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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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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홍콩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

전명윤 | 사계절 | 2021년 04월 23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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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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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0g | 142*210*19mm
ISBN13 9791160947243
ISBN10 1160947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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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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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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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일명 환타幻打. 환상을 깬다는 뜻이다. 세상 어느 곳이든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 사실을 감추고 반짝거림만을 좇는 여행 구원론을 깨트리고 싶었다. 아시아 이곳저곳을 떠돌던 어느 날 홍콩에 빠졌다. 영국이 만들고 중국인으로 채워졌으며 세계의 문화를 덧입은 이 도시의 정체성은 그야말로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이다. 나는 이 매력적인 도시를 오랫동안 보고 싶어서 가이드북을 썼다. 지난 14년간 수없이... 일명 환타幻打. 환상을 깬다는 뜻이다. 세상 어느 곳이든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 사실을 감추고 반짝거림만을 좇는 여행 구원론을 깨트리고 싶었다. 아시아 이곳저곳을 떠돌던 어느 날 홍콩에 빠졌다. 영국이 만들고 중국인으로 채워졌으며 세계의 문화를 덧입은 이 도시의 정체성은 그야말로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이다. 나는 이 매력적인 도시를 오랫동안 보고 싶어서 가이드북을 썼다. 지난 14년간 수없이 홍콩을 들락거리며 도시와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화려한 네온사인 뒤로 비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묘하게 외롭고 쓸쓸했다. 그 모습이 좋았다. 이 책 『리멤버 홍콩』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했던 도시와 사람들에게 바치는 마지막 헌사이다.
지은 책으로 『프렌즈 홍콩·마카오』, 『프렌즈 베이징』, 『프렌즈 인도·네팔』, 『프렌즈 오키나와』, 『상하이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서와 에세이 『환타지 없는 여행』,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이 있다. 『거의 모든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응급 상황 매뉴얼북을 함께 쓰기도 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 입니다.
trimutri (trimutri100@mac.com) | 2021-05-21
"리멤버 홍콩"을 쓴 전명윤입니다. A.K.A 환타라고도 하죠.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취재를 하면서 틈틈히 기록한 동영상을 편집했습니다. https://youtu.be/jIbu75Vz2hE 영상에 나오는 노래 세곡은 모두 홍콩 시위 현장에서 많이들 듣고, 불리워졌던 노래들이며 영상속 자막은 모두 지면에서 발췌한 내용들입니다. 책과 함께 살펴보시고, 우리가 사랑했던 도시 홍콩이 어찌 싸웠는지를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책 속으로

--- p.298~299, 「더 이상 홍콩이 아닌 홍콩의 도래」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개를 들어보니 도시가 불타고 있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던 쇼핑몰의 불이 꺼지고,
디즈니랜드와 갤러리, 은행도 문을 닫았다.
그리고 2020년 7월 1일,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며
홍콩의 친구들도 하나둘씩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우리가 알던 홍콩이 사라져버렸다.


홍콩 사람들의 홍콩 이야기

우리에게 홍콩은 어떤 도시일까? 아마도 주윤발이 코트 자락을 날리고 장국영이 맘보춤을 추던 영화들이 먼저 생각날 것이다. 혹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미식 여행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빅토리아항의 불꽃놀이와 디즈니랜드를 추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묵 꼬치와 월병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시끌벅적한 야시장도, 최고급 호텔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도 모두 홍콩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혹은 ‘영국제국의 마지막 식민지’로 이 도시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홍콩을 방문하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은 이 모습을 기대하며 이 도시를 찾는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홍콩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7월 1일을 기해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되면서 홍콩의 정치적 기초였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 체제가 공존하는 제도)가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1년 1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으로 홍콩은 “애국자가 통치한다愛國者治港”라고 발표하면서 홍콩의 민주적 기초였던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도 무너졌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그리고 홍콩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홍콩은 더 이상 홍콩이 아니게 되었다. 이 말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홍콩의 역사와 한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간 이들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

아무도 살지 않던 돌섬, 아시아의 진주가 되다
홍콩은 1842년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가 영국과 「난징조약」을 맺으며 역사에 등장했다. 영국은 그때까지 아무도 살지 않던 작은 돌섬을 할양받아 식민지로 삼고 그 영역을 계속 확장했다. 1860년에는 「베이징조약」을 맺고 홍콩섬과 마주한 카오룽반도를 식민지로 추가한 데 이어 1898년에는 신계와 란타우섬을 비롯한 주변 도서를 99년간 조차하였다.
1949년 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하자 수많은 중국의 민중이 홍콩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홍콩의 인구가 매달 10만 명씩 증가했을 정도이다. 이 시기에 중국에서 온 피난민들 중에는 상하이와 닝보 같은 대도시 출신의 자본가와 금융 전문가가 많았고, 이들을 통해 홍콩에 시장 자본주의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홍콩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 바로 이들이 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 대륙에 문화혁명의 광풍이 불어닥치면서 중화문명의 전통이 모조리 쓸려나갔을 때, 홍콩은 ‘중화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전통을 지키고 현대화했다. 중국이 죽의 장막을 치고 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동안 홍콩은 경극을 무협 영화로 되살리고 명절에 용선을 타고 월병을 나눠먹으며 오히려 세계로 나아갔다. 이후 홍콩의 경제적·문화적 잠재력이 폭발하며 이 섬은 아시아의 진주이자 세계도시로 환골탈태했다.

