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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몸 1

몸의 기억과 마주하는 여성들

박선영, 유지영 | 문학동네 | 2021년 01월 2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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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16g | 145*210*18mm
ISBN13 9788954676731
ISBN10 895467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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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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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말하는 몸]의 프로듀서. CBS 라디오 피디로 일하고 있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등을 거쳐 지금은 [김종대의 뉴스업]을 만들고 있다. 매일을 공허하지 않게, 구체적이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어 노력중이다. [말하는 몸]의 프로듀서. CBS 라디오 피디로 일하고 있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등을 거쳐 지금은 [김종대의 뉴스업]을 만들고 있다. 매일을 공허하지 않게, 구체적이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어 노력중이다.
[말하는 몸]의 인터뷰어. 오마이뉴스 사회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타인이 삶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기자가 됐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기자가 적성에 맞는지를 자문한다. 오직 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장 정확하게 듣는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산다. [말하는 몸]의 인터뷰어. 오마이뉴스 사회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타인이 삶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기자가 됐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기자가 적성에 맞는지를 자문한다. 오직 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장 정확하게 듣는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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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신나리 - ‘조금 더 사랑하자’가 아니라 ‘조금 덜 미워하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몸은 내가 살아온 날들의 역사이고 살아갈 날들의 가능성이다”
함부로 말해졌던 몸에 대해 스스로 말하기로 한 여성들


“〈말하는 몸〉은 여성의 몸을 통해 무수한 갈래로 뻗어나가는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위대한 프로젝트이다.”
_요조(작가, 뮤지션)

피디 정혜윤, 작가 이슬아, 성매매 경험 당사자 봄날, 인권운동가 이용수…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몸 이야기


2019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최우수상,
2020 제241회 이달의피디상 수상작 〈말하는 몸〉
“여기 이렇게 말하는 몸들이 있다.”

다양한 삶의 이력을 지닌 여성 88인의 몸 이야기와 이를 기록한 두 여성 제작자의 에세이 『말하는 몸』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질병, 우울, 출산, 직업병, 성폭력, 성정체성, 다이어트, 운동, 탈코르셋, 연대 등 여성의 삶을 말하는 수많은 주제들이 몸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된다. 총 두 권으로 출간된 『말하는 몸』 1권은 ‘몸의 기억과 마주하는 여성들’, 2권은 ‘몸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여성들’에 초점을 맞춘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삶에 대해 말하는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한 유지영 기자와 박선영 피디는 다양한 환경에서 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 질문을 건넸다. “몸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말하는 몸』에 참여한 여성들은 몸에 대한 최초의 기억부터 자신의 몸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느낀 순간, 월경이나 임신, 투병, 운동 등 몸의 변화가 일어난 순간, 타인에게 몸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던 순간 등 몸을 구석구석 회고하며 자신의 언어로 몸의 역사를 말했다.
피디 정혜윤, 작가 이슬아,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국회의원 장혜영, 노동운동가 김진숙, 아나운서 임현주, 뮤지션 요조 등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여 주목받기도 한 오디오 다큐멘터리 〈말하는 몸〉은 2019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최우수상, 2020 제241회 이달의피디상을 수상했다. 여성들의 말을 글로 옮기면서 오디오 다큐멘터리에서는 편집된 부분들을 추가로 정리하여 공개하였으며, 각 출연자 에피소드에 박선영 피디와 유지영 기자의 에세이를 더했다. 그들이 여성들을 만나며 느낀 것들, 콘텐츠 제작자이자 한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배워나가는 지점들까지 촘촘히 기록하여 여성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깊이를 더했다. 각계각층 여성들의 목소리가 수록된 이 책은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생한 ‘지금’이 담긴 논픽션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친족 성폭력, 거식증, 비만, 논바이너리, 탈코르셋, 생리, 자위, 낙태…
여성의 몸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


