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검색


어깨배너

10월 전사 이벤트
2월 혜택 모음
이책아나
1/6

빠른분야찾기


윙배너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김나진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인생 도서

관련상품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1971년에 등단한 나태주 시인은 새로운 반세기를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나태주 저 | 시공사

마케팅 텍스트 배너


트릭 미러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소득공제

트릭 미러

우리가 보기로 한 것과 보지 않기로 한 것들

지아 톨렌티노 저/노지양 | 생각의힘 | 2021년 02월 15일 | 원서 : Trick Mirror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9점
회원리뷰(7건) | 판매지수 5,790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488g | 135*210*20mm
ISBN13 9791190955089
ISBN10 1190955083

관련분류

이 상품의 이벤트 (2개)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1988년생. [뉴요커] 기자. 텍사스에서 성장했고 버지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다. 미시건대학에서 예술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헤어핀]의 객원 편집자였고 [제제벨]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뉴욕타임스 매거진], [피치포크]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했다. 현재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현시대의 문화적 균열을 지적 열정과 뛰어난 문장력과 명민한 사고력으로 파고든 이 빛나는 데뷔작은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 1988년생. [뉴요커] 기자. 텍사스에서 성장했고 버지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다. 미시건대학에서 예술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헤어핀]의 객원 편집자였고 [제제벨]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뉴욕타임스 매거진], [피치포크]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했다. 현재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현시대의 문화적 균열을 지적 열정과 뛰어난 문장력과 명민한 사고력으로 파고든 이 빛나는 데뷔작은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파리 리뷰]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트릭 미러』, 『헝거』, 『케어』, 『동의』, 『나쁜 페미니스트』, 『그런 책은 없는데요』, 『부탁 하나만 들어줘』 등 다수가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 p.446, 「9장 결혼, 나는 당신이 두려워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 강화길, 김금희, 김하나, 이길보라, 이다혜, 이슬아, 장혜영, 황선우 추천
*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에세이스트”_리베카 솔닛
* “밀레니얼 세대의 수전 손택”_〈워싱턴포스트〉
* “문화 비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마스터클래스”_록산 게이
*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파리 리뷰〉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

모두가 기다려온 새로운 에세이스트의 탄생!
방대하고도 진실한 아홉 편의 에세이


뒤엉킨 갈등이 불타오르고 있다. 우리의 정체성, 문화, 테크놀로지, 정치, 담화가 한데 섞여서 부글부글 끓는다. 인터넷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장기 기관이 되었고, 관심을 착취하며 자아를 물화하는 생태계를 건설했다. 부의 불평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각자의 민주주의를 저버리기 시작했으며, 정치적 행위는 온라인상 구경거리로 축소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최소한의 보장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한다. 무대와 관객은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감시당하고 추적당하는 느낌은 늘 쫓아온다. 성과와 끝없는 노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째깍째깍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특히 여성은 시장의 자산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최대화하기 바쁘다. 끔찍한 세상―지금 이곳―이 우리를 갉아먹고 있으며 더는 피할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기, 현시대의 문화적 균열을 지적 열정과 뛰어난 문장력과 명민한 사고력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이 출간되었다. 인터넷, 페미니즘, 정체성에 관한 경이로운 통찰을 담은 《트릭 미러》다. “밀레니얼 세대의 독보적인 목소리”로 불리는 〈뉴요커〉의 기자 지아 톨렌티노의 데뷔작으로 2019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파리 리뷰〉 등 수많은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을 휩쓸며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2020년에는 펜 문학상 에세이 부문 다이아먼스타인-스필보겔 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리베카 솔닛은 “지아 톨렌티노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나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배운다”고 극찬했다. 《트릭 미러》에 맥동하는 도덕적 분노와 냉소적 농담, 학문적 엄격함은 읽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으며 묘한 스릴을 선사한다. 에세이, 문화 비평, 르포르타주의 독특한 융합으로 탄생한 우아하고도 대담한 산문이 한국 사회에 도착했다. 이 시대 가장 손꼽히는 작가가 맑은 눈과 부지런한 손으로 우리 사회 불행의 조각들을 적확하게 집어내는 것을 보는 데에는 부인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가 따른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신의 삶을 기꺼이 소재로 삼은 글일 때는 더 깊은 쾌감과 각성이 따라붙는다. 책에 담긴 각각의 에세이는 우리 생활, 문화, 관계를 들여다보는 프리즘이다. 유머와 필력을 무기로 한 방대하고도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는 텍스트 안에서 그는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며 독자들을 거울 앞으로 이끈다. 새로운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기다려온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의 출간이 반가우면서도 섬뜩한 이유다.

