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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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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 양장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정연희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16일 | 원제 : Olive, Again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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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16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568g | 128*188*30mm
ISBN13 9788954675444
ISBN10 89546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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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올리브 키터리지가 돌아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 여전히 괴팍하고 매력적인, ‘올리브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그 곁의 삶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년에 이르러서도 인생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지만 그렇게 함께하는 세상은 또 눈부시게 반짝인다는 것을 책은 보여준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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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1956『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다.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 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Los Angeles Times Art Seidenbaum Award)'과 '시카고 트리뷴 허트랜드 상(Chicago Tribune Heartland Prize)'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스트라우트는 존 치버와 존 업다이크를 좋아하며 육필 원고를 고집한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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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55

출판사 리뷰

그것은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쇠락한 육신과 해진 마음에도 여전히 사랑이 깃들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죽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 새벽에도,
세상은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은.


메인주의 해안 타운 크로스비에는 여전히 다양한 문제를 겪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뭘 끌어안고 사는지 보면 늘 놀라게 돼.”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 나이든 변호사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성적인 욕망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소녀가 있고, 오래전 각기 다른 인생을 선택함으로써 이제는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가 생긴 형제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긴 남자가 있고, 자신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한 딸로 인해 갈등하는 아버지가 있고,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음과 삶의 기로에 놓인 여성도 있다. 그들의 삶은 제각기 다른 지점에서, 다른 이유로 고통스럽다. 은퇴한 수학 교사이자, 고집스럽고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로 평생 이웃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그녀, 올리브 키터리지도 예외는 아니다.

첫번째 남편 헨리가 세상을 떠난 후 이제 노년에 깊숙이 접어든 올리브는 여전히 같은 곳에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계절은 늘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속에서 그녀의 시간은 끝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음을 올리브는 점점 분명하게 깨닫는다. 그러나 누가 노년의 삶을 고요하다고 했던가. 올리브의 인생에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파도가 들이치며 그녀를 사정없이 흔들어놓는다. 올리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두번째 결혼을 하고, 베이비샤워에 갔다가 얼떨결에 차 뒷좌석에서 아이를 받고, 죽음의 위기를 넘긴 후에야 소원했던 아들과 가까스로 화해를 하고, 팔십이 넘은 나이에 노인 복지 아파트에서 새 친구를 사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십 년을 ‘올리브’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 놀라울 만큼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외로움이여. 오, 외로움이여! 그것이 올리브를 괴롭혔다. 평생 그런 감정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그녀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다. (…) 마치 그녀 밑에-평생 동안-큰 바퀴 네 개를 달고 살아왔는데, 그것을 당연히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이제 네 개 전부가 흔들흔들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알지 못했다.” _본문 414쪽

올리브의 삶을 통해 들여다본 노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자, 대체로 고통스러운 깨달음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주는 것은 언제나 그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타인들이다. 올리브는 인생관도, 정치적 신념도 다른 잭 케니슨이라는 남자와 부부가 되면서 첫번째 남편의 빈자리와 자신의 깊은 외로움을 인식하게 된다. 아들을 윽박지르는, 그녀와 너무나 닮은 며느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머니로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계관시인이 된 옛 제자와의 우연한 만남에서는, 평생 그녀를 따라다니던 근본적인 결핍과 허영을 적나라하게 들켜버린다. 그러나 올리브의 놀라운 점은 육체적인 쇠락과 정신적인 충격을 겪으면서도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내내 성장해나간다는 것이다.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나이가 되어도 올리브는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오해하고,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제 그녀는 “내가 인간으로서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아마 그것은 비로소 그녀의 마음속에 타인이 들어올 공간이 생겼다는 의미일 것이다.

스트라우트의 다른 많은 작품들처럼, 『다시, 올리브』 역시 절묘한 순간에 우리의 삶에 나타나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타인들,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에 한마디 말이나 한 번의 손짓으로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타인들과의 우연 같고 운명 같은 마주침에 주목한다. 더불어 스트라우트의 전작들을 즐겁게 읽어온 독자라면, 작가가 창조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과의 반갑고 놀라운 마주침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에 등장했던 인물들뿐 아니라 『버지스 형제』(2013)의 주인공이었던 세 남매, 그리고 무려 21년 전에 발표했던 스트라우트의 첫 장편소설 『에이미와 이저벨』의 인물들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리브와 이저벨이 어떻게 만나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이 책이 선사하는 크고 감동적인 선물 중 하나다.

명멸하는 삶의 불꽃이 비추는,
처절하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순간들


팔십이 넘은 나이에 노인 복지 아파트에서 살게 된 올리브는 자신의 인생을 기록해 글로 남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많은 기억을 더듬으며 삶을 돌아본 끝에 그녀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이 말하는 나이듦이란 노련함이나 충만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며, 자신이 평생 끌어안고 살아온 수많은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행위에 가깝다. 그 길 위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올리브』가 건네는 위로는 ‘그럼에도 결국 삶은 행복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지만 그 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분명 찬란히 빛나는 순간들도 있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죽음이 정말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서서히 스며드는 그 저녁에, 어두워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그래도 내 인생이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는 올리브처럼 말이다. 마침내 삶의 혼란과 화해를 이루고 한평생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는 올리브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무척이나 다행하고 감동적인 일이지만,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독자로서는 못내 마음이 아프고 먹먹해진다. 하지만 아마도 올리브는, 우리의 아쉬움과 슬픔에는 아랑곳없이, 언제나처럼 무심하게 머리 위로 한 손을 휙 던지며 뚜벅뚜벅 마지막 걸음을 옮길 것이다.

