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Mckenzie
스캇 맥켄지
외국작가
1944년 10월 1일,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필립 블로드하임(Phillip Blondheim)이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스코트 맥켄지(Scott McKenzie)는 히트곡이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밖에 없는 원히트원더 가수지만 이 한 곡만큼은 미국 대중음악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 히피운동의 성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 올 때는 머리에 꽃을 꽂고 오라는 히피의 찬가였기 때문이었지만 히피 시대가 허무하게 막을 내린 1970년부터 스코트 맥켄지는 다른 별 사람이 되어야 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스코트 맥켄지를 1960년대 히피 시대의 유물로 취급했지만 그의 이력이 1990년까지 그 수맥을 이어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코트 맥켄지의 음악경력은 1961 저니맨(Journeymen)이라는 포크 그룹에서 시작한다. 3인조였던 이 팀에서 훗날 평생의 동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California dreamin’’으로 유명한 마마스 & 파파스()Mamas & Papas)의 리더였던 존 필립스(John Phillips)다. 스코트 맥켄지의 유일한 히트곡 ‘San Francisco’를 작곡하고 프로듀스한 사람 역시 존 필립스. 1967년에 4위까지 오른 이 노래는 1990년대에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히피의 향수를 자극했고 국내에서는 유동근, 황신혜가 주연한 불륜 조장 드라마 에 삽입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두 번째 싱글 ‘Like an old time movie’는 24위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스코트 맥켄지를 정의하는 시그니처 송은 ‘San Francisco’로 수렴되었다. 이후 오랫동안 은둔하며 음악과는 거리를 둔 것처럼 보였지만 1988년에 탐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OST에 수록된 비치 보이스의 그 유명한 여름찬가 ‘Kokomo’를 비치 보이스의 보컬리스트 마이크 러브(Mike Love), 존 필립스, 테리 멜처(Terry Melcher)와 공동으로 작곡해 수면 위로 급부상했으며 이 곡으로 스코트 맥켄지는 지금까지도 막대한 저작권료를 챙기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개봉된 홍콩 영화 에 끊임없이 흘렀던 마마스 &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이 우리나라에서 초 대박 인기를 얻자 마마스 & 파파스의 또 다른 남성 멤버 데니스 도허티가 중심이 되어 급조한 마마스 & 파파스가 1996년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때 존 필립스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스코트 맥켄지였고 그는 내한공연에서 당연히 자신의 유일한 히트곡 ‘San Francisco’를 부르기도 했다. 1996년 내한 당시 ‘당신은 아직도 히피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라고 대답했던 스코트 맥켄지.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던 노래가 한 사람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족쇄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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