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 Orton
베쓰 오튼
외국작가
1970 ~
1998년경부터 엘리엇 스미쓰(Elliott Smith)와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에 의해 시작된 ‘세기말 포크의 재조명’은 작지만 중요한 흐름을 낳았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이전의 포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중들과의 소통체계를 형성했다. 즉, 60년대 포크의 절정을 이루었던 대규모 대중들과의 만남이 아닌 동일한 감수성을 지닌 소규모 (열혈) 매니아들과의 교류를 구축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쓰 오튼(Beth Orton)은 비록 비슷한 씬(Scene)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둘과는 또 다른 음악적 접근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1996년에 발매한 데뷔 앨범인 는 전통적인 포크 사운드와 트립 합적인 일렉트로닉 기법을 결합시켜 그녀에게 ‘일렉트로니카 시대의 포키(folkie)’라는 칭호를 부여한 작품이었다. 솔로 활동 이전부터 그녀는 윌리엄 오빗(William Orbit), 케미컬 부라더tm(Chemical Brothers)등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 이로부터 형성된 내공을 자신의 데뷔에 십분 발휘,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어쿠스틱 사운드와 전자적인 사운드 사이의 (엄청난?) 갭(gap)을 현명한 방식으로 조율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1997년에 를 발표한 후 나온 2집 (1999)에서 그녀는 어쿠스틱한 면을 보다 강조한 정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물론 몇몇 트랙들은 1집에서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보다는 포크와 블루스, 재즈에 기반한 사운드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1집보다 베쓰 오튼의 거칠면서도 고요한 목소리와 더욱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점점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 대중 음악 속에서 그것을 예전 것들과 성공적으로 조화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베쓰 오튼은 그녀의 데뷔 앨범에서 이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으며, 바로 이 지점에서 그녀만의 독창성은 보증 수표를 부여받았다. 또한 이것은 동시대의 다른 포키들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페르소나(persona)를 획득하게 했고, 트립 합 디바(diva)(포크 뮤지션이 트립 합의 디바?)라는 아이러니컬한 지위를 그녀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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