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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남미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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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에세이

최민석 | 해냄 | 2020년 08월 20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5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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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08g | 128*188*30mm
ISBN13 9788965749479
ISBN10 896574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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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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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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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소설가. 때로는 에세이스트, 방송인, 뮤지션, 그리고 여행자. 2010년 단편 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능력자』, 『풍의 역사』, 『쿨한 여자』, 소설집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에세이 『베를린 일기』, 『꽈배기의 멋』, 『피츠제럴드』 등을 썼다. 이 중 『베를린 일기』는 90일간의 베를린 체류기이며, 『피츠... 소설가. 때로는 에세이스트, 방송인, 뮤지션, 그리고 여행자. 2010년 단편 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능력자』, 『풍의 역사』, 『쿨한 여자』, 소설집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에세이 『베를린 일기』, 『꽈배기의 멋』, 『피츠제럴드』 등을 썼다. 이 중 『베를린 일기』는 90일간의 베를린 체류기이며, 『피츠제럴드』는 소설가 피츠제럴드의 생을 쫓아간 문학기행서다. 아울러 여행지 《론리플래닛》에 3년간 여행칼럼을 연재했다. 여행하며 쓰는 것을 삶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글쓰기 강의를 10년째 해왔으며, EBS 라디오 <오디오 천국>에서 ‘양심의 가책’이라는 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70년대 지방캠퍼스 록밴드 ‘시와 바람’에서 보컬로도 활동했다.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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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브라질, 「40회 해변에 누워」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독한 현실주의자가 맞닥뜨린 유쾌한 중남미의 세계
소설가 최민석의 구구절절 인간적인 여행 일지


봄과 함께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의 계획을 마스크처럼 꽁꽁 틀어막았다. 여름 휴가철은 찾아왔지만 바이러스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며 휴가를 준비하던 부푼 마음들은 갈 곳을 잃은 가운데,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을 향해 떠난 한 소설가가 있었다.

‘민숙 초이(Min Suk Choi)’, ‘문학계의 예능인’으로 불리며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 최민석이 신작 에세이 『40일간의 남미 일주』를 통해 중남미에서 또 한번 유감없이 ‘호구 기질’을 발휘하며 독보적인 웃음코드를 선사한다. 이 책에는 그가 2019년 7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멕시코부터 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까지 6개국을 여행한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가 나홀로 배낭여행을 이어나가며 생성해낸 주옥같은 에피소드들을 총 41회차의 일지로 엮은 이 여행기는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113장의 사진들에, 사랑스러운 ‘아자씨(AJASSI)’ 캐릭터를 만든 캐릭터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장윤미의 깨알 같은 지도 그림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재미와 볼거리가 있다.

저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번 여행의 필수품을 ‘빠시엔시아(Paciencia, 인내심)’로 정하며 황당하고 절망스러운 순간마다 그 단어를 주문처럼 꺼내어놓다. 여행지에서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능청스럽고 능란한 저자 특유의 화법으로 되살아나 진한 재미와 공감을 자아낸다. 속옷과 양말 몇 개 세탁하는 데 4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불하며 ‘국제 호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산티아고의 유랑 악단 앞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멋지게 살기로 결심했으나, 다음 날 계산서에 2만 원이 더 청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래도 계산서는 꼼꼼히 확인하자’고 다짐을 덧붙인다. 세탁기 버튼을 잘못 눌러 맨발로 공항 면세점을 헤매다가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바와 카페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언덕의 석양과 코파카바나의 해변에서 잊지 못할 감회에 휩싸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예리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식민지풍의 건물들, 독재 정권과 초고속 성장의 흔적들, 이민자들의 도시,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조성된 중남미의 문화와 생활을 촘촘히 들여다보며,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중남미 여행 팁도 공유한다.

여행이 계속될수록 저자는 ‘빠시엔시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느리고 서툰 스페인어를 인내심 있게 들어주고, 계산을 안 하고 갔어도 돌아올 것을 믿어주고, 거리 곳곳에 군인과 경찰이 지키고 서 있는데도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큰 소리로 친절하게 말하고 춤추는 중남미 사람들의 ‘빠시엔시아’ 자세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즐길 줄 아는 자세였던 것이다. 이에 저자는 스스로에게 “즐겁게 사는 것 빼고, 달리 생에서 뭐가 필요한가”를 되묻고, “더 잘 살고 싶어서” 여행을 온 것이었음을 상기하며 불안의 노예로 지냈던 일상을 되돌아본다.

