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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나도 모르게 쓰는 차별의 언어

[ EPUB ]
김청연 저/김예지 일러스트 | 동녘 | 2020년 08월 0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2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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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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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72979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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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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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신문 속 ‘인물면’을 즐겨 본다. ‘사람’이 담긴 기사, 글,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힘을 낸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해 왔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이 있다. 신문 속 ‘인물면’을 즐겨 본다. ‘사람’이 담긴 기사, 글,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힘을 낸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해 왔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이 있다.
일러스트 : 김예지 (코피루왁)
27살에 처음으로 청소 일을 시작했다. 동시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만 프리랜서이지, 일도 하나 없는 무능력한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청소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20대로서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편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고민했다. 그 고민을 스스로 체크해 보기 위해 독립출판으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라는 만화를 출간했다. 이후, 책에 담긴 고민은 비단 나만... 27살에 처음으로 청소 일을 시작했다. 동시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만 프리랜서이지, 일도 하나 없는 무능력한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청소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20대로서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편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고민했다. 그 고민을 스스로 체크해 보기 위해 독립출판으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라는 만화를 출간했다.

이후, 책에 담긴 고민은 비단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고민이었다. 덕분에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그렇다고 제 삶이 엄청나게 변하지는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청소 일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가지 달라진 것은 고민의 방향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좀 더 믿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싶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그리고,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를 쓰고 그렸고,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의 그림을 그리고,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와 『왜요, 제 권리인데요?』에 일러스트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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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고정관념 + 편견 + 혐오 + 습관 = 차별어의 탄생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차별의 언어를 찾아보는 시간!

우리는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차별’과 ‘혐오’로 먼저 받아들이는 사회를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인권, 차별, 혐오, 편견에 대한 논의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한 양질의 연구와 책들도 끊이지 않는다. 점점 더 차별이 심해질수록 차별을 인지하는 분위기 또한 뜨거워지는 것이다. 이렇듯 일상 속 다양한 차별을 직접 겪고 경험하는 이들은 많아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차별의 주체가 되는 대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무의식중에 행한 말과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니까.’라고 스스로 너무나 관대한 기준을 부여한 것은 아닐까?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차별을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이라고 부른다. ‘아주 작은(Micro)’과 ‘공격(Aggression)’의 합성어로, 미세하지만 공격성을 띠고 있는 차별 언어나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 말로는 ‘먼지 차별’이라고 표현하는데, 먼지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유해한 말과 행동을 의미한다. 교육 매체의 취재 기자로 오랫동안 일해 온 김청연 저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들은 말, 버스나 지하철에서 우연히 듣게 된 말, 미디어에서 들은 말 가운데 잊히지 않았던 표현들을 기록해 왔다. ‘뭔가 어색한데?’ ‘어디서부터 시작된 말이지?’ ‘정말 써도 되는 표현인가?’ 등 궁금증과 고민을 던지는 차별의 말들을 하나하나 메모했던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나이, 장애·인종, 경제 조건·지역, 학력·학벌·직업, 성별 등으로 나뉘었고, 그간의 기록을 한데 추려 정리하는 동안 저자는 우리 안의 편견과 혐오, 고정관념을 좀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다.

깊숙이 뿌리박힌 고정관념과 편견, 혐오가 일상적 언어 습관으로 스며들면 ‘차별의 언어’가 생산된다. 이 책은 틀딱, 가사를 절다, 명품 몸매, 흑형, 다문화, 지잡대, 사내놈, 주인아줌마, 벙어리장갑…… 자기도 모르게 무심히 내뱉고, 익숙하게 듣게 되는 일상 속 차별의 언어들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와 속뜻을 알아 가는 흥미로운 언어 탐구서다. 장난삼아, 악의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쓰는 평범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칼이 되는 말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일상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쏙쏙 찾아내면서 청소년들이 바르고 단단한 언어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 덕분에(!) 전보다 예민하고 피곤해졌다고 솔직히 털어놓지만, 그와 동시에 타인을, 사회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고, 조금 더 넓어진 듯하다고 말한다. ‘차별 반대’를 무작정 외치기에 앞서 우리 주변에 ‘어떤 차별이 숨어 있는지’ 살펴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책에 소개되는 일화들은 저자가 직접 만나며 보고, 듣고, 느끼며 기록해 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다. 코피루왁 그림작가가 네 컷 만화로 각각의 상황을 명료하고 재치 있게 그려 내 독자들에게 읽는 맛의 생생한 즐거움을 더한다.

“어휴. 이런 것까지 신경을 써 가면서 말하려고 하면 머리 아파서 어떻게 살아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야. 맞아, 분명 이런 과정 자체는 피곤한 일이지. 그런데 이렇게 해 나가다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이 새롭게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싶어. 그 정도로 익숙해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말이 왜 문제가 되는지 고민하는 시간만이라도 적어도 한 번쯤은 가져 보면 좋겠어. 나 스스로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게 그 첫 단추야. _‘들어가는 글’에서

예민해도, 불편해도 괜찮아!
‘먼지 차별’을 골라내는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시작이니까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는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한 끗 차이로 생겨나는 차별의 언어’에서는 나이와 직업 등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차별의 갈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어떤 벌레, 즉 ‘00충’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사회적 현상과 실태를 알아보고, 다문화라는 언어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이는 단일 민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우리가 아닌 그들’로 배척해 온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짭새, 깎새나 00조무사 등 노동의 가치와 직업을 조롱당하는 현실과 ‘아저씨’와 ‘아줌마’에 머문 채 결코 누구에게도 ‘님’이 될 수 없는 직업인들을 함께 살펴본다. 그냥, 부르기 편해서, 재미있어서…….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물어보면 논리적인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별생각 없이 던진 표현들의 칼날이 내 친구, 가족에게도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농담과 상처는 한 끗 차이에서 생겨나는 건지도 모른다.

