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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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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316g | 110*190*23mm |
ISBN13 | 9791190885621 |
ISBN10 | 119088562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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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있고 '김선우'에겐 없는 마음 때문에, 김선우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마음 때문에 연인은 헤어지려고 한다. '태니'의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엄마에겐 있고 아빠에겐 없는 마음 때문에, 아빠에겐 있고 엄마에겐 없는 마음 때문에 부부는 이혼하려고 한다. 엄마와 아빠의 마음 때문에 태니는 성장 과정에서 씻어내기 어려운 상처를 입어야 했다. 최진영 소설가의 『내가 되는 꿈』에서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마음, 하지만 누구든지 가질 수 있는 마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엄마는 전화로 할머니가 '나'에게 2백 만원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회사 생활과 연애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쌓여 짜증부터 냈다. 그때 나에겐 할머니께 고마워할 수 있는 마음이 없었고 뒤늦게야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 나의 자책은 한때 없었던 마음에 대한 뒤늦은 후회였고, 사람들은 그런 후회를 날마다 하고 산다. 후회로 얼룩진 삶은 깨끗하고 맑은 삶보다 오히려 인간답다.
할머니가 남긴 2백 만원 이야기를 듣고도 짜증을 내는 내게 엄마는 고마워 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뒤에도 그 마음은 내게 없었다. 뒤늦게 엄마의 말이 크게 다가왔다.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본문 153쪽)
육체적인 싸움은 생길 일이 드물지만 감정적인 싸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들에게 찾아 온다.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싸우고 나서 쉽게 화해하거나, 혹은 그럴 수 없는 이유는 어떤 마음이 누군가에게 있었다면, 상대방에겐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최진영 소설가의 이야기는 마치 회초리 같았다. 아팠지만 아픈 만큼 깨닫게 되는 점들은 선명했다.
『내가 되는 꿈』에서 주인공은 두 명의 '태희'이면서, 또한 한 명의 태희이기도 하다. 어린 태희(애칭은 '태니')는 이혼 과정을 밟는 부모님 사이를 지켜 보면서, 생각이 많고 비관적인 아이로 지냈다. 가족이 태희를 즐겁게 해주지 못했던 만큼, 학교 생활 또한 태희를 우울하게 만들긴 마찬가지였다. 친구들과 있을 땐 즐거웠지만 독단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 때론 성추행을 일삼는 선생도 있어 태희는 자주 힘겨웠다.
아빠는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니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무척 억울하고 분하다는 표정으로. 아빠가 원하는 삶은 아빠의 머릿속에만 있다. 아빠는 삶이 알아서 그렇게 되어 주길 원한다. 아빠는 자기가 바로 삶이라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본문 54쪽)
학생일 때 책가방을 메고 다니며 어깨와 근육을 단련하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는 어마어마한, 이를테면 지구 같은 돌멩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본문 74쪽)
편지는 이상하다. 봉투를 열고 편지지를 펼치면 내가 전혀 몰랐던 마음이 펼쳐진다. 말은 사라지고 기억은 희미해져도 글자는 남는다. 비밀스러운 마음이 선명하게 남아 버린다. 내게 그걸 주면 나는 가진다. 편지를 쓸 때의 그 마음을 나는 확실히 가진다. (본문 86쪽)
어린 태희는 이따금 어른들보다 더욱 지혜로운 생각들, 재치 있는 생각들을 한다. 얼굴이 예쁜 미지가 태희에게 애들은 너를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을 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태희의 성숙한 생각과 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편, 성인인 태희(소설 속의 '나')는 자신의 젊음을 살고 있다. 버티고 있고, 견디고 있다. 어른이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어린 태희와 어른인 태희,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어린 태희가 어른들을 견뎌야 했듯이, 어른인 태희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 직급이 높은 사람(스스로 모르는 어떤 마음들과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태도들)을 견뎌야 했고, 그보다 자기 자신을 견뎌내야 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소설의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 왔다. "내가 되는 꿈"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가 되는 꿈을 꾸지만(vision), 살다 보면 결국 나는 나일 수밖에 없는 꿈(dream)을 무수히 꾸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그 꿈들이 좋을 때도 있겠지만, 슬플 때가 더 많아서 자주 힘들다고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는.
내 안에 갇힌 나를 꺼낼 수만 있다면 뭐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 봤자 나는 나겠지. 마트료시카처럼 나는 계속 나일뿐이지. (본문 165-166쪽)
젊은 시절의 엄마 아빠처럼 자신을 견딜 수 없어 상대를 증오하는 방법으로 정신없이 화를 내며 살고 있는 나 (본문 192쪽)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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