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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씨스더 - 특선집 [LP]

펄 시스터즈 첫 번째 베스트 앨범

[ 180g / 일본 동양화성 프레싱 / 인서트, 스티커, 브로마이드 ]
신중현 작곡/펄 시스터즈 노래 | 예전미디어 / 예전미디어 | 2021년 04월 16일 리뷰 총점6.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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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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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21년 04월 16일
제조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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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1 님아
  • A2 커피 한잔
  • A3 떠나야 할 그 사람
  • A4 두 그림자
  • A5 비밀이기에
  • A6 알고 싶어요
  • B1 센프란시스코에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 B2 하얀 집
  • B3 왜 날 울려놓고
  • B4 내 꿈을 이루어줘요
  • B5 준비하세요
  • B6 지난날 그 시절

아티스트 소개 (2명)

국내 대중 음악사에서 록의 대부라 불리는 신중현은 우리 음악의 흐름 가운데에서, 최초로 록을 주무기로 메인스트림을 집권한 인물이며 부단한 실험과 노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제조한 시대의 작곡가이다. 어린시절부터 기타 교본을 가지고 독학하며 AFKN의 음악을 섭렵했던 신중현은, 음악 학원의 강사를 하다가 미8군 무용수의 소개로 미8군 무대에 서게 된다. 이 때부터 그는 재키, 히키, 스꼬시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폭발... 국내 대중 음악사에서 록의 대부라 불리는 신중현은 우리 음악의 흐름 가운데에서, 최초로 록을 주무기로 메인스트림을 집권한 인물이며 부단한 실험과 노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제조한 시대의 작곡가이다. 어린시절부터 기타 교본을 가지고 독학하며 AFKN의 음악을 섭렵했던 신중현은, 음악 학원의 강사를 하다가 미8군 무용수의 소개로 미8군 무대에 서게 된다. 이 때부터 그는 재키, 히키, 스꼬시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이에 자신감을 얻어 여러 그룹을 조직하며 본격적인 록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의 기타는 미군 병사들에게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를 떠올리게 했으며 고향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신기에 가까운 기타 솜씨로 미8군내의 영자신문과 잡지에 대서 특필되며 영내에서는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그는 쇼 무대의 선배들과 함께 < 히키-신 기타 멜로디 경음악 선곡집 >이라는 최초의 앨범을 내기도 하고, 첫 기타 독주회를 열어 절정의 인기를 과시한다. 이어 이화여대 교수 등을 지낸 이교숙에게 작곡법을 사사 받은 신중현은 1962년에 우리 나라 최초의 그룹으로 기록되는 애드포(Add4)라는 록그룹을 결성한다. 이 팀은 잦은 멤버 교체를 겪으며 별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최근에 김건모에 의해 리메이크 된 ‘빗속의 여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 음반에는 장미화의 노래가 실려있기도 하다. 애드포를 이끌고 음악 감상실에서 연주하던 그는 그룹 블루 리본 출신의 드러머와 결혼을 하고 팀을 해체한다. 그리고 다시 미8군으로 복귀해 조우커스(Jokers)라는 그룹을 만들었다가 와해된 뒤 브루즈 테트(Blooz Tet)라는 그룹을 결성한다. 이 팀은 미8군 전속 밴드로 록은 물론이고 재즈와 관련된 음악을 연주했다. 하지만 미8군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신중현은 베트남 전쟁의 특수를 이용해 월남으로 갈 준비를 하고 향후에는 유럽으로 진출할 꿈을 키운다. 