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동사와 전치사의 특성
동사는 심장이며 전치사는 혈관입니다. 전치사는 뒤에서 그 목적어로 명사, 대명사, 동명사, wh-, 이렇게 4개를 받습니다. 타동사는 반드시 목적어를 받아야 하며, 행위 그 자체만을 의미할 때는 목적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즉, ‘I don't want to eat.’ 이라고 할 때 ‘eat’의 목적어는 생략되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특정한 목적어가 아니면 어차피 그 목적어는 음식일 테니까 생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타동사와 마찬가지로 전치사도 반드시 그 뒤에서 목적어를 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목적어가 생략될 수 있습니다. 즉, ‘Please come in’ 이라고 할 때 전치사 ‘in’ 뒤에서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in’의 목적어는 말하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장소일 테니까요. 하지만 ‘He lives in this city’ 라고 할 때는 ‘in’의 목적어인 ‘this city’를 생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새로운 정보일 테니까요.
▣ 전치사의 역할
전치사는 한국어에 있어서 명사의 뒤에 붙는 토씨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그 벽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살아나게 했다’라는 한국어에서 각각의 명사에 붙어 있는 토씨가 의미를 완성하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림은, 공포를’에서도 명사 뒤에 토씨가 붙어 있지만 이것은 전치사에 해당되는 토씨가 아니라 주격조사와 목적격 조사입니다. 위의 예문을 영어로 옮기면 ‘The painting of the wall brought up horror of war to the people’ 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벽 위의 그림은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을 끌어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영어에서 ‘The painting on the wall drew curiosity from the people’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림의 주제가 벽이고 하나는 벽에 걸린 그림이므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하나는 ‘사람들에게’이고 하나는 ‘사람들로부터’ 이므로 각각 방향과 출처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요약해서, 한국어의 [-와, -에서, -로부터, -와 함께, -로서, -로써, -옆에, -위에, -안에, -안으로, -아래에, -아래로, -속에, -밖에, -밖으로 -때에, -동안, -까지, -이후, -이전, -통해서, -사이에서, -관하여, -없이... ] 등의 역할을 하는 말이 영어의 전치사입니다.
▣ 전치사의 기능
전치사는 그 뒤에서 목적어를 받고, 그 앞에서는 경우에 따라, 동사, 형용사, 명사 등을 두어 특정한 의미들을 형성해 냅니다. ‘Look at the painting’의 경우에는 앞에 동사를 두었고, ‘I am proud of you’의 경우에는 앞에 형용사를 두었으며 ‘man of New York’의 경우, 명사를 앞에 두었습니다. 전치사가 앞에 아무것도 오지 않고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In this city, we can findmany good restaurants.’라는 문장에서는, 전치사 ‘in’ 앞에 아무것도 오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각각의 경우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 응답으로 이 책은 저술되었습니다.
▣ 동사구, 부사구, idiom
당장은 동사와 전치사를 합쳐서 만든 특정한 의미들을 많이 기억해 두는 것이 좋지만, 결국은 전치사 하나하나의 본질적 의미를 알아야 소위 ‘idiom’에 강해집니다. 참고로 ‘idiom’은 단순히 동사구와는 다릅니다. 동사구는 ‘look at, look for’와 같은 것입니다. 앞의 동사 ‘look’이 갖는 기본적 의미인 ‘쳐다보다’와 뒤의 전치사들이 갖는 기본적의미들이 합쳐서 만들어내는 것이 동사구이므로 이것은 ‘idiom’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idiom’은 ‘carry out’의 두 가지 대표적 의미 중에서 ‘수행하다’라는 의미일 경우 사용하는 구분어입니다. ‘carry’는 ‘운반하다, 나르다, 옮기다’가 기본의미이며 전치사 ‘out’은 ‘-의 밖’이라는 기본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carry out’이 동사구로 사용될 때 ‘밖으로 운반하다’라는 첫 번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것은 ‘idiom’이 아닙니다. 다른 의미인 ‘수행하다’의 경우 ‘carry’가 갖는 기본의미와 ‘out’이 갖는 기본의미로도 ‘수행하다’라는 것을 유추해낼 수 없습니다. 이것을 ‘idiom’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동사구와 ‘idiom’을 자연스레 많이 접하게 될 것입니다. ‘idiom’은 그 기원을 밝힐 수 있는 것도 있고 기원을 추적하는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도 많습니다. 어원의 추적이 불가능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특정한 의미로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idiom’입니다.
▣ ‘put + 전치사’의 경우
‘put’이라는 동사를 활용해 보겠습니다. ‘put up’은 ‘세우다, 들어 올리다’라는 뜻도 있지만 ‘숙박하다’ 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I was going to put up at that motel’에서 여러분은 ‘motel’을 보고 ‘숙박하다’라는 의미를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put up’만 가지고서는 이런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put up’이 숙박하다의 경우 ‘idiom’이 됩니다. ‘Put your hands up’이나 ‘I was going to put up the tent’ 등의 표현에서는 ‘put up’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put’은 다양한 전치사와 함께 많은 의미로 활용됩니다.‘put down, put out, put off,put on, put in, put up with, put up at, put aside, put away, put into..’ 등이 대표적입니다. 본서는 이런 표현들을 깔끔하고, 명쾌하게 정리하여, 여러분들이 실제로도 구어와 문어에서 이런 표현들을 쉽게 써먹고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Carry this book on, and you'll be able to command a better English!
여러분의 영어는 하루, 하루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영어길잡이 김정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