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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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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노천명 전 시집

노천명 저/민윤기 | 스타북스 | 2020년 10월 30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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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18g | 143*210*19mm
ISBN13 9791157955572
ISBN10 115795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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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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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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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한국의 시인. 황해도 장연 출생이다. 진명학교(進明學校)를 거쳐, 이화여전(梨花女專)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녀는 이화여전 재학때인 1932년에 시 『밤의 찬미』,『포구의 밤』등을 발표하였다. 그후 『눈 오는 밤』,『망향』등 주로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했다. 널리 애송된 그의 대표작 『사슴』으로 인해 '사슴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 한국의 시인. 황해도 장연 출생이다. 진명학교(進明學校)를 거쳐, 이화여전(梨花女專)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녀는 이화여전 재학때인 1932년에 시 『밤의 찬미』,『포구의 밤』등을 발표하였다. 그후 『눈 오는 밤』,『망향』등 주로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했다. 널리 애송된 그의 대표작 『사슴』으로 인해 '사슴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 현실에 초연한 비정치성이 특징이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중에 쓴 작품 중에는 「군신송」등 전쟁을 찬양하고 전사자들을 칭송하는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1957년 12월 10일 유명을 달리 하였다.
1966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55년째 현역시인으로 시를 쓰고 있다. 등단 초기에는 「만적」 「김시습」 「전봉준」 같은 시를 발표해 ‘역사참여주의’ 시인으로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군 입대 후 베트남전쟁에 종군, 이 체험을 살려 「내가 가담하지 않은 전쟁」 연작시 30여 편을 발표했다. 1974년 동학농민전쟁을 다룬 시집 『유민(流民)』을 출간했으나 1970년대 후반 군사정권 독재정치 상황으... 1966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55년째 현역시인으로 시를 쓰고 있다. 등단 초기에는 「만적」 「김시습」 「전봉준」 같은 시를 발표해 ‘역사참여주의’ 시인으로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군 입대 후 베트남전쟁에 종군, 이 체험을 살려 「내가 가담하지 않은 전쟁」 연작시 30여 편을 발표했다. 1974년 동학농민전쟁을 다룬 시집 『유민(流民)』을 출간했으나 1970년대 후반 군사정권 독재정치 상황으로 ‘시는 쓰되 발표를 하지 않는’ 상태로 20년간은 신문 잡지 출판 편집자로 일하였다. 2011년 오세훈 시장 시절 수도권 지하철 시 관리 용역을 맡으면서 시 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2014년 시의 대중화운동을 위하여 서울시인협회를 창립하였고 같은 해 1월 시전문지 월간 ‘시’를 창간했다. 최근 저서로는 『평생 시를 쓰고 말았다』 『다음 생에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삶에서 꿈으로』 『시는 시다』 『박인환 전 시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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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여원부」중에서

출판사 리뷰

파란만장 했던 삶과 시에 대하여
엄혹한 시대에 태어나 가장 많은 찬사와 비난을 받았던 시인

어제 나에게 찬사의 꽃다발을 던지고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노천명 시인은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진명여학교를 거쳐 이화여전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험난한 시대의 민족시단에 한국의 마리 로랑생으로 불리며 혜성같이 나타나 시문학을 꽃피운 엘리트 여성 시인이다. 그녀의 아명은 기선이었는데 여섯 때 홍역으로 죽음 직전에 살아났고, 이를 하늘의 명이라 생각하여 천명으로 바꿔 호적에 올렸다고 한다. 엄혹한 시대를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과 현실에 초연함이 녹아 있다.

