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치창출 경영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
그간 경제적가치 창출만을 목표로 해 오던 기업 경영은 정부, 법, 노동, 언론, 투자, 시민사회, 지역사회 등의 환경으로 인해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로 인해 선진 기업은 현지 진출국의 사회문제를 혁신적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해결하여 사회적가치와 함께 경제적가치도 만들어 내는 창조적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요즘은 기업사회공헌과 기업사회책임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된 때문이다.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에 접목되는 거버넌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사회복지 등의 분야에서 기업 이미지와 평판은 기업의 생존 문제로 직결되기에 기업은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CSV 관점과 전략에 입각한 기업사회공헌, 기업사회혁신, 기업사회책임은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글로벌 CSR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한국 기업이 세계 속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CSV(공유가치창출)는 한국 기업이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 수단이며 생존 전략이자 미래의 차별화 전략이다. 두 가지 가치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인재 양성을 통해 하이브리드형 기업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번영과 사회의 발전은 비례 관계에 있다
기업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공유해서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이기 때문에 한다거나 그중 어떤 것을 할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어야 한다. 공유가치창출(CSV)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경영 전략에 관련된 것이라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기업 전체의 행동에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일이다.
이 노력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다. 기업이 어떻게 윤리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체질화해서 기업과 사회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그러나 아직 CSR이 자선, 장애물, 비용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지속 가능성은 경영전략에 온전히 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글로벌 CSR과 CSV를 통해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기업은 미니 컨설팅을 받는 것처럼, 이 한 권의 책으로부터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은 세 가지이다. 첫째, 한국 기업이 세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돕고, 둘째, 기업이 비즈니스 리더십을 가지고 신나게 기업사회공헌, 기업사회혁신, 기업사회책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셋째, 기업인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기회로 삼아 사회적 가치를 자신과 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회문제 해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라
이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접목하여 공유된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정부, 법, 노동, 언론, NGO 등 기업을 둘러싼 시스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위한 국제적 기준은 기업의 미래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왕 할 바에는 책임감, 부담감, 의무감으로 하기보다는, 사회문제가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성장의 원천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하는 것이 기업에도 사회에도 더 생산적이다.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 간의 갈등 및 장애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에 대한 고려 및 배려는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 상생형 CSR, 책임적 CSR을 통해서 현지 채용 외국인 근로자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고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는다면 글로벌 경영에서의 어려움은 글로벌 경쟁력이 될 것이다.
경영전략과 사회문제 연계를 통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의 공유가치창출은 사회문제 해결이 정부나 NGO의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의 역할도 되며, 기업의 핵심 역량을 사용해 해당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명감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실행 전략에서 좋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나온다
경제와 기업의 성장 침체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도외시되었던 시장에서 수익 성장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접목하는 공유가치창출 관점을 가진 하이브리드형 인재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50여 년 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에 능한 기업이 기존의 대기업을 경쟁에서 추월하는 패턴을 창조적 파괴라고 했다. 기존 대기업들이 잠재시장이나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을 과소평가하고 기존의 시장이나 제품에 머무르며 변화를 외면해 왔기 때문이다.
설사 하이브리드형 인재라 해도 아이디어를 사내에서 테스트하고 발전시켜 상품화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따르기 때문에, 내부의 기업 문화로 인해 그런 능력들은 퇴행하기가 십상이다. 그러므로 기업이 공유가치창출(CSV)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에서 창조적 파괴가 되도록 많이 일어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하이브리드형 인재들이 공감대를 깊이 형성하고 협력한다면, 경제활동이라는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얼마든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저자는 IT 벤처기업 등에서 해외마케팅과 영업실장, 비영리 사회복지 법인 등에서 전략적제휴팀장을 지내고 인권경영을 전파하면서 인권·노동·환경 NGO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그녀의 인생 자체가 하이브리드 인생이기 때문에 기업 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저자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경영, 청렴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자신의 인생 미션으로 여기고 있다. 그녀가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업과 자본주의가 정의·인권·자유를 수호하면서 장기적 번영과 발전을 누릴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일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