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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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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 양장 ]
파이돈 프레스, 리베카 모릴 저/진주 K. 가디너 | 을유문화사 | 2020년 09월 15일 | 원제 : Great Women Artists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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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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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2,692g | 250*289*30mm
ISBN13 9788932474236
ISBN10 89324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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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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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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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1923년 빈에서 설립된 예술, 건축, 사진, 디자인, 패션 전문 출판사. 소크라테스의 제자 파이돈의 이름을 딴 이 출판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고전, 근대, 현대 예술, 건축, 사진, 디자인, 패션 관련 대형 도감 출간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를 피해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후 1942년부터 30년 동안 윈저 성의 영국 왕실 소장품 도록을 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술 관련 전공자들의 필독... 1923년 빈에서 설립된 예술, 건축, 사진, 디자인, 패션 전문 출판사. 소크라테스의 제자 파이돈의 이름을 딴 이 출판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고전, 근대, 현대 예술, 건축, 사진, 디자인, 패션 관련 대형 도감 출간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를 피해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후 1942년부터 30년 동안 윈저 성의 영국 왕실 소장품 도록을 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술 관련 전공자들의 필독서인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1950년 첫 출간)를 출간한 곳으로 유명하다. 2005년 『실버 스푼』 출간 이후 전 세계 요리 도서 시장에서도 주요 출판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뉴욕,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밀라노 및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각국 출판사와 공동 제작을 통해 영어, 프랑스 어, 스페인 어, 일본어 및 독일어로 10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책을 출간하고 있다.
파이돈 출판사에서 아트 커미셔닝 편집자(Art Commissioning Editor)로 일한다. 커미셔닝 편집자는 책 제작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편집자가 되기 전에 미술사학을 공부한 리베카 모릴은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위해 500여 년간 활동한 2,500명의 예술가 중에서 주요 아티스트 400여 명과 그 대표작을 선정하였다. 또한 이 책의 집필 작업에 참여한 ... 파이돈 출판사에서 아트 커미셔닝 편집자(Art Commissioning Editor)로 일한다. 커미셔닝 편집자는 책 제작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편집자가 되기 전에 미술사학을 공부한 리베카 모릴은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위해 500여 년간 활동한 2,500명의 예술가 중에서 주요 아티스트 400여 명과 그 대표작을 선정하였다. 또한 이 책의 집필 작업에 참여한 22명의 작가를 이끌면서 예술가들의 연표를 정리하고, 「들어가기 전에introduction」를 썼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의 첼시 예술대학교에서 순수 미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Jinjoo Kim Gardiner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술가이자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입주 예술가이기도 하다.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 갤러리 도스, 영국 플리머스 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그 외 다수의 전시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글밥...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의 첼시 예술대학교에서 순수 미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Jinjoo Kim Gardiner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술가이자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입주 예술가이기도 하다.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 갤러리 도스, 영국 플리머스 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그 외 다수의 전시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글밥아카데미에서 출판 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폴린 브라운(Pauline Brown)의 『미적 지능Aesthetic Intelligence』(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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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프로페르치아 데 로시」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계적으로 위대한 여성 예술가 400여 명과 그 대표작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굴하고 집대성한 기념비적 명저
500년간 묻혀 있던 세계 미술사의 중요한 반쪽을 복원하다!


미술사에 어떤 작품을 담을지 누가 결정하는가? 지금껏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아티스트가 대부분 남성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은 여성 예술가들이 그동안 “흥미롭고 훌륭하다”라는 말은 들었어도 “위대한(great)”이라는 평가는 듣지 못했다면서 무엇이 여성 예술가들을 가로막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대한’ 예술의 개념은 시공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위대하다고 해서 다음 시대에도 똑같이 평가받는 것이 아니며, 이쪽 문화권에서 찬양받는 가치가 저쪽 문화권에서는 비판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작품 전시 및 거래, 평가 부분에서 남성 예술가의 성공이 두드러진다. 절대 불변할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 기획자들이 여성 예술가의 전시를 열거나 퐁피두센터, 프라도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등 세계적인 국립 미술관에서 다양해진 관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더 많이 전시할 것을 공표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의 등장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이 그동안 보지 못한 색다름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변화 속에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1490년생부터 1990년생까지 지난 500년간 끊임없이 위대한 작품을 남겼음에도 주목받지 못한, 또는 악조건에서도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예술가 2500명 중에 위대한 아티스트 400여 명을 엄선하여 그 이야기와 대표작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페미니즘 미술사는 아니며, 여성의 수난이나 여성적 주제에 관한 작품 모음집도 아니다. 그보다는 재료, 기법, 형태, 주제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십 년간 연구해 온 대규모의 기록이자, 오늘날 전 세계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치는 여성 예술가들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수 세기 동안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형식과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그동안 미술 역사에서 빠져 있던 중요한 부분, 바로 여성 예술가들의 공로를 미술사 속에 채워 넣는 매우 뜻 깊은 책이다.