이 책 『노천명 전 시집』은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와 사후시집 『사슴의 노래』 등 네 권의 시집과 번역시를 포함한 32편의 시를 새로 발굴하여 실었고, 독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다른 시집에는 없는 친일 시까지 총망라한 최초의 시 전집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단에 극히 드문 황해도 언어 감각과 정서를 가진 노천명 시인은 격랑의 시대에 모더니즘적 경향을 지니면서도 민족과 전통적인 정서를 내포한 시를 발표하고 독자적인 시 세계를 갖게 되면서 한국 여성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이념적 질곡과 억압에서 벗어나 작품의 가치를 순수하게 문학만으로 재평가하는 성숙된 사회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이 알아야 할 권리와 궁금증 차원에서 그녀의 친일 시까지 과감하게 실었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의 장명산 기슭 천주교 묘지에 있는 노천명 시인의 묘는 ‘친일시인’이라는 시민사회의 형벌을 받은 탓에 어떠한 안내판 하나도 없다. 몸뚱어리가 드러난 고대(古代)의 석관묘처럼 봉분 대신 긴 장석이 초라하게 놓인 묘지는 노천명 시인의 언니와 나란히 누워 있다. 당대의 서예가 김충현(金忠顯)의 글씨로 쓸쓸하게 서 있는 시비(詩碑)에는 「고별」 시 끝부분만 새겨져 있다. 유언이나 다름없는 이 시비의 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제 나에게 찬사의 꽃다발을 던지고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청춘을 바친 이 땅
오늘 내 머리에는 용수가 씌어졌다.
고도에라도 좋으니
차라리 먼 곳으로 나를 보내다오
뱃사공은 나와 방언이 달라도 좋다.
배가 떠나면
정든 책상은 고물상이 업어갈 것이고
아끼던 책들은 천덕꾼이가 되어 장터로 나갈 게다.
나와 친하던 이들, 또 나를 시기하던 이들
잔을 들어라, 그대들과 나 사이에
마지막인 작별의 잔을 높이 들자.
우정이라는 것, 또 신의라는 것,
이것은 다 어디 있느냐
생쥐에게나 뜯어 먹게 던져 주어라.
온갖 화근이었던 이름 석 자를
갈기갈기 찢어서 바다에 던져버리련다.
나를 어디 떨어진 섬으로 멀리멀리 보내다오.
눈물 어린 얼굴을 돌이키고
나는 이곳을 떠나련다.
개 짖는 마을들아
닭이 새벽을 알리는 촌가(村家)들아
잘 있거라.
별이 있고
하늘이 있고 거기 자유가 닫혀지지 않는 곳이라면

첫 시집 『산호림』

노천명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38년에 시인이 스스로 만든 자가본(自家本)으로 발간하였다. 자비출판 시집이다. 이 시집은 총 134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작 「사슴」을 비롯하여 「자화상」 「바다에의 향수」 「교정」 「귀뚜라미」 「국경의 밤」 등 4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언제나 점잖은 듯 말이 없구나”로 시작되는 ‘사슴’은 그의 고집스런 자아 응시가 낳은 시다. 집시의 피, 길들지 않는 노새, 슬픈 사슴, 궁핍, 비타협적 성향, 재생불능성 뇌빈혈, ‘기댈 데 없는 외로움이 박쥐처럼 퍼덕이는’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시인 노천명의 삶은 그 중심이 매우 불행한 시대에 걸쳐져 있다.

제2시집 시집 『창변』

노천명 시인에게는 제2시집인 『창변』은 8.15해방을 코앞에 둔 1945년 2월 매일신보사가 발행하였다. 이 시집에는 「승전의 날」 「출정하는 동생에게」 「진혼가」 「노래하자 이날을」 「흰 비둘기를 날리며」 등 다수의 친일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 『노천명 전 시집』에 삭제하지 않고 모두 공개하였다. 이제는 이런 흠결마저도 노천명 문학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 워낙 깔끔하고 분명해서 ‘대처럼 꺾어질망정 구리모양 휘어지지’ 않는다고 시 「자화상」에서 자신의 꼿꼿한 성격을 드러냈던 노천명 시인이다. 그런 시인이 일제 말기 다른 많은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일제의 대륙 침략 정책에 동조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노천명 인생과 문학의 커다란 오점이다.