생활인과 여행자, 주인공과 관찰자의 위치를 넘나들며 솔직하게 하루하루를 기록해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삶의 사소한 순간도 특별해지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현지인들이 동네 사람처럼 정겨워진다.

“아프고, 낯설고, 신기하고, 불편한 것. 하지만 때가 되면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의 본질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떠남’을 통해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세상살이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체득한다.

이처럼 『40일간의 남미 일주』는 현실 여행의 매력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고립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 있는 이들이라면, 위트 넘치는 소설가 최민석의 여행담을 읽으며 한바탕 짠한 웃음과 함께 잊고 있던 여행의 감각, 소중한 생활의 감각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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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잊고 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다*치 | 2020-09-13


오래 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은 황금 콘도르가 묻혀있을 것만 같은 페루의 마추픽추 여행이다. 영화 'UP'의 모델이 되는 베네수엘라의 앙헬폭포 여행,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 감상과 가우쵸 들이 키운 스테이크먹기, 쿠바에서 살사댄스를 비롯한 라틴댄스 즐기기 역시 그렇다.  즉, 중남미여행은 나의 오랜 로망인데, 매일의 일상에 여행에 대한 의지는 약해져가던 중 이 책 '40일간의 남미 일주'를 만나게 되었다.



'여행을 하려면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땐 1초도 주저하지 말라'는 인상을 준다.  어차피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겠다고 왔으니 주저하지 않는 게 낫다. 시도하지 않는다면, 미지의 영역에 있는 그 경험은 결국 미련의 영역으로 갈 것이다. p. 66



'안하고 후회 하지 말고, 일단 부딪쳐 보는거야!'라는 나의 여행 철학과 사뭇 같아서, 들뜬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며 저자와 함께 남미 여행을 시작한다. 



(마크 앤서니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라틴음악도 책 읽는 내내 돌려 들었다.

사실 이 책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라틴아메리카니까 괜히!)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

"실수를 하고 스텝이 꼬여야 그게바로 탱고지." 

- 영화 '여인의 향기'중 알파치노의 대사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위의 대사가 계속 떠올랐다.  마치 아르헨티나의 탱고 처럼 여행중의 실수와 꼬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많은 해프닝과 그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소고가 '그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이런게 여행의 참 맛이었지' 하는 예전에 여행할 때의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덕분에 여인의 향기의  Por Una Cabeza를 몇 번이나 돌려 들었다.)  여행내내 저자를 괴롭힌 배탈과 저가 항공사, 아파트 렌탈(과 거기서의 빨래)의 실패 그리고 거스름 돈에 대한 해프닝들이 저절로 여행기를 만들어 간다. 마치 스텝이 꼬인 탱고 처럼 자연스럽게...



빠시엔시아(Paciencia-인내심). 어쩌면 멕시코에서 인내심은 한 명의 공동체 구성원이 지녀야 할 기본 품성이자.. 사회적 약속인지도 모르겠다. p.31

내가 틀렸었다. 남미 여행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빠시엔시아'가 아니라, 모든 것을 즐길 줄 아는 자세였다. 소음 같은 음악도, 추위도, 그리고 냉수 샤워마저도 p.270



여행 과정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 특유의 유머와 긍정마인드로 작가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물론 독자들이 그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친절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남미 내에서의 항공 이동은 저가항공사 말고 그냥 라탐 항공을 이용해라, 아파트를 빌릴 생각을 했다면 호텔을 이용해라' 정도지만 말이다. (사실은 그게 핵심이다.)






내가 '잔돈을 더 받았다'라며 소녀에게 돌려주자, 옆에 있는 아버지는 '거참. 우리 딸 인심 좋네'라는 식으로 껄껄껄 웃고, 소녀 역시 '이게 다 산수를 못하는 아빠 닮아서 그렇잖아요'라는 표정으로 까르르 웃었다. 내 입장에서는 도무지 무엇이 웃긴지 모르겠지만. p.89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다.  이 책은 잔돈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은데, 어쨌든 이런 상상과 표현은 '역시 작가는 작가군' 하고 수긍하게 된다.  '껄껄껄, 꺄르르' 마치 눈앞에서 남미인 부녀가 웃고 있는 것 같다.  정감어린 묘사로 남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참 재미있게 표현한다.



콜롬비아인들의 강요는 '어. 어. 이거 아닌데' 하며 당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좋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매우 고마워요)!" 

호구를 위한 나라인 것 같다. p.160



여행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 쯤 호객행위에 당하고, 대부분은 후회로 남는다. 하지만 작가의 이러한 긍정마인드 여행은 여행을 더욱 풍요롭고 기억에 남게 만든다.  어차피 결정은 본인이 하는 거니까 후회할 필요 없지.  호구임을 인정하면 모두가 편안하다.  기대하지 않으면 예상외의 기쁨이 있는 법이니까.






