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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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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미셸 딘 저/김승욱 | 마티 | 2020년 12월 08일 | 원서 : Sharp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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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30g | 135*210*35mm
ISBN13 9791190853071
ISBN10 119085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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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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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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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 201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에서 우수 비평가에게 수여하는 ‘노나 발라키안 표창상’을 수상했다. 『뉴 리퍼블릭』의 객원 편집자이자, 『뉴요커』, 『네이션』, 『뉴욕 타임스』, 『슬레이트』, 『뉴욕』, 『엘르』, 『버즈피드』 등에 글을 기고한다.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 201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에서 우수 비평가에게 수여하는 ‘노나 발라키안 표창상’을 수상했다. 『뉴 리퍼블릭』의 객원 편집자이자, 『뉴요커』, 『네이션』, 『뉴욕 타임스』, 『슬레이트』, 『뉴욕』, 『엘르』, 『버즈피드』 등에 글을 기고한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소설 11, 책 18』,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그들』, 『...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소설 11, 책 18』,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그들』, 『기묘한 진실』, 『리스본 쟁탈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왑샷 가문 연대기』, 『왑샷 가문 몰락기』, 『깊은 밤을 날아서』, 『시간 밖으로』, 『풀이 있는 여름별장』, 『도플갱어』, 『플라워 문』,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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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전미도서비평협회 우수 비평 표창상 수상 작가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편집진 추천
★★★ 『버즈피드』 올해의 최고 논픽션


저자는 능숙하고 우아하게 미국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여성 작가들을 추적한다. 끝까지 재미있고,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자극제가 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펜을 검처럼 휘두른 여성 작가들을 소개하는 이 책은 오직 이들의 능력에만 집중한다. 저자는 이들과 함께 20세기의 지적 세계를 넘나들며, 신문사, 잡지사, 출판사 같은 문학적·정치적 전쟁터를 들여다본다.
― 『뉴욕 타임스』

여성 작가를 부르는 신선한 방법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오웰, 베냐민, 샐린저(모두 이 책에 등장한다)는 이름이 없어도 대번에 알겠는데, 파커, 웨스트, 허스턴, 아렌트, 매카시, 손택, 케일, 디디언, 에프런, 헬먼, 애들러, 맬컴은 이름이 없으니 낯설다. 아니, 신선하다.

20세기 문화의 중심지였던 뉴욕에서 잊을 수 없는 글을 쓴 여성 작가들을 호명하며 저자는 그들의 이름을 뗐다. 뛰어난 남성 작가만 유독 성으로 불리고 기억되는 이유는 그저 짐작만 할 뿐이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여성 작가에겐 허용되지 않던 방식이다.

이 책이 무엇을 시도하는지 이보다 명징하게 보여주는 장치는 없다. 저자는 성 하나로 작품을 죽 떠올릴 수 있는 남자 작가들이 빽빽한 문학사 연대표에 여자 작가들의 성취와 이름을 새기고자 한다. 남성과 견줄 만했다는 식의 비교는 애초에 불허하며, 그 자체로 독립적이고 훌륭한 성취를 이룬 여성 작가들을 한데 모은다. 파커, 웨스트, 허스턴, 아렌트, 매카시, 손택, 케일, 디디언, 에프런, 헬먼, 애들러, 맬컴. 뎅강 짧아진 이름표를 한 번 더 들여다보며 우리는 직감한다. 친밀한 호칭인 이름을 떼고 존경을 눌러 담아 부르는 성으로 회자되는 것이 어울리는 작가들이 이 책에 있음을.

그녀들은 어떻게 글로 만든 세계의 일원이 되었을까?
오직 재능과 성취의 이력만을 쓰다


이 책의 무대인 1900년대 뉴욕에선 교육받은 중산층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줄 문예지와 정치 비평지가 인기를 끌었다. 『뉴욕 타임스』, 『뉴요커』에는 당대 내로라하는 시인, 소설가, 저널리스트가 픽션부터 책과 영화 비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의 칼럼을 다루었고, 『라이프』, 『디센트』, 『파티전 리뷰』 등 미국 국내외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며 인상 깊은 정치 비평을 싣는 잡지도 많이 읽혔다. 지금은 패션 전문 잡지로 더 익숙한 『에스콰이어』, 『보그』 등에 기고된 피처 기사는 그 깊이나 날카로움에서 여느 비평지에 뒤지지 않았다.