지루하고 유해하며 우울한 것이 되어버린
인터넷에 관하여


처음에 인터넷이 출현했을 때는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아빠 회사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써보자마자 난 사랑에 빠졌고, 끝장나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_21쪽

강렬한 오프닝 에세이 〈인터넷 속의 ‘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트릭 미러》를 관통하는 가장 큰 소재이자, 지아 톨렌티노를 이루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인터넷이다. 톨렌티노는 인터넷의 역사와 함께 “유저”인 우리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서서히 더듬는다. 1988년생인 톨렌티노가 처음 인터넷과 만난 것은 1999년으로, 당시는 “온종일 인터넷을 들락날락하는 것이 지금과는 다른 일이고 다른 느낌이었다. 영화 〈유브 갓 메일〉의 시대였고, 온라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라고 해봐야 내 가게를 위태롭게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 정도”였다. “한때는 나비였고 연못이었고 꽃다발이었던”, 비교적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사적인 취미 같은 일이자 은밀한 즐거움이 그 보상이었던, 평화롭고 단순했으며 건전했던 인터넷의 초창기 시절을 아련한 필치로 회상한다. 그러다 웹 2.0의 세계가 도래하며 한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던 인터넷은 이제 반드시 해야만 하는 명령이 되며, “개인의 정체성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한다.

이제 내 인생의 대부분은 인터넷이라는 강제 접속의 미로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광기 어리고 과열된, 우리를 숨 막히게 하는 지옥 말이다. _27쪽

인터넷이 가진 독성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새롭지 않다. 그러나 《트릭 미러》의 흥미로운 점은 작가 자신이 그가 다루는 주제에 매우 독특하게 연루되었다는 데 있다. 엔젤파이어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어깨를 으쓱했던 열 살짜리 인터넷 시민은 지금은 〈뉴요커〉에서 그리고 이전에는 〈제제벨〉과 〈헤어핀〉이라는, 온라인 담론을 이끄는 최전선에 자리했던 사이트들에서 글을 써왔다. 그를 대표하는 특성들, 예컨대 재빠르고 유연하며, 장난스럽지만 설득력이 있고, 자신을 클로즈업할 정도의 대담성을 갖추었으며, 언제나 공격받을 준비가 되어 있고,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끊임없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 등은 바로 이 온라인 환경에서 차곡차곡 형성되었다. 그리고 지아 톨렌티노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인터넷은 성과 인센티브로 정의된 세계이기에 그 안의 ‘온라인 자아’는 보여지는 것, 성취를 과시하는 것에 집착한다. 트위터의 많은 이들이 올바른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옳은 일처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톨렌티노는 이 세계에서 의견 형성 자체가 일종의 행동처럼 인식되고 취급되는 것을 추적하는 한편, 실제로 우리가 변화를 실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시간을 인터넷이 훔치는 방법을 포착한다.

온라인에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행위는 미심쩍은 가정들을 정언 명령으로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피치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향력이 있다는 가정, 말과 행동에 동일한 힘이 있다는 가정, 나의 생각을 공들여서 적어 나가는 일은 매우 정의롭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혹은 이상적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_41쪽

톨렌티노는 1장 곳곳에서 어빙 고프먼의 《자아 연출의 사회학》(1959)을 소환한다. 고프먼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관객 앞에서 연기하는 연극배우와 같고, 이 세상은 연극 무대와 같다. 그렇다면 온라인에서는 어떠할까. 무대와 관객에 이어, 악몽 같은 상징 구조가 추가된다. 거울과 메아리 그리고 팬옵티콘이다. 인터넷 안에서는 모든 생각이 우리를 따라오고, 모든 뉴스와 문화와 대인관계와 상호소통은 나의 프로필이라는 기본 필터에 의해 걸러진다. 이를 두고 톨렌티노는 “인터넷이 영구적으로 지속시키려는 일상의 광기는 이 구조의 광기로서, 바로 개인의 정체성을 우주의 중심으로 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무언가를 하는 것과 그 행동을 표현하는 것, 무언가를 느끼는 것과 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의 차이”를 관찰한 고프먼의 관점을 끌어와서 행동의 재현은 그 행동 자체와는 어느 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로지 “이러이러한 나”를 보여주기 급급한 인터넷은 이러한 허위 진술이나 그릇된 설명을 매우 적극적으로 조장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지만, 실제로 도덕적으로 사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의견을 표현하는 것―좋아요, 리트윗―과 실제로 정치적 행동을 취하는 것을 혼동한다. 증오와 반목을 부추기는 이 세계의 특성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반대와 분노를 우리 자아의 중심으로 간주한다. 이와 관련해 톨렌티노는 6장(〈일곱 가지 사기로 보는 이 세대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재빠르게 잡아내 착취 가능한 자산으로 재해석하고 분노 같은 감정 호소에만 집중하도록 인터넷 세계를 재편한 마크 저커버그를 향해 비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서늘한 비판의 촉은 예외 없이 자기 자신도 겨냥한다.

