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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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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방랑자

[ 양장 ]
민병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7월 3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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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378g | 126*204*20mm
ISBN13 9788932037509
ISBN10 893203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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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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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 경복궁 옆 체부동에서 태어나 서촌에서 자랐다. 독일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거쳐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대중예술론과 미디어아트 등을 강의했으며, 동덕여대에서 겸임교수로 현대미술 등을 강의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한 권의 사진집과 한 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소설가 박완서와 티베트를 여행... 서울 경복궁 옆 체부동에서 태어나 서촌에서 자랐다. 독일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거쳐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대중예술론과 미디어아트 등을 강의했으며, 동덕여대에서 겸임교수로 현대미술 등을 강의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한 권의 사진집과 한 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소설가 박완서와 티베트를 여행할 때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을 계기로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냈고,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제에서 사진이 당선되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초청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다. 산문집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로 제7회 전숙희문학상(2017)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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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12

출판사 리뷰

모든 세대를 위한 메르헨

시인이자 산문가인 민병일이 ‘모든 세대를 위해’ 쓴 동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동화는 시적 영감으로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잃어버린 현대인을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한 것들, 그리하여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더 아름다운 것들을 독자들 앞에 다시금 불러낸다.

이 책에서 인격화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바오밥나무는 그 크기가 높이 20미터, 둘레 40미터에 이르며 하늘을 떠받치듯 우뚝 솟아 5천 년을 사는 신비한 나무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단하고 상처 입은 방랑자들, 깊은 절망에 빠져 고독하게 길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를 건넴으로써 위로와 더불어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 또한 이 책에는 바오밥나무 외에도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여러 방랑자들이 등장한다. ‘유리병 속 꿈을 파는 방랑자’ ‘그림자를 찍는 사진사’ ‘순간 수집가’ 등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들뿐만 아니라 ‘물구나무딱정벌레’ ‘양귀비꽃’ ‘무당벌레’ ‘달팽이’ 등 그 대상도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폭넓다. 저자 민병일은 자유로운 글쓰기와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지만, 그의 동화가 무엇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 고단한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운 은유로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스스로를 “울티마 툴레에서 온 방랑자”라고 소개한다. 하늘에서 추방당한 별똥별처럼 남녘의 한 산자락 마을에 둥지를 틀고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살아가는 그는, 매일 산책하는 숲길에서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들을 만났다고 쓰고 있다. 그가 말하듯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방랑자이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불완전하고 미완성인 시간” 위를 헤매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한 ‘방랑’은 삶의 일부 혹은 전부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들은 때론 현자이기도 때론 어리석은 자들이기도 하지만, 누가 무엇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 모두가 삶의 존재론적 의미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방랑자들, 바로 ‘나’이고 ‘너’이고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먼 옛날 길 잃은 방랑자들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길을 찾았듯,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상상력은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별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민병일의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과 설렘, 기적과 순간, 열정의 가치들을 동화적으로 흥미진진하게 구현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처받고 좌절하고 고독하고 쓸쓸하지만, 결핍된 생의 시간을 견뎌내며 온몸으로 삶을 밀고 가려 애쓰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우리의 또 다른 생을 살고 있는 낯선 우리일지도 모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삶은 언제나 경이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고독한 방랑자의 여행을 떠나거나 방랑자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간다. 「나미브사막에서 온 물구나무딱정벌레」 속 젊은이는 모든 일에 실패하고 인생에 절망하여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곡예사 야야 투레와 샤샤」의 곡예사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다. “삶이 나를 속인다는 생각에, 타인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좌절 깊은 마음에, 삶으로부터”(「질스 마리아 숲 절벽에서 만난 글뤽 할아버지」) 도망치듯 떠나온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 바오밥나무는 길 떠나온 외로운 방랑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그들과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여행과 꿈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그들은 버려진 꿈을 모으는 방랑자, 지진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찾아다니는 목수, 사막에서 방랑 중인 집시 여인을 비롯해 엉겅퀴 홀씨와 자벌레, 물구나무딱정벌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여행의 이유와 목적도 제각각이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말 건네기의 달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정한 ‘말 건네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찾아나간다.

