가 필연적인 세상이지만 그림책은 절망 대신 희망을 속삭인다. 아이들에게 더 자유롭게 꿈꾸길 권하는 그림책 작가들. 이 강인하고 담대한 모험가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 예술 MD 김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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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보다, 듣다, 읽다’ 뒤에 ‘쓴다’를 붙여 살아가는 자발적 마감노동자.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잡지 편집자이다. 열아홉 살에 우연히 빈센트 반 고흐 생애를 다룬 어린이책을 읽고 미술을 좋아하게 됐다. 그림과 그림책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우리 각자의 미술관』,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등을 쓰고, 옮긴 책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와 『프리다 칼로』, 『클로... ‘보다, 듣다, 읽다’ 뒤에 ‘쓴다’를 붙여 살아가는 자발적 마감노동자.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잡지 편집자이다. 열아홉 살에 우연히 빈센트 반 고흐 생애를 다룬 어린이책을 읽고 미술을 좋아하게 됐다. 그림과 그림책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우리 각자의 미술관』,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등을 쓰고, 옮긴 책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와 『프리다 칼로』, 『클로드 모네』를 우리말로 옮겼다.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어라운드〉〈WEE〉 등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일했다. 꾸준히 주변인물과 사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hae_ran).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어라운드〉〈WEE〉 등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일했다. 꾸준히 주변인물과 사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hae_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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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2

출판사 리뷰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야.
더 자유롭게 비틀고 꿈꾸기를.”

권윤덕, 소윤경, 이수지, 유설화, 고정순, 이지은, 유준재, 노인경, 권정민, 박연철…

어둠 속에서도 꿋꿋이 뭔가를 하며,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든 작가 10인의 ‘돌파하는 힘’


총 열 명의 작가들이 풀어내는 ‘돌파하는 힘’에 대해 읽다 보면 독자들은 지나간 시간의 서글픔보다는 나도 모르게 굳어버린 생각과 습관을 깨달으며,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사는 게 그렇지, 해보나 마나야”라는 자세를 고쳐먹고, 다시금 허리를 꼿꼿이 펴게 되는 순간들이 책의 곳곳에 있다.

대식구가 쌓아둔 설거지를 하고 나면 손이 덜덜 떨렸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순간을 살아낸 권윤덕 작가. 지금의 나를 먼 미래의 나와 연결시키는 상상 속에서 ‘과정으로 존재하기’를 실천할 수 있었다. 《만희네 집》 《피카이아》 《꽃할머니》 등 점진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해온 권윤덕 작가의 중심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숨어 있다. “어떤 생명이든 아무리 상처 입어도 댕강 잘리지 않은 이상은 심지가 버틸 수 있어요. 감아주면 살아날 수 있어요.”

‘어 이상한데? 이게 정말 그림책이 맞나?’ ‘대상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소윤경 작가의 그림책에는 비호감으로 여겨지는 존재가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콤비》), 이게(동물의 ‘살’) 정말 맛있는 건가?(《레스토랑 sal》)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소윤경 작가가 가진 고유의 돌파하는 힘은 ‘의문문의 쓸모’를 인식할 때 발휘된다. “도식을 취한다는 건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은 도식을 배반하는 그림이에요. 작가의 고유한 시선이 전해지는 그림을 아이들이 더 많이 보았으면 해요.”

한국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수지 작가는 놀이가 품은 창조적 힘을 잘 안다. ‘경계 3부작’으로 불리는 《거울 속으로》 《파도야》 《그림자 놀이》는 아이가 서서히 놀이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도하고 탐색하며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바로 놀이를 통해서다. 감각을 최대한 열고 즐기겠다는 각오, 실패나 거절을 시뮬레이션하며 계획하기보다 순간의 힘을 믿는 것. 놀이는 돌파의 순간과 비슷하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바라고 희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걸까?”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씨름하다 제풀에 꺾이는 순간이 우리에겐 없을까? 유설화 작가는 ‘인정욕구에 질문’한다. 인정욕구로 괴로웠던 본인의 이야기를 《슈퍼 토끼》를 통해 경주에서 졌지만 결국 자신은 뛰어야만 하는 존재임을 깨닫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언제나 주목받을 수는 없어. 무대 위에 설 때도 있고, 응원석에서 박수를 보낼 때도 있는 법이야. 결점 많고 답답해도 이게 나야. 현실을 직시하고 여기에서부터 해보자.”