그리고 월남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을 의미하는 기념음반을 배인순, 배인숙 자매에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 음반에서 ‘님아’와 ‘떠나야 할 그 사람’이 크게 히트하고 트로트 주도의 가요 시장에 록음악의 한 줄기 빛을 내리 쬐었다. 신중현은 우리 음악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감지하고 월남행을 포기했으며 신중현 사단이라는 스타 시스템을 온 누리에 퍼뜨리기 시작한다. 그는 이후 장미화, 박인수, 이정화, 김추자, 펄 씨스터즈, 임성훈, 장현, 바니걸스, 김정미 등의 가수를 슈퍼스타로 만들며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린다. 신중현은 수 십 곡에 이르는 히트곡을 제조했으며 트로트와 포크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뛰어난 시장성을 개척했다. 신중현은 작곡가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그룹 활동도 계속했다. 1968년에는 미8군에서 쇼 단체를 이끌면서 덩키스(Donkeys)라는 그룹을 결성했고 소울과 싸이키델릭을 주로 연주하며 ‘봄비’라는 곡을 타이틀로 첫 음반을 낸다. 하지만 별 인기를 얻지 못했고 해산 후 음악학원을 설립한다. 이어 1970년에는 신중현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역시 여의치 않았던 그는 이 단체의 해산을 선언하고 제로(Zero) 악단을 만들었으며 한편으로는 퀘션스(Questions)를 이태현, 김대환 등과 결성해 박인수, 김추자, 송만수, 임희숙 등을 배출한다. 그는 이 팀으로 많은 공연을 하며 뛰어난 가수들을 배출했지만 그룹의 인기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신중현은 1971년 정성조와 함께 신중현과 그의 캄보 밴드(Combo Band)를 결성하고 그 해 말에는 더 맨(The Man)을 이태현, 문영배, 김기표 등과 결성한다. 이 시절 그는 함중아를 키웠으며 다음 해에 ‘아름다운 강산’, ‘미련’ 등이 수록된 첫 음반을 발표한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그룹의 역사는 무명의 역사였다. 그는 연주곡집을 낸 뒤 양희은, 서유석 등과 음반 작업을 하고 이남이, 김기표, 최이철, 문영배와 엽전들이라는 새로운 그룹을 세운다. 훗날 재평가가 끊임없이 이루어져 록음악의 기념비적인 자리를 매김 하게 되는 이 그룹에서 신중현은 그의 음악 역사를 규정짓는 ‘미인’과 ‘해랑사를너는나’가 든 1집을 발표한다. 하지만 정권찬양가를 권유했던 제의를 무시한 그에게 박정희 정권의 탄압이 이어졌으며 이에 못 이겨 창작 의욕을 상실한 그는 정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건전 가요 스타일의 곡들을 담은 2집을 만들지만 데모곡으로 몰려 금지곡 판정을 받는다. ‘미인’은 ‘3천만의 애창곡’이라는 별칭을 달았을 정도로 반도의 반을 열광케 했으며 그는 이 음악의 인기를 소재로 한 영화 < 미인 >에 밴드 멤버인 이남이, 권용남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1975년의 가요정화운동과 대마초 파동은 그의 한창 타오르던 창작의 불씨를 잿더미로 만든다. 그는 대마초의 왕초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금지 당했으며 모든 곡은 금지곡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978년 그에게 공연 활동이 해금되었고 1979년 박정희의 죽음과 함께 모든 활동 금지 조치가 풀렸다. 재기의 활화산 같은 기쁨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고 이러한 기운은 1980년 9인조 록밴드 뮤직 파워(Music Power)로 탄생되었다. 이 그룹이 연주했던 ‘아름다운 강산’은 박정희 찬가를 거부하고 국민을 위한 노래로 만들었던 그의 의지를 발현한 곡으로, 순식간에 고전이 되었다. 신중현은 계속해서 1982년에 이남이, 서일구와 세 나그네를 만들었고 ‘내’라는 곡으로 우리의 정서와 서양 음악의 화합을 시도했다. 이후 라이브 업소를 개업하는 등, 음악 사업을 하다가 1988년에는 ‘그 동안’, ‘미소’ 등이 수록된 솔로 음반을 내놓았다. 1990년대에 앨범 < 무위자연 >과 < 김삿갓 >을 내놓은 그에게, 후배들은 1997년 헌정 앨범을 기증했다. 강산에, 시나위, 윤도현, 이중산, 봄여름가을겨울, 한상원, 이은미 등이 참여한 이 앨범은, 모든 장르를 망라해 실험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히트곡을 쏟아내던 그에 대한 작은 공경의 표시였으며, 우리 대중 음악의 발전을 몇 단계 끌어올린 노고에 대한 경의의 오마쥬 였다.
