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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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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뜰

[ 양장 ]
강맑실 글그림 | 사계절 | 2021년 03월 22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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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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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6g | 130*196*18mm
ISBN13 9791160947120
ISBN10 116094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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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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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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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56년 출생. 1988년 사계절출판사 입사.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사계절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 사무총장,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파주북어워드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고 아시아북어워드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야카와 유키코의 『오키나와 집밥』과 다수의 그림책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막내의 뜰』이 있다. 일곱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196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창 시절부터 ... 1956년 출생. 1988년 사계절출판사 입사.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사계절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 사무총장,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파주북어워드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고 아시아북어워드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야카와 유키코의 『오키나와 집밥』과 다수의 그림책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막내의 뜰』이 있다.

일곱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196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창 시절부터 그림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로 2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산과 숲과 술을 좋아해 틈만 나면 산으로 숲으로 다니고, 틈이 나지 않아도 술자리는 마다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스스로도 그게 신기해 어릴 적 살았던 집의 평면도를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기억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 [막내의 뜰]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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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기억 속 막내의 집과 뜰을 복원해내어
직접 쓰고 그린 책


《막내의 뜰》은 출판인 강맑실이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동화 형식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그는 “누가 머리 위에다 한 짓이 뭔지 알고 싶어 하는 작은 두더지로부터”라는 다소 길고 어려운 제목의 독일 그림책을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기가 막힌 제목으로 바꿔, 한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게 한 편집자 출신의 출판인이다. 30여년 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후 이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힌 《반갑다,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 세 권의 시리즈 제목도 역시 그의 아이디어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아틀라스’ 시리즈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대형 프로젝트로 출판계에 반향을 일으킨 기획자이기도 하다. ‘1318문고’ ‘1318교양문고’ 시리즈로 불모지였던 청소년 출판 시장을 선도했고, 그림책, 아동문학, 아동교양 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 독자로 좋은 책을 출판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계절출판사의 대표이다.
저자는 편집자이자 출판사 대표로 살면서 다양한 독자층을 위한 책을 끊임없이 만들었지만, 본인의 책을 쓴 것은 처음이다.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신기해, 어릴 적 살았던 집의 평면도를 그리고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유년은 모두에게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 그리운 시절을 담백한 문장과 수채화로 표현해 《막내의 뜰》로 엮었다.
저자는 일곱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학교 선생님인 아버지와 어머니, 여섯 명의 언니오빠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6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는 그 시절의 ‘막내’가 되어 아이의 눈으로 본 풍경을 편안한 어조로 써 내려갔다.
막내가 태어날 때부터 커가며 살았던 일곱 채의 집 구조와 추억을 되살리는 데는 언니오빠들의 도움도 컸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일곱 채 집의 평면도를 직접 그렸다. 이외에도 막내의 기억 속에 있는 마당, 골목, 함께 놀던 동물들, 자연의 풍경 등을 그림으로 그려, 글 읽는 맛을 더했다. 같은 시대에 유년 시절을 보내지 않은 독자들도 글과 그림을 함께 봄으로써 막내의 눈에 담겼던 평화롭고 따뜻한, 가끔은 아찔하기도 했던 그 시절의 풍경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유년이 같을 리 없지만…

막내는 교사였던 아버지가 학교를 옮길 때마다 이사를 다녀 유년 시절에만 열 개의 집에서 살았다. 학교 관사, 일본인들이 살던 적산가옥, 양반이 살던 한옥 등 유년 시절 살았던 일곱 개의 집에 담긴 추억을 불러내어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아버지의 근무지에 따라 이사를 자주 다녔던 막내에게 친구를 사귀는 일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어떤 집에서는 외톨이처럼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어떤 동네에서는 아이들 세계에 끼어들기 위해 밤새도록 남몰래 고무줄과 공놀이 연습을 하기도 했다. 또 아이들과 산에 가서 삐비를 딸 때 혼자만 두고 다 가버려서 지독한 무서움과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한참 동안 정신없이 삐비를 따다 고개를 들어 보니 주변에 아이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막내는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옆집 개순이 이름을 크게 불렀다. 대답이 없다. 막내는 혼자만 남겨진 걸 알고 겁이 더럭 났다. 아이들은 막내만 산에 남겨두고 잰걸음으로 산을 내려가버렸다. 막내 눈에는 온통 무덤들만 보였다. 산 위에서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적막한 산에서는 막내의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어찌나 무서운지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산 그림자가 져 사방이 어둑해지고 있었다. 막내는 손에 모아 들고 있던 삐비도 다 내동댕이친 채 두 팔을 흔들며 산 아래로 달음질쳤다. 그래도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달려 내려가자 저 멀리 마을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아이들 모습이 보이자 막내는 뛰는 걸 멈췄다. 배를 쑥 내밀고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천천히 산비탈을 내려갔다. 숨을 고르며 고개를 돌리자 봄날 저물어가는 붉은 해와 눈이 딱 마주쳤다. 산 아래 초가집 굴뚝 여기저기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_ 〈따돌림당해도 괜찮아〉에서

