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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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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과의 인터뷰

이상살인자들의 범죄심리를 해부한 FBI 심리분석관 로버트 레슬러의 수사기록

로버트 K. 레슬러, 손명희 저/황정하 | 바다출판사 | 2021년 02월 25일 | 원제 : Whoever Fights Monsters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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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636g | 153*225*30mm
ISBN13 9791166890017
ISBN10 11668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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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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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1937년생인 그는 아홉 살 꼬마 시절 친구들과 ‘RKPK 탐정사무소’를 만들어 동네 불량배를 미행하거나 긴 코트를 입고 셜록 홈스 같은 유명 탐정가들의 모양새를 흉내내면서 어릴 적부터 수사관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미시간 주립대와 대학원에서 범죄학과 경찰관리운영학을 전공하였고, 1970년부터 꿈에 그리던 FBI 요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FBI의 관례적인 사건 수사에 염증을 느낀 로버트 레슬러는 좀더 과... 1937년생인 그는 아홉 살 꼬마 시절 친구들과 ‘RKPK 탐정사무소’를 만들어 동네 불량배를 미행하거나 긴 코트를 입고 셜록 홈스 같은 유명 탐정가들의 모양새를 흉내내면서 어릴 적부터 수사관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미시간 주립대와 대학원에서 범죄학과 경찰관리운영학을 전공하였고, 1970년부터 꿈에 그리던 FBI 요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FBI의 관례적인 사건 수사에 염증을 느낀 로버트 레슬러는 좀더 과학적이고도 선진화된 수사 원리를 도입하기 위해 상부와 끊임없이 투쟁한 결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 수사망의 첨단 프로그램인 ‘흉악범죄예방프로그램(VICAP)’과 ‘범죄인 성격조사 프로젝트’ 등을 창안하였다.

FBI를 은퇴한 그는, 버지니아 범죄행동연구소 소장과 범인상 프로그램 교육 및 각 수사관에서 의뢰한 흉악범죄 자문을 맡아왔다. 저서로는 『살인자들과의 인터뷰(Whoever Fights Monsters)』 외에도 『나는 괴물과 함께 살아왔다(I Have Lived In The Monster)』 『범죄분류입문(Crime Classification Manual)』(공저) 등이 있다.
연세대에서 서양사학과 영문학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고대의 못 말리는 여자들』『서양 문명의 열쇠 고대 그리스』등을 번역했으며 출판 에이전시에서 세계 여러 나라 책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에서 서신 번역 자원 활동을 하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 어린이의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아시아를 여행한 사람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들, 아시아와 관련된 단체 등 다... 연세대에서 서양사학과 영문학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고대의 못 말리는 여자들』『서양 문명의 열쇠 고대 그리스』등을 번역했으며 출판 에이전시에서 세계 여러 나라 책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에서 서신 번역 자원 활동을 하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 어린이의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아시아를 여행한 사람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들, 아시아와 관련된 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시아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여해 공부하면서 『내 친구 아시아!』를 썼다.
연세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개로 길러진 아이』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진단명 사이코패스』 『자전거 세계여행』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7』 『앙코르: 장엄한 크메르 문명』 외 다수가 있다. 연세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개로 길러진 아이』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진단명 사이코패스』 『자전거 세계여행』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7』 『앙코르: 장엄한 크메르 문명』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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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04

출판사 리뷰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FBI 심리분석관 로버트 레슬러가 쓴 범죄심리 분야의 고전!

데이비드 버코위츠…… 그는 뉴욕 밤거리, 호젓한 길가에 세워진 차를 무작위로 덮치며 하룻밤에 6명의 여인들을 이유 없이 죽인 장본인이다. 죽음 직전까지의 부상을 입은 사람도 6명이나 된다. 살인을 저지르기 전, 그는 뉴욕 시내에서 1,488차례나 방화를 저질러 이를 자신의 [방화일지]에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버코위츠는 어릴 적 입양되었고, 14살 때 양부모가 죽자 수소문 끝에 생모를 찾았다. 그러나 자신이 찾아온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생모와 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생모, 즉 여자에 대한 증오심을 키웠고 이것이 더욱 확대되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성 관념을 갖기 시작한다.