분장실도 청소한 그리운 ‘세기의 듀엣’ ‘남아’ ‘커피한잔’을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추었던 배인순(裵仁順) 인숙(人淑)자매. ‘펄 시스터즈’는 해체되었지만 여전히 가요계 최고의 듀엣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다. 얼굴도 예쁘고 , 몸매도 좋고 또 둘간의 시샘도 치열했던 두 자매의 공연시절의 회고담을 MC 최성일씨를 통해 듣는다 친자매 배인순과 인숙의 듀엣 ‘펄 시스터스’. ‘진주자매’를 뜻하는 이들은 이 지면을 통해서 ... 분장실도 청소한 그리운 ‘세기의 듀엣’ ‘남아’ ‘커피한잔’을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추었던 배인순(裵仁順) 인숙(人淑)자매. ‘펄 시스터즈’는 해체되었지만 여전히 가요계 최고의 듀엣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다. 얼굴도 예쁘고 , 몸매도 좋고 또 둘간의 시샘도 치열했던 두 자매의 공연시절의 회고담을 MC 최성일씨를 통해 듣는다 친자매 배인순과 인숙의 듀엣 ‘펄 시스터스’. ‘진주자매’를 뜻하는 이들은 이 지면을 통해서 지금까지 소개한 여러 스타들과는 ‘출신’이 근본적으로 다른 가수였다. 일반적인 가수들처럼 미8군이나 일반 쇼 무대 또는 밤업소 출신이 아니었다. 당시 막 꽃피기 시작했던 TV방송이 발굴해서 길러낸, 소위 ‘방송가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 자매를 진주로 견인한 프로그램은 바로 60년대와 70년대에 막강했던 인기의 TBC TV 쇼프로그램 ‘쇼쇼쇼’였다. “그들은 정말 한 세기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보기 드문 재목이다!” 지금은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는 당시 ‘쇼쇼쇼’의 사회자 ‘후라이보이’ 곽규석(郭圭錫)씨는 나와 만난 자리에서 펄 시스터스를 가리켜서 곧잘 이렇게 표현하곤 했었다. 그는 사석에서뿐만 아니라 방송현장에서도 그러한 멘트를 즐겨 썼다. 그가 인순 인숙 자매를 이렇게 극구 칭찬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사실 그들만큼 가수로서 필수조건인 ‘노래’와 충분조건인 ‘얼굴’ ‘몸매’ ‘율동’을 어디 한 군데 빠짐없이 완벽하게 구비한 가수는 없었다. 즉 요새 말로 ‘오디오 비디오 겸용가수’인 셈이었다. 나는 ‘쇼쇼쇼’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펄 시스터스 같은 탁월한 가수들이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의 1969년 데뷔 곡이자 출세작인 ‘님아’와 ‘커피한잔’을 써낸 작.편곡자 신중현(申重鉉)씨도 그룹사운드의 창조자로도 평판이 자자했지만 바로 펄 시스터스를 길러낸 주역으로 더욱 이름을 날렸지 않은가 생각한다. 60년대 말 방송으로 데뷔해서 가요계를 휘몰아치며 스타덤에 오른 그들은 곧바로 쇼 무대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지방 리사이틀은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고 주로 서울 시민회관 무대에만 섰다. 1970년과 1971년에 ‘시민회관’에 1년 간 20차례 공연이 열렸다하면 그들은 18회 정도는 출연했을 만큼 당시 펄 시스터스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인순과 인숙 자매가 쇼 무대에 나왔을 때는 20세가 채 안된 미성년들로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워낙에 순진했다. 일반 무대의 돌아가는 실정에 까막눈이었고 어른들의 농담을 모조리 진담으로 받아들이기가 일쑤였다. 처음에 둘은 누가 뭘 물어봐도 이구동성이었고, 화장실을 갈 때에도 함께 가야했을 정도의 일심동체(?)로 한시도 떨어져 있지를 않았다. 이렇게 다정한 사이의 자매를 우리 사회자들은 짓궂게 이간질(?) 시키는 장난을 걸곤 했었다. 내가 언니 인순양이 없고 인숙양만 있을 때 “야, 인숙아. 너 언니가 그러는데 무대에서 제스처 하면서 노래할 때 너무 장난이 심하다고 남들 있는데서 흉보더라. 왜 그랬니? 좀 잘하지, 언니한테!” 그랬더니 인숙양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어머머, 언니가 진짜 그랬어요?”하고는 뭐가 그토록 서러운지 손에 얼굴을 파묻고 슬피 우는 것이었다. 정말 뭘 몰라도 한참을 몰랐던 철부지였다. 또 이대성(李大成)은 언니 인순양을 붙잡고 “너 말이야, 인순아. TV ‘쇼쇼쇼’에서 봤는데 넌 화면에 안 되겠더라. 어쩌면 너 동생하고 그렇게 얼굴에 차이가 나냐. 그래? 동생보다 얼굴이 너무 크더라, 야” 하면서 노골적으로 약을 올렸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인순양은 딱하게도 끼니를 굶어가며 “어쩌지, 어쩌지” 해가면서 심각한 고민에 시달리는 것이었다. 그러던 나머지 그녀는 후에 동생과 미모에 있어서 평등을 기하려는 극단적인 의지로 “어머니와 상의해서 성형수술을 할까?” 했다는 뒷얘기까지 나왔다 (물론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 다정한 사이를 그만 ‘라이벌’로 만들어 버린 장난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여자마음의 속성’을 들여다보게 해준 것이기도 했다. 