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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혁명 1

막스 갈로 | 민음사 | 2013년 07월 02일 리뷰 총점7.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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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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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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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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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592g | 140*210*35mm
ISBN13 9788937487880
ISBN10 893748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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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막스 갈로Max Gallo는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전기, 평전, 소설 등 90권 이상의 저서를 펴낸 대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어(『나폴레옹』 한 작품만 프랑스에서 80만 부 이상 팔렸다!)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그는 1932년 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가 해방된 이 도시에서 온갖 사건을 목격하며 아주 일찍... 막스 갈로Max Gallo는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전기, 평전, 소설 등 90권 이상의 저서를 펴낸 대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어(『나폴레옹』 한 작품만 프랑스에서 80만 부 이상 팔렸다!) 프랑스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그는 1932년 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가 해방된 이 도시에서 온갖 사건을 목격하며 아주 일찍부터 세계에 눈을 떴다. 이때의 체험은 그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역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랫동안 니스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다 1968년 파리 정치학 연구소의 교수가 된다. 1970년대에 10여 년간 『렉스프레스』지에 논설을 썼고, 80년대에는 『르 마탱 드 파리』지의 편집진으로 참여했으며, 프랑스 퀼튀르 방송에서 정치평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74년 사회당에 들어가 시 의원과 정무차관, 정부 대변인, 유럽의회 의원 등을 지내며 정치계에서도 활약하다가, 1992년 당을 떠나 장-피에르 슈벤느망과 함께 시민운동에 참여했으며, 1994년에 정계를 떠나 지금은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무솔리니의 이탈리아』『급진주의, 개량주의 그리고 혁명』『가리발디, 운명의 힘』등이 있다. 또한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 외에 『클라라 H의 아들』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나폴레옹』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프랑스 대혁명 1,2』이 있다.

학문과 정치, 비평과 창작 등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독특한 현실 감각을 펼쳐온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프랑스와 유럽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우리 시대에 비추어내는 데 탁월함을 발휘해왔다.
역 : 박상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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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프랑스 최고 권위 학술 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가 막스 갈로가 이야기하는 프랑스 대혁명사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열망과 그 뒤에 숨은 인간의 폭력성
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세계 역사의 새 시대를 연 나날들을 재조명한다


“이곳부터 그리고 이날부터 세계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오.” - 괴테

▶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식인 막스 갈로가 재현한 대혁명의 현장

프랑스 최고 지성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 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이기도 한 막스 갈로는 소설, 역사서, 에세이를 넘나들며 백 권이 넘는 저서를 발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나폴레옹의 영웅적 일생을 다루며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나폴레옹』을 비롯해 『스파르타쿠스』, 『네로』, 『티투스』 같은 소설과 조레스, 로베스피에르, 가리발디, 로자 룩셈부르크 등의 전기에서 역사 속 인물과 역사 현장을 집중적으로 그려 내고 현대 사회를 비춰 봄으로써 학문적 명성과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누렸다.

갈로가 쓴 백 번째 책 『프랑스 대혁명』은 그가 그동안 보여 준 역량이 십분 발휘된 역작이다. 그는 혁명기 편지와 신문 기사 그리고 증언 등 과거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수집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프랑스 대혁명을 재구성해 냈다. 공식적인 기록과 통계를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서술하는 역사책과 달리, 『프랑스 대혁명』은 과거 역사의 현장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되살리고 이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왕으로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처형되는 루이 16세, 누구보다도 열렬히 혁명을 옹호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공화국을 이룩하려 애쓰지만 스스로가 만든 공포정치의 희생양이 되는 로베스피에르, 젊은 나이에 큰 야심을 품고 혁명기의 혼란을 틈타 영웅으로 우뚝 서는 나폴레옹 등 대혁명에 휘말린 온갖 인물들의 희로애락과 욕망 그리고 분투가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장대하게 펼쳐진다.

▶ 세계 역사의 새 시대를 열고 현대의 초석을 놓은 대혁명을 말하다

저명한 역사학자 프랑수아 퓌레는 1989년 프랑스 대혁명 200주년을 맞아 혁명이 완료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로는 이 책 서두에서 다음과 같은 칸트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대혁명의 경험과 영향력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계속됨을 강조한다.

“이 사건[프랑스 대혁명]은 너무나 거대하고, 인류의 이익에 너무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세계 모든 곳에 너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다른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혁명을 떠올리고 그 경험을 새로이 시작할 수 없을 정도다.”자유와 평등의 기치를 내세운 대혁명은 절대왕정과 봉건적 질서, 신분제로 대표되는 구체제에 반대했고, 이러한 흐름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사람들은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왕도 한 인간이며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 민중을 억압하는 정부를 전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후 왕정 대신 민주적인 정치 체제가 들어섰고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인정받았으며 신분에 따른 차별은 사라졌다. 이에 대해 대혁명기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투에 참가했던 괴테는 “세계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증언했다. 이 책은 프랑스 대혁명을 빼놓고는 오늘날 사회를 이야기할 수 없으며, 현대 세계의 모든 것은 대혁명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 프랑스 대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해부한, 한 시대의 보고서

갈로는 프랑스 대혁명의 의미와 파급력을 충분히 드러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혁명 이면에 숨은 인간의 어두운 폭력성을 보여 준다. 혁명 과정에서 일어난 수많은 소요와 폭력 사태에서 우리는 인간의 열정과 흥분이 도를 넘어서면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인 파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본다. 특히 방데 지방 사람들이 왕정을 옹호하며 일으킨 반혁명 봉기를 혁명 정부가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장면 그리고 공포정치 체제 아래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처형들에서는 갈로의 다음과 같은 경고가 떠오른다.

