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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히라노 게이치로 저/양윤옥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30일 | 원제 : ある男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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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08g | 135*204*26mm
ISBN13 9791190885379
ISBN10 119088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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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 등단 20년의 결산]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열네 번째 소설. 거짓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개인과 이를 둘러싼 삶에 질문하는 인간 근원적 주제를 내놓는다. 단 하나의 삶만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한계, 그것을 파고드는 20년 차 중견 소설가의 회고. - 소설 MD 이주은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히라노 게이치로 (Keiichiro Hirano,ひらの けいいちろう,平野 啓一郞)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림'이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예리한 시각과 전위적 기법으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쿠타가와 상의 대학 재학생의 수상은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이후 23년 만의 일...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림'이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예리한 시각과 전위적 기법으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쿠타가와 상의 대학 재학생의 수상은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이후 23년 만의 일이었다.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신세대 작가인 그는 1998년 스물셋의 나이에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할 당시 화려한 한문투 문체와 장대한 문학적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소설하면 흔히 떠올리는 '가벼움'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으로 많은 국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밝은 문장으로 죽음을, 무거운 문체로 연애를 그릴 순 없냐는 그의 말에서 순문학 작가로의 포부와 자부심이 묻어난다.

1975년 6월 22일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시절 '금각사'라는 명작을 남긴 미시마 유키오(1925~1970)에 푹 빠져 지내면서 미시마가 책에서 조금이라도 언급한 작가는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때 접한 작가가 도스토예프스키, 토마스만, 괴테 등이다. 어린 시절의 독서가 오늘날 그를 소설가로 성장하게 한 든든한 자양분이 되었다. 교토 대학 법학부 입학하여 소크라테스에서 자크 데리다에 이르는 정치사상사를 공부했다. 문예창작과의 제도적인 문인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며, 정치사상사를 문학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작가적 성찰을 얻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문학 교육이 아닌 다른 경험으로부터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흥미가 많은 그는 재즈 대담집을 발간하고 건축잡지의 책임편집을 맡는 등 문학 외적인 방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8년에는 모델 겸 디자이너인 하루나와 결혼했다. 이제는 등단 10년이 넘는 중견작가로, 1993년과 비교해 70% 정도로 규모가 줄어든 일본 순문학 시장에서 소설의 힘을 믿고 소설을 통해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며, '공감'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자 한다.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의고체 문장으로 중세 유럽의 한 수도사가 겪는 신비한 체험을 그린 『일식』 작품은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再來)'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일본 열도를 히라노 열풍에 휩싸이게 하며 일본 내에서 4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99년 메이지 시대를 무대로 젊은 시인의 탐미적인 환상을 그려낸 두번째 소설 『달』을 발표한 이후 매스컴과 문단에서 쏟아지는 주목과 찬사에도 불구하고 3년여 동안 침묵을 지키며 집필을 계속해, 2002년 19세기 중엽의 파리를 배경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대작 『장송』을 완성한다. 같은 해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본 산문집 『문명의 우울』을, 2003년에는 이윽고 현대 일본으로 작품의 배경을 옮겨 젊은 남녀의 성을 세심한 심리주의적 기법으로 추구하는 등 실험적인 형식의 단편 네 편을 수록한 『센티멘털』(원제:다카세가와)을 발표한다.

2004년에는 더욱 심화된 의식으로 전쟁, 가족, 죽음, 근대화, 테크놀로지 등 현대사회의 여러 테마를 아홉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을, 2006년에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얼굴 없는 나체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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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71

출판사 리뷰

‘사랑했던 남편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타인의 삶을 살았지만 타인의 죽음을 죽지 못한 남자에 대한 기록


변호사 기도 아키라는 옛 의뢰인 다케모토 리에에게서 ‘한 남자’에 대한 기묘한 상담을 받는다. 과거에 리에는 어린 아들을 병으로 잃고 이혼했다. 연이어 부친마저 여읜 그녀는 절망의 밑바닥에서 한 남자를 만나 가까스로 새로운 행복을 꿈꿀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안타까운 사고로 돌연 그가 세상을 뜨고, 슬픔을 떨칠 새도 없이 리에에게 그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덮쳐든다. 그의 이름, 그의 과거, 그의 모든 것은 완전히 낯선 누군가의 것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후 40대를 맞으면서 히라노는 ‘단 한 번 사는 인생’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렸다고 한다. 이만하면 괜찮은가, 자신은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자문하다 보니 환경의 불리함 탓에 그런 질문조차 할 수 없는 사람에 생각이 가닿았고 거기서 타인을 살아가는 인물을 상상해냈다. “인생은 출발 시점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내가 만약 ‘이런 부모에게서는 절대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라고 할 만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완전히 다른 인물로 살아가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그러한 지점에서 이야기가 커져갔습니다.”