실은 내가 이 조건에서 계속해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의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사람들의 정체성과 의견과 행동을 망가뜨린 인터넷 덕분이었다. _44쪽

끊임없는 자기인식과 내면 탐구, 용감하고도 쓰라린 통찰은 책의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이는 마찬가지로 인터넷 지옥을 헤매는 독자들의 경험과 포개어진다. 특히 온라인 여성 혐오가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해시태그 디자인에서 여성이 얻는 것은 무엇이며 놓치는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지적하는 대목에서는 옅은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찾아든다. 우리는 “싫증 난 연옥 안에 앉아서 인터넷이 다시 한번 변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고 다시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길 기다린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소셜 미디어 시대, 새로운 감옥에 갇혀버린
페미니즘에 관하여


지아 톨렌티노는 인터넷 페미니즘 담론을 이끌던 〈제제벨〉과 〈헤어핀〉에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쌓아 올린 만큼, 책의 전반에 걸쳐 페미니즘에 관한 깊고 풍부하며 뾰족한 사유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이상적인 여성은 아름답고, 행복하고, 자유롭고, 완벽한 능력까지 갖춘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로 그런 사람인 것은 두 가지 다른 개념으로, 행복해 보이고 자유로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건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능력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은 이 문제를 성문화하고 체계화해버렸고 이제 더는 도망갈 수도 없게 만들었다. _149쪽

먼저 3장(〈언제나 최적화 중〉)에서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시장 친화적으로 자리매김한 주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마치 “인간 인스타그램”과 같은 지위를 구축한 현대 여성의 이상적인 삶의 미학을 탐구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 인플루언서의 피드를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공통적인 특성이 감지된다. 이들은 사진 찍기에 예쁘게 담긴, 그러나 가격은 무시무시한 샐러드 한 접시를 먹는다. 그리고 마르면서도 탄력적인 몸을 역시 무시무시한 가격의 애슬레저에 집어넣은 채 요가나 필라테스 교실에 다닌다. 머리 모양이나 메이크업은 과해서는 결코 안 되고, “꾸안꾸” 그러니까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풍성하고 빛이 나면서 아름다워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모습은 《트릭 미러》 안에서는 조금 더 빡빡하게 그려진다. “바(barre) 교실에서 땀을 흘린 후, 스위트그린(sweetgreen)에서 12달러짜리 샐러드를 사서 이메일을 읽으며 10분 안에 먹어치운다. 이때 당신은 애슬레저를 입고 있어야 하며, 이 모든 일은 점심시간 1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톨렌티노는 냉소적으로 표현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에게 매우 친숙한 일과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인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상승하는 의무라는 조건 아래에서 어떻게든 그에 맞추어 생활을 효율적으로 조직하며 살다가 어느 순간 나 자신이 한심해질 때, 그러면서 이도 저도 못 하고 또다시 끌려가는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아주 많다. 특히 우리 여자들은 삶의 이런 속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_119쪽