듀안 샘플즈…… 마음에 두고 있던 여인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그는 여자의 목과 몸통을 수차례 난자하여 죽였고, 이후 경찰은 시체의 내장과 피가 그 주변에 흘러넘치고 있었다는 끔찍한 증언을 하였다. 함께 있던 여인의 친구 또한 자신의 갈라진 배를 움켜잡고 도망친 결과 구사일생으로 살 수 있었다. 샘플즈는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를 장학생으로 입학한 자로, 지능지수도 상위 5퍼센트 내에 들었으며, 경찰과의 면담 때도 놀라운 논리력으로 자신을 변호하였다.

테드 번디…… 특별히 ‘자기 취향에 맞는’ 얼굴 유형을 갖고 있는 여자들만 골라 서른 건 이상의 살인을 저지른 그는, 살인 직전의 강간뿐 아니라 죽인 후에도 시체를 욕보이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살인자로 변하기 전의 그는 조신한 법학생. 그러나 재정적 지원이 끊긴 이후 법학 공부를 그만두게 된 ‘범행 전 스트레스’에 시달린 그는 스스로의 욕구불만을 여자에 대한 강간 및 살인으로 해소하였다. 하지만 그가 법학 공부를 계속했다 하더라도, 변화가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릴 적 주변인들로부터 성적인 폭행을 당하고 살아왔던 번디의 내면에는 어쩌면 늘 살인의 욕구가 도사리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누가 살인했는가”를 찾기보다,
“누가 그에게 ‘살인’이라는 환상을 제공했는가?”를 찾아라


위에서 거론한 인물은 이 책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소개되는 다수의 범죄자들 중 세 사람으로, 다만 엽기적 살인행각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살인의 원인이나 과거의 특이한 경험이 무엇이었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적어보았다.

이 세 인물의 행동 패턴을 보면, 한국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러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이춘재, 유영철, 강호순 등의 범죄자와 무척 닮아있다. 이는 ‘다수를 죽였다’는 그 수효의 놀라움 때문만은 아니다. 여자에 대한 증오심,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혹은 세상), 가난, 결핍 등 살인이라는 이상 범죄를 일으키도록 부채질한 내면 속의 ‘그것’이,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속에 등장하는 살인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요소이기 때문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소재가 되었던,
실제 FBI 심리분석관이 쓴 ‘범죄심리학의 바이블’


이 책은 미연방수사국(FBI)에서 ‘범죄심리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연쇄살인범에 대한 수사 및 면담인의 대가로 알려진 로버트 레슬러가 쓴 수사기록으로, 199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범죄심리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자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 FBI 시절엔 그도 단순한 범죄나 테러 사건 등을 쫓아 수사를 진행하는 일반 요원이었지만, 다수의 혹은 다양한 유형의 사건을 접해오면서 어느새 범죄심리 및 특징적인 범죄 패턴을 추측해내는 범죄심리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범죄심리분석관’이라는 특별업무를 맡게 된 그는, 미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가공할 만한 연쇄살인을 맞닥뜨리면서 별반 단서 하나 없는 열악한 조건 아래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범인상을 유추해 내었다. 무엇보다 희생자의 상태, 주변 환경, 연쇄적 범죄에 따른 공통증거만 가지고 범인상을 분석해내는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을 이용하여 범인상을 정확하게 맞춰가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고,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난해한 수사에 결정적인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당시엔 엄연한 의미의 과학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근래 들어 이 기법은 미국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범죄 수사연구에 있어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 프로파일링을 정확히 하기 위해선 살인의 네 단계, 즉 ‘범행 전 단계’ ‘범죄 실행 단계’ ‘시체 처리 단계’ ‘범행 후 행동 단계’를 분석관 스스로 추측해가면서 범인의 심리나 환경을 그려가는 것이다. 가령 7명이나 죽인 범인이 희생자의 피까지 마신 흔적을 발견했을 때, 저자의 프로파일링 기술서를 보자.

백인 남성, 25~27세가량, 영양실조 환자처럼 깡마른 외모, 극히 지저분한 주거지, 정신병력 및 마약 경험 있음, 남녀 불문하고 교제가 거의 없는 외로운 인물, 자기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냄, 실직상태, 어떤 형태로든 장애연금수령 가능성, 동거인이 있다면 부모 정도이나 가능성 희박, 군복무 경험 없음, 고교 혹은 대학 중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중증피해망상 환자로 예상…….

