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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아직도 나를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여행

성유미 | 다산초당 | 2021년 10월 1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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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14g | 136*204*22mm
ISBN13 9791130641416
ISBN10 113064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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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성유미 저자 신작.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문제가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이 책은 사랑, 분노, 슬픔, 재미 등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나의 감정과 함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 손민규 인문 MD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2019년 진료실을 찾는 이들의 주 관심사가 결국 관계임에 주목,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를 출간했다. 그러나 잘못된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자기 감정을 알지 못하면 또다시 길을 잃게 된다는 진실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터부시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재미있고 행복한 삶으로 향하는 길까지 우리가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할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2019년 진료실을 찾는 이들의 주 관심사가 결국 관계임에 주목,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를 출간했다. 그러나 잘못된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자기 감정을 알지 못하면 또다시 길을 잃게 된다는 진실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터부시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재미있고 행복한 삶으로 향하는 길까지 우리가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할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함께하는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회라는 공간을 통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대 의대 부속 의료원에서 수련했다. 한국 정신분석학회 정회원이자 현재 국제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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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가는 글- 무척 느릿느릿하지만 전진하는 달팽이처럼」중에서

출판사 리뷰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

난독증dyslexia, 디스렉시아는 원래 글자나 문장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글자가 잘 안 보인다고? 무슨 말인지 못 읽는다고?” 이런 경우 우리는 일차적으로 눈에 이상이 있나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난독증을 겪는 이들은 시신경이나 시각 관련해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시각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러한 문제를 교정하거나 배제해도 ‘읽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순수한 의미에서의 난독증이라고 보면 된다.

감정, 기본적으로 ‘느낀다’라는 동사와 어울리는 이 단어에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읽는다’라는 표현을 붙여 쓰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감정 느끼기보다 감정 읽기가 훨씬 우리들의 입과 귀에 익숙해지는 경향을 보이기까지 한다.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을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저자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과 직접 관련되어 있는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싶어 했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을 잘 읽는 법을 고민했고 이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 이러한 요구, 욕구가 진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감정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비가시적invisible 속성
2. 눈에 보이지 않는 그(놈의) 감정 때문에 자꾸 걸려서 넘어지고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특히 자신과 중요한 사람의 ‘감정’을 몰라서 문제가 발생하고, 내버려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각해진다.
3. 뚜렷이까지는 아니어도, 그 ‘감정’이라는 것 어렴풋한 윤곽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너무 답답하다.)
4.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에는, ‘눈으로 확인하여 직접 보고 싶을 정도로 확실하게’ 감을 잡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느낀다’는 것 자체도 너무나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확실하고 분명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이 사람들에게는 더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감정이라는 것이 좀처럼 ‘감’을 잡기 어려운 대상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 저자가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라고 단언하게 된 것도, 사람들이 ‘감정 읽기’라는 용어를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는 현상이 그 역설적 증거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감정 난독증이 계속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비몽사몽 잠결에 남의 다리를 긁듯 남의 욕구를 내 것인 양 착각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재주 실컷 부리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곰이 되어 버리기 쉽다. 또 인생에도 확률이란 게 있고 운도 있게 마련인데, 내 마음을 정확히 모르고는 내 앞에 무엇이 지나가고 있는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 개나 되고 어떤 것이 가능성이 높은지 제대로 짚어 내기 어렵다. 그러다 어영부영 사람을 ‘쓸모 위주’로만 보는 ‘센 사람’들에게 필요를 빌미로 얼떨결에 이용당하며 살아가게 되어 있다.

감정의 시그널을 놓치지 말라

일상의 루틴과 같은 상황이나 익숙한 대상을 두고 다음과 같은 말들이 툭 나올 때는 말 그대로 ‘뭔가’ 이유가 있다. “왠지 불편하더라구.” “아, 오늘은 뭔지 모르게 지친다.” “이번엔 좀 뭔가가 불쾌하고 쎄한 느낌이었어.” 실제로 이러한 표현들은 낯설음, 불편함, 지친 느낌, 불쾌함 그 이상의 감정들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 완전 처음이 아니고 서너 번째쯤 만나는 소개팅 대상, 스터디 그룹 모임, 비즈니스 미팅 이후에 이런 시그널과 마주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그 사람이나 그룹원들을 처음 봤기 때문에 느끼는 어색함이나 낯섦이 아니라 당신에 대한 존중이 빠진 결례, 무례함, 안하무인의 특성 혹은 밀고 당기기와 같은 파워 게임의 시작을 감지한 신호일 수 있다.