추천평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굽어살핀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따뜻한 은빛 막이 내 몸과 세계를 감싸온다. 스트라우트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삶을 드러낸다. 그녀는 미세한 일상의 관찰을 통해 미국을, 온 세계의 일들을 바라본다. 수백 겹의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포개지고 교차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다시, 올리브』에 있다. 이 세계의 인물들은 각각의 이유로 몹시 애처로우면서도 거룩하다. 작가의 관찰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영적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격한다. 나는 그것이 예술가와 작품에 찾아오는 은총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은총, “우리보다 더 큰 뭔가”와 함께할 수 있었다.
- 김보라 (영화감독)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진 것이 삶이라고 해도 그 속에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환하게 각인되어 있음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휘청이고 넘어지고 흐느끼다가 다시금 일어서는 서로의 삶을 아프게 지켜보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전부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라는 사실도. 이 소설은 삶을 완성하는 것이 다만 행복이나 기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워버리고 싶었던 수많은 실패와 상실의 순간들조차도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귀중한 생의 일부라는 것을 이토록 감동적으로 일깨운다.
- 김혜진 (소설가)

스트라우트는 내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여인을 기어이 사랑하게 만들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 제이디 스미스 (소설가)

스트라우트는 이 책에서 매우 다양한 나이대에 속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경이로울 정도로 깊숙이 스며든다. 청년(그들의 혼란과 놀라움과 깨어나는 성적 욕망), 중년(질투와 고군분투와 타협), 그리고 노년(쇠락하는 육체, 사회로부터의 괴리, 뒤늦은 깨달음)…… 나는 오랫동안 경탄하는 마음으로 스트라우트의 모든 작품을 읽어왔지만, 『다시, 올리브』는 그 전부를 뛰어넘는 성취다. 일련의 이야기들이 끈질기게 그려내고 있는 적나라한 고통과 존엄과 위트와 용기가 우리를 굳건하고도 세심한 위로로 가득 채운다.
- [워싱턴 포스트]

스트라우트는 인간의 실존에 단순한 진실이란 없으며, 오로지 경이로운 동시에 고통스러운 복잡성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음, 그게 삶이죠.” 올리브는 말한다. “삶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름답게 쓰였고 연민으로 생동하며, 때로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가슴을 저민다. 모든 면에서 황홀한 작품.
- [커커스 리뷰]

스트라우트의 세계관은 솔직하고 때로는 우아한 삼인칭시점의 문장에서 드러난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고 나이듦이라는 고초를 겪으며 더욱 소외된다. 가족이란 감정의 지뢰밭이다. 죽음, 치매, 그 밖의 자연재해는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사랑은 값진 것이지만 찾기 어렵고, 우리가 그 존재를 미처 깨닫기 전에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스트라우트의 어두운 통찰 속에는 은총의 순간들에 대한 믿음이 스며 있다. 그 순간은 한줄기 빛으로, 갑작스러운 깨달음으로, 혹은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찾아온다.
- [시카고 트리뷴]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단단히 결속된 하나의 소설을 이룬다. 속편이기도 하고 결정판이기도 한 이 작품은 유머와 연민과 노골적일 정도의 디테일을 담아 나이듦과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을 포착해낸다. 스트라우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의 순간들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그들이 가진 비범한 회복력을 드러내는 작가적 재능을 다시금 증명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리브라는 인물이 탁월한 캐릭터인 것은 끊임없이 툴툴거리는 성미 때문만이 아니라, 남들의 결점만큼이나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도 인정사정없이 솔직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의 솔직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녀에게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스트라우트의 글이 가진 강력한 힘은 이러한 꾸밈없는 대화에서, 인물들이 자신의 슬픔과 악함과 혼란을 모두 드러내는 대화에서 나온다. 장대하고 참혹한 삶의 혼란이 이 감동적인 책의 페이지 위로 쏟아져나온다. 스트라우트가그 혼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 혼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올리브라는 주인공에게 무궁무진한 매력과 저항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불러일으키는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들 때문이다. 『다시, 올리브』는 전작보다 더 어둡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만큼 아름답다. 이 작품 자체만으로도 탁월한 성취다. 우리는 올리브가 자신만의 관점을 획득하고, 그러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타인들 역시 그만큼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마법 같은 변화의 결과를 독자와 공유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독자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이끌어낸다.
- [보스턴 글로브]

전작인 『올리브 키터리지』만큼이나 탁월하다. 『다시, 올리브』는 사랑의 필수 조건인 공감력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상기시킨다.
- [NPR]

