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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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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도 될 수 없는

수미 | 어떤책 | 2021년 07월 01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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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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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80g | 135*205*18mm
ISBN13 9791189385194
ISBN10 118938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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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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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스물,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10년은 써 보고 결정하라’는 교수님의 말을 믿고 세상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아동극 극본, 방송 대본, 기업 홍보글, 대필 자서전, 일간지 칼럼, 에세이를 써 왔다. 그러는 동안 도넛 판매원, 신용카드 영업사원, 마트 판촉행사원, 영어학원 보조강사, 도서관 글쓰기 강사로 틈틈이 일했다. 10년도 훌쩍 넘게 흐른 지금, 재능 검증은 그만 됐고 ‘마감 엄수’를... 스물,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10년은 써 보고 결정하라’는 교수님의 말을 믿고 세상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아동극 극본, 방송 대본, 기업 홍보글, 대필 자서전, 일간지 칼럼, 에세이를 써 왔다. 그러는 동안 도넛 판매원, 신용카드 영업사원, 마트 판촉행사원, 영어학원 보조강사, 도서관 글쓰기 강사로 틈틈이 일했다. 10년도 훌쩍 넘게 흐른 지금, 재능 검증은 그만 됐고 ‘마감 엄수’를 위해 성실하게 쓰는 것이 최선이다. 창원에 살며 삼 남매를 키우고 있다. 『애매한 재능』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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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이름 없는 방」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성들 사이에는 계급, 지역, 나이, 결혼 제도를 둘러싼
복잡한 차이와 불평등이 있다.
이 책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이 문제를 내건다.
더구나 ‘재능의 애매함’이라는 주제는
저자의 자신감과 담대함을 보여 준다. “ - 정희진 여성학자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로 자랐다. ‘하고 싶은 것’은 종종 ‘되고 싶은 것’과 같은 말이 되었고, “커서 뭐가 되고 싶어?”는 어린 시절 흔하게 듣는 질문이었다. 학기 초엔 꼭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적어 내야 했다.
어른이 되면 단순히 뭐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경제적 여건은 물론 출신 학교, 사는 지역, 고유 성별도 걸림돌인 것만 같다. 그중에서도 재능은 온전히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영역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주 그리고 오래 재능 때문에 고민한다. 재능이 없어서,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재능이 애매해서.
그사이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했던 질문 하나가 사라진다. 어른들은 서로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대신 직업을 묻는다.

아무도 꿈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의 꿈

수미 작가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대형마트에서 수박을 자르며, 신용카드 신청서를 받기 위해 빌딩 꼭대기 층에서 1층으로 허락되지 않은 영업행위를 이어 가면서, 영어학원 보조강사로 일하면서도, 직업인으로서 작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작가가 되려면 등단을 해야 한다고 믿었으나 등단 경험이 없었고, 공모전에서 당선했으나 작품 하나 보내 달라는 극단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임신 기간이 희곡 한 편을 완성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출산 후 조리원에서 박완서 작가의 프로필을 읽으며 박완서 작가가 마흔에 「나목」으로 등단했다는 사실에 크게 위안받았다. 복층 집으로 이사를 했을 땐 2층의 작은 방을 글 쓰는 작업실로 쓰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천재는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꿈꿨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그저 평범한 사람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온다.

무언가가 되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계속하는 사람

수미 작가는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는 무언가가 되기엔 자신의 재능이 애매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인정했고 그런 이후에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결혼 전 인사를 온 예비사위에게 엄숙하게 “자네 수미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건 알지?”라고 물은 가난한 아버지, “나는 네가 글을 써서 좋다”고 말하는 식당 노동자 어머니, 휴대폰에 누나의 이름을 ‘삼류작가’로 저장해 놓은 보험설계사 남동생, “엄마는 작가잖아. 그럼 인터넷에 나오는 사람이야?” 하고 궁금해하는 여덟 살 딸에게, 그는 작가다. 그들이 수미 작가가 쓰는 글을 모두 찾아 읽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수미 작가와 좋아하는 작가들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없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가족 수미는 작가다. 다른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삶의 시간으로 수미 작가는 문단이나 공모전, 출판사의 부름이 없어도 명백히 작가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다.

