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검색


어깨배너

11월 상품권
청춘 이벤트
북클러버
싱가포르
올해의 책
1/6

빠른분야찾기


윙배너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김초롱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인생 도서

관련상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작가에게 세 명의 후배가 찾아온다. 그들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저 | 위즈덤하우스

마케팅 텍스트 배너

웹진채널예스


침묵과 한숨
미리보기 공유하기
소득공제

침묵과 한숨

내가 경험한 중국, 문학, 그리고 글쓰기

[ 양장 ]
옌롄커 저/김태성 | 글항아리 | 2020년 08월 21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5점
편집/디자인
5점
회원리뷰(1건) | 판매지수 1,506 판매지수란?
구매혜택

마그넷 북마크 증정(택1, 포인트 차감)

상품 가격정보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 (10% 할인)
YES포인트
결제혜택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카드할인 정보
seyPay seyPay 첫등록시 2,000 포인트 지급 (첫가입+결제수단 등록시) 자세히 보기
BC카드 BC카드 4000원 할인쿠폰 (페이북 경유, 금요일 9시 1500장 한정) 자세히 보기
 모바일팝 모바일 4% 즉시할인 (모바일 결제시) 자세히 보기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 1% 적립 (전체결제) 자세히 보기
할인/적립 카드 더보기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배송비 : 무료 배송비 안내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98g | 140*210*30mm
ISBN13 9788967358181
ISBN10 8967358180

관련분류

카테고리 분류
수상내역 및 미디어 추천 분류

이 상품의 이벤트 (3개)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옌롄커 (Yan Lianke,閻連科)
1958년 중국 허난성에서 쑹현에서 태어났다. 스물한 살 때부터 28년을 군인으로 살았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다수의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 산문 등을 발표했다. 1979년 군대 내 문학창작반에서 활동하던 중 [전투보]에 단편 「천마 이야기(天麻的故事)」를 실으며 데뷔했다. 그후 1985년 허난대학 정치교육학과를 거쳐 1989년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로서 두각을 나... 1958년 중국 허난성에서 쑹현에서 태어났다. 스물한 살 때부터 28년을 군인으로 살았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다수의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 산문 등을 발표했다. 1979년 군대 내 문학창작반에서 활동하던 중 [전투보]에 단편 「천마 이야기(天麻的故事)」를 실으며 데뷔했다. 그후 1985년 허난대학 정치교육학과를 거쳐 1989년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금까지 11편의 장편소설과 8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비롯한 다수의 수필과 산문을 발표했다.

작가의 주요 작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간 즉시 당국으로부터 판금조치와 함께 전량 회수된 일화로 유명하다. 2005년 봄 광저우의 문예지 [화청 花城]에 게재된 이 작품은 마오쩌둥의 사상과 위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간 되자마자 출판, 홍보, 게재, 비평, 각색을 할 수 없는 이른바 '5금(禁)'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강압적인 탄압이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자국 내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몰래 돌려보는 금서로, 국외로는 미국과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소개되었다.

세계 여러 매체들에 의해 ‘가장 폭발력 있는 중국 작가’라는 극찬을 받는 한편, 주요 작품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정신오염’과 같은 수상한 명분으로 수차례 판금조치를 당해, 문단과 정치문화계를 뒤흔들며 ‘중국에서 가장 쟁의가 많은 작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제1회, 제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2014년 프란츠 카프카상을 비롯하여 이십여 건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온 중국의 대표 작가다.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고등연구원 교수, 중국인민대학교 문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여러 나라를 돌면서 문학 강연 및 포럼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중국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얻으며 당대 최고의 소설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현재 옌롄커는 중국작가협회 위원, 북경시 작가협회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여름 해가 지다(夏日落)』, 『일광유년(日光流年)』, 『물처럼 단단하게(堅硬如水)』, 『레닌의 키스(受活)』,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 『사서(四書)』, 『작렬지炸裂志』, 『풍아송(風雅頌)』 등이 있으며, 산문집 『나와 아버지(我與父輩)』, 『그녀들(?們)』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의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무슬림의 장례』, 『풍아송』, 『침묵과 한숨』,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의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무슬림의 장례』, 『풍아송』, 『침묵과 한숨』,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방관시대의 사람들』, 『미성숙한 국가』,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중국 저작물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에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 p.255