바오밥나무가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삶의 지혜도 현학적이거나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평범한 삶의 진리다. “시간을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한들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그건 죽은 시간”이라고 말하는 「순간 수집가」의 이야기가 그러하고, 「기적을 파는 가게」에서 파는 기적 또한 앉은뱅이를 걷게 하거나 장님에게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이 아닌 “비 오는 날 산길의 흙냄새를 맡는” 기적, “밥상에 둘러앉아 식구들이 김치찌개를 떠먹는” 기적처럼 평범한 것들이다. 「불완전함을 가르치는 에른스트 감펠 씨의 나무 그릇」에서는 나무들이 스스로가 불완전하다는 걸 알기에 “모든 순간 꽃을 피우려고” 하며, 그 “불완전함이야말로 삶을 치유한다”라고 말한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모든 방랑이 결국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체험일 수밖에 없듯이, 삶의 가장 경이로운 비밀 또한 우리 ‘안’에 있으며 다만 우리가 그것을 망각하고 있을 뿐임을 새삼 일깨운다.

때로는 현자 같기도, 때로는 방랑자들에게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바오밥나무는 오랜 세월을 붙박여 지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신비한 나무”다. 그러나 세상 모든 방랑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바오밥나무는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로 우리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는 친구다. 삶의 여행길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마음의 빗장을 해제”하면 비로소 순수한 마음이 되어 “도처에 출몰하는 차라투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민병일의 여행 철학이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를 읽는 독자들은 아름답고 정갈하게 닦여 있는 글맛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24편의 글과 32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저자는 동화에 그림을 직접 그려 넣었다. 황주리 화가는 그의 그림을 “샤갈과 루소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을 합쳐 민병일식 그림”으로 완성했다고 평한다. 새하얀 바탕에 푸른 바오밥나무가 곧게 뻗어 있는 표지의 그림에서 독자들은 그리운 이들,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의 「불완전함을 가르치는 에른스트 감펠 씨의 나무 그릇」이라는 글의 주인공인 목수 감펠 씨는 ‘나무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불완전함을 깎고 다듬어 감추어진 미를 나무 그릇에 담아내는’ 사람이다. 여기서 ‘나무’를 ‘삶’으로 바꿔 읽으면 그러한 행위는 우리의 삶이 ‘도약하는’ 삶이고 ‘창조적인’ 삶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움직임이 아닌가. 그리고 그림들이 동화적이고 재미있으니 개인전을 한 번 여는 게 어떨지!
- 정현종(시인)

민병일은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자들처럼 “삶은 언제나 경이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라는 믿음을 동화로 보여준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삶의 경이로움을 말하기 위해 동화라는 장르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여행자의 영혼에는 설렘이란 울림판이 있다”라고 말한다. 여행길에서 삶의 사소한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은 ‘마음의 빗장을 해제’함으로써, ‘도처에 출몰하는 차라투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민병일의 여행 철학이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를 읽는 독자들은 재미뿐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오생근(문학평론가, 서울대 불문과 명예교수)

인간은 누구나 작은 창을 하나씩 갖고 있다. 저 드넓은 우주로 통하는 창. 그 투명한 창은 아이들에겐 항상 열려 있지만, 어른들은 먼지에 뒤덮인 그것을 오래전 잊어버렸다. 동화는 바로 그 우주를 향해 열린 창문의 상상법이고, 자유와 아름다움, 생명과 평화를 향한 인류의 오랜 꿈꾸기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무엇보다 그 꿈의 상상법에 충실하다. 민병일은 ‘그 창이 저기 있노라’ 속삭이는 대신, 실은 처음부터 당신 몫이었던 그것을 마침내 스스로 기억해낼 때까지 잠시 묵묵히 지켜볼 줄을 안다. 시적 영감이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산문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아름답고 정갈하게 닦여 있다.
- 임철우(소설가)

산문가 민병일은 샤갈과 루소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을 합쳐 민병일식 그림을 동화에 그려 넣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 든 이 책은 설렘과 열정을 잃어버린 이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사람들이 별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들이 별에서 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별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별의 언어를 망각했기 때문이다”에서 보듯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별을 사랑하는 족속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아직도 손 글씨를 참 아름답게 쓰는 드문 사람이며 글씨 하나에도 성의가 가득한 희토류 인간이다. 그래서 그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을 써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상상력 호텔, 그의 동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속에 한참 머무르라. 아마도 책값 외엔 호텔비도 무료이며,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을 불러내는 꿈을 꾸리라.
- 황주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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