20세기 중반 미국은 “무궁무진하지만 돌아서면 새롭게 할 일이 또 생기는” 가사 노동에 여성들이 온 힘을 쏟게 만들었다. 21세기에 이것은 미모 노동으로 대체된다. 마찬가지로 무궁무진하지만 돌아서면 새롭게 할 일이 또 생기는 노동인 데다가, 수많은 시간과 불안과 돈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까지 추가되었다. 통탄스럽게도 이 모든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기준에 매달리기 위함이다. 한편, 여성 개개인이 성취한 성공의 가치를 지나칠 정도로 크게 책정하는 페미니즘은 “이상적인 여성”이라는 독재자를 제거하기보다는 이 땅에 더 단단히 자리 잡게 하고 판단하기 복잡하게 해놓았다. 또한 “미모는 선”이라는 개념에 충실하게 종종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매달려오기도 했는데, 톨렌티노가 몸담았던 〈제제벨〉은 “광고나 잡지 표지에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언하며 온라인 페미니스트 담론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는 현대 미적 기준의 인공성과 부정직함을 드러낸 긍정적인 시도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짜” 아름다움에 대한 강력한 갈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요컨대 아이폰 카메라 앞에서 민낯이어도 물광이어야 하고, 피부에는 모공이 없어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야만 한다는 쪽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고 갔다. 나아가 미모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주류 페미니즘의 도래는 ‘아름다움의 신화’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신화’라는 패러다임을 낳았다. 이 아래에서 여성은 사용 가능한 모든 기술과 자본과 정치를 끌어모아 이상적인 자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는 8장 〈어려운 여자라는 신화〉에서 다루는 ‘다재다능 슈퍼 맘’ 개념과 이어지기도 한다). 왜 여성에게는 모든 일이 이토록 어렵고 복잡한 것일까.

여성이 부당한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이 그녀들의 성공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그들이 성공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제 여성 유명인들은 그들의 까다롭고 복잡한 면모 때문에 존중받는다. 그들의 결함, 그들의 문제, 그들의 인간적인 면 때문에 사랑받는다. 우리 평범한 여성들도 결함이 있고 인간이지만 그래서 존중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_377쪽

8장에서 지아 톨렌티노는 “유명인 서사”를 채택한 주류 페미니즘이 어떻게 페미니즘의 경계를 흐릿하고 취약하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한다. 주류 페미니즘 아래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남성 권력에 의해 바뀌고 왜곡된 경험이 있는 여성들―그러니까 모든 여성들―은 가부장제에 의해 장사 지내졌다가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부활하여 복잡한 영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톨렌티노는 유명한 여성의 삶은 인기, 돈, 권력이라는 기준 안에서의 성과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평범한 여성의 삶은 대부분 계층, 교육, 주택 시장, 노동 형태 같은 생활적인 일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는다. 이를테면 킴 카다시안 같은 여성은 자기 노출로 이익을 얻는 반면, 다른 평범한 여성들―때로는 매우 같은 여성들―은 끝나지 않는 괴롭힘을 당한다. 톨렌티노는 묻는다. 우리가 여성 유명인들에게 부여한 자유가 다시금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어떤 여성이 대중에게 비난받고 있다는 무미건조한 사실 하나 때문에 그 여성을 무조건 상찬할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진정 원하는 자유는 우리가 여성들을 사랑할 필요도 없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이 모든 것에 현미경을 가져다 대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가치와 해방이라는 그림을 그려야 할 필요가 없는 세상 말이다. _387쪽

그리고 어김없이 톨렌티노는 이 세계를 이렇듯 잘 아는 이유는, “자신 또한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가차 없는 자기 고백을 적는다.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여기는 여성”과 “페미니즘을 개인 브랜드로 파는 여성” 사이에 흐릿한 선이 있다면, 조금은 전자로 향하려는 것뿐이라고 털어놓는다. 어쩌면 우리 사회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생식권이나 노동권을 둘러싼 고된 싸움에 대해 논의하는 것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710달러짜리 디올 티셔츠를 입은 연예인 이야기를 나누고 찬양한다. 우리의 외모와 몸매와 성과는 최적화했지만, 임금이나 육아 제도나 정치적 대표성은 “최적화”하지 않았다. 우리는 시장의 자산으로서 우리 자신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최대화해왔다. 그게 전부다.

관찰되고, 해석되고, 왜곡되는
정체성에 관하여


톨렌티노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는 언제나 혼란스럽기에,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기에, 진실과는 먼 방향으로 끌려가기에 이 책을 썼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글쓰기는 자기기만을 털어내는 방법이면서 그것을 내 눈 바로 앞에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했다. _15쪽

