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한민국의 오늘, 그 결정적 순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의 사진가 엘리엇 어윗(80)은 "한국은 아름다우며, 번창하는 동시에 정력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나라”라고 평가하며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가 “2007년이라는 특정 시간대의 한국을 담은 역사적인 기록물이자 시각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사진집은 한국의 종교, 빛, 전통, 도시, 젊음, 영화, 패션 등의 문화적 주제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장과 조선소 등의 산업시설, 그리고 비무장지대의 풍경까지 포함한 2007년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담아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제3자의 시선에는 도드라졌던, 우리가 몰랐던 한국 사회의 상황(Situation)과 환기된 진실(Truth)을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기할 점은 한국판뿐만 아니라 영문판도 출간된다는 사실이다. 국내에선 한겨레신문사가 펴내고, 미국에선 세계적 출판사인 노튼이 매그넘의 브랜드 지명도와 한국이란 소재에 주목해 미국과 유럽 판권을 구입하여, 올 연말에 영문판을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이자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사 해설
《MAGNUM KOREA》는 세계적인 사진책 편집자로 매그넘 관련 사진집을 전문으로 편집해 온 제임스 메어스가 맡았다. 또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사 해설을 실은 점도 이번 사진집의 주요한 특징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세계적인 한국근대사 권위자의 글을 수록했다.
매그넘 사진작가라는 것?
매그넘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2년 뒤인 1947년, 당대 최고의 사진가였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조지 로저, 데이비드 심 시모어 등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보도사진과 사진예술의 고전이 된 현대 사진사의 주요작을 줄줄이 선보인다. 창립 이후 세계 사진계를 주도해온 매그넘은 회원을 받아들이는 데 지나칠 정도로 까다로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약 50여 명의 사진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그넘 회원이 된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사진가라는 공인이며 영예이다. 이번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에는 전체 회원의 절반에 가까운 20여 명이 참여했다.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에 참여한 20명의 작가들
Thomas Hoepker, Bruno Barbey, Chien-Chi Chang, Elliott Erwitt, Jean Gaumy, Eli Reed, Rene Burri, Abbas, Ian Berry, Harry Gruyaert, Hiroji Kubota, Chris Steele-Perkins, Martin Parr, Lise Sarfati, David Alan Harvey, Georgui Pinhassov, Stuart Franklin, Alex Majoli, Alex Webb, Steve McCurry
이 사진집을 공동 출간하는 미국 노튼 출판사는 이들을 ‘매그넘 드림팀’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