브리티시 홍콩에서 홍콩 차이나로
1997년 7월 1일 자정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홍콩은 영국령 식민지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가 되었다. 이때 중국은 2047년 7월 1일까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하는 항인치항, 영국이 홍콩에 만들어놓은 체제를 유지하는 일국양제, 중국이 홍콩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고도자치高度自治, 이상의 세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벌어진 중국의 국가 폭력을 목격한 홍콩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불안해했다. 일부는 이민 가방을 싸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떠났고, 그 빈자리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홍콩 시민들은 신계 일대에 거대한 슬럼이 생긴 것도, 저소득 계층의 삶이 더욱 궁핍해진 것도, 교통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거리가 지저분해진 것도 모두 중국 이민자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새로 온 중국인을 질서를 해치는 이물질로 여기면서 중국과 홍콩 사이의 사회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또한 홍콩특별행정구의 통치 규범인 ‘홍콩기본법’을 제정하고 개정할 권한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부여되면서 중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홍콩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눈부신 경제 성장에 자유로운 언론과 출판 환경 등을 갖춘 홍콩에 유일하게 부족한 것은 정치적 자유였다. 홍콩 시민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자유를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광복홍콩 시대혁명으로 향하는 홍콩인들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된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반송중 시위 이전에도 홍콩 시민들은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늘리려는 중국의 시도에 맞서 꾸준히 저항해왔다. 이들은 2003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시도와 2012년 학교 교과 과목에 ‘국민교육’를 추가하여 학생들을 친중국화하려던 계획을 막아냈다. 또한 친중국 정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된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민주계 정당을 지지하여 입법 독재가 실시되지 않도록 견제했다. 2014년에는 무려 78일간 수십만의 시민이 거리를 점거하며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와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일어났다. 비록 우산혁명의 요구는 관철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에 청년 세대가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시민들의 ‘홍콩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이 고양되었다. 이는 다음에 올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이 된다.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의 이야기, 『리멤버 홍콩』
2007년부터 홍콩을 취재해온 가이드북 작가 전명윤은 홍콩을 처음 만났을 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알면 알수록 홍콩의 삶은 영화와 달랐다. 그 도시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은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낯선 정체성이 껄끄럽기도 했다. (…) 그래도 난 홍콩이 좋았다. 중국과 인도를 휩쓰는 민족주의 열풍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 떠다니기를 꿈꾸는 홍콩 사람들의 정서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는 해마다 수차례씩 홍콩을 방문하여 이 도시의 변화를 취재하였고, 그 내용을 가이드북에 옮겨 한국에 소개했다. 2014년의 우산혁명을 비롯해, 매년 홍콩 반환 기념일 무렵에 정치적 분위기가 고조될 때나 천안문 학살 기념식이 열릴 때면 늘 홍콩으로 가서 홍콩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왔다. 일국양제의 종료가 예정된 2047년 7월 1일까지 보다 더 홍콩다운 홍콩을 만들고 지키려는 노력을 함께 하며 홍콩은 전명윤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다.
2019년 중국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전명윤은 홍콩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수개월간 이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가 2047년까지 주어졌던 시간을 앗아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무도 살지 않던 돌섬에 거미줄 같은 도로가 생기고 고층 빌딩과 쇼핑몰이 채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고층 빌딩이 드리운 그늘에 감춰져 있던 홍콩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홍콩과 중국이 갈등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그곳을 둘러싼 역사와 삶을 이해하는 순간 그들이 2019년에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이 알던 도시 홍콩은 사라졌지만, 전명윤이 성실히 옮겨 담은 이 도시에 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자.

추천평

『리멤버 홍콩』이라는 제목에 일단 울컥했다. 필명 ‘환타’로 익숙한 전명윤 작가의 가이드북을 들고 홍콩을 누비기도 했고, 최근 홍콩의 민주화운동을 보며 가슴이 차가워질 수밖에 없었던 입장에서, 그 시절 사랑했던 홍콩과 홍콩 영화가 멸종 직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의 문화혁명과 천안문광장의 기억, 그리고 홍콩의 우산혁명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훌륭한 역사서이기도 하고, 홍콩 영화 사랑의 기폭제였던 [영웅본색]의 영어 제목이기도 한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향한 예언서이기도 하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오히려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마 당신도 이 책의 부제와 달리, 절대 시간에 갇혀 있지 않을 이 도시와 사람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 주성철 (영화평론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저자)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아픈 역사에 대한 동질감, 여행지 홍콩이 아닌 진짜 홍콩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wnx*****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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