다시 말해 톨렌티노는 몽테뉴를 잇는―인터넷 세대의―모럴리스트로, 삶과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한 문장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특히 2장(〈리얼리티 쇼와 나〉)과 5장(〈엑스터시〉)에서는 더 많은 자전적 자료가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지아 톨렌티노라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그려볼 수 있다. 필리핀계 이민자들의 자녀로, 휴스턴의 복음주의 메가 처치에서 자랐으며 초등학교 때는 체조 선수였고 고등학교 때는 치어리더로 활동했으며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할 정도로 눈에 띄는 학생이었고, 남부 명문 버지니아주립대학을 전액 장학금으로 다녔으며 여학생 사교 클럽 회원이었다. 졸업 후에는 키르기스스탄으로 평화봉사단 활동을 떠났고, 대학원을 거쳐 뉴욕으로 와 〈뉴요커〉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이렇듯 《트릭 미러》의 가장 강력한 조각은 자아의 상품화와 관련이 깊다. 2장에서 톨렌티노는 아직 유튜브가 존재하기 전인 2004년 12월 열여섯 살 때, 〈걸스 대 보이스〉라는 제목의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경험을 들려준다. 푸에르토리코의 아름다운 섬에서 십 대 남녀가 대결을 펼치는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우정과 사랑 이야기는 당연히 따라왔다. 카메라는 열렬히 “보여주고(보여지고)” 싶은 십 대들의 굶주린 욕망을 건드리기에 충분했고 그들을 무한한 자의식의 바다로 떠밀었다. 지금 우리는 채널을 돌리면 종류도 다양한 리얼리티 쇼와 마주한다. 소셜 미디어는 자기 삶을 전시하고, 또 소비하는 삶을 열심히도 부추긴다. 감시되는 쇼에서, 모든 것이 연기로 취급되는 화면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정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 쇼에서 내가 도덕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진짜 도덕적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종교적인 감시 속에서 살다 진짜 감시되는 세계로 가면서 나는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할 수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_89쪽

톨렌티노는 집요하게 카메라가 따라붙던 푸에르토리코에서 딱 한순간, 황홀한 자유를 만끽한다. 와편모충이 서식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스키토만을 헤엄치던 때였다. 그는 이 순간을 이렇게 묘사한다. “나는 반짝이는 물기를 머리카락에서 털어냈다. 내 몸을 감싼 이 모든 행운 때문에 감격해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더없이 순수하고 형이상학적인 우연 안에 가만히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우리 주변에 카메라는 한 대도 없었고, 만약 있었다고 해도 이 장면을 잡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중얼거렸다. 잊지 말자.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말자.”
많은 매체가 이 에세이집의 백미로 꼽은 5장에서도 황홀한 경험은 이어진다. 톨렌티노는 현대의 영적 몽상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 밀도 높게 이루어진 5장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요람(메가 처치)과 그와 함께 자란 휴스턴 힙합 그리고 종교를 내려놓던 시기 그에게 또 다른 구원으로 다가온 마약성 약물을 하나로 묶는다. 이 에세이는 일렁이는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것들에 관한 내적 경험을 담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집단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기도 한다.

비에케스섬에서 나는 부지불식간에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1세기에는 경험의 맥락과 경험의 기록과 그 경험 자체를 구분하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_87쪽

2장으로 돌아가서, 톨렌티노는 리얼리티 쇼를 찍었던 경험을 두고 “인터넷과 동고동락하게 된 생활을 위한 유용한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찍고 기록하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새로운, 거리낌 없는 표준이 된 시대다. 우리의 사고가 전례 없는 착취와 물질화와 감시에 종속된 이 시대, 마음과 영혼을 왜곡하지 않은 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로 한 것과
보지 않기로 한 것들