출판사 리뷰

거장 옌롄커가 자신의 글쓰기와 문학에 대해 말하다
가장 깊은 곳의 어둠까지 끌어내 쓴 빛나는 산문

국가도 기이하고 사람들도 기이한 중국
그 어둠 속에서 글쓰기의 유령이 된 작가
그는 문학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사물의 기억을 연장하려 애쓴다
그 무수한 기억의 하류들이 이 산문집에 담겨 있다

초조와 불안이 글쓰기가 되다


이 책은 중국 문학의 거장 옌롄커가 중국, 문학, 글쓰기에 대해 총체적으로 자기 생각을 밝힌 에세이집이다. 제목에 ‘침묵’이라는 단어가 있듯, 정치권력 아래서 그는 오랜 세월 검열을 당하며 혹시 발밑에 뱀이 있지 않나, 하늘 위에는 매가 날고 있지 않나 하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작품활동을 해왔다.

글을 고치는 자의 마음밭은 ‘초조’와 ‘불안’이 지배하는 검은빛이었다. 식사할 때면 옌롄커는 펜과 젓가락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었지만, 글을 쓸 때는 초조와 불안이 종이 위의 삶인지 아니면 그의 정신생활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그는 “글쓰기가 내 생명의 일부가 된 것처럼 두려움도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한다. 양보와 타협이 어느새 글쓰기의 규칙처럼 되어버린 그에게 출판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인격 가운데 일부를 하나하나 파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작가들이 정부로부터 검열당하고 그에 따라 출판 금지되거나 끊임없이 수정, 도피 작업을 하면서 중국인들 대부분은 집단 기억상실에 걸리게 되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1989년 6월 4일의 톈안먼 사태를 입에 담지 못한 채 ‘5·35’ 혹은 ‘6월의 네 번째 날’이라고 지칭한다. 그렇지만 작가들조차 ‘1989년 6월 4일’이라고 기술할 자유를 쟁취하지 못한 것은 이미 글쓰기의 독립성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자신의 연약성으로 인해 자아가 점점 축소되는 것은 (루쉰의 소설에서) 아Q가 마음속으로만 욕을 내뱉으며 이를 사회와 적에 대한 반항과 반격으로 여겼던 것과 다르지 않다. 옌롄커는 “권력이 나의 독립성을 물어뜯어 한입 베어 물거나 다리를 부러뜨림으로써 불구가 되게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은 그런 불구의 독립성을 부양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3월과 4월에 잠자리가 말 등을 타고 넘듯이 가볍고 민첩하게 미국 버클리대 밴쿠버캠퍼스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대와 듀크대, 예일대, 하버드대를 거쳐 뉴욕대와 스워스모어대, 럿거스주립대까지 돌면서 강연을 했다. 말발굽 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입은 쉴 틈이 없었다. 인위적으로 쌓아놓은 제방이 마침내 무너져 거센 물결이 다시 산천과 강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옌롄커가 평소 중국에서는 말하고 싶어도 감히 말할 수 없었던,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중국인들은 아주 오랫동안 침묵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항상 배불리 먹고 늘어지게 잠만 자는 개와 다르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로 그들은 점점 생각도 할 줄 모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숱한 세월을 견뎌온 옌롄커는 이제 이 책에서 말문을 터뜨리면서 “자신이 개돼지와는 다른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며 문학과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두울수록 더 빛나는 문학