“이 단단한 이야기는 자신의 재능에 회의하는 많은 이들이
선명한 꿈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 하재영 작가

수미 작가는 스스로를 ‘자조의 왕’이라고 말한다. 공모전, 신춘문예, 지원사업에 응모하고 낙방할 때마다 기대와 자조 사이를 수시로 오갔다. 우리에게 꿈과 직업, 재능과 밥벌이에 관해 수미 작가만큼 잘 이야기해 줄 사람도 없을 것이다. 누구든 그의 첫 에세이집 『애매한 재능』을 읽으며 한번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건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서울에 살면 꿈을 이루기가 좀 더 쉬울까? 재능이 애매한 사람도 하고 싶은 걸 계속해도 될까? 기혼 유자녀 여성은 계속 꿈을 꿔도 될까?’ 이 책 스스로가 답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은 우리를 억압하는 듯하지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여성학자 정희진의 추천사에서

추천평

신자유주의 체제의 특징 중 하나는 구조의 힘이 막강한 사회인데도, 개인의 강력한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역사상 이처럼 구조의 시대이자 개인의 시대는 없었다. 이 모순 앞에서 ‘우리’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 갈까. 여성들 사이에는 계급, 지역, 나이, 결혼 제도를 둘러싼 복잡한 차이와 불평등이 있다. 이 책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이 문제를 내건다. 더구나 ‘재능의 애매함’이라는 주제는 저자의 자신감과 담대함을 보여 준다. 누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현명하고 현실적인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질문한다. ‘서울에 살면 꿈을 이루기가 좀 더 쉬울까? 재능이 애매한 사람도 하고 싶은 걸 계속해도 될까? 기혼 유자녀 여성은 계속 꿈을 꿔도 될까?’ 이 책 스스로가 답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은 우리를 억압하는 듯하지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 정희진 (여성학자,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저자)

‘무명작가’ 또는 ‘문필 하청업자’를 자처하는 수미 작가는 치열하게 ‘쓰는 사람’이다.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사수하기 위한 일상은 분투 그 자체지만 작가는 지금의 자신을 구성해 온 삶의 이력을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계속 글을 써도 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다. 어떤 일을 지속하는 힘은 재능이라는 모호한 능력이 아니라 꾸준함과 성실함 같은 실체적 행위에 있다는 것을. 이 단단한 이야기는 자신의 재능에 회의하는 많은 이들이 선명한 꿈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 하재영 (작가,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저자)

“신화 씨는 본인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지망생 시절, 선배 작가의 질문에 저는 대답했습니다. “노력하면 드라마 작가가 될 수 있을 만큼의 재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작가가 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우겨 왔던 게 아닐까, 그래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미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제가 스스로에게 그랬던 것처럼 수미 작가의 재능을 우겨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제가 즐거웠던 만큼 수미 작가는 평생 글을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 이신화 (드라마 작가, [스토브리그] 작가)

올해의 책 추천평 (10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좋아요
rai***** | 2022.10.27
2021
힘든 현실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작가의 단단한 의지가 돋보이는 올해의책
kja***** | 2021.11.01
2021
나의 재능에 의문이 생길때 이책을 읽고 힘을 내셨음 좋겠습니다. 시작이 중요한거 알죠? 화이팅
kim***** | 2021.10.29
2021
수미 작가님만이 가진 그녀만의 ‘애매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 특별한 ‘애매함’에 절로 빠져든다.
bur***** | 2021.10.28
2021
작은 소소한 재능이 있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 책
wed***** | 2021.10.27
2021
우리 모두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sse***** | 2021.10.26
2021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용기
ebb***** | 2021.10.26
2021
평범한 우리를 위한 책.
chi***** | 2021.10.25

회원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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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인생의 묘미-'애매한 재능'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뽀* | 2022-10-20

검색해도 안 나오는 작가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이다. 그나마 잘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유명하지는 않기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는 자조적인 표현이 씁쓸하다.