뭔가 느꼈다면 그 다음 할 일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단서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포인트에서 당신이 ‘감정 시그널’을 감지하기 시작했는지 찾아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지점이 타임 라인상 어디인지 감이 왔다면, 당신이 처했던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전반적인 분위기의 특이점을 파악해야 한다. 어떤 특정 단어나 제스처, 얼굴 표정이나 손짓 등 사소해 보이지만 분명 당신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게 왜 당신의 마음에 유쾌하지 않은 자극을 줬는지까지 알아내지 못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에서 ‘이 부분이 싫다’라는 것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나는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고,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불편한 마음 상태가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핵심이다. ‘어, 이상하다?’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는 무조건 붙들어야 한다.다음 가연 씨의 경우를 보자.

“혜정이는 봉사 활동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너무 귀엽고 순수해 보여서 금방 친해졌어요. 그런데 2개월 정도 지나니 이상하게 걔한테서 메시지가 오면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가능한 친절하게’ 답은 보냈지만, 실제 제 얼굴은 귀찮고 성가신 표정이 한 가득이었답니다.”

혜정이란 친구는 말 그대로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순진한 친구였다. 그래서 매사에 가연 씨에게 이것저것 잘 물어보았고 처음에는 가연 씨가 혜정 씨에게 상당한 호감을 느꼈기 때문에 전혀 귀찮지가 않았다. 친구이면서도 마치 언니가 동생 대하듯 자상하게 알려주며 가까이 지냈던 것이다. 그렇지만, 혜정 씨는 직장 생활을 해 보지 않아서 사회적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바운더리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말하자면, 공과 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였고 가연 씨의 회사를 불쑥 찾아와 퇴근 때까지 기다린다던지 가연 씨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를 딱히 거절하기도 그래서 약간의 불편한 느낌은 있었지만 혜정이가 하는 대로 몇 차례 받아주며 넘어갔던 것이다.

가연 씨는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자신이 실은 많이 불편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의식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혜정 씨에게 직접 이에 대해 말할 수도, 드러내서 표현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런 불편함들은 가연 씨 속에서만 점차 쌓여 가고 있었다. 매 순간 쌓인 불편함들이 한계치를 넘어 가연 씨의 온몸을 통해 ‘혜정이가 연락하는 것도 너무 싫다!’는 거부 반응을 일으켰을 때에야 비로소 가연 씨의 의식 선상에 명확히 포착될 수 있었다. 그리고 미세하게 피어올랐던 불편한 시그널의 정체와 이유도 한 달이 지나서야 밝혀진 셈이다. 이상 신호를 감지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일단 멈춤’이다. 그리고 어떤 결정적인 결론이나 결심을 내리지 말고 최대한 보류하는 것이 좋다. 이상 신호를 느끼고도 멈추지 않은 채 발을 한 발 내딛게 되면, 반드시 ‘스텝이 꼬이는’ 현상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마음의 세계,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

마음의 영역은 심해와 같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워낙 설계가 잘 되어 있고 성능이 좋기 때문이라고 본다. 마음의 세계. 그것은 생각보다 정교하다. 보기보다 그 깊이가 깊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감도sensitivity가 뛰어나다. 세밀하고 복잡하지만 그에 상응해서 ‘질서’도 잘 잡혀 있고 구조화되어 있다. 사실 우리 마음은 철저히 우리의 생존을 돕고 있고 상처를 받긴 하지만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 우리 마음은 웬만한 트라우마와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고 또한 체계적이다. 그 덕분에 계속 살아가는 중이다. 우리가 그동안 감정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고 얼마만큼 좋은 줄도 미처 모르고 지내서 그렇지, 감정은 가장 강력한 서바이벌 무기이다.

다행히, 현대의 영리하고 천재적인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이 마음의 구조와 기능, 그 역할과 작동 원리 등을 밝혀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진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감정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조금 더 헤아리게 되는 것만으로도 당신 삶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낡은 이론은 새로운 것으로 ‘일신日新’할 필요가 있다. 관성에 의해서 고전성을 고수한다면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귀한 보물을 제대로 맛보지도 못한 채 넋두리만 하다 가 버릴 수 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올해의 책 추천평 (6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이 계절 내 마음을 돌봐줄 단 하나의 책
won***** | 2021.11.02
2021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eun***** | 2021.10.29
2021
감정을 인식할 때
jky***** | 2021.10.28
2021
책읽기 좋습니다
cmh***** | 2021.10.25
2021
감정소모만큼 힘든건 없는데..
s78***** | 2021.10.25
2021
자신의 감정은 온전히 느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whi***** | 2021.10.25

회원리뷰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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