빛나는 데뷔작에서 가장 주목받는 특징은 양면성, 요컨대 자기기만이다. 톨렌티노는 “지금 내가 쓰는 이 글은 조금 더 정직해지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싶다”고 적는다. 그러나 곧이어 덧붙인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것보다 서사의 일관성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가 말하는 진실은 울퉁불퉁하고 난해하다. 모두가 주장하는 마땅한, 도덕적으로 쉬운 결론으로 이끌지 않는다. 명확하고 매끈하지도 않으며, 이는 톨렌티노의 의도적인 저항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배우지 않았는가. 결론을 유보해도 되고, 그 어떤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어떤 일이건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대신 그는 익숙한 것에서 어두운 밑바닥을 비추고, 낯선 것에서 친숙함을 찾아내 우리에게 안겨준다. ‘자아’를 중심으로 놓는 문화 안에서 나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이란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한다.
한편 록산 게이의 말을 빌려서 이 책을 다른 관점으로 살피자면, “문화 비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마스터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대단한 독서가인 지아 톨렌티노는 어빙 고프먼과 도너 해러웨이부터 앤 카슨과 노리치의 줄리안에 이르는 사상가들을 동원해서 이 책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나간다. 철저한 자료 조사가 돋보이는 탁월한 문화 비평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 미국이 안고 있는 갈등과 모순을 날카롭게 꿰뚫는다. 4장 〈순수한 여자 주인공들〉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인용과 여러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용감하다가 백지처럼 되었다가 고난을 겪는 문학 속 여주인공의 여정을 좇는다. 6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정신이 되어버린 사기 행각들을 고찰하는데 금융 위기, 학자금 대출, 소셜 미디어 사기, 시장 친화적 페미니즘, 진정성을 파는 실리콘 밸리, 아마존, 트럼프 당선 등이 그것이다.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서 쥐어짤 수 있는 것은 모두 쥐어짜 이익을 취하자는 시대적 기조 아래에서 밀레니얼은 이 나쁜 교훈을 몸에 익혀 성인이 되었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로또처럼 보이는” 오늘날 사회에서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그저 나 자신만, 오직 나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톨렌티노는 말한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란 무너지는 것이고, 무너지고 싶지 않으면 하루하루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도덕적으로 타협해야 한다 - 즉 난파되거나, 난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7장 〈우리는 올드 버지니아에서 왔다〉에서는 모교 버지니아주립대학에서 겪은 성·인종·권력에 관한 문제를 파헤치는데, 독자들은 이 안에 등장하는 여러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우리 사회가 비밀을 감추기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목도하게 된다. 마지막 9장 〈결혼, 나는 당신이 두려워요〉에서는 “이 모든 과소비, 거추장스러움, 과도한 열광”에 대해 논하며 자신이 가진 결혼에 대한 과도할 정도의 반발심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이 장은 “나는 여전히 나를 믿을 수 없다고 느낀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제목 “트릭 미러(왜곡이 있는 거울)”는 그가 2015년 〈제제벨〉에 적었던, 여성들이 페미니스트 웹사이트에서 무엇을 얻게 되는가에 대한 에세이 속 한 문장이다. “트릭 미러는 내 몸매에 단점이 없다는 환상을 제공하면서도 끊임없이 그것을 찾아내야만 하는 자기 형벌이 된다.” 숨 막히는 지옥에서 시끄러운 소음과 살아가는 우리는 이 번득이고 까다로운 문장들을 읽으며 거울 앞에 오래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보기로 한 것과 보지 않기로 한 것들은 무엇일까. 왜곡되는 것은 무엇이고, 왜곡하는 이는 누구일까. 최악의 시대에 탄생한 고전이 우리를 심오한 진실로 이끈다.

추천평

읽는 내내, 나는 단 한 번도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인터넷, 리얼리티 쇼, 소셜 미디어, 이상에 대한 기대와 욕망, 노력, 끝없는 질주, 이야기. 내가 만드는 나의 이야기. 그것들이 품은 선의. 꿈은 이루어졌다. 정말 그런가? 우리는 실제로 어떤 시간을 건너왔을까. 그리고 건너는 중인가. 지아 톨렌티노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간들에 거울을 비춘다. 그곳에 비친 상(像)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한 꿈인 동시에, 악의로 가득한 악몽이다. 구석구석 어느 곳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담아낸 이 방대하고 진실된 해석을 읽으며, 나는 계속 가슴이 쿵쿵거렸다. 마침내 책을 다 읽고 거울을 바라보았을 때, 그곳에 비친 내 얼굴은 이전과 다르게 보였다.
- 강화길 (소설가)

글을 쓰거나 읽으면서 가장 혹독하게 즐거우면서도 비참해지는 순간은 자기 내부에 있는 기만과 몽상, ‘나른한’ 나르시시즘을 발견하게 될 때다. 그런 욕망을 “최적화”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이 자본의 세계에서 그러한 반성과 각성은 어쩌면 어렵기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마지막 터닝 포인트일 것이다. 지아 톨렌티노는 자본, SNS, 리얼리티 쇼, 상품화, 페미니즘, 성폭력, 가족제도, 미디어 같은 현세계의 가장 논쟁적인 장들에 자신의 섬세하고도 적확한 촉수를 내밀어 뒤틀린 왜곡을 발견해낸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당신은 놀라고 슬플 것이며, 그의 명랑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이 이따금 구해주기는 하겠지만, 결국 자본의 ‘트릭 미러’에 갇힌 스스로를 부끄러움 속에 직시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을 텍스트로 삼아 밀레니얼 세대의 분노와 무기력, 딜레마적 상황을 돌파해가는 지아 톨렌티노의 글은 현시대 가장 뜨겁고 생생한 증언록이자 감동적 성장 서사다.
- 김금희 (소설가)