"저, 집 떠나온 이방인인데 선크림 한 줌 빌려 쓸 수 있나요?"

그러자 옆에 있는 남편이 햄거거 광고 모델 김영철처럼 "5천 페소"라고 했다. 

전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부장님 개그를 구사하는 아저씨들은 존재한다.

나는 부장님이 무안할까 봐 "카드 됩니까? 할부로? 여권 있는데!" 하니, 부장님이 매우 흡족해하셨다. p.  168



친근하게 어울려 순발력 있는 조크를 하는 작가의 센스가 대단하다.  사실 이 여행기 내내 '정말 새롭고 참신하다' 싶은 표현은 별로 안보이지만, 요소요소에 배치된 적절한 농담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편하고 즐겁게 한다.  물론 일정부분 작가역시 부장님 개그코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다 나아가는 데 괜히 약을 샀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약이 필요해졌다.

비싼 약값 때문에 속이 쓰려졌는지, 다음 날 배탈을 더 심하게 했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돌아온 혹부리 영감만이 내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p.201



예컨데, 마지막의 'ooo만이내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문구는 아침에 한번 웃어주니 퇴근할 때 까지 같은 드립을 계속 치는 부장님 같은 느낌이다.  사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했다.  나 또한 동료들에게 너무 같은 패턴의 농담을 남발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그들에게 좀 미안하다.


 같은 애드립을 주구장창 하다가 독자에게 불평을 들은 최 작가만이 내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더 필요한 것 없나요, 세뇨르?"

직원의 표정은 '참 오래 기다리셨죠. 인생에서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언어를 시각화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페루 정부는 보수적입니까?" p. 203



정말 이런 개그코드는 '풉'하고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들지만 계속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조크를 통해서 뭔가 시대와 지역적 문제를 제시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만, 난 그저 이걸 묻고 답을 이해할 수 있는 저자의 스페인어 실력에 감탄할 뿐이다.







"아 더워. 여름이잖아. 여기는!"


유년기부터 그토록 궁금했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고작 뱉은 혼잣말이었다. 슬픔조차 느낄 수 없다는 슬픔이 밀려왔지만, 그 슬픔조차 그리 크지는 않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감정에 익숙해지는 것이고, 그것은 그것대로 썩 기분이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니까.


속으로 인정했다.

'그래. 사십 대의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 p.244



시작에 말한 것처럼 나의 버킷리스트 1번도 마추픽추이다.  아마도 작가도 나처럼 '태양소년 에스테반'을 보면서 유년기부터 그토록 마추픽추를 궁금해 해왔을 것이다.  나도 사실 두렵다.  내가 막상 그 앞에 갔을때 '드디어 이루었구나' 하는 기쁨보다 왠지 모를 허탈한 마음에 눈물이 흘러내리지는 않을까 싶어 말이다.





사실 저자인 최민석 작가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동질감이 너무 많이 들어서 찾아보니 나하고 동년배이다. 어쩐지. 게다가 꽤나 유명한 작가(이자 입담좋은 방송인)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오히려 가장 잘하는 건 사진인것 같기도 하다.  책의 사진들을 직접 찍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훌륭하다. 그래서 특히나 맘에드는 몇 장을 골라서 리뷰에 넣어 보았다.  사실 사진이 좋은건 여행중 배탈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다.  힘든 순간에는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법이니까...


여행기를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되어서 남미여행에 대한 의지가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녀온 것 같다. 여행을 마친 뒤 오랜만에 지금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니면 그저 동질감이 심해서 일까. '더 잘살고 싶어서 여행을 왔다'는 저자의 여행의 이유와 깨달음이 나와 참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항상 수평선을 향해 간다고 여기고 한 발씩 내디뎠는데, 언제나 제자리였다.'는 저자의 말 처럼 왜 수평선으로 가려고 하는지 목적을 잊고 제자리를 도는 삶을 살다보면 여행을 통해 더 잘 살고 싶었던 잊고 있던 이유를 되새기게 된다. 


'그래, 뭐. 나도 즐거웠잖아.'


긴 여행뒤에 남는 여운처럼, 이 책은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다른 분들도 이 책으로 그런 여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제 나도 긴 여행을 마음에드는 문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그런 연유로 배탈은 났지만, 향 좋은 와인을 한잔 하려 한다.

휴식할 시간은 짧고, 이 시간은 소중하니까.

"살루트 빠라 요 미스모" 나 자신을 위해 건배.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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