『한 남자』의 화자 기도 아키라는 재일 교포 3세 변호사로, 그가 받은 의뢰는 죽은 남편의 ‘정체’를 조사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죽은 남편이 실제로 누구였는지, 동시에 죽은 남편이 가장한 이가 누구였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또한 부부의 사랑이 그토록 절실했음에도 왜 남편이 진짜 이름을 버린 채 가짜 이름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과거가 비밀에 싸인 게 아니라 아예 다른 누군가의 것이었던 ‘한 남자’를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제2, 제3의 신분을 바꾼 남자들이 나타나고, 단서를 흘리는 사기꾼 재소자의 존재는 소설에 미스터리의 색채를 드리운다. 기도는 ‘한 남자’의 정체를 파헤치면서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한 남자’를 뒤쫓는 걸음걸음 떠오르는 것은 ‘인간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타인으로 불린 죽은 남자나 남편을 잃은 아내가 아니라 한발 뒤에서 따라가는 변호사를 화자로 삼았다는 점이다. 히라노는 『한 남자』에서 ‘작품과 작가의 거리감’ ‘작품과 독자의 거리감’을 적절히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들과 아버지에 남편마저 잃은 다니구치 리에나 타인의 껍질을 둘러쓸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신산한 삶을, 이전까지의 소설에서 그가 해왔던 대로 그 안에 매몰된 채 전달하면 독자들은 그들의 고통을 맨몸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거니와 히라노 자신이 전하고 싶었던 주제를 차마 보지 못해 외면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서序」를 작품 첫머리에 배치한 묘妙로써, ‘“한 남자”의 등을 응시하는 기도 변호사의 등을 응시하는 작가의 등을 응시하는 독자’라는 단계를 거친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소설이나 영화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라고 공감하는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서 감동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감정이입 할 수 있는 거지요.” 기도는 ‘한 남자’의 존재를 알아갈수록 오히려 본인을 알아가게 된다. 즉 ‘한 남자’가 거울이 되어 그가 드러나는 만큼 기도 역시 거기에 비치게 된다는 구조인데, 히라노는 이와 같이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이해에 이르고, 비로소 한 사람의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한 남자』를 통해 보여준다.

한 사람의 뒷모습에는 그의 삶이 반영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면 이건 누군가가 그 뒷모습을 찬찬히 응시해주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거기 담긴 삶의 궤적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얘기가 성립한다. 그리고 다시 그 사람의 등을 또 다른 누군가가 찬찬히 바라보고 헤아리고 공감한다. 이 소설에는 그렇게 공감하는 사람의 연쇄가 그려져 있다. 한 남자가 남긴 미스터리한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처지에서 무엇을 감지하고 고뇌하여 결국 어떤 방식으로 공감하는지, 인간 존재에 대한 천착과 사회적 화두가 줄줄이 교차하면서 시종 흥미롭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 옮긴이 양윤옥

살아 있는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지만 과거-현재-미래는 상호 간에 통하기에, 과거는 좋은 방향으로도 나쁜 방향으로도 변할 수 있다고 『한 남자』는 이야기한다. 현대인의 생의 애로隘路와 희망을 철학적인 함축과 섬세함으로 빚어낸 이 소설에서, 과거에 상처 입은 어른들과 미래를 살아가려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상냥하다. 히라노 문학 제4기를 상징하는 걸작.

