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
아쿠아
외국작가
덴마크 출신의 4인조 혼성댄스그룹 아쿠아는 밝고 즐거운 유로 댄스의 전통 위에 상큼한 팝 사운드를 가미시킨 독특한 스타일로 각광받는 그룹이다. 이들은 반복되는 비트를 특징으로 하는 ‘유로 댄스’를 유지하되 서정적 멜로디의 팝 사운드를 곳곳에 배치시킴으로써 그 기계적 리듬의 지루함을 희석시켰다. 여기에 홍일점 르네 그로포드(Lene Grawford)의 섹시한 외모와 음색 덕분에 아쿠아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되었다. 그녀의 날카로운 보컬과 대비되는 남성멤버 르네 디프(Rene Dif)의 굵은 래핑도 특징이다. 그들의 싱글 ‘Barbie girl’은 그 이름처럼 ‘바비 인형’의 파급력과 비등할 정도로 전세계 음악계에 침투했다. 그 단 하나의 곡으로 아쿠아는 일약 북유럽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988년 클라우스 노린(Claus Norreen)과 소렌 라스티드(Soeren Rasted)가 덴마크의 한 영화음악을 담당하기 위해 함께 일하면서 아쿠아가 태동했다. 그룹의 작곡을 전담하는 이 둘은 르네(Rene)를 만나 의기투합했고, 그는 나중에 노르웨이 여성가수 르네(Lene)를 소개했다. 그 네 명은 1992년 조이스피드(Joyspeed)라는 팀을 처음으로 결성했다. 조이스피드란 이름으로 발매한 싱글 ‘Itzy bitzy’가 시원찮은 반응을 얻자 이들은 한 수족관 포스터에서 따왔다는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활동을 새롭게 전개해나갔다. 얼마 후 이들은 (Universal)과 계약을 맺고 1996년 9월 싱글 ‘Roses are red’를 발표했다. 이 싱글은 덴마크 차트 정상에 올랐고, 후속싱글 ‘My oh my’ 역시 1위를 점령하며 아쿠아의 히트예감을 증폭시켰다. 1997년 덴마크 자국내의 스타를 넘어 드디어 국제적 인지도를 얻게되는 아쿠아의 첫 번째 정규앨범 가 출시되었다. 발랄한 댄스 비트와 친근함으로 무장한 이 앨범은 미국에서 발매 2주만에 2백만장이 팔려나갔으며 전세계적으로 2천5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메가히트 싱글 ‘Barbie girl’은 방송횟수만으로 빌보드차트 7위에 입성했으며, 영국에서는 발매 2주만에 ‘영국의 자존심’ 스파이스 걸스를 밀어내고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흥행 여파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1998년 발매된 후속싱글 ‘Doctor Jones’, ‘Turn back time’은 영국차트에서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영화 에 삽입되기도 한 팝 발라드 ‘Turn back time’은 유로 댄스그룹이라곤 믿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서정성과 팝 감수성을 뽐내며 국내 팬들에게 큰사랑을 받았다. 2000년 5월에는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과 레코딩, 믹싱 등의 작업을 모두 도맡은 두 번째 앨범 이 출시되었다. 아쿠아는 말 그대로 맑고 투명한 댄스음악으로 히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없이 흥겹고 경쾌한 사운드로도 이들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며 다양성을 얻고자한 2집으로 봐선 이들이 유로 댄스라는 한정된 범주 내에서 만족할 것 같지는 않다.
- 최신작
-
[LP] Aqua (아쿠아) - Barbie Girl (바비 걸) [7인치 핑크 컬러 LP]
[LP] Aqua (아쿠아) - Aquarium [블루 컬러 LP]
[CD] 1990~2000년대 영화음악 모음집 (The Time Of My Life: The Greatest Hits Of The Mov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