어디서 이런 작가가 튀어나왔지? 지아 톨렌티노의 글은 우리 모두가 휩쓸리고 있는 물살 속에서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붙들려는 진지한 노력이고, 자신까지 포함한 가차 없는 성찰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또렷한 언어로 마주하는 일에는 이상할 정도로 쾌감이 있다. 이토록 온갖 생각이 다 들게 하고 구구절절 길면서도 기차게 재미있는 글이라니! 지금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두말없이 『트릭 미러』를 권하겠다.
- 김하나 (작가,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태어나 자신의 개성을 상품화하고 일상을 전시하며 살아가기를 요구받은 우리가 나 자신을, 이 시스템을 정확하게 바라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88년생 밀레니얼 세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한다. 돈이 되는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도 나 자신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SNS라는 도구가 변화와 연대를 이끌고 있지만 그것이 가져다주는 행복과 분노, 연대의 감정이 ‘진짜’인지 묻는다. 분노하고 공감하며 국민청원 사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하고 청원 버튼을 누르며 안도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를 이 책과 함께 돌아본다. 밀레니얼 세대이자 페미니스트인 우리는 과연 무엇을 마주하고 있는가. 이 책이 당신과 내가 의심하기를 멈추지 않고 질문으로 확장해낼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 이길보라 (영화감독,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저자)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한 진실. “우리는 시장의 자산으로서 우리 자신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최대화해왔다.” 전보다 나아진 줄 알았던 것은 이름만 바꾸었을 뿐이고, 저기는 나은 줄 알았더니 여기와 같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지. 경험에서 시작해 뉴스와 (비)문학을 아우르며, 지아 톨렌티노는 거기 있던 그대로의 세상을 똑바로 보게 한다. 인터넷 속 자아상, 전직 리얼리티 쇼 출연자로서의 경험, 밀레니얼 세대를 상대로 한 세상의 7대 사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여성으로서 읽기, 쓰기, 살기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게 될 듯하다. 경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전과 같이 들리지 않으리라.
- 이다혜 ([씨네21] 기자, 작가)

이 책은 피곤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인터넷 자아의 팽창과 분열. 초연결사회에서의 불평등과 사기.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교차지점에 갇혀 있는 수많은 여성들. 안쓰럽고도 우스꽝스러운 욕망들. 자기기만을 부추기는 시대정신. 요지경 같은 이 세상. 그보다 더 못 말리는 나 자신. 출처가 불분명한 고독과 쾌락……. 그 모든 것을 지아 톨렌티노는 가차 없이 탐구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이 모든 것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멀찍이서 팔짱을 낀 채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는 건 쉽다. 하지만 소용돌이 속에서 온갖 현상에 사로잡히면서도 미치지 않고 좋은 글을 쓰는 건 거의 곡예에 가까운 일이다. 민첩하고 강하고 유연한 작가들만이 그런 글쓰기를 해낸다. 지아 톨렌티노는 나에게 더 많은 일을 겪을 용기를 준다. 그처럼 해석할 수 있다면, 그처럼 쓸 수 있다면, 그처럼 의심할 수 있다면, 나는 혼란 속에 더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이다.
- 이슬아 (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거울에 비춰보지 않고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쇼윈도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라는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우리 자신을 본다. 무한히 확장하고 ‘실시간 반응’하는 인터넷이라는 트릭 미러는 종종 우리가 지금 거울을 보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한다.
지아 톨렌티노는 트릭으로 가득한 거울 속을 헤매며 쌓아온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가 거울에 비친 지나치게 매력적이고도 추한 우리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 잠시 잊어버린 평범하고도 오랜 진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맨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진실, 우리는 끝내 우리가 누구인지 결코 완벽히 알 수 없다는 진실 말이다.
일렁이는 거울 앞에 서서 언제나 자신과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을 고민하는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들과 다른 모든 시민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명확하게 보기 위한’ 노력, 우리 자신을 알고자 하는 질문 그 자체이다.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필터를 거치지 않은, 혹은 보정이 안 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마주할 때 감탄하면서도 진저리치는 경험에 가깝게 『트릭 미러』를 읽었다. 정밀하고도 신랄한 세태 비평을 그저 즐기고 덮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책은 편안한 관람석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아 톨렌티노의 뾰족한 펜끝이 테제와 안티테제를 모두 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세상 그 자체와 완전무결하게 매끈한 페미니즘 서사에 대한 환상을 동시에 찌르는 그 날카로운 촉을 피할 데가 없다. 작가 자신까지도 예외 없이 겨냥하니까. 가차 없음의 쾌감과 서늘함이 교차하는, 대담하고 무자비하며 아무래도 2021년다운 책을 만났다.
- 황선우 (에디터, 작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지아 톨렌티노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나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배운다. 『트릭 미러』에서 그녀의 모든 개성과 장점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 아홉 편의 에세이에 포함된 번득이는 문장들은 익숙한 것을 놀라운 방식으로 보게 한다. 그러면서 서정성과 회의주의라는 흔치 않은 조합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더 광범위하고도 심오하게 확장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는, 우리에게 필요했지만 놓치고 있었던 미국 세계의 사진 한 장을 갖게 된다.
-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저자)

