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국내작가
1952 ~ 1985
어니언스(Onions)의 노래 ‘작은새’의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김정호는 국악의 명인들이 많은 외가 쪽의 피를 받고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 때 삼촌으로부터 선물 받은 기타로 음악가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때에 밴드부에 가입해 악기를 다루었다. 졸업 후 미8군에서 기타를 치다가 후배 임창제가 결성한 그룹 어니언스의 앨범에 작곡자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그룹의 인기와 더불어 그의 이름도 알려지게 되었다. 등의 통기타 업소에서 노래를 시작한 그는 그룹 4월과 5월에서 잠깐 머물다가 1973년 자신의 자작곡인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이후 ‘하얀 나비’로 정상에 오른 그는 ‘사랑의 진실’, ‘잊으리라’, ‘꽃잎’ 등의 히트곡을 쏟아 부으며 최고의 포크가수로 자리 매김 한다. 그는 이란 카페를 운영하며 강은철, 김학래, 임하룡, 남궁옥분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자주 국악 공연을 관람하며 소울풀한 음색에 토속적인 맛을 입혔다. 폐결핵 환자라는 소문이 돌던 시기에, 그는 1975년 마약 사범으로 잡혀 들어간다. 그는 이 대마초파동으로 구금되어 정신병원까지 가야 했으며 이후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깊어지는 병마와 싸웠다. 심해지는 병은 그를 파산으로 몰고 갔으며 변변치 않던 작곡비로 연명하던 그는 단칸방을 전전해야 했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끊어 녹음한 끝에 1983년 마지막 앨범을 낸 김정호는 병원의 환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로 재기에 성공하지만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1985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임종 3개월 전, 딸에게 자신이 인기가수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TV에 출연했고 이것이 마지막 그의 모습이 되었다. 그의 유작에선 또한 ‘하얀 나비’와 함께 그의 죽음을 예견한 곡으로 비유되곤 하는 ‘님’이 사후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음악은 포크로 분류되지만 독특한 음색에서 품어져 나오는 혼의 목소리는 소울과 블루스의 어느 지점에서 머물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꽹과리를 들고 우리의 소리에 심취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또 다른 원천은 국악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사망하자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이종환의 에서는 추모 방송을 연일 내보냈고 1986년에는 홍민, 김수희, 김학래, 하남석, 윤시내, 김범룡, 이정선, 신형원, 윤승태, 한마음, 전영록, 김현식, 서수남, 하청일, 송창식, 이태원, 강은철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힘을 합친 트리뷰트 음반이 나왔다. 그리고 그의 생을 영화화한 이 개봉되었다. 팬들의 사랑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1998년 조선일보가 선정한 중에서 30위를 차지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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