‘색다른 구성’으로 새롭게 만나는 500년 미술사 이야기
‘용어 사전’으로 미술 정보를 한눈에 쉽고 간편하게 파악
400여 편의 짧은 ‘예술 에세이’와 400여 점의 화려한 ‘컬러 도판’이 한 권에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연대기적 구성에 따르는 일반 예술사와 달리, A~Z까지 알파벳 이름 순서대로 예술가를 분류하여 너무 익숙한 명화도 새로운 맥락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독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미술사조나 화풍에 대한 선입견을 치워 두고, 서로 다른 시대를 오가며 예상 밖의 비교와 연관성을 만나는 재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책 뒷부분에는 「용어 사전」을 추가하여, 미술사에서 접하는 친숙한 화풍이나 예술운동과 관련지어 예술가들을 나열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예술사가 분류하는 좁은 틀에 예술가의 세계를 가둔다고 우려할 수도 있겠으나, 500년에 걸친 수많은 예술가를 시대가 아닌 이름 순서대로 소개한 이 책에서만큼은 역사적 상황, 작품 스타일, 다른 예술가들의 관련성 등으로 한번쯤 묶어 주는 것이 되레 미술사의 이해와 재미를 배가하는 긍정적 기능을 낳고 있다.

이 책에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루이즈 부르주아, 프리다 칼로, 조지아 오키프, 케테 콜비츠 등 유명한 예술가 400여 명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400여 점의 대표작을 컬러로 화려하게 담고 있다. 물론 독자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예술가도 여럿 등장하는데, 그 속에서도 독자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가장 유명한 작품이나 상징적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또한 각각의 글은 예술가의 작품을 다른 예술가가 제작한 중요한 작품과 관련 짓기도 하면서 독자들이 보다 넓은 시야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1490년생 ‘프로페르치아 데 로시’부터 1990년생 ‘샤발랄라 셀프’까지
500년간 미술사를 밝힌 여성 예술가들의 위대한 이름을 기억하는 공간


역사는 사회의 단편만 기록하거나 보여 주는 단일 서술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며 얼기설기 얽혀 있는 이야기들의 집합체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마치 모두 공유하는 상식처럼 함께 밟으며 서로 연결될 때도 있지만, 오랜 시간 붙잡고 있던 선입견에 의문을 던지며 그동안 간과한 인물이나 그 결과물을 찾아 새롭게 걸을 때도 있다.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억압과 차별의 시간 속에 파묻힌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의 위대한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함으로써, 그동안 세계 미술사가 잃어버린 아주 중요한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로써 1490년생부터 1990년생까지 500년 동안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각자 다른 시대와 상황 속에서 여성 예술가로 살기 위해 애쓴 400여 명의 삶과 그로써 탄생한 걸작 400여 점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예술사의 토대를 형성한 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1550) 1권에는 단 한 명의 여성 예술가가 등장하는데, 바로 1490년경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프로페르치아 데 로시다. 예술과 거리가 먼 집안에서 태어나 혼자 힘으로 장애물을 극복한 데 로시는 과일을 묘사한 석조 작업으로 유명한데, 바사리에 의하면 그 조각들은 “바라보기에 경탄스러웠다”고 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1990년에 여성의 신체를 탐구하는 예술가 샤발랄라 셀프가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판화, 물감, 섬유 들을 융합해 현대사회에서 흑인 여성으로 존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90년생인 프로페르치아 데 로시와 1990년생인 샤발랄라 셀프 사이에는 500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이 존재하고,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몰랐던 수많은 여성 예술가가 고군분투하며 창작 활동을 펼쳤을 것이다. 17세기 초에 이탈리아 화단을 휘저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독일 표현주의의 선두주자 가브리엘레 뮌터, 인상주의 핵심 인물인 베르트 모리조, 누드화에 대한 개념을 뒤엎은 수잔 발라동, 페미니즘 1세대 예술가들을 이끈 선구적 인물로 예술사를 송두리째 바꾼 주디 시카고, 공예 기법과 순수 미술을 융합해 낸 미리엄 샤피로, 현대미술의 방법으로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일상 활동을 개념화한 김수자 등등. 이 책의 공동 집필자 22명을 이끌며 이 책을 만든 ‘파이돈 출판사’의 아트 커미셔닝 편집자 리베카 모릴은 “400명 이상의 여성 예술가라는 누가 봐도 상당한 양의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 세상에는 이 책에 실려야 마땅한 여성 예술가가 훨씬 더 많기에 이 책의 규모가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리베카 모릴의 말은 옳다. 우리가 기록으로 아는 르네상스 이전의 많은 여성 예술가의 작품은 전해지지 않는다.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명명 개념이 없는 문화에서 탄생한 조각과 그림, 그리고 그 예술가들의 이름도 알 길이 없다. 공예나 응용미술로 분류되어 수 세기 동안 예술사에서 소외받은 작품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에 물리적 한계가 분명 존재하는 한 권의 책에 이 모든 여성 예술가들을 담을 수도 없다. 다만,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시작으로 이미 활동했고 또는 활동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발굴하는 작업이 더욱더 폭넓고 활발해질 것임은 틀림없다.