제3시집 『별을 쳐다보며』

1953년 3월 30일 부산 피난지에 임시 주소를 둔 희망출판사(대청동 1가 7번지) 발행이다. 표제 시 「별을 쳐다보며」를 비롯하여 전3부 6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는 한국전쟁 기간 중 부역 혐의로 투옥되어 치른 수난의 증표라고 할 수 있는 옥중 시편들과 함께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서 ‘마음에 드는 몇 작품을 담았다’고 시인은 발문에서 밝히고 있다. 표지 그림은 김환기 화백이 맡았다.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 비해서 도시 취향의 고독으로 침잠(沈潛)해 들어가는 시인의 심정, 전쟁을 겪으며 부딪혔던 일들에 대한 분노, 원망 등 현실에서 받았던 상처를 담은 작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부역 혐의로 수감되어 있는 동안 옥중에서 체험한 고뇌를 읊은 시가 독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제4시집 『사슴의 노래』

이 시집은 노천명의 제4시집이다. 1957년 6월 16일 노천명 시인이 작고한 후 1년 이 되는 1958년 6월 15일 한림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노천명 시인이 죽자 조카 최용정이 흩어져 있던 유고(遺稿)와 시집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을 모아 간행한 것이다. 서문은 김광섭(金珖燮)이 썼고 이희승은 추도시 「애도 노천명」을, 모윤숙이 ‘사슴의 노래를 모으면서’를 썼다. 출간작업을 진행했던 조카 최용정은 ‘이 시집을 내면서’라는 발문을 썼다. 수록 작품은 표제 시 「사슴의 노래」를 비롯하여 「캐피탈 웨이」 「봄의 서곡」 「아름다운 새벽들」 「유월의 언덕」 「낙엽」 「불덩어리 되어」 「꽃길을 걸어서」 「새벽」 「오늘」 「내 가슴에 장미를」 「어머니날」 「당신을 위해」 「오월」 「나에게 레몬을」 등 42편이다.

처음 시집에 공개하는 미정리 작품

이 『노천명 전 시집』에는 32편의 미정리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 시편들은 노천명 시인이 생전에 펴낸 두 권의 시집과 사후에 유족(조카)이 펴낸 한 권의 시집, 그리고 『노천명 시전집』 등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 29편과 노천명 시인이 번역한 시 3편 등이다. 이는 모두 조선일보, 사상계 등 여러 매체에서 카피하여 확보한 자료들을 한 편씩 시집과 대조를 거쳐 미수록이 확인된 작품들이다. 이 시들 중에는 「환영 반공포로」 같은 반공시, 「김내성 선생을 곡함」 같은 조시와 행사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생전에 여러 신문잡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로 미루어 앞으로 이런 성격의 미공개 작품들이 발굴되는 대로 전 시집에 추가 수록할 계획이다.

노천명의 친일시에 대하여

그동안은 노천명 시인이 발표한 친일 시를 시집에 수록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에게 「사슴」의 고고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시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친일 시도 분명 노천명 시인의 작품이기에 이를 보듬는다는 뜻에서 이 전 시집에 모두 수록하였다. 친일문학을 다룰 때 작가 이광수와 함께 노천명 시인도 빠지지 않는다. 노천명은 1941년부터 해방될 때까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주의를 행위를 찬양하거나 동조하는 친일 시를 여러 편 남겼다.

이 전 시집에는, 1945년 2월 25일 발간한 제2시집 『창변』에 수록한 「흰 비둘기를 날려라」 「진혼가」 「출정하는 동생에게」 「학병」 등 9편, 매일신보와 ‘조광’ 같은 친일 매체에 발표한 「싱가폴 함락」 「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등 친일 시 5편 등 총 15편을 찾아 수록하였다. 이 시편들은 1943년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학예부 기자로 일하면서 발표한 작품들인데, 조선청년들의 전쟁 참여를 촉구하거나 조선인 출신으로 전사한 가미카제 특공대 병사들을 칭송하거나 전쟁 지원을 권하는 내용들이다.

노천명 시인은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 후 전후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빼어난 서정시인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친일 시를 쓴 사실 또한 감추거나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친일의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이를 용기 있게 껴안는 것이 노천명 시인을 평가하는 옳은 방식이라고 판단하였다. 질곡의 역사 속에서 이를 피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굴곡진 행태를 보인 불행한 지식인의 한 전형으로서 평가하자는 것이다. 역사의 심판은 언제나 준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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