“강물이 불어나 범람하여 이미 물을 댄 들판에 피해를 주는 것처럼, 혁명은 창조된 것들을 다시 피로 덮어 버린다.”갈로는 대혁명의 원동력이었던 자유와 평등을 향한 열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밝히는 동시에, 점점 극단적 폭력과 혼돈 그리고 부패로 빠져 들며 민중의 삶에서 멀어지는 기형화된 혁명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을 가한다. 거대한 정치, 사회 담론보다는 인간의 행위를 중심으로 대혁명을 분석한 이 책은 여전히 자유와 평등이 억압되고 비이성적인 폭력이 잔존하는 오늘날 중요한 타산지석이 된다.

갈로는 한 인터뷰에서 “역사는 인간을 가지고 활용하는 ‘유일한 연구실’이다.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면 의사가 부검하듯 역사를 파헤치고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에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위기를 지나왔고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월가 금융 위기 같은 오늘날의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현대의 시초가 된 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해부한 『프랑스 대혁명』은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고 현대 사회가 겪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망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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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무엇이 혁명을 낳는가, 혁명은 무엇을 낳는가 [프랑스 대혁명 / 막스 갈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13-07-15

지난해 말에 개봉되어 올해 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울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지만, 정작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영화 속에 혁명에 관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배경인 작품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정확히는 장발장이 19년 간 감옥에서 복역한 후 풀려나는 시점이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종결 즈음이고, 영화에 나오는 혁명 장면은 1830년 7월 혁명부터 1848년 2월 혁명 사이라고 한다. 이즈음의 프랑스 역사는 상당히 복잡한데,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이 시기로부터 한 세기 전의 상황부터 보는 것이 좋다. 그 때를 그린 소설이 바로 막스 갈로의 신작 <프랑스 대혁명>이다.  


 

저자 막스 갈로는 소설가, 역사가, 교수, 정치인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소설 <나폴레옹>을 통해 나폴레옹의 영웅적 일생을 다룬 바 있는 그는 자신의 100번째 책이기도 한 이번 소설에서 루이 16세의 즉위와 프랑스 대혁명,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 정치, 나폴레옹의 등장과 황제 즉위 등을 폭넓게 다루었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은 루이 16세의 즉위부터 대혁명 발발 이후까지를, 2권은 루이 16세의 처형부터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 이전까지의 시기를 그렸다.



1권은 루이 16세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 하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소설은 그녀의 남편인 루이 16세에 주목한 점이 특이했다. 왕인 루이 16세가 주목받는 것이 마땅한데 왜 마리 앙투아네트가 더 유명세를 얻은 것인지가 늘 궁금했는데, 소설에서 보니 루이 16세는 선왕들에 비해 카리스마 내지는 사회적인 입지가 약했던 것 같다. 차기 왕위 계승자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왕위를 이은 그는 국내 정치의 혼란과 국제 정치의 압박 속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얼마나 유약한 왕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왕비이자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부부생활에 관한 가십들이다. 결혼 초기에 루이 16세는 사냥에 심취했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교 활동에 열심이었다. 그로 인해 부부 생활은 거의 없었고 불화설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왕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왕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왕정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왕 자체를 없애려는 시민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1권의 중심적인 내용은 루이 16세를 비롯한 왕정 지지자와 공화정 지지자 사이의 갈등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양쪽 지지자가 대표하는 사회적 계급 간의 갈등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레미제라블>에서 그려진 대로, 빈곤층과 지배층 간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가 극심했다. 빈곤층은 빵 한 쪽을 사먹을 돈도 없어서 굶어죽어가는 반면, 지배층은 조금이라도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법을 고치고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1789년에 발표된 인권선언문은 두 계급 간의 갈등을 상징한다. 인권선언문 하면 절대왕정과 봉건적 특권을 타파하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 저항권 등을 규정한 문서로 알려져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인권선언문 발표 후 '재산가를 옹호하기 위한 법이다', '신분 귀족이 재산 귀족으로 대체될 뿐이다' 등의 비판도 많았다고 한다. 문서의 내용과 목적의 위대함은 물론 인정하지만, 인권선언문이 인간의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에 기여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인권선언문은 그 후에 이어지는 공포 정치를 비롯한 프랑스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고, 시민들의 경제적 처우라든가 사회적인 지위를 더 낫게 만들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18,19세기의 자유주의 운동이 낳은 숙제라고 볼 수 있겠다.