2장 ‘오해와 이해 사이에 멈춰 서서’에서는 ‘틀림’과 ‘다름’ 사이에 생겨나는 편견과 차별의 언어를 소개한다.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자식들도 생김새나 성격이 조금씩 다 다르다. 하물며 이 지구상엔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을까. 나와 조금 다른 것을 ‘틀림’으로 보는 것, 그런 시선이야말로 틀린 게 아닐까? 언어도 마찬가지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니까 말이다. 2장에서 저자가 함께 고민해 보기를 힘주어 말하는 부분은 ‘정상’과 ‘비정상’ ‘완전하다’와 ‘완전하지 않다’ 등으로 사람을 범주화하여 구분 짓는 사회 현실이다. 워낙 흔히 써서 익숙해져 있는 표현 중에 이러한 잣대가 깊숙이 박혀 있는 경우가 특히 많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결손 가정이라는 단어에는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정의 형태를 ‘정상’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가정을 정상이라고 여기게 되니 그것과 조금 다른 형태의 가정들은 비정상, 뭔가 불완전한 가정으로 보게 된다. 요즘의 가정 형태를 보면 ‘비정상’에 속하는 가정들이 무척 많음에도 말이다. 또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들도 마찬가지다. 결정 장애, 선택 장애, 벙어리, 장님, 절름발이 정책 같은 표현을 무의식중에 많이 쓸 것이다. 오래된 관용 표현 가운데 ‘꿀 먹은 벙어리’ ‘눈뜬장님’ ‘벙어리 냉가슴 앓듯’ ‘장님 코끼리 말하듯’ 등의 말들도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 아주 오랫동안 쓰였다고 해도 그 안에 좋지 않은 의미나 사회 구성원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의미가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게 맞다. 비정상과 정상을 가르지 않고, 이제부터는 다양한 정상들을 찾아 나가야 하지 않을까.

기울어진 존중과 예의는 사양합니다!
누구를 비하하지 않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남자니까, 여자니까, 어리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다른 사람을 규정하고, 옭아매는 표현들. 이런 표현들을 앞세운 근거 없는 주장 탓에 누군가의 가능성 그리고 꿈과 권리가 짓밟힌 건 아닐까? 3장 ‘이상한 정상 이름을 찾아서’에서는 일상에 뿌리내린 고정관념을 살펴보면서 ‘나답게’ 살아가고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내놈이 무거운 것도 제대로 못 들고!” “여자애가 옷차림을 단정히 해야지!” “여자가 무슨 운전을 한다고!” 등등 우리 사회는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 유독 심한 편이다. 남자아이한테는 대체로 로봇, 총, 자동차 장난감을 사 주고, 여자아이한테는 마론 인형, 가방, 머리핀 등을 사 주는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 이렇듯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은 이래야 하고, 여성은 이래야 하고.”라는 식으로 여성과 남성 모두를 억압하는 명분이 되어 왔다. 저자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둘러싸인 일상의 표현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성평등·성인지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모든 개인은 각각의 서로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 본다. 이는 사람들의 외모와 겉모습을 쉽게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도 맞닿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미디어에서 미모를 강조하고, 어떤 미의 기준이 절대적인 양 말하다 보면 미모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명품 몸매’ ‘금메달감 미모’ 등의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다면 나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4장 ‘세상의 중심은 이미 정해져 있을까?’에서는 학벌 중심주의, 서울 중심주의 등 소위 ‘출신’으로 상징되는 것들로 인해 한 사람의 태도나 인격, 가치까지 평가해 버리는 일상의 풍경을 포착한다. 어떤 대학을 졸업했는지, 어느 지역에 있는 무슨 아파트에 사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졸업한 대학, 사는 지역과 집의 유형 및 규모가 그 사람을 다 말해 줄 수 있을까? 이런 것들로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과 ‘더 못한 사람’으로 구분해도 될까? 저자는 ‘차이’를 ‘차별’로 구분 지으면서 멸시와 편견의 언어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리해 보자고 제안한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 다르듯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편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이를 ‘임거’ ‘휴거’ ‘빌거’ 등의 말로 상대를 구분 짓고 낮춰 보다 보면 갈등이 점점 쌓여 간다. ‘지잡대’ ‘촌뜨기’ ‘멍청도’ ‘개쌍도’ 등의 단어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변하면서 학연·지연·출신 등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문화가 사라지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언어폭력은 예전보다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쉽게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그 말이 왜 문제가 되는지 둔감해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언어 습관이 되고 일상 깊숙이 스며든다. 이 과정에 그 누구도 피해자로만 남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그 말을 하는 ‘화자’가 되기도 하고, 그 말을 듣고 상처받는 ‘청자’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국 서로를 미워하고 혐오하며 ‘우리’만의 울타리를 만드는 관습의 벽을 쌓아 가는 것이 아닐까? ‘별거 아닌 것’ ‘사소한 것’으로 불리는 언어 표현이나 행동을 꼼꼼하게 되새겨 보고 일상의 많은 차별어를 발견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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