“사람들은 비만인 사람을 보면 자기들이 추측한 이야기를 늘어놓잖아요. 다들 게으를 것이고 잘 걸어다니지도 않고 잠도 많이 잘 것이라고요. 그런데 저는 걷는 것도 좋아하고 잠을 많이 자지도 않아요.” (『대학생 이나연의 몸)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모범생이 되면 아무도 몸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실제로 똑같이 꾸미고 화장해도 공부를 못하면 ‘노는 애’로 바라보잖아요.” (학교 밖 청소년 정김의 몸)

“콜센터 노동은 보통 감정노동이라고들 하잖아요. 맞는 말이긴 한데 절반만 반영하는 말인 것 같아요. 분명 육체노동의 측면이 있거든요. 귀는 계속 불특정 다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입은 말해야 하고 손은 바쁘고 허리는 아프고 계속 앉아서 오랫동안 일하니까 가끔 화장실 문제가 있을 때는 방광이 터질 것 같고요. 강성 민원을 응대할 때는 심장이 벌렁거리기도 해요.” (콜센터 노동자 오희진의 몸)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담배를 피워야 하나, 라는 식의 ‘현타’가 올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한 거예요. 저는 금연을 한 입장에서 담배를 끊는 게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담배에 대한 사랑이 어쨌든 내 인생에서 중요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 모두 열심히 감추시고, 열심히 피우십시오.” (여성학자 권김현영의 몸)

“스물한 살 때 처음으로, 어딘가에 부딪히는 우연 따위 없이 적극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봤어요. 혼자 침대에 누워 있다가 자연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오르가슴을 느꼈어요. 평소에 쓰지 않던 단어였지만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오르가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그 방안의 온도나 기분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섹스토이샵 대표 강혜영의 몸)

“저는 다시 태어나도 노동운동을 할 것이고, 선택할 수 있다면 청소하는 노동자,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살아보고 싶어요. 또 한번 빡세게 살아보고 싶어요. 그때는 몸에게 원망 듣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운동가 김진숙의 몸)

몸에 관한 구호들은 넘쳐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게 바로 ‘몸’이다. 우리는 ‘몸’을?주제로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콤플렉스라 생각하는 신체 부위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사회가 말하는 이상적인 몸의 기준에 맞춰?‘되고 싶은 몸’ ‘되어야 하는 몸’을 생각하느라 좋았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 수많은 서사와 관계를 품고 있는 몸을 돌아볼 기회는 부족했다.?내 몸은 어떤 기억을 지니고 있을까. 내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 내?몸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부터 나올 것이며 마침내 어떤 이야기까지 터져나오게 될까. 유지영 기자와 박선영 피디는?여성들이 분명 내내 몸에 품고 있었지만 발화될 기회가 없었을 뿐인 말들을 직접 찾아나서기로 했다.

처음 〈말하는 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주변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중복되지 않겠어?” “여자들은 다이어트 얘기만 하잖아”라는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실제로 마주한 여성들의 몸은 하나하나 달랐다. 평생 육체노동자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운 미싱사 김명선에게 몸은 “유일한 재산”이다. 작은 키로 소극적이게 살아왔던?번역가 노지양에게는 “나를 더 먼 세상으로 데려다주는 수단”이고,?여성을 위한 섹스토이숍을 운영하는 강혜영에게는 “누구도 함부로 어지럽혀서는 안 될 내 집”이다. 또 아일랜드 교민 봄이에게는 “작고 인종이 다른 몸”이고, 장애여성공감 전 대표 배복주에게는 “연애관계에서 ‘하자가 있다’고 여겨지던 몸”이다.?그 밖에도 날씬하지 않고 식욕이 왕성한 요가 강사, 미인대회 출신 중학교 음악 교사, 하루 300킬로칼로리씩 섭취했던 섭식장애 경험자, 여름이 끔찍하게 싫은 다모多毛인, ‘똥꼬에서 피 날 때까지’ 일하던 방송작가, 구두를 신고 태평양을 걸어서 건너는 승무원, 위험상황에서 ‘인간 방패’가 되는 활동가, 담배를 사랑하는 여성학자, “생리 해방 세상!”을 외치는 생리중단시술 경험자 등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경험, 다양한 관점의 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몸이 겪었던 폭력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도 있었고,?몸의 기능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도 있었다. 한편 같은 주제에 관해서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글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말하는 몸』의 묘미다. 예를 들어, 운동하면서 느낀 해방감을 말하는 여성도 있지만, ‘누구나 평등하게 운동할 수 없는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말하는 여성도 있다. 또 성범죄 피해 당사자인 여성들의 목소리와 이들을 변호하고 조력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함께 실려 있다. 이렇듯 여성들이 말하기로 결심한 몸의 서사는 저마다 다르나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말을 하겠다’는 의지, ‘이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들려주겠다’는 의지만은 하나같이 닮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질문하는 몸과 대답하는 몸이
부딪치고 섞이는 과정의 기록