막스 갈로의 <프랑스 대혁명> 제2권은 루이 16세의 죽음과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 정치, 나폴레옹의 등장과 황제 즉위 이전까지를 다룬다. 1권이 루이 16세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읽기가 비교적 수월했던 반면, 2권은 루이 16세의 죽음 이후부터 나폴레옹의 등장 이전까지 중심이 되는 인물이 없어서 중심축이 없고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중심축이 없고 혼란스러운 느낌'이야말로 그 시대의 대표적인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얼핏 보기에는 마라, 당통, 로베스 피에르, 막시밀리안, 생쥐스트 같은 정치인, 사상가들이 사회를 어지럽힌 것처럼 보이지만, 혼란을 가중시켰던 것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인민은 누군가를 우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공화주의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이전에 '국왕 만세!'를 외치던 이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이들의 우상숭배는 그 대상을 바꾸었을 뿐이다. 이들이 '마라 만세!'를 외치는가? 인민들은 한 우상을 다른 우상으로 대체한 것이다." (pp.54-5) 시민들은 자신들의 입으로 찬사와 축복을 내렸던 왕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끌어올렸고, 사형수가 그의 잘린 머리를 높이 들어 올렸을 때에는 소리지르며 환호했다. 루이 16세뿐 아니라 로베스 피에르에 대해서도, 마라에 대해서도 그랬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서는 더욱 잔혹했다. 남편 루이 16세를 잃고 유폐자 신세가 된 그녀를 프랑스 국민들은 내버려두지 않았다. 돈도 명예도 지위도 없는 그녀에게 아들과 근친상간을 했다는 혐의를 씌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단두대를 무대로, 사형 집행이 하나의 쇼로 전락한 시대. 사람들은 피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얼마나 이상한 국가인가. 모든 일에서 극단을 달리다니! 프랑스는 왕을 숭배했다가, 마지막 왕을 죽였다. 가톨릭 신앙의 멍에 아래 기꺼이 숙이고 들어갔다가, 막 완전히 뒤집어 엎었다. 중간 조치는 전혀 모른다...... 이 모든 것의 마지막은 무엇일까? 매우 비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p.138)



시민들이 이렇게 광기에 내몰렸던 이유는 대중 자체의 속성이라기보다는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던 탓이 크다. 흉작으로 인해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앗고, 최고가격제 등 인위적인 가격 규제 수단은 암시장 가격을 치솟게 해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 '굶어죽거나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죽거나 똑같다'던 이 시대의 농담은 빈말이 아니었다. 반면 지배층의 재산은 전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남는 부로 향락에 취했다. "부유한 파리 사람들의 심장은 위장으로 변해 버렸다. 사람들은 극장에 드나든다. 그곳의 모든 것들은 편안함과 즐거움, 쾌락과 기쁨이 넘쳤다." "사람들은 팔과 목을 그대로 드러낸 채 살색 속바지에 얇은 사로 만든 치마를 입고, 다리와 엉덩이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고리로 둘둘 감은, '속옷도 입지 않은' 여인들의 모습을 감상했다." (p.442) 인간의 내면적인 폭력성이 혁명을 통해 폭발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 전에 인간의 폭력성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국가나 정부, 사회 체제가 먼저 마련하지 못한 것이 더 큰 잘못이 아닌가 싶다. 만약 프랑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사회문화적으로 억눌려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 정치가들의 선동에 그렇게 쉽게 휩쓸렸을까? 1권을 읽고나서 '사람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2권을 읽어보니 결국 경제가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등장한 인물이 바로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외국과의 전쟁에서 차례차례 승리를 거두며 국민들로 하여금 어지러운 국내 정치를 잊게 만들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들대로 외국에서 엄청난 부와 재물을 가져다주는 나폴레옹을 견제할 이유가 없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국내 정치의 혼란을 종식시킬 하나 남은 대안이었고, 분열된 국민들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높은 인기가 결과적으로는 황제의 즉위라는, 또다른 형태의 군주정의 시대를 열며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 이뤄낸 대혁명과 왕정의 종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아무리 역사가 정반합의 반복이라지만, '프랑스는 중간 조치를 전혀 모른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이같은 역사의 진보와 회귀는 너무나도 극단적이다. 



보통 프랑스 대혁명 하면 왕정 타파, 공화정 수립, 인권선언 등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정치적 함의가 아닌 대중의 속성과 인간성의 측면에서 분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옮긴이(박상준) 역시 "막스 갈로가 이 책에서 끌어내는 결론 중 하나는 잘 조직된 사회에서조차 사람들의 사회성이 매우 쉽게 부서지며, 혁명을 말하는 일이 곧 폭력을 분출하는 일이 된다는 점이다", "막스 갈로는 엄격하게 인간 행동의 관점에서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본다"는 점을 지적했다. (p.510) 혁명의 부정적인 속성을 논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입장의 책으로 읽힐 여지가 적지 않지만, 정치가 아닌 인권의 측면으로 보아 이 책은 정치보다도 인권, 인간의 속성에 관한 책으로 읽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프랑스 대혁명의 의의는 어떤 정치체제가 더 우월하냐, 어떤 정치적 성향이 더 나은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고유한 권리를 자각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이끌어가는 것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사건이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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