여섯 명의 언니오빠가 있는 대가족에서 태어나 귀염 받는 막내로 자랐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형제들 속에서 일찍이 다양한 관계를 배워야만 했다. 막내의 ‘뜰’은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사랑뿐만 아니라, 그 시절 느꼈던 외로움, 낯선 기분, 슬픔이 모두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한 사람의 유년 시절을, 한 가족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이다. 그래서 막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내 유년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은 있다. 하지만 그 유년 시절이 모두 같을 리 없다. 어떤 유년은 찬란하기도, 어떤 유년은 쓸쓸하기도 했을 것이다. 《막내의 뜰》을 읽으며 모든 독자가 자신만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고, 위로 받고, 손을 맞잡게 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집은 최초의 세계다. 그것은 정녕 하나의 우주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집’이란 ‘부동산, 재산’의 의미가 더 크다. 집이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어떤 집’보다 ‘얼마짜리 집’인지에 더욱 관심이 큰 것이 현실이다. 안전을 위해서 경비가 점점 철저해지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문 밖을 나서면 ‘남의 공간’이 되어버린다. 달라진 가족의 모습과 세월의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였겠지만,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다. 그 안에서도 누군가는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유년 시절을 보낸 막내에게 ‘집’이란 단순히 한 채의 건물만이 아니었다. 작디작은 막내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집 안의 모든 구석, 마루를 나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뜰, 대문을 나가 걷게 되는 흙길, 동네 친구들과 뛰고 구르며 놀았던 동산. 이 모든 풍경이 막내의 유년 시절을 담고 있는 ‘집’이었다.
그만큼 막내에게 집이란 지금의 집보다 마음 속 더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아니었을까?

살다 보면,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의 풍랑을 헤치며 혼자서 노를 젓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세상이 요구하고 강요하는 삶의 방식과 잣대를 좇지 않을 나만의 낙관과 의지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경쟁 사회의 톱니바퀴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지 않을 나만의 낙천과 여유의 근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 혹시 다 기억해내지 못하는 저 유년의 끝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건 아닐까. 일상과 놀이의 구별이 없던, 자연을 실용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뛰놀던 유년에서 말이다.
─〈유년의 은밀한 목록〉에서

‘집은 우리의 최초의 세계다. 그것은 정녕 하나의 우주다’라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표현처럼 한 사람이 나고 자란 집은 그가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얻는 땅과 마찬가지이다. 마치 어머니의 자궁처럼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과 맞닿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는 공간인 것이다.
저자는 유년 시절 살았던 집이 준 여유와 안락, 다채로운 경험과 추억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려낸 부모님과 가족의 모습에서는 그린 이의 진심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마당과 우물, 펌프, 둥근 밥상, 노래와 놀이 등 정겨운 삽화들은 그 시절을 직접 겪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그리움을 선사한다.

추천평

흙길로 이어져 있던 유년 시절의 집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써 내려간 막내 이야기는 우리를 성큼 그 시절로 데려다 놓습니다. ‘우리들이 태어난 집은 단순한 집채 이상이고 꿈의 집적체’라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유년의 기억을 생생하게 만드는 그 집들은 지금의 막내를 만들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 직접 그린 집의 도면들은 물리적 공간만이 아닌 그 시절의 가족들, 추억, 감정, 심지어 냄새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사한 수채화입니다. 매 순간 진심인 지금의 막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의 나를 찾으러 유년의 집으로 떠나보려 합니다.
- 강미선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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