결국 범인으로 붙잡힌 리처드 체이스는 위의 예측 사항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이 일치했다. 이러한 실적들은 ‘범죄인 성격조사 프로젝트’나 ‘흉악범죄예방 프로그램’과 같은 첨단화된 범죄 연구로 진화되어, 현재 미국에서 놀라운 정확도를 보여주면서 미궁에 빠진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게다가 저자 로버트 레슬러는 한 번 살인을 저지른 뒤 시차를 두어가며 유사한 방법으로 사인을 반복하는 범죄자들을 일컬어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인기대중소설가 토머스 해리스는 저자를 만나러 직접 FBI로 찾아와, 로버트 레슬러의 여러 수사 경험담을 들은 뒤, 영화로도 발표된 소설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 등을 쓰게 되었다.

연쇄살인을 부르는 두 개의 망령 :
‘비뚤어진 성(性)’ 그리고 ‘비정상적 소년기’


이 책에는 저자가 겪었던 사건 혹은 범죄연구에 대한 각종 사연들이 12개의 꼭지로 나눠져 소개되고 있지만, 크게 보면 세 가지의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흉악한 범죄 그 자체를 흡사 영화처럼 긴박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둘째, 시체의 상태나 주변 여건 몇 가지만 보고도 (위의 프로파일링 기법에 의거하여) 과학?심리학적 요소를 아우르는 범인상 분석 작업을 하는 저자의 관점이 소개되고, 셋째, 저자가 교도소로 직접 찾아가 무시무시한 살인범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눔으로써 범인의 특징과 내면 상태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범죄 수사일지도 아닌, 골치 아프고 어려운 사회과학서도 아닌, 스릴러소설 같은 흥미성을 담은 책도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사건기록을 읽다가도, 범죄자들과의 인터뷰 대목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적인 연민의 감정을 유발시키게 되며, 저자의 프로파일링 서술을 접하면서 독자들 또한 예리한 통찰력을 발하며 저자의 관점을 따라가게 된다.

저자 로버트 레슬러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소개하려고 했던 바는, 단순히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던 자신의 실적을 자랑하고 싶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의 국내판 제목처럼 살인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누가 살인했는가’ 하는 범인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라 ‘왜 살인했는가?’ 즉 살인범들의 내적인 상태와 그를 그렇게 내몰게 된 가족 혹은 사회에게 오히려 회초리를 들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자라서도 완전히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애정이 없는 어머니, 학대를 일삼는 아버지나 형제들, 손놓고 구경만 하는 학교, 있어도 소용이 없는 사회복지단체, 다른 사람들과 정상적인 성관계를 맺지 못하는 본인의 무능력 등은 이상성격자를 만들어내기에 딱 좋은 조건이다. 다시 말해 결함이 있는 가정과 사회는 범죄적인 행동과 환상을 키우는 온실 같은 환경을 만들어내 결국에는 무시무시한 비극을 불러온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선진화될수록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보다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에게 가하는 무차별적인 살인이 주를 이루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묻지 마 살인’의 주인공들은 모두 ‘비뚤어진 성 관념’ 그리고 ‘어린 시절의 불우함’이라는 두 개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어느 사건에서도 이 두 개의 요소가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예가 없다는 점이 놀랍다. 물론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다고 해서, 혹은 성적 능력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하여 모두 이렇게 살인자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거꾸로 말해서, 많은 연쇄살인범들이 이러한 공통 원인을 소유하고 있음 또한 무시해서도 안 될 것이다.

성도착적 절도행각과 연쇄살인을 저지른 윌리엄 하이렌스는 그가 죽인 여자의 립스틱으로 벽에다 이렇게 써놓았다. “더 죽이기 전에 제발 날 잡아줘. 난 통제불능이야(For heavens sake catch me Before I kill more. I cannot control myself).”