『말하는 몸』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유지영 기자와 박선영 피디는 수습 딱지를 막 뗀 사회 초년생 시절 취재 현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각각 언론사 사회부, 시사교양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하던 두 여성은 직업 특성상 수많은 산업재해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파업 노동자, 인권운동가, 여성학자 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어왔다. 취재원의 이야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고민해오던 이들에게 『말하는 몸』은 새로운 연대의 장이었다.

『말하는 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출연자의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가 쌓아올려지기까지 두 여성 제작자의 사소하고도 큰 도움들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에게 ‘이곳은 내 몸에 대해 말해도 괜찮은 안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했다. 마이크 앞에서 잔뜩 긴장한 출연자를 위해 유지영 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쏟아내기도 했고, 박선영 피디가 녹음실로 뛰어들어가 “이런 얘기부터 해보면 어떨까요?”라며 맥을 다시 잡기도 했다. 출연자들은 유지영 기자와 박선영 피디 앞에서 여성의 몸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해 털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고, 스스로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유지영 기자는 여성들에게 질문을 건네는 역할을, 박선영 피디는 여성들의 대답을 추리고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한 출연자의 이야기에서도 두 제작자의 마음이 크게 진동한 부분은 서로 달랐다. 그들은 출연자를 섭외한 계기, 첫 만남의 순간, 녹음실의 분위기, 차오르는 감정과 생각 등을 그때그때 상세히 기록하며 〈말하는 몸〉의 여정을 이어나갔다. 출연자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 고민과 엮으며 개인의 증언을 사회적 목소리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질문하는 몸과 대답하는 몸이 부딪치고 섞인 과정이 함께 정리된 결과물이다.?몸에 대해 고백해보기로 약속한 공간에서 어떤 말들을 요청했는지, 그리고 어떤 말들이 돌아왔는지에 대한 두 여성 제작자의 사적이자 공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감각하고 기억하고 확장하고 연결되는
여성의 몸이 가진 무한한 서사


“말없이 싸우는 것과 언어를 들고 싸우는 것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어요.
그 언어가 없다면 내가 겪는 이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는 정말 ‘말하는 몸’이 되어야 해요.” _이라영(예술사회학 연구자)

『말하는 몸』은 두 권으로 분할 구성하여 각 권의 콘셉트를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했다. 『말하는 몸 1: 몸의 기억과 마주하는 여성들』에서는 하나뿐인 몸들의 생애사를 조명하며, 『말하는 몸 2: 몸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여성들』에서는 몸과 몸의 연대에 주목한다. 나아가 여성들의 몸 이야기를 ‘감각하다’ ‘기억하다’ ‘확장하다’ ‘연결되다’,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한다. 1권에서는 내 몸의 기억과 감각에 깊숙이 파고드는 경험, 2권에서는 내 몸이 처한 현실에 눈뜨고 다른 몸에 대한 관심으로 번져가는 여정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이 있다. 그리고 ‘몸’은 그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가장 친근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소재일 것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말하는 몸』은 시작되었다. 『말하는 몸』의 여정은 우리가 몸에 대해 할 수 있는 말과 실천이 무궁무진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면, 몸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흔들릴 때마다 찾아갈 수 있는 말들의 번지수를 확보했다는 충만함이 들 것이다. 바로 오늘, 우리의 몸에 필요하고 중요한 말들이 여기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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