내가 원하는 바대로 흘러가는 일에 대해 쓰기는 쉽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마땅한 결론대로 글을 쓰기는 쉽다. 그보다 훨씬 어려운 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며, 현재처럼 우리의 사고가 전례 없는 착취와 물질화와 감시에 종속된 이런 순간에 그 일을 해낸다는 건 더군다나 어려운 작업이다. 『트릭 미러』는 불편한 진실들을 질투가 날 만큼 세련된 스타일로 끝까지 파고든다. 재치있고 명민하면서 까다로운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은 아마 거울 앞에 오래 서서 냉정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 희망이 생긴다.
- 제이디 스미스 (『하얀 이빨』 저자)

지난 몇 년간 내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지아 톨렌티노가 그에 대해 글을 쓸 거라는 사실을 알아서였다. 맑은 눈과 부지런한 손으로 뛰어난 기지와 도덕적 양심을 갖고, 그녀 세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문장으로 계속 쓴다.
- 패트리샤 락우드 (『프리스트대디(Priestdaddy)』 저자)

지난 10년간 영어권에 ‘새로운 에세이스트’ 열풍이 불었다. 사회 비판과 자전적 에세이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목소리들은 어느 순간부터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자기만의 특별한 내면 세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려는 작가들, 자신의 본능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을 찾는다. 그런 글을 가장 잘 쓰는 작가가 지아 톨렌티노다. 현대 미국 사회, 특히 인터넷 세계라는 비정상적이고 때로는 악몽 같은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심도 있게 관찰한다.
- 존 제레미아 설리번 (『펄프헤드(Pulphead)』 저자)

나는 지아 톨렌티노라는 제단에 큰절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녀는 의심할 바 없이 이 시대에 가장 탁월하고 예리한 문화 비평을 쓰는 작가다. 지아는 진정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웃기고, 온갖 시끄러운 소음을 뚫고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도 있다. 『트릭 미러』가 다루는 소재 중 하나가 그녀 자신이라는 것은 얼마나 값진 선물인가. 이 책은 우리가 이 세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명작이다.
- 사만다 어비 (『우리는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다(We Are Naver Meeting in Real Life)』 저자)

『트릭 미러』에서 지아 톨렌티노의 생각들은 통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적 문체로 녹아든다. 그녀는 냉철하고 준엄하면서도 따뜻하고 연민이 깊다. 그녀는 이 세상을 두려워하면서도 이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그녀가 말하려는 진실은 울퉁불퉁하고 난해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그 진실을 충분히 다룰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고 명징하다. 그녀는 이 세상이라는 게임에 깊이 발을 들여놓고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쉬운 도덕적 결말, 잘못된 이분법, 반짝이는 통찰을 거부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인간적으로 그리고 가슴 아플 정도로 아름다운 방식으로 거부한다. 우리가 무엇을 갈망하고 어떻게 갈망하는지를 탐구하면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꺼내 펼쳐놓는다.
- 레슬리 제이미슨 (『공감 연습』 저자)

회원리뷰 (7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리뷰쓰기

7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9.6/ 10.0
내용 내용 점수 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 점수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71% (5건)
5점
29% (2건)
4점
0% (0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편집/디자인
86% (6건)
5점
14% (1건)
4점
0% (0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한줄평 (7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YES24 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대표 : 김석환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권민석 yes24help@yes24.com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고객만족센터 T.1544-3800
상담 전화번호
  • 중고샵 문의 1566-4295
  • 영화예매 문의 1544-7758
  • 공연예매 문의 1544-6399
1:1 문의하기 자주 묻는 질문 상담시간 안내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