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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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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건넜다

김용택 글/수명 그림 | 창비 | 2020년 08월 14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21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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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06g | 151*207*8mm
ISBN13 9788936447823
ISBN10 893644782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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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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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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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이 있다. 그 외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동시집과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전5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을 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했는데 용케 그렇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여 고맙고 부끄럽고, 또 잘 살려고 애쓴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북디자인 일을 하였으며,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지냅니다.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잘돼가? 무엇이든』에 그림을 그렸고, 독립출판물 『리허설』의 그림들이 영국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와 미국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36’ ‘3×3 프로페셔널 쇼’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북디자인 일을 하였으며,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지냅니다.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잘돼가? 무엇이든』에 그림을 그렸고, 독립출판물 『리허설』의 그림들이 영국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와 미국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36’ ‘3×3 프로페셔널 쇼’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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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탄생한 동시

간결하고 편안하면서 담담한 문체로 정직하게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동시집 『은하수를 건넜다』가 나왔다.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으며 어린이 곁을 지켜 온 시인. 그의 동심은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총 5부, 68편으로 이루어진 이 동시집 안에는 절판된 동시집 『내 똥 내 밥』(실천문학사 2005)에서 새롭게 고쳐 쓴 시 43편이 함께 담겨 있다. 공부하다가 연필 끝에 내려앉은 잠자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참으로 이상한 일」), 돌담 밑에서 봉숭아 새싹이 올라오길 기다리고(「정말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다」), 개구리가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지켜 주는(「딴짓을 하면 안 돼요」) 등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줄 아는 다정한 마음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을 울린다.

무당개구리가 찻길로 나왔어요 / 가던 방향으로 조심조심 뒤를 따라 / 길을 건네주고 허리를 폈습니다 / 무당개구리는 위험을 느끼면 / 몸을 배 쪽으로 또르르 말아 / 검정 무늬가 박힌 진홍색 자갈이 되어요 / 작아도 좀 으스스해요 / 한참을 기다려야 몸을 펴고 폴짝 뛰어요 / 정말, 한참을 잊고 / 기다려야 해요 기다릴 때 / 딴짓하면 안 돼요 ― 「딴짓을 하면 안 돼요」 전문

언제나 어린이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에는 그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교단을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시들이 있다. 숙제를 깜박하고 안 해 왔다는 아이에게 ‘임깜박’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별명」), 노랗게 익어 가는 살구를 보며 군침 흘리는 아이에게 다 익으면 따서 같이 나누어 먹자고 하고(「살구」), 소풍날 도시락을 안 싸 온 친구를 위해 반 아이들과 함께 김밥을 하나씩 내어 준다(「소풍날 김밥이 모두 일곱 개」). 아이들과 겪은 일을 풀어낸 동시들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하고,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써 내려간 일기 같기도 하다. 특히 「우리 선생님」은 모교에서 27년을 교사로 머무르며 아이들을 가르쳐 온 시인만이 쓸 수 있는 동시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스스로를 ‘못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일컫는 구절에서 시인의 겸손함이 돋보인다.

우리 선생님은 / 우리 아빠도 가르쳤대요 / 우리 선생님은 / 우리 엄마도 가르쳤대요 / 우리 선생님은 / 우리 고모도 가르치고요 / 우리 삼촌도 가르쳤대요 / 내가 이따금 물어봐요 / 선생님 근데요 / 우리 엄마 학교 다닐 때 / 공부 잘했어요? / 그렇게 물어보면요 /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 너처럼 공부도 안 하고 / 말도 안 들었다고 해요 / 그러고는 웃어요 / 참 이상하죠? / 그럼 우리 선생님은 / 그때도 못 가르치시고 / 지금도 못 가르치시나? ― 「우리 선생님」 전문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

김용택 시인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이기심을 되돌아보게 한다. 「크게 웃다」에서 날개 대신 다리로 통통 뛰어가는 귀여운 참새의 모습을 묘사하다가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서는 사람이 만든 유리창에 새가 부딪혀 숨을 거둔다. 「환한 얼굴」에서 동네 앞산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달빛의 모습을, 「은하수를 건넜다」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별빛들을 그리지만, 「캄캄한 밤을 주세요」와 「도시 매미는 밤에도 운다」에서는 인공조명 때문에 진짜 밤을 빼앗겨 버린 동물의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고, 인간에게는 익숙한 것들이 다른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이렇게 대비를 이루는 동시들을 통해 보여 준다. 시인은 조그마한 콩을 심더라도 새와 벌레가 먹을 것까지 심는 농부의 삶을 보여 주면서(「콩 세 개」) ‘작고 낮고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다.

심심한 일상에 친구가 되어 주는 동시집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놀 곳도 부족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지 못해 심심함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감염병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줄어드는 인구 탓에 심심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는 곳도 있다. 김용택 시인의 오랜 삶의 터전이자 섬진강이 흐르는 작은 산골 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내가 사는 산골 마을에 어린이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린이가 없는 마을은 정말 심심합니다. 나는 너무 심심해서, 가는지 마는지 모르는 그러면서도 어디만큼 가고 있는 달팽이를 내려다보고 앉아 있기도 하고 뒷마당에 놀고 있는 참새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다가 어, ‘저놈’은 아까 앞마당에서 통통 뛰놀던 그놈 아니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심심함이 이렇게 시가 되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시인의 말처럼 『은하수를 건넜다』에는 유독 어린이 홀로 등장하는 시가 많다. 아이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며 자기가 부른 자기 이름에 본인이 대답하고(「어쩌라고?」), 학교에 유일한 졸업생이 되는 바람에 온갖 상을 몽땅 차지하기도 한다(「졸업식 날」). 그런데 이 화자들이 심심해 보일지라도 쓸쓸해 보이지는 않는 이유는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이용해 재치 있게 놀이로 바꾸어 버리기 때문이다. 혼자 걸어가다가 논두렁에 있는 개구리와 눈치 싸움을 벌이거나(「개구리」), 뽕잎에 숨은 청개구리를 발견하고는 개구리에게 “내가 모를 줄 아니?”하고 능청스럽게 말을 건넨다(「내가 모를 줄 알고?」). 오직 오랜 기간 심심함에 단련된 시인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이자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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