1960년 ‘3년 자연재해’(1960~1962)를 겪은 옌롄커의 유년 시절은 3000만 명이 굶어 죽은 일 때문에 온통 굶주림의 기억으로 덧칠되어 있다. 아직 몇 살 되지 않았던 그때 옌롄커는 어머니를 따라 쓰레기를 버리러 시골마을 울타리 쪽으로 갔는데, 흩어져 있는 꽃송이 모양의 관음토觀音土와 알갱이 모양의 황토를 가리키며 어머니가 말했다. “얘야, 잘 기억해둬라. 굶어 곧 죽을 것 같을 때 관음토와 느릅나무 껍질은 먹어도 되지만 황토와 다른 나무껍질은 절대 먹어선 안 된다. 그랬다가는 당장 죽거든.” 어머니의 뒷모습은 마른 낙엽 같았고, 옌롄커는 먹을 수 있다는 그 점토 앞에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먹을 것을 달라고 어머니한테 보챌 때마다 어머니는 ‘시련’이라는 단어를 되뇌었다. 옌롄커는 이때 굶주림이 생사의 사슬처럼 자신의 목을 휘감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사슬에 목이 졸려 죽을 것만 같았다. 그는 자기 목숨이 “원반던지기 선수처럼 단번에 광야의 무덤 옆으로 던져버”려질지도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때부터 옌롄커는 숙명적으로 어둠을 잘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오늘날 중국의 성장 속에서 왜곡, 변질, 부패, 부조리, 무질서를 읽어낸다. 인류가 수천 년의 시간을 들여 수립한 감정적·도덕적 질서, 그리고 인간 존엄의 척도가 그 광활하고 오래된 땅 위에서 해체되고 붕괴되고 소실되는 것을 본다. 법률의 준엄한 제도가 중국에서는 어린애들의 고무줄놀이로 전락한다. 그런 현실에서 작가가 민주와 자유를 논하려면 너무나 힘에 부치고 거센 권력의 바람에 맞서 옷깃을 여미면 팔꿈치가 드러날 정도로 운신의 폭이 좁다. 필부필부들은 음식과 생존, 곤경에 대한 걱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리지어 있는 작가들은 더 불안하고 초조하다.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이 민족의 초조감이 작가에게는 가장 빛나는 곳의 음영이 된다.

옌롄커는 사람들이 따스하다고 말할 때 냉기를 느끼고 사람들이 빛을 말할 때 어둠을 본다. 사람들이 행복감에 젖어 춤출 때, 그는 누군가 그들의 발밑에서 오라에 묶이고 걸려 넘어지며 구속되는 모습을 본다. 옌롄커의 글쓰기는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켜던 맹인처럼 어둠 속을 걸으면서 그 유한한 불빛으로 어둠을 비춰 사람들로 하여금 최대한 어둠을 보고서 그 어둠을 피하도록 만든다. 확실한 목표와 목적을 가져 그들의 존재가 빛나도록 하는 데 글쓰기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좋아하는 작품과 그저 그런 작품

옌롄커의 책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다. 자신의 문학 인생을 정리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이 책이 내 창작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하나의 선명한 흔적은 될지언정 훌륭한 소설은 아니라는 자평이다. 같은 선상에서 『샤를뤄』 역시 군사문학과 사실주의 문학으로서의 의미만 가질 뿐이며, 만약 의미를 더 확대하자면 그 작품은 소멸해버릴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옌롄커는 독자들에게 『물처럼 단단하게』가 읽힐 기회가 꼭 있기를 바란다. 또한 『딩씨 마을의 꿈』과 『사서』를 많이 읽어주기를 기대한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현실 생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어 『딩씨 마을의 꿈』을 쓰면서 최대한도로 현실과 역사에 대해 너그럽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다른 작품들을 발표하자 옌롄커의 지인들은 물었다. “자네가 『연월일』과 『골수』 『일광유년』을 쓰던 시기의 창작은 정말 훌륭했네. 왜 계속 그런 작품을 쓰지 못하는 건가?” 그는 무기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 마을을 지나면, 이미 그 가게는 없지.” 즉 중국은 더 이상 그때 그 시대나 현실에 놓여 있지 않아 작가의 심리나 현실도 그 시대의 절정의 글쓰기로 이끌지 못한다.

사실 옌롄커에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금서도 가장 많은 작가’라는 것이다. 검열자들은 『물처럼 단단하게』를 읽고 ‘혁명적인 면과 선정적인 면’에서 다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작가가 직접 베이징에 가서 연줄과 인맥을 동원해봤지만 이 책은 금서가 되고 말았다. 『샤를뤄』가 비판을 받아 유통이 금지되었을 때 옌롄커는 반년 가까이 침대 위에 올라가 검토서(반성문)를 써야 했다. 한 장 한 장 반복해서 검토서를 썼지만 한 번도 통과되지 못했다. 당시 옌롄커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짓는 삶까지 준비해놓고 있었다. 『레닌의 키스』가 출간됐을 때 주변에서는 다들 ‘대단한 소설’이라고 말했지만 직업군인이었던 작가는 이 작품 때문에 군대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발표와 동시에 금서가 되었다. 그런데 부드럽고 포용적인 태도로 쓴 『딩씨 마을의 꿈』조차 금서가 됐다. 검열이 작가에게 사회적 낙인까지 씌우자 옌롄커는 글쓰기가 무덤이자 전쟁터가 된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럼에도 옌롄커는 ‘금서가 가장 많은 작가’로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는 ‘쟁론의 대상’이기보다 그냥 한 명의 작가로 기억되길 바란다. 최종적으로 작가가 쓴 작품의 의미를 평가하는 기준은 인간과 인류의 감정 및 사물의 기억을 연장했는지의 여부가 된다. 문학작품이 연장한 기억은 인류에게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그 의미는 작가들과 현재의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강줄기와 시간, 미래를 결정하며, 여기에는 무수한 기억의 하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연월일』에서 땅이 구운 것처럼 쩍쩍 갈라지는 상황 속에서 옥수수 종자 하나를 살리려는 농민의 분투는 씨앗 하나, 잎 한 줄기, 빗물 한 방울에 담긴 생명의 원리와 한계를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하며, 그것이 인류의 역사와 삶을 어떻게 내팽개치고 보듬는지 보여준다.