이 지면 위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예리한 문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여성들이 있었다. 파커는 유머로 가득한 가벼운 시로 자살이나 시대정신 같은 무거운 주제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사랑받았고, 웨스트는 뿌리 깊은 성차별주의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냈고 1930년대 복잡했던 유고슬라비아 정세를 파고든 『검은 새끼 양과 회색 매』 단 한 작품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캠프’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분석에 천착하며 예술의 고급과 저급의 경계를 가뿐하게 넘어선 손택(손택은 나중에 ‘캠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아주 싫어했다고 한다), 메가 히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그저 ‘사운드 오브 머니’일 뿐이라며 감독, 평단, 관객에 맞서는 힘을 보여준 케일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연애, 결혼, 출산 같은 소재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직 작가라는 직업과 일의 연대기를 써 내려간다. 머릿속에 ‘완성형’으로만 존재하는 작가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실수하는 풋내기 시절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각의 작가가 어떤 장르의 글을 왜, 어떻게 잘 썼는지 파고들면서 ‘글’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시, 소설, 에세이, 칼럼, 기사, 시나리오가 ‘글’이라는 단어로 얼버무려질 수 없고, 어떤 장르에서 정점에 서길 원하느냐에 따라 다른 종류의 재능과 훈련이 필요하단 사실을 엿볼 수 있다.

핀 조명을 끄고 무대 전체의 조명을 켤 때 보이는 것들

글쓰기로 뚜렷한 성취를 남긴 여성들은 늘 핀 조명을 받으면 따로 주목받았다. 저자는 이제 무대 전체의 조명을 켠다. 그들이 문학, 미학, 정치, 학문의 무대 위에 함께 서 있었음을, 수만은 지면 위에서 교류하고 경쟁하며 서로 연결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가령, 소설 『그룹』으로 베스터셀러 작가가 되었고 반유대주의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솔직한 발언을 했던 매카시는 아렌트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지였다. 아렌트 사후에 유고 원고 『정신의 생애』를 자기 손으로 완성해서 내놓을 정도였다. 매카시는 손택과도 인연이 있어서 손택은 매카시의 인상을 일기에 적어놓기까지 했다.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한 작가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뛰어난 작가를 길어 올리는 기쁨이 책장 사이사이에 있다.

저자는 아렌트와 매카시처럼 농밀한 우정 말고도 흐릿한 만남, 무관심과 무시, 서로를 향한 공격의 순간을 연결한다. 우아한 문체로 내밀한 글을 잘 썼던 디디언과 농담을 사랑했던 에프런은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영화비평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케일은 초짜 비평가 애들러의 패기 넘치는 도전장을 어떻게 접수했을까?

이 연결망은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을 통해 더 멀리 뻗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더 사랑할 것인가?

이 책엔 그 흔한 열광이 없다. 저자 개인의 취향을 내세우는 것이 이 책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학과 지성의 연대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여성 작가들의 자리를 명확하게 표시하기 위해 펜을 꾹꾹 눌러 쓴다. 여전히 그녀들의 자리가 좁기 때문이다. 연대표가 너무 길어질 때면 더 쉽게 삭제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단한 목소리로 묻는다. “파커의 목소리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모든 운문에서 우리는 그녀의 거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도덕과 정치라는 주제에서 아렌트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있는가? 손택이 없었다면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어찌 되었을까? 케일이 대중예술에 대한 찬사라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영화를 어찌 생각하게 되었을까?”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중요한 작품을 남겼기에 이들에 대한 비평이 활발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지는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들의 실수를 얼버무리지 않으며, 강점 뒤에 숨은 약점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것이 이들을 더 잘 사랑하는 방식이 아니겠냐고 행간마다 저자가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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