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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기원

600만 년 인류의 역사가 알려주는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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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L. 켈리 저/이재경 | 반니 | 2020년 07월 16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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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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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페이지 수 약 16.6만자, 약 4.6만 단어, A4 약 104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9119046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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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미국 와이오밍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1985년 미시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수렵채집사회와 아메리카대륙 선사시대, 인간행동생태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고고학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인류학에 관심을 가지고 네바다 중심부의 선사시대 고고학 유적 발굴에 참여했으며, 석사과정 중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고고학자 루이스 빈포드Lewis R. Binford에게 가르침을 받기... 미국 와이오밍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1985년 미시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수렵채집사회와 아메리카대륙 선사시대, 인간행동생태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고고학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인류학에 관심을 가지고 네바다 중심부의 선사시대 고고학 유적 발굴에 참여했으며, 석사과정 중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고고학자 루이스 빈포드Lewis R. Binford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토머스David H. Thomas와 함께 쓴 『고고학Archaeology』은 현재까지도 고고학 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수렵채집사회: 고고학과 인류학The Lifeways of Hunter-Gatherers』(2013)을 출간하였다.
“매일 언어의 국경에서 텍스트가 건널 다리를 짓고 그림자처럼 참호 속에 숨습니다.” 서강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경영컨설턴트와 출판 편집자를 거친 월급쟁이 생활을 뒤로하고, 2010년 전업 번역가가 됐다. 번역가는 생각한 만큼, 겪은 만큼, 느낀 만큼 번역한다. 자기객관화와 감정이입에 동시에 능해야 한다. 그간의 내 이력이 밑천이요, 비전공자로 산 세월이 저력이었다. 어느덧 번역이 가장 오래 몸담은 직업이 ... “매일 언어의 국경에서 텍스트가 건널 다리를 짓고 그림자처럼 참호 속에 숨습니다.” 서강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경영컨설턴트와 출판 편집자를 거친 월급쟁이 생활을 뒤로하고, 2010년 전업 번역가가 됐다. 번역가는 생각한 만큼, 겪은 만큼, 느낀 만큼 번역한다. 자기객관화와 감정이입에 동시에 능해야 한다. 그간의 내 이력이 밑천이요, 비전공자로 산 세월이 저력이었다. 어느덧 번역이 가장 오래 몸담은 직업이 됐다. 밑천이 바닥날까봐 번역가의 참호 안팎에서 틈틈이 소소한 모험을 추구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거기서 얻은 발상과 연상을 기록한다. 산문집 『젤다』, 시집 『고양이』,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해』를 엮고 옮겼고, 『편견의 이유』 『쓴다면 재미있게』 『깨어난 장미 인형들』 『민주주의는 없다』 『바이 디자인』 『소고기를 위한 변론』 『가치관의 탄생』 『셜로키언』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 50권 넘는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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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진화는 현재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족 보행은 수상생활 영장류였던 사헬란트로푸스가 수상(樹上)생활에 더 적합해지기 위해 선택된 적응이다. 이족 보행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그로 인해 두 손이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손이 자유로워지자 먹을 것을 확보하기에 용이했고, 새끼를 보호하는 데도 유리해졌다. 진화의 요체는 생물학적 구조나 거동이 달라지는 데 따른 비용과 편익의 균형이다. 이족 보행으로 수상생활의 편익을 잃는 대신 숲 자체를 바꿔 살아가는 편익을 얻는다. 수렵채집민의 진화는 결국 수렵채집을 가장 잘하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손이 자유로워진 인류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었고, 석기를 제작해 사냥의 질을 높였다. 진화는 수상생활 영장류를 환경에 최대한 적합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놓았다.

인류가 인류로 살아갈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선택에 우리는 농경 사회로의 전환을 꼽는다. 수렵채집민이 어느 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부터 농사를 좀 지어볼까” 이렇게 생각했던 걸까? 절대 아니다. 수렵채집민이 지구에 그득해져 더는 이리저리 이동하는 것으로는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는데, 마침 환경이 새로운 해법을 낳을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결국에는 사람이 문제다

인류는 여러 프로세스를 타고 각각의 기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동인(動因)은 인구 증가가 일으키는 경쟁의 심화다.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구 증가로 지구의 환경 수용력이 줄면서 사람들의 위치 선점 경쟁이 심화되었고, 폭력이 증가했다. 방랑하던 캠프 생활이 정주 마을 생활로 바뀌면서 농경이 시작되었고 사람들도 변했다. 평등하고 협력적이었던 인간의 사회는 경계로 바뀌었다. 언제부터 정확하게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인류가 정착하면서 삶의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한곳에 머물다 보면 내 땅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 방법을 쓸 각오와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를 바꾼다. 사람들은 호전성에 가치를 두게 되고, 폭력을 통해 명망을 다투게 되고 말았다.

고고학자들은 인구 증가의 증거를 추적했다. 1850년경 세계 인구가 최초로 10억 명을 돌파한 뒤,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세계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다. 19세기 전에는 1700년마다 두 배로 증가했다면, 1850년 이후에는 두 배가 되는 데 50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재 세계 인구는 75억 명에 육박하고, 금세기를 넘기기 전에 90~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 건 순전히 엄청난 수의 인류를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인구통계학자에 따르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적정 인구는 약 15억 명에 불과하다.

우리가 여는 제5의 기원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날 지구가 맞고 있는 또 다른 문제인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는 단순히 한 국가의 의지로 해결될 수 없다. 그러기에 환경문제는 공동의 ‘적’이다. 이제 이 적은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강제하고 있다. 또한, 다시 한 번 과거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한 나라의 멸망이 아닌 지구 자체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세계는 더 이상 전쟁을 용납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불평등의 세상에서 인류는 세상을 다시 형평성 있게 통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적으로 대두되는 것이 소달리티sodality라고 부르는 기구다. ‘동지애’를 뜻하는 라틴어 ‘sodalitat’에서 온 말로, 인류를 가로로 엮는 사회집단이다. 20세기에 들어와 소달리티 성격의 국제 조직체들의 규모가 놀랍도록 커졌다. 국제연맹, 국제연합, 유럽회의,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세계무역기구, 국제사법재판소, 국제통화기금 등이 출현했고 국제 민간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를 필두로, 국경 없는 기술자회, MBA회, 기자회, 변호사회, 중재자회, 도서관 등이 나타났다. 해비타트, 국제앰네스티, 국제인권감시기구, 그린피스, 세계야생생물기금, 지구시민계획, 세계시민재단, 글로벌시티즌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차원의 협력 체제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제5의 기원’이 과거의 기원들과 다른 점은 두 가지다. 첫째, 지금의 인류에게는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다. 지구온난화라는 절체절명의 위험이 닥쳐 있기는 하지만 이를 해결할 지구공학 기술이 있다. 전 지구적으로 합의를 한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둘째, 우리에겐 참고할 역사가 있다. 역사적으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음을 안다. 민족국가도, 화석연료 구동 경제도, 팽창주의 자본주의도, 부의 심각한 불균형도 영원하지 않다. 인류는 ‘제5의 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자연 선택이 아닌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기원이다. 자, 이제 인간은 그 기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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