혹시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탁월한 작품을 소설로 혹은 HBO 미니시리즈로 접한 뒤, 스트라우트의 퉁명스럽고 까칠한 주인공은 볼 만큼 보았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보라. 그녀의 귀환은 정말로 깜짝 놀랄 사건이니까.
- [피플]

올해의 책 추천평 (4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추천합니다
shn***** | 2022.11.01
2022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hir***** | 2022.10.27
2021
노년의 주인공과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이 몰입되었다.
lmw***** | 2021.11.03
2021
아직 살아보지 못한 노년에 대해… 아직은 그들이라 부르지만 언젠가 내가 될 그 시절에 대해…
san*****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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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다시, 올리브』인생의 노년에도 성장하는 우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0-12-17

죽음을 앞에두고 있다는 건 퍽 슬픈 일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눈을 감아야 하는 일이다. 이상하게 지금보다 젊었을 적에는 생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 뒤의 삶을 기대하게 되었다. 물론 언젠가 아무 예고없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되도록이면 준비가 되었을때 찾아오면 더욱 좋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직 내가 젊기에 오래 살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는 현재 나이든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겠다고 우겨보지만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죽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소설이었다. 죽음 뿐만이 아니다. 배우자를 잃었을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거를 배웠던 소설이기도 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때로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다른 새로운 사랑도 하는 법이다. 그러면서도 가족 곁에 머물면서 배우자의 늙어가는 것을,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때면 아픈 손가락처럼 고통이 찾아온다. 오래도록 가족을 이루고 살아온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의 추억과 아픔이 있는 법이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정 혹은 유대라는 것이 생기므로 그렇다.  




이 책을 읽기 전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이기도 한 전작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었다. 올리브 키터리지에 대한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어쩌면 단편 연작소설처럼 여겨졌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해변에 접한 마을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정작 가족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에 대하여 그렇다. 젊음의 치기는 노년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남기는 법이다. 올리브가 크리스토퍼에게 다정한 엄마였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에 이르러 후회를 덜할 수도 있을까. 


노년의 삶을 살아간다는 건 젊음과 화해하는 시간이기도 하는 것 같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동성연애자라고 이해하지 못하여 몇 년째 연락을 끊고 산다는 거 또한 고통스러운 일이다. 사랑을 다해 키웠다고 여겼지만 아들은 결혼하자마자 멀리 떠나버렸다. 일 년 혹은 삼 년에 한번씩만 겨우 볼 수 있다는 건 부모가 잘못해서일수도 있다. 더이상 부모의 관심을 받고싶지 않아서고 부모를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커 그럴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들은 부모가 병이 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자주 찾아오게 마련이다. 부모와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각했을 때에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어쩐지 서글프다. 


마을에도 올리브 키터리지의 역할은 크다. 오래도록 수학교사로 일했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서 수학을 배웠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키터리지 선생님이다. 올리브는 카페에서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요양원에 입원한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다르게보면 모든 일에 참견하는 할머니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녀에게 기꺼이 속이야기를 한다. 


소설 전반에 걸쳐 죽음이라는 화두가 이어졌다. 『올리브 키터리지』 에서 첫 남편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원에 입원해 있다가 건강이 점점 나빠져 죽어갔다.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혼자 살기 벅차 요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은 한때 배우자를 두고 바람을 피웠고 아픈 상태에서 배우자가 얼마나 의지가 되었는지를 느끼고 있다. 여전히 그들을 그리워한다. 


키가 크고 뼈대가 큰 남성적 이미지의 올리브 키터리지와 결혼한 잭 케니슨 또한 때로 죽은 아내 벳시를 그리워한다. 물론 여전히 올리브를 사랑하지만 벳시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벳시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어도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올리브도 잭 케니슨을 몹시 사랑하지만 때때로 죽은 헨리가 그립다. 헨리와 크리스와 살았던 부지를 지날 때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그리운 건 지나온 시간이다. 함께해 온 시간만큼 그리운 것도 없는 법이다.  




네가 정말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그리고 죽게 된다면, 진실은 ······ 우리 모두 그저 몇 걸음 뒤에 있다는 거야. 이십 분 뒤, 그게 진실이야. (207페이지)


절대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야, 신디. 계속 이어가는 거지. (212페이지)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만 올리브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부류도 있다. 잭이 죽은 후 심장이 멎을 뻔해 노인들이 모여 사는 좁은 아파트에서 어느 부류에도 끼지 못했던 올리브에게서 오늘의 자화상을 본다. 사람들이 얼마나 끼리끼리 어울리고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여 배척하는지를 모여준 모습에서였다.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서도 각방을 쓰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사는 사람이 쓰러져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슬픈가. 우리는 그걸 고독사라고 부르는데 소설 전반에 걸쳐 아프게 다가왔다. 올리브와 이저벨이 시간을 달리해 서로의 생사 혹은 안부를 확인하는 일이 가슴아팠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 눈 앞에 있지만 그 죽음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다. 평소에는 타인의 일이려니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언젠가 나에게도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올리브가 죽음을 생각하고 놀랍고 두려워했던 것처럼. 사랑받았고 주었던 자신이 살아온 삶을 생각하고 오늘이 행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다시 오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라는 거.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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