치밀한 계획하에 범죄를 저질렀든, 우발적인 살인을 했든 간에, 대부분의 살인자들은 하이렌스의 낙서처럼 이중으로 분열된 자아와 싸우고 있다.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이들의 행동을 말릴 방법은 되도록 빨리 범인을 색출하여 검거하는 ‘수사 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범죄분야에 있어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연구를 통해 잠재적 살인자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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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태*****기 | 2022-06-28

 

 

넷플릭스의 마인트 헌터를 보기 전부터 Criminal minds 같은 미드를 보면서 막연히 프로파일러들에 대해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관련 도서를 빌려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했지만 이내 자극적인 범죄 내용 묘사나 지나친 히어로주의에 입각해 써내려 간 내용들이 어딘가 불편해서 곧 시들해져 버렸다. 피해자의 억울함보다는 누가 더 잔혹하게 묘사하는가 누가 더 영웅처럼 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영상이나 자료들이 넘쳐났다. 그러다가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보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다가 읽게 된 책이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버트 K. 레슬러의 연륜, 인류애 그리고 묵묵히 일하는 팀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 나오는 범죄자들과 범죄들을 그저 오락거리나 흥미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누구나 심리학적이나 사회학적으로 사건에 접근해보고 분석하며 범죄 형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해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다수 범죄자가 남자이다보니 남자 범죄자 분석에초점이 맞추어 지는데 굳이 연쇄살인범이 아니더라도 특이 케이스로 여성 범죄자에 대한 내용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것이다. 남자 범죄자에 맞춰 있어서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특히 어머니의 존재가 부각되고 아버지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미비하게 서술되는 데 그럼 여자 범죄자들의 경우는 반대가 되어 아버지의 역할이 더 부각되는 건지 궁금해졌다. 

 

책 속 내용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범죄자를 ‘조직적’, ‘비조직적’, ‘혼협형’으로 분류해 놓은 부분이었다. 우리 사회에도 놀랄 만한 많은 연쇄 살인마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각 형태와 비교하면서 책을 읽으니 딱딱 맞춰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 인종이나 언어, 문화가 달라도 결국 사람의 악한 마음과 행동은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것인지 앞으로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1992년에 출판된 서적이라 요즘 범죄 유형과 수사 방법과 다소 다른 면이 있지만 ‘연쇄’ 범죄자들,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 지는 범죄에 대해 어떻게 프로파일링하는 지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게 써 있어서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인간이 어떻게 프로파일러로 발전하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지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전문가에 의해 씌여진 책들은 불우한 생활을 극복하고 자기만의 의지를 가지고 남들이 뭐라하건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내가 옳고 성공했다는 식인데 로버트 레슬러의 경우 항상 자신과 팀은 분석만 제시할 뿐이며 직접 현장 요원들이 많이 고생하고 범죄자를 결국 잡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켐퍼와 단 둘이 처해졌던 실수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FBI의 행정적 관료주의와 그에 맞추어 로버트 레슬러가 해야했던 많은 서류 작업과 밑작업, 절차들을 보면서 사람 일하고 사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마치 로버트 레슬러를 경찰서 주변 가면 만날 수 있는 보통 사람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 정도로 권위의식이나 히어로주의에 파묻히지 않아서 더욱 책 읽기가 재미있었다. 연쇄살인범 관련 도서나 다큐를 보면 연쇄 살인범의 경우 음산하고 나쁜 매력이 느껴지는 데 프로파일러의 경우는 그보다 더 큰 반대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인류애나 정의, 사랑이나 공감 말이다. 그렇기에 흉악 범죄자들과 대화도 나누고 그들의 행동이나 정신을 분석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파일러들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심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책 속 내용을 보면 그 스트레스는 얼마일 지 상상도 못하겠다. 그런 스트레스 모두 이겨내면서 흉악 범죄자를 잡아 앞으로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동했던 로버트 레슬러를 이 책을 읽으면서 존경하게 되었다. 마인드헌터의 빌 텐치가 이 분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빌 텐치의 경우 마인드 헌터에서 프로파일러로서의 역할보다는 때로는 노련한 행정력과 묵묵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로버트 레슬러가 모델이라고 하니 과연 하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찾아보니 2013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고인의 명복을빈다 혹시 지금 있는 그 곳에서도 프로파일러를 하시는 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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