《철사 코끼리》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등을 집필한 고정순 작가는 모든 순간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오히려 ‘훗’하고 웃기를 선택했다. 책의 90%가 얻어맞는 장면인 고정순 작가의 《가드를 올리고》에서 주인공인 무명복서는 정신없이 얻어맞는 와중에도 엷게 웃는다. ‘바닥에서 선택한 웃음’은 결국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게 하는 힘이다. “이런 웃음은 행복의 원인도 결과도 아니다. 태도다. 방향성에 대한 선택이다. 조건 없이 삶을 사랑하고, 단서를 달지 않고 생을 붙들기로 결심한 사람의 의지이다.”

“너는 커서 화가가 되렴.” 202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는 아버지의 한마디에 그림을 시작했다. 훗날 그리기에 대한 알 수 없는 저항감에 스스로를 재정립할 시간을 가졌고, 그때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체와 내용도 바뀌었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넘어지며 나로 성장한 이지은 작가의 돌파하는 힘은 ‘자립을 위한 흔들림’이었다. 《이파라파냐무냐무》 《팥빙수의 전설》 속 스스로 생각해보고,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을 만든 계기다. “(《팥빙수의 전설》 속 주인공 할머니는) ‘아, 그렇구나, 일이 벌어졌구나. 그럼 겪어야지. 지나가야지.’라는 식으로 반응해요. 제가 닮고 싶은 삶의 태도예요.”

수백 개의 아이디어 중 단 한 개만 살아남더라도 그림책 작가들은 틈만 나면 메모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시저의 규칙》 《파란파도》 《균형》을 집필한 유준재 작가 역시 손닿을 때마다 메모를 하고, 한 장의 그림을 위해 수십, 수백 장의 그림을 그린다. 단 한 장의 원하는 그림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기다림의 의지’로 다시 한 장을 그려나간다. 작가에겐 이 시간이 두렵지만 설렌다. “제가 가장 많이 곱씹는 단어가 두려움이에요.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긴장되고 무서워요. 그러다 ‘어? 혹시 이렇게 하면 될까?’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두려움 속에서 설렘이 피어나요. 저는 두려움과 설렘이 같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육아를 하며 틈틈이 그림을 그려야 했던 노인경 작가는, 도구를 최소화해 그림을 그려나가는 법을 배웠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날들의 차이를 발견하고” 매일에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을 꾸려나가며, 이를 《나는 봉지》 《사랑해 아니요군》 등의 그림책으로 엮었다. “문제는 당연시하는 마음이었다. 내일 또 하루가 주어지리라 넘겨짚은 어리석음, 편안한 잠자리를 당연시한 교만 (…)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을 이어갈 줄 아는 사람에게는 그 무엇도 당연하지 않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에게, 낮은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등을 집필한 권정민 작가는, 나와 우리, 인간과 동물의 자리를 바꿔가며 그림을 그린다. “우리 뇌는 익숙한 패턴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반대되는 정보가 들어오면 불편함을 느껴요. 흔히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연습하지 않으면 관성대로 현상을 바라보게 돼요. (…) 입장 바꾸기는 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일이고, 부단한 연습이 필요해요. 그렇게 자리를 바꾸면 새로운 시선이 열려요. 자리를 바꾸어보면 원래 알던 것도 다르게 느껴지고요.” 권정민 작가가 그림책에서 풀어낸 ‘자리바꿈의 이유’다.