아무리 핏줄이 같은 친자매라 할지라도 ‘샘솟는 여자의 시샘’은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남들이 만약 언니의 율동이 더 좋다고 하면 동생은 토라져버렸고, 동생의 몸매가 더 낫다고 하면 언니는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연의 횟수가 더해갈수록 ‘더 잘 보이려는’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자매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우리의 방해공작(?)은 어디까지나 효력이 잠시였고 나중 우리가 시비를 걸어도 그들은 아예 코방귀도 뀌지 않았다. 아무튼 당시 공연관계자들간에는 (가요팬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자매를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는 것이 무슨 유행처럼 번져 있었다. 즉 ‘언니와 동생 중에서 누가 더 예쁜가?’ ‘누가 더 착한가?’ ‘누가 시집을 더 잘 갈까?’ 하는 따위가 흥미로운 화제 거리였다. 일반적인 견해는 “동생이 마스크는 더 낫고, 성격은 언니 인순양이 더욱 원만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언니는 동양적이요, 동생은 서양적이라는 결론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인순양은 조금 깍정이였던 동생보다 성격에 모난 점이 없어서 간혹 인숙양이 삐치게 되면 달래주기도 하는 등 윗사람(?)다운 면모를 과시하곤 했다. 1972년3월 부산(釜山) 공연 때였다. 꽤 점잖은 30대 남자가 대기실로 나를 찾아와서는 “제발 둘 중 한 명이라도 좋으니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며 매달리면서 사정했다. 이럴 경우에 상대가 차라리 ‘건달’이라면 무력행사를 하든가 해서 오히려 물리치기가 쉬운데 신사일 때는 설득해야 했기 때문에 나의 입장은 더욱 피곤했다.(펄 시스터스의 팬들은 비교적 수준이 높았다). 그들의 공연에서는 이렇든 ‘접선’시켜 달라고 애원하는 팬들을 돌려보내는 것도 매일 되풀이되는 일과중의 하나였다. 펄 시스터스는 당시 어느 가수들보다도 무대의상이 화려했고 가지 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노래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옷이 달라지곤 했는데 한번은 “도대체 의상이 몇 벌쯤 되냐?”고 물었더니 인순양은 “둘이 합쳐서 약3백 벌쯤 될걸요”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대성과 나는 언젠가 둘만 있는 자리에서 “쟤들은 돈 벌어서 옷만 해 입는 거 아냐?”하고 비아냥거렸던 적도 있었다. 둘에 대한 어머니 현정덕(玄正德)여사의 뒷바라지는 딴 가수들 보기에 부러울 만큼 정성스러웠다. 공연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고 식사도 손수 집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오곤 했었다. 점심 식사 때는 매일 정확한 시간에 보자기에 먹을 것을 담아서 들고 오셨는데 반찬도 갈비찜을 비롯해서 수십 가지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고 이렇듯 ‘모범’ 어머니를 닮아서 펄 시스터스도 늘 타의 모범이었다. 직접 빗자루를 들고 지저분한 분장실을 청소했고 꽃병과 화분을 갖다놓기도 했다. 또 누가 조금이라도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면 마치 자기 일처럼 “어디 아파요?”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으세요?”하면서 걱정을 함께 해주었다. 나는 펄 시스터스의 부친이 공무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비교적 안정된 집안의 따님들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스타가 되어 돈을 벌겠다해서, 또는 연예인으로서의 ‘끼’가 있어서 가요계에 뛰어든 그런 유형의 가수들이 아니었다. 배인순과 인숙은 줄곧 내게 “우리는 단지 노래부르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됐다”고 밝히곤 했었다. 이제 언니 인순은 재벌그룹회장과 결혼해서 어엿한 주부가 됐고, 동생 인숙은 솔로로 남아서 계속 가수활동을 하다가 몇 해전 재미교포출신의 의사에게 시집가서 살고 있다. 나는 워낙 듀엣활동 당시에 그들이 모범적이었기에 결혼생활도 모범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지금 내가 스타와 공연하고 있구나”하는 뿌듯한 기분을 제공해 주었던 가수였다. 곽규석씨 표현대로 ‘1세기에 한 쌍 나올까 말까한’ 불세출의 그들과 공연했던 것을 어느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난 대단한 개인적 영광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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