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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낼 딸에게 건네는 위대한 고전들

맷 뷔리에시 저/김미선 | 유노북스 | 2021년 01월 14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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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56g | 152*224*30mm
ISBN13 9791190826310
ISBN10 119082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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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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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영어와 수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영리 기구》의 저자이며, 수많은 문학잡지에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미국 시카고 네이비 피어에 있는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작가 및 작문 프로그램 협회(AWP)와 펜/포크너 재단에서 상임이사로 일했다. AWP에서 재직하는 동안 미국 최대의 문학학회 개최에 도움을 줬다. 자문 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영어와 수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영리 기구》의 저자이며, 수많은 문학잡지에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미국 시카고 네이비 피어에 있는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작가 및 작문 프로그램 협회(AWP)와 펜/포크너 재단에서 상임이사로 일했다. AWP에서 재직하는 동안 미국 최대의 문학학회 개최에 도움을 줬다.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건강 관리, 과학 학술, 고등 교육 등에 종사하는 전 세계 리더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아내 에린과 두 아이들, 바이올렛과 헨리와 함께 살고 있다.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미국 마켓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어린이·청소년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별자리』,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어쩌다 고고학자들』 등이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미국 마켓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어린이·청소년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별자리』,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어쩌다 고고학자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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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평점10점 | t****d | 2021-02-26 | 신고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나의 부모님은 모두 블루 칼라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고단한 노동자였다.

유년시절 이웃 집 친구의 방에는 벽 전면을 가득 채우는 책장에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는데, 나는 그 집에서 책을 빌려다 보았다. 많은 책도 부러웠지만, 그를 나타내는 그녀 부모님의 책에 대한 식견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딸, 엄마를 위하여' 시리즈로 기획된 이벤트 책 4권은 모두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어쩐지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한 편지를 맷 뷔리에시 작가로 부터 대신 받는 기분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실제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 중에서도 인문고전분야는 혼자서 탐독해나가기에는 어려운 분야이다.


 

# 이 책의 장점은,

 

1. 철학큐레이터 - 역사 속 수많은 철학자 들 중에서 꼭 알아야 하는 철학자와 그 대표작을 소개한다. -> 철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국가' / 아리스토파네스 '구름'

아리스토 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 마키아 벨리 '군주론'

몽테뉴 '수상록', '어린이의 교육에 대하여', / 존 로크 '통치론'

장 자크 루소 '사회 계약론' / 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2. 세계화의 두개의 축, 그 중 하나인 미국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다 -> 식민지의 독립, 민주주의와 공화정이 혼재된 미국정치체제의 이해와 2008년 전세계를 뒤흔든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토머스 제퍼슨, 벤자민 프랭클린 '독립선언문' / 공저 '미국헌법'

애덤스미스 '국부론'

 

3. 우리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 인문고전을 읽어나가는 것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카이사르', '리쿠르고스', '누마 폼필리우스'

성 마태 '마태복음' / 성 누가 '누가복음'

성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4. 인용된 인문고전이 한페이지로 요약되어 있다 -> 저자는 4개의 챕터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챕터가 끝날때마다 본문에서 인용한 위대한 고전을 한줄로 요약해 정리해 놓았다. 이 페이지는 독후활동에 매우 유용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연초에 읽었던 <지적대화를 위한 얇고 넓은 지식>은 분량이 상당한데, 그 속에는 역사, 철학, 계급, 종교에 관한 것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시간을 꽤 투자해야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는데, 나는 맷 뷔리에시의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에서 이 내용들을 다시금 읽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독자라면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충분한 지식과 교양을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5. 나에게서 사회로의 시선 확장 

저자는 4개의 단락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1부는 네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라 

2부는 올바른 선택에 두려워 마라

3부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보렴

4부는 모두를 위해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

'나'에서 시작한 치열한 고민이 '타인'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속한 '사회'로 확장되어갔다.

 

# 인간미 넘치는 인문학 책,

 

인문고전 교육학자인 저자 역시 한 사람의 아버지였다.

첫째 바이올렛은 예정일 보다 이르게 태어난 조산과 난산을 겪은 신생아였다. 난생처음 아버지 역할을 맡게 된 저자는 혼돈과 두려움 속에서 아이를 만나고 키우게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이 솔직하게 적혀져 있다.

오히려 본인이 아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저자는 소크라테스를 소환하여 누구에게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는 메세지를 딸에게 전한다.

 

<아빠는 바이올렛 네가 이 책에 소개된 고전들을 읽으면 좋겠다. 조언이 필요하다면 최고의 조언을 해 줄 수 있지만, 이 책이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거야. 나는 이 책으로 네 삶에 위인의 고전들을 들여놓고자 했다. 내 지난날과 함께, 네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가 전해지면 좋겠구나. 내 가장 좋은 생각을 네게 주고 싶은 생각뿐이야, 바이올렛.> (p8, 들어가며) 

 

26개의 챕터로 나뉘어진 이야기를 읽는 건, 마치 바빠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는 다정한 아버지로부터 받는 26통의 편지처럼 읽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편지는 너무도 알고 싶었던 삶의 물음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 책을 펼치고 책 속으로 들어가다,

 

* 살면서 한번은 던질 수 밖에 없는  4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리뷰를 정리해보았다

 

Q. 나답게 사는 방법,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은?

A. Chapter2. 너는 온전히 너로 살길 바란다. <플라톤, <크리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받기 전 친구 크리톤이 찾아와 탈옥하여 테살리아로 가서 살자고 설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신념과 철학을 만나게 된다.