추천평

『과학과 젠더』의 저자인 분자생물학자 에블린 폭스 켈러는 그의 스승으로부터 전공인 물리학 공부를 소홀히 한다고 지적당하자, 이렇게 말했다. “제가 공부하는 여성학이 바로 물리학입니다.” 물리학이든 미술이든 모든 문명은 젠더와 대립하지 않는다.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역시 ‘여성’ 예술가의 책이 아니라 ‘위대한’ 작품을 조명할 뿐이다.

예술사는 권력 관계의 효과이다. 잭슨 폴록의 흩뿌리기 페인팅이나 소변 소동은 기이한 예술가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2차 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국제정치학이 필요로 한 사건이었다. 예술 자본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유럽 중심의 기존 미술 양식과 대비되는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분방한 ‘미국적’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예술사의 이러한 특징을 정확히 간파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예술에 젠더가 결합할 때, 인간 문명이 얼마나 풍부하고 다양하며 폭발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보여 준다. 페미니즘 연구서로서,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서, 선물하고 싶은 예술 작품으로서, 새로운 예술과 지식을 훈련하고픈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이 책은 미술사, 예술가를 다루지만 정확한 젠더 관점의 저술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미술사, 젠더 이론 양 분야에서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
- 정희진 (여성학 박사)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영국의 저명한 예술 출판사인 파이돈의 야심작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500년에 걸쳐 예술가로 활동해온 전세계 2,500명의 여성 예술가들을 연구하였고, 그중 400명의 여성 미술가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책을 세상에 탄생시켰다.

편집자 레베카 모릴은 서문에서 이 방대한 여성 예술가에 관한 책이 단지 페미니즘에 국한된 내용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원문에서 보듯이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라는 타이틀 중 ‘여성’을 기술하면서도 동시에 줄을 그어 삭제함으로써, 이 책의 출간 의도가 예술가들을 성으로 분리한 ‘여성 예술가’가 아닌 그저 ‘예술가’로 호명하기를 제안한다.

어떤 작품의 예술사적 중요성과는 무관하게 대부분의 미술사는 서구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왔고, 그에 따라 미술 시장의 왜곡도 뒤따랐다. 미술 시장의 그러한 흐름을 추종하는 적지 않은 미술관 전시와 컬렉션 정책까지 목격하게 된다. 이 모든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현대미술의 현실 속에서 레베카 모릴은 조금이라도 불평등을 해소하고 균형을 가질 수 있기를, 또 적어도 선구적 역할을 한 여성 미술가들의 이름이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서술한다. 나 역시 그들의 존재를 기념하는 공간이기를 기대한다는 출판사의 편집 철학과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이번 기회를 빌어 이 책의 참여 작가 중 한 사람으로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의 한국어 번역판을 출간하는 을유문화사와 파이돈 출판사의 열정, 사명감 그리고 노고에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이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풍요로움을 선사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김수자 (Kimsooja, 작가, 예술가)