추천평

『한 남자』는 거짓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의 발자취를 더듬는 기도의 이야기인 동시에, 픽션론이다. 한 남자도 기도도 픽션을 이야기한다. 마찬가지로 히라노 게이치로도 소설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이 중첩 구조로 되어 있다. 소설가로서 20주년을 맞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 사도시마 요헤이 (작가 에이전시 코르크 대표)

히라노 게이치로가 지극히 선구적이고 현대적인 정신을 가진 작가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의 작품은 인류의 정신세계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데 있어 대단히 창의적인 공간을 열었다.
- 성커이 (『북쪽 언니』, 『죽음의 푸가』의 작가)

히라노는 등단 이후 줄곧 새로운 주제와 맞붙어왔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인간의 존재를 성립시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 이르렀다.
- 오가와 요코

욕망과 정체성에 관한 매혹적인 조사의 기록인 『한 남자』는 실현되지 못한 동경憧憬의 본질을 인내심 있게 한 올 한 올 풀어낸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인간의 재창조에 대한 다층적인―동시에 탁월한 재미와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는―이야기를 썼다.
- 타시 오 (『하모니 실크 팩토리』의 작가)

인간이란 다면적인 존재이고, 어떤 한 가지 속성의 라벨을 붙여서는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인간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도 ‘한 남자’인 것이리라. 그 점은 이 책에서 그려지는 ‘사랑’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 ‘소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소설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이렇게까지 소설을 읽었다는 실감을 주는 작품은 정말이지 드물다. 지금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히라노 게이치로는 훌륭하게 해냈다.
- [마이니치 신문]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처럼 뒷골목 세계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책 『한 남자』는 ‘타인’이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은 전혀 의미가 없음을 이야기한다. 스타일리시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누아르.
-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 남자』는 어떤 소설인가? 히라노는 실존적 스릴러에서 본격 첩보물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가능성을 독자 앞에 제시한다. 정체성의 모호함을 이토록 철저히 다루는 소설이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참, 이 책이 또 그렇게 흡인력 있다고 내가 이야기했던가?
- [WWB]

히라노 게이치로의 『한 남자』는 남편을 잃은 아내, 타인의 이름으로 불렸던 죽은 남자, 수수께끼 엽서,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 등 흥미로운 탐정 이야기에 나올 법한 온갖 미끼를 던진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절제된 제목을 비롯해 이러한 특징들은 대단히 사색적인 소설을 숨기고 있다. 그리고 미스터리를 전제한 소설은 정체성과 예술적 창작의 가장 심오한 질문들의 실험으로 변모한다. 일본 문화사에 비중을 둔 작품 속에서 작가가 제기한 질문들은, 궁극적으로 소설 작법의 관습 자체를 다루는 데로 옮아감으로써 확고하게 문학적인 것이 된다.
- [아트 데스크]

설령 이름을 바꾸고 호적을 속여도, 누군가의 과거를 제 것인 것처럼 이야기하더라도 인간은 타자를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이라는 감옥 안에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즉 모두가, ‘한 남자’이다.
- [교도통신]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라고 말하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이 강제로 씌워져 인생을 좌우해버리는 ‘멍에’도 있다. 만일 그런 ‘멍에’가 자신 혹은 가까운 사람에게 씌워졌다면 그 운명이나 과거나 사랑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라고 이 소설은 묻고 있다. 모든 것을 간단히 ‘자기 책임’으로 몰아가는 시대이지만, 이야기를 다 읽은 독자는 반드시 「서序」로 되돌아가 ‘한 남자’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작중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나 자신의 문제로서 고민해보는 것이 미래에의 희망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 [다 빈치]

‘대체 사랑에 과거란 필요한 것일까?’ 작품 종반에서의 질문은 과연 인간은 다른 사람의 무엇을 사랑하는가, 나아가 한 인간을 그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존재론에 가 닿는다. 타인의 ‘텅 빈 허물’을 둘러쓰고 힘껏 자신의 삶을 살아간 ‘X’의 만년을 생각하면 첫머리에서 인용한 고전적인 질문은 분명 새롭고도 묵직한 무게로 다가올 것이다.
- [주간 분슌]

특히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설득력 있는 ‘기도’ 변호사 묘사이다. 『한 남자』는 틀에 박힌 행복한 결말은 아닌지도 모르지만, 독자들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기도 변호사를 보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작품 내내 빛을 발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기도 변호사의 다양하고 훌륭한 자질이었다.
- [재팬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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