땅의 문학, 땔감과 소금에 대한 집착에서 점점 멀어지는

많은 작가에게 그렇듯이 옌롄커에게 고향땅은 그의 작품의 끊임없는 원천이 되었다. 『일광유년』 『물처럼 단단하게』 『딩씨 마을의 꿈』 『풍아송』 『사서』 『작렬지』 등을 쓰는 과정이 모두 대지에 대한 비판과 배반, 혹은 땅의 문화에 대한 비판과 배반이었다. 그는 루쉰처럼 향토에 대한 원망과 어둠을 많이 계승한 작가로서 대지에 대한 온정보다는 그로부터 발견하게 된 어둠을 작품의 근간으로 삼았다.

한번은 고향의 한 독자가 옌롄커의 소설을 읽고는 작품 속 인물이 촌장의 아들임에 틀림없다고 떠벌리기 시작했고 이에 촌장은 크게 화가 났다.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간 옌롄커는 술과 담배를 들고 촌장을 찾아가 침대 맡에 시립한 채 사과하면서 소설에 쓴 내용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전혀 관계없는 허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촌장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방 안은 질식할 것 같은 공기로 가득 찼다. 옌롄커는 결국 촌장에게 앞으로 고향 마을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안 좋은 일은 절대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향을 떠난 지 이미 30여 년이 지난 지금 매년 몇 번씩 그 땅에 돌아가 머물다 오지만, 그곳 사람들과는 갈수록 주고받는 말이 줄어든다. 공통의 언어와 사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그 땅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 땅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가족과 친지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형과 얼굴을 마주보고는 며칠 동안 옌롄커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고향 집에 가면 여전히 어머니와 한방에서 잠을 자지만 어머니가 몸을 뒤척이면서 던지는 수십 년 전의 수레바퀴 같은 이야기에 더는 귀가 귀울여지지 않는다.

옌롄커에게 그들의 대화는 심적 괴로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더 이상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농담과 말다툼, 한가한 잡담, 그리고 쌀과 땔감, 기름과 소금에 대한 감정과 집착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질적 삶에 대한 그들의 강렬한 추구와 정신적 황폐함에 대한 담담함과 자연스러움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상과 세속의 생활에 대한 인내심을 잃는 자신을 두려워하지만, 그러면서도 작가는 글쓰기를 위해 소재를 찾고 이야기와 인물 형상을 찾으며, 스토리와 디테일을 만나기 위해 가끔씩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는 한순간도 중국 현실과 역사에 대한 대치와 관심을 포기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 * *

이외에도 이 책은 미국 문학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 있는 분석, 러시아 문학과 중국 문학의 차이, 글쓰기는 어떤 상황에서 암흑을 뚫고 진실로 나아가다가 좌절되고 마침내 더 상승된 단계에 이르는지를 풍부하게 풀어놓고 있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삶이 투영되면서도 삶에 머물지 않고 60년간 목격하고 시도해온 글쓰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회원리뷰 (1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상품권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리뷰쓰기

1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10.0/ 10.0
내용 내용 점수 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 점수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100% (1건)
5점
0% (0건)
4점
0% (0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편집/디자인
100% (1건)
5점
0% (0건)
4점
0% (0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한줄평 (0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0/50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YES24 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예스이십사(주)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대표 : 김석환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권민석 yes24help@yes24.com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고객만족센터 T.1544-3800
상담 전화번호
  • 중고샵 문의 1566-4295
  • 영화예매 문의 1544-7758
  • 공연예매 문의 1544-6399
1:1 문의하기 자주 묻는 질문 상담시간 안내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NL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