당당하고 든든하고 꼼꼼하다. 사람들의 관념을 통해 구성되는, 그렇기에 편향적으로 적용되어온 ‘위대함’이라는 형용사를 가져온 모습이 당당하고, 그에 걸맞는 책의 위용과 형태가 든든하고, 5세기에 이르는 기간의 여성 예술가들을 담으면서 어떤 내용을 수록하고 어떤 내용을 뺄지 거듭한 고민이 꼼꼼하다. 우리에게는 이제 423개의 이름이 있다. 찍고 자르고 붙이고 칠하고 설치하고 움직이는 여성들이 있다.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예술의 영혼들이 있다. 관습이 이들을 무시하거나 평가절하 하더라도 이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질서는 마침내 자리 잡을 것이다. 이 단단한 책으로부터. 새 시대의 도록으로부터.
- 김겨울 (겨울서점)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지난 5세기 동안의 미술사 지형을 기록한 일종의 지도다. 그리고 다름 아닌 400명에 이르는 여성 예술가들의 존재가 지도 곳곳에서 유의미한 이정표가 된다. 이정표 사이사이에는 시대와 고투해온 여성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평생 창작과 실험에 몰두해온 예술가의 고뇌가 자리한다. 그러므로 여성 예술가들 각각의 작업세계는 곧 삶과 일, 개인과 시대가 충돌하여 반목하고 화해하며 일구어온 미술 역사의 정수인 셈이고, 그래서 위대하다. (이 지도가 향하는 바는 명확하다. 제목에서부터 ‘여성’이라 쓰고 의식적으로 다시 지우는 행위를 드러냄으로써, 역설적으로 예술가를 단지 성으로 분류하는 시도조차 필요 없을 그 날을 꿈꾼다.) 심지어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방대한 연구 결과를 평전의 일부 혹은 에세이의 한 대목처럼 유려하게 서술한 덕분에, 이 지도는 술술 읽힌다. 그렇게 지도에 난 상징적 길을 한발 한발 따라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서 의도치 않은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여성예술가들의 존재 면면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예술가를 인터뷰하더라도, 이 가치 있는 지도가 내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 윤혜정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저자, 국제갤러리 이사)

미술사를 연대기로 구성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예술사를 주제별로 분류하는 방식도 식상하다. 파이돈 편집부와 리베카 모릴의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마치 그렇게 외치고 있는 것만 같다. 동의할 수밖에 없다. 400여 명의 여성 예술가들이 5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오대양 육대주를 가로지른다. 오직 작품으로만 승부를 펼친 여성들의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서로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길고 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여성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부를 때가 되었다. 그들의 놀라운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볼 때가 온 것이다.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집대성(集大成)한 “위대한” 책이 탄생했다.
- 장영은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저자)

미국의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대법관 중 여성이 몇 명이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호쾌하게도 이렇게 답하곤 했다. 아홉 명 전원이길 바란다고. 지난 500년 간 활약한 400명 예술가들이 담긴 거대한 세계 예술사 책이 있다. 이중 여성이 몇 명이면 적당할까? 이 책의 응답은 이렇다. 400명 전원. 이 책에는 용기와 지성, 야심, 힘과 기지, 규모, 기법과 양식, 독창성과 다양함, 그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예술사가 펼쳐져 있다. 여기 400명의 여성 예술가들이 그들만으로 온전한 예술사를 구축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국적과 문화와 인종도 다양하고, 성 정체성도 다양한 이 여성들 중에는 때로 잘 알려진 이름도 있지만 그 이름 대부분은 지워져왔다. 에바 곤잘레스의 힘 있는 작품은 여성이 그렸을 리 없다고 부정당했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그린 작품만 전시에 받아들여졌다. 루브르의 전문가들은 유딧 레이스터르의 작품에 프란스 할스의 이름을 대충 위조해서 덧씌웠다. 틴토레토의 딸 마리에타 로부스티는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제 막시밀리안 2세와 펠리페 2세 모두에게 궁정 화가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그 위대한 화가의 아버지는 이를 거절해 버렸다. 로부스티는 서른 무렵에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이름이 지워지는 방식, 또 그 이름 위에 남성의 이름이 덧씌워진 방식은 다양했지만, 부당하다는 점만큼은 한결같았다. 책을 덮고 표지를 바라보니 WOMEN이라는 단어를 선명한 분홍 줄이 가리고 있다. 가리려 해도 이제 더 이상 지워지지 않을 그들을. 맞다. 이 책의 제목은 ‘위대한 예술가들(GREAT ARTISTS)’로 충분했었다.
- 유지원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려 한다. 일류 여성 예술가의 수많은 이름을 줄줄 읊는 시대가 왔다. 그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
- [뉴요커The New Yorker]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심지어 70년 전 작업까지도 모두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이 발견은 저항할 수 없는 매력으로 수집가들을 끌어당긴다”
-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500년간 예술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400명의 선구적인 예성 예술가를 소개한다”
- [갤러리 매거진Galerie Magazine]

“드디어 경매 시장에 여성들의 작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돈이란 문화적 가치를 강력히 보여 주는 상징이다”
-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대서사시 같은 연구 기록이다”
-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예술사의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아 있던 여성들이 부흥기를 즐기고 있다. 동시대 여성 예술가들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

“마침내 시대가 변하고 있다. 또다시 누군가가 위대한 여성 예술가는 없었다고 주장한다면, 우리는 이 시의적절한 책을 이용해서 그 생각을 완전히 부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 세라 켄트 (아츠데스크TheArtsDesk.com)

“멋지다! 감동적이다! 미술을 배우는 학생은 물론이고 대중에게도 귀중한 자료다”
- 조 앱플린 (코톨드 예술대학The Courtauld Institute of Art 예술사 전공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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