 

<소크라테스: 다수가 도덕이라 여기는 악에 대한 복수로 악을 저지른 다면, 그건 정의로운가 정의롭지 않은가?

크리톤: 정의롭지 않아.

소크라테스: 다른 이에게 악을 저지른다는 건 그를 상처 입히는 것과 같지?

크리톤: 그렇지.

소크라테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악으로 앙갚음해서 안 되네. 우리가 그에게 어떤 악으로 고통을 당했건 말일세.> (p36)

 

소크라테스는 '다수의 도덕성'에 관심이 없어. 그는 자신에게 솔직하고, 결과가 어떻든 나름대로의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노력했어. (p39)

 

나는 매순간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이 되었을 땐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바로 하지 못했다. <플라톤, <크리톤>>에선 내가 선택해야할 선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었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나의 삶을 살기 위한 첫 번째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Q. 계속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A. Chapter5. 행복은 지금, 여기, 네게 있어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오늘은 행복한 감정이 충만했는데, 어제를 생각하면 또 우울했다. 지금은 행복한 기분이지만, 저녁은 장담할 수가 없다. 왜 행복한 감정은 지속되지 않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궁극적인 선이 '행복'이라고 믿었어.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하지. 행복이란 무엇일까? 기쁨일까, 부일까, 권력, 명예, 지혜? 사람들마다 다르게 대답할 거야.(중략)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하고자 했던 행복은 잠깐 동안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라 영원한 상태를 의미해.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인생에서 어떤 지점에는 행복하고 다른 때에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겠지. 영원한 상태의 행복을 만드는 건 뭘까?> (p81-82)

 

<너를 행복하게 해 주는 건 네가 가진 게 아니라, 남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네가 삶의 부침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성공과 실패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단다.(중략) 행복은 너의 내면으로부터 나온다. 오롯이 너의 책임이야. 행복은 선택이고, 그 다음 실천하는 거야> (p85)

 

<행복은 완벽한 덕에 따라 움직이는 영혼의 활동이다.>  (p83) 라는 조금은 어렵게 다가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바로 윗 문장이 쉽게 풀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내가 선택한 방향이고, 그 다음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걸.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다.

 

Q. 성공하면서,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A. Chapter9. 자애로운 승자가 되어라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 Chapter10. 겸손한 자세를 잊지 말길 <플로타르코스, <<영웅전>> <카이사르>>

이 두 챕터는 함께 엮어서 이야기해야 했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했던 두 명의 영웅과 그 대조적인 모습에서 인생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보통 우리가 취하게 되는 태도는 카이사르의 그것과 비슷해 보였다(자만심에 빠지게 되는 영웅). 카이사르는 로마 원로원에 의해 처형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알렉산드로스에 대한 일화를 읽으며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페르시아의 왕비를 사로잡았을 때, 그녀는 알렉산드로스보다 몸집이 컸던 친구 헤파이스티온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해.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깨달은 왕비는 무서워서 덜덜 떨었어. 알렉산드로스가 왕비를 안심시켰어. 

"걱정할 것 없소, 왕비. 그도 역시 알렉산드로스이니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자신을 보좌하던 사람에 대해서라면 누구든 그렇게 말하곤 했어.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헌신적으로 대해 주면 그만큼 보답이 돌아왔거든. 알렉산드로스 밑에 있던 사람들은 그를 위해 기꺼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지.> (p134)

 

<알렉산드로스의 용기는 놀라울 정도로 관대한 성격에서 나왔어. 그는 페르시아를 침략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동안, 땅과 자산을 부하들에게 남김없이 넘겨 줬지. 병사 중 한 명이 그럼 알렉산드로스에게 뭐가 남느냐고 묻지, 그가 대답했어. 

"희망."

이 말을 들은 병사는 깊은 감명을 받아 알렉산드로스의 선물을 거절하며 자신도 그 희망을 나누게 해 달라고 간청했어.>

 

네 친구들에게 관대해지는 건 쉬워, 바이올렛. 아지만 적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일은 어렵지. 이거야말로 알렉산드로스가 왜 군사적 천재인지 보여주는 결정적 요인이야. (p143)

 

나역시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상대방에게 요구했던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떠올리면 부끄러워진다.

 

이런 반성을 더욱 강하게 한 것은 다음 장의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다.

 

<'Hubris' 는 그리스어로 자부심이 지나치거나 너무 거만해서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된다는 뜻이야. 그리스 문학은 'Hubris'를 본보기로 삼은 작품들이 무수히 많지.> (p150)

 

<로마 제국 치하에서 기독교가 부상해 유럽 각지로 퍼졌고, 그리스 사상은 대대로 보존되어 수백 년이 지나도 후손들에게 전해지겠지. 국가관과 법, 문화, 종교 등 우리의 독자적 개념- 심지어 우리가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까지- 모두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뿌리를 두고 있어.