 

우리는 흔히 ‘재능 있다’라는 말을 쓰는데 인색하다. 무언가에 ‘재능 있다’라는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드러내거나,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라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하나 정도는 목에 걸어줘야 하고, 공부에 재능이 있다고 하려면 흔히 말하는 명문 대학에는 들어가 줘야 한다. 그리고 작가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판한 베스트셀러 한두 권쯤은 있어야 타인 앞에 자신의 명함을 당당히 내밀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재능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스스로를 애매한 재능을 가졌다고 말한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특기를 ‘애들 재우기’와 ‘글쓰기’라고 이야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팬픽을 쓰거나 책의 결말을 바꿔보는 일들을 하면서 ‘글쓰기’라는 특기를 갖게 된 작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한 대학교에서 ‘재능’이라는 산을 마주하고 좌절한다. 하지만 그런 작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 따지지 말고, 10년은 해 보고 결정해. 10년은 해 봐야 재능을 알아. 재능이 있냐는 질문은 그때 하도록 해.” 교수님의 이야기에 힘을 얻은 작가는 아동극이란 분야에서 자신의 소질을 찾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는 “타고난 재능이라는 게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이 제시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 나부터가 그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하겠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 선수, 피아니스트, 체스 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되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아웃라이어’ 중에서

사실, 우리는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뛰어난 인물들과는 달리 내게는 애매한 재능만 있다며 지레 겁먹는 순간, 우리는 도전할 기회 자체를 놓쳐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작가의 글을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나 같은 평범한 인물일지라도 조금은 참고 더 노력한다면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가를 응원하면서 말이다.

“강하게 살아라, 이년아.”

엄마가 먼저 단단하게 말했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렁 같은 감정에서 훅 하고 빠져나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좀 당혹스러웠다.

“나는 네가 글을 써서 좋다.”

- ‘10년은 해 봐야 안다’중에서

인생에서 시련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 시련에 굴복하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그 시련을 극복하고 한층 더 강해진다. 니체는 ‘무슨 일을 겪든 죽지 않으면 더 강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도전할 용기만 얻을 수 있다면 눈앞의 난관은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성장한다.

 

다행히 힘든 시기 작가에게는 부모가 있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나를 인정해 준다는 것, 그만큼 힘이 되는 위로가 있을까? 덕분에 작가는 글을 계속 쓸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작은 성취들도 하나, 둘 이뤄나가게 된다.

 

작가가 자신의 인생에서 받은 가장 큰 상이라는 ‘사다리 어린이 희곡 공모전-우수상’도 그렇다. 자신의 재능을 하찮게 생각해 남들의 시선에 맞춰 살았다면 그 상은 수미 작가가 아닌 다른 ‘애매한 재능’을 가진 작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그렇기에 계속 도전한 작가가 멋있다.

“인생의 묘미는 계획대로 안되는 거에 있어! 똑똑히 기억해둬!”

-‘짱구는 못 말려-어른 제국의 역습’중에서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아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대로 실천해나가라고 말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누구나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자신의 계획대로만 흘러갈까? 아마 아닐 것이다. 큰 상을 수상해서 기뻐하던 작가가 부모님의 차 사고 수습을 위해 상금을 합의금으로 쓴 것처럼, 인생은 내 맘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포기하지만 않고 살아간다면 그런 사건들이 하나, 둘 모여 내 인생이라는 도화지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수놓아줄 테니 말이다. 아니 안 되면 어떠한가? 애매한 재능이면 어떠한가?‘카르페 디엠’이란 말처럼 현재를 즐기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에세이, ‘애매한 재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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