《떼루떼루》로 201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한 박연철 작가의 그림책의 중심에는 ‘전복’이 있다.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허위의식을 고발하고, 주변부 사람들이 앞장서서 일을 해결한다. 《어처구니 이야기》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에 ‘주변부에서 꾸는 꿈’ 이야기를 담았다. 박연철 작가는 기득권의 논리에서 비켜난 생각으로 다른 가능성에 대한 상상을 멈추지 않는다. 그 고유의 돌파성으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들어나간다. “저는 창의성이 변주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재료를 손에 쥐고 섞어보며 발상을 하면 백지에서 시작할 때보다 관념의 덫에서 벗어나기 좋아요. 혼종과 뒤섞기는 기성의 틀을 비껴가면서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좋은 방법 같아요.”

10명의 그림책 작가들은 좌절, 실망, 모욕, 상실, 상처가 필연적인 세상에서, 그럼에도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준다. 오늘도 그림책 작가들은 ‘믿음 혹은 희망’이라는 단어에 담긴 무수한 의미를 그저 한 장의 그림에 담기 위해 그릴 뿐이다. “세상은 안 변해.” 다음에 올 사람에게 이 같은 절망적인 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그림책은 우리가 향해야 할 목적지를 눈에 보이게 할 것이다. 현실의 제약과 한계를 훌쩍 넘어 더 나은 곳을 향한 상상을 쉬지 않고 이어갈 것이다. 이토록 강인하고 담대한 그림책의 목소리가 담장 너머 먼 곳까지 나아가면 좋겠다.”

올해의 책 추천평 (4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최혜진 작가의 그림책 작가 인터뷰는 늘 옳습니다. 인사이트 가득! 꼭 추천!
eoe***** | 2021.11.03
2021
요즘그림책에빠ㅣㄴ저에게ㅡㄴ너무좋은책입닏ㄱᆞ
chi***** | 2021.10.29
2021
자녀가 미술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술관련 서적 및 전시회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갖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자신의 꿈을 꿀 수 있
jud***** | 2021.10.29
2021
우리그림책에대한 위상이점점높아지고있는와중 창의적인재란 무엇인지 알 수있다
lej***** | 2021.10.29

회원리뷰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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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주간우수작 나를 지켜낼 수 있는 그림책 발견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나** | 2021-10-27

 

최혜진 작가님의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가 좋아했던 그림책을 떠올려보고 이번 기회에 어린이 책에 대한 편견을 떨쳐버리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항상 실패와 우울은 내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한꺼번에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 순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그림책 한 권이 있다면 어떨까? 최혜진 작가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이닥치더라도 10명의 작가들의 책을 방파제 삼아 자신을 좋은 것을 지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인터뷰집을 통해 무엇보다도 나를 지켜낼 수 있는 그림책 한 권을 꼭 발견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간 10명의 한국 그림책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림책이 용기를 북돋워 주고 영혼을 깊이 위로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책이다. 어릴 때 이후 그림책을 보지 않은 독자들과 자꾸만 찾게되는 그림책의 매력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0명의 작가들이 뽑은 톨파하는 힘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 권윤덕 작가의 과정으로만 존재하기

한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 권윤덕 작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인 <만희네 집>을 지었다. 그는 돌봄노동과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것을 확보하려고 끊임없이 싸웠고 그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만희네 집>이다. <만희네 집>에는 집 안의 풍경이 건축도면 만큼 섬세하게 담겨있는데, 그는 일상에서 마주한 상황과 형상들이 생생한 그림을 만들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모든 곳에 시선을 던질 때 우리는 과정 속에 존재하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위계 없는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를 위로하는 책이 그림책의 가치임을 느낄 수 있었다.

 

- 소윤경 작가의 의문문의 쓸모

소윤경 작가의 세계는 미스터리하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하다. 그는 아이들에게 도식적인 그림보다는 도식을 배반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또 타인의 고통이나 불의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사람들에게 무심한 사람보다 훨씬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테니까요라고 말한다. 작가가 거절과 상처에 단련될 수 있었던 것은 의문문을 끊임없이 던졌기 때문이다. 어릴때 선생님에게 오지랖이 넓다고 혼이 나기도 했던 나에게 큰 힘이 된 문장이었다. 비난의 시선을 보내더라도 우리 모두가 사회 이곳저곳에 무심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수지 작가의 놀이가 태도가 될 때