역사적 인물로서 카이사르는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 결국 그 야망 때문에 몰락하고 말았어.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탐하고, 오만한 태도로 인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지.> (p159)

 

마지막까지 행복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 솔론의 말을 빌리면, 카이사르의 업적은 대단했지만, 그 삶이 행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두 영웅을 보았을 때, 우리는 인생에서 좀 더 자애로운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Q. 무의미해 보이는 삶, 왜 살아야 할까?

A. Chapter19. 의미없는 삶도 소중히 여기길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저자의 아버지가 죽음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삶의 끝 지점에서 마치 스위치 꺼지듯 의식의 단절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며 두려워했던 나의 마음 저변을 살펴볼 수 있었다. 

 

<"내가 볼땐 스위치의 전원을 끄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대로 끝.">

(중략) 할아버지(저자의 아버지)가 내게 하셨던 말이 계속 신경 쓰였어. 삶은 의미 없지 않다고 믿도록 반박하고 싶었지. 하지만 그 순간에도 나는 할아버지 말이 옳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죽으면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지. (p233, 240)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속에서도 갑자기 찾아오는 허무함은 마치 해리포터의 디멘터와 같이 생의 의지를 꺾어 놓곤 한다. 무의미해 보이는 인생에 대한 유명한 고전 <햄릿>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햄릿: 우리도 천한 쓰임새로 돌아갈 것을, 호레이쇼!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고귀한 흙먼지가 되어 결국 술통 마개가 되어 버리는 걸 상상할 수도 있지 않겠나... 먼지는 흙이지, 우리는 흙을 반죽해. 그렇다면 그가 묻혔던 흙의 반죽으로 술통 구멍을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 않겠나? 카이사르, 죽어서 점토가 되고 바람을 막는 구멍에 쓰일지도 모르지. 오, 이런, 온 천하를 벌벌 떨게 했던 그가 이제는 흙이 되어 벽 사이로 숭숭 들어오는 한겨울 찬바람을 막는 용도로 쓰이는구나.> 

 

그렇게 무심한 우주 속에서 해야 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아니야. 왜 살아야 하는가이지.  (p246-247)

하지만 햄릿에게 이런 역경이 찾아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문은 여전히 남아,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백만 달러를 번다고, 왕이 된다고, 연인을 만난다고 해서 어떻게 된다는 거지?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는게 아니야. '의미의 부재'가 두려운 거지. (p248)

 

오늘은 의미가 있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속한 조직에,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느꼈기 때문에, 그러나 이 감정이나 느낌이나 인정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의미는 결국 내가 내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부여하고 찾아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햄릿이 외치듯, 위대한 알렉산드라스도, 카이사르도 한줌의 흙이 되어 사라졌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금 여기 나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햄릿의 저자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외아들이 끔찍하게 죽고 나서 무서운 악마와 씨름을 한 것 같다. 어느 시점에 그가 이렇게 물었을 것 같아.

"이 고통을 안고 어떻게 살아가나? 왜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는걸까? 뭐가 중요해서?"

내 생각엔 그 시점부터 셰익스피어는 삶을 아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 <<햄릿>>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모든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질문을 하고 대답했어. 의미가 없다면 어찌할 것인가? 지금 놓인 삶이 전부라면? 음, 그게 사실이라 해도, 삶은 아주 소중해. (p251)

 

# 이 책을 마치며,

 

어린 시절에도 밤 늦게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작은 창밖으로 보이는 달빛을 느끼며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지금 숨쉬고 있는 나는 왜 존재하는걸까.' 하는 물음에 빠지곤 했다.

 

그 물음에 명쾌한 답은 날 찾아오지 않았고, 그저 하얀 세면대 앞에 서 있는 작은 내가 보일 뿐이었다. 오랜 시절부터 이러한 물음에 끈질기게 답을 찾고자 한 위인들이 존재한 것 같다. 태초에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그의 철학을 정리한 플라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현대의 마르크스까지. 그뿐만이 아니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같은 작가 역시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녹아내었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이 100년, 1000년이 지나서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인문고전의 전문가 이기도 하지만, 그 역시 방황이 가득했던 20대 초반시절을 지나 30대에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며 생존의 위기를 느낀 모든 지점에서 가졌던 고민들을 헤쳐나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 머나먼 이국땅의 미국인 작가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옆집의 딸 둘을 키우는 가장처럼 가깝게 여겨지기도 하고, 딸아, 하면서 부를때는 마치 내 아버지가 내게 전하는 따뜻함을 느끼기도 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둔 부모가 되면서, 애석하게도 저자같이 딸에게 인문학 편지를 띄울 일은 없게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겪은 고민들을 할 때즈음 그 고민의 깊이를 덜어줄 책 한권을 남기고픈 마음이 든다.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이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자가 2015년 이 책을 쓰며 2028년에 읽기를 기록해둔 것 처럼, 나또한 10년 뒤 아이가 읽을 책 한 권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이만한 선물이, 유산(遺産)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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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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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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