이수지 작가는 아이의 몸짓과 움직임에서 전해지는 감정을 선으로 잡아낸 그림이 가득한 책을 만들고 있다. 그의 책 속 어른은 아이 입장에서 든든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그냥 곁에 있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아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 선을 지키며 아이들의 놀이와 세계를 지켜주는 것이 어른 역할인 것이다. “매 순간 좋은 점, 배울 점을 찾으려는 태도를 가진다면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지금도 재미있는 게 너무 많다는 이수지 작가의마음은 이러한 태도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유설화 작가의 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유설화 작가는 슈퍼거북과 슈퍼토끼처럼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이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과 일치하지 않다면 자기가 생각하는 성공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림책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를 현실의 냉혹함에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마음에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어린이도서는 환상만 보여준다는 편견을 저 멀리 날리는 문장이었다.

 

- 고정순 작가의 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그는 시야를 들어 바깥을 보게 해주고, 타인과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이 다름아닌 아픈 자신의 몸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련을 자기극복의 기회로 삼고 아픔은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이러한 긍정은 무한긍정이 아니다. 주어진 범위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노력이 담긴 긍정이다. 우리는 낙하를 떠올리면 바닥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고정순 작가는 떨어지는 모습이 아닌 착지의 자세를 떠올린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긍정, 웃음, 착지에 대한 상상이 그의 돌파하는 힘이다.

 

- 이지은 작가의 자립을 위한 흔들림

이지은 작가의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챕터였다. 그는 어쩔수 없이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들여다보고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책에 남기고 싶다고 말하며 화해의 가치를 강조한다.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쉽게 평가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하는 태도는 흔들리다가도 똑바로 걸어갈 수 있는 안정을 찾아준다고 한다.

 

- 유준재 작가의 기다림이라는 의지

유준재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배울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아다니며 독립출판물을 시작으로 그림책을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는 일상 속에서 가능성을 찾고 작은 가능성을 키워나가기 위해 부지런히 메모한다. 그는 100개 중 99개가 버리더라도 버려지지 않는 메모는 계속 붙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는 자신에게 들어온 정보를 곱씹어보면서 되새김질하는 시간을 잠시 가지며 자신을 정돈하고 균형을 되찾는다. 그에게 기다림은 삶의 원동력이 되는 적극적인 수행인 것이다.

 

- 노인경 작가의 작사록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노인경 작가는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이 좋고 많이 그리고 많이 버리는 작업 스타일이 맞기 때문에 그림책 출판과 속도가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실패와 오류를 마주하는 것도 피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이다. 오류와 실패로 넘어질 것을 알지만, 그때에만 찾아오는 성장과 깨달음이 있음을 믿는다.

 

- 권정민 작가의 자리바꿈의 이유

10년동안 방속작가의 일을 하다가 자신에게 안식처이기도 했던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4년만에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출간했다고 한다. 권정민 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목소리를 높여 외치기보다는 신선하게 설득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는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과 같은 사회가 정해놓은 구도를 뒤집는 책을 만들고 있다. 이 챕터에서는 자기성찰의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연습과 자리바꿈이 왜 중요한지 알게되었다.

 

- 박연철 작가의 주변부에서 꾸는 꿈

박연철 작가는 오토마타 인형 만들기, 광고 이미지 콜라주, 전통 소재와 기존의 소재 섞기와 같이 기존의 것을 뒤섞어 그림책에 담고 있다. 그는 익숙한 재료를 손에 쥐고 섞어보며 발상을 하는 것이 관념의 덫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같은 혼종과 뒤섞기를 통해 작가는 그림책만의.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고 있다. 2세대 이동통신 폰을 바꾸지 않았던 이야기, 작가소개란을 픽션의 장으로 활용한 에피소드에서 다수가 합의한 틀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책도 사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작가님의 작업실 풍경, , 작업 도구, 그림책에 담긴 인형, 반려견은 해란 작가님이 찍은 사진이다. 10명의 그림책작가님의 일상을 사진을 통해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한겨레 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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