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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속이는 말들

낡은 말 속에는 잘못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다

박홍순 | 웨일북 | 2020년 06월 30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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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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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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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04g | 148*210*20mm
ISBN13 9791190313391
ISBN10 119031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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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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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풀어내며 진정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다양한 소재로 인문학적 관점을 기르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의 발견』, 『일인분 인문학』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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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그놈이 그놈이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어의 당연함에 길들어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순된 언어의 민낯!
우리는 사회와 정치에 이용당해 온 사실을 이제야 알 뿐이다


일상어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무심코 내뱉고 으레 쓰는 말에는 잘못된 오류가 넘치며, 결론적으로 말은 공평하지 않다. 거기에는 단순한 언어적 오류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온 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과거나 현재나 말을 만들고 유포하는 주도권은 항상 사회 강자에게 있다. 우리는 통념의 프레임에 갇힌 말들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우리를 속이는 말들』은 인간에 대해 부당한 편견을 심어주는 말과 세상에 관해 왜곡된 사고방식을 퍼뜨리는 말을 다루었다. “소확행을 즐겨라”는 사회와 기업이 주도한 ‘유행’이며, “그놈이 그놈이다”는 정치적으로 사용된 ‘구호’다. 또한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심리학자와 유전학자의 ‘오판’이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기준일 뿐이다. 이러한 어그러진 말들을 그림, 역사, 사회현상을 관찰해 인문학적으로 고찰한다. 상식적이고 규범적인 말에 속지 않는 방법은 말 뒤편에 숨겨진 진실을 들춰내는 것이다.

더 이상 상식과 사회적 통념에
속지 않을 자유와 기회
말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관점을 얻는다!


인간의 삶은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난다. 삶을 하루로 요약하면,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언어의 매개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그런데 사회적 통념의 말들에 권력과 사회적 강자의 의도가 들어가면서 속절없이 말의 덫에 빠져버렸다. 상황과 의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하는 말도, 처음부터 조작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말도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익숙해졌다.

저자 박홍순은 『우리를 속이는 말들』의 궁극적 목적은 말에 의한 생각 왜곡을 걸러내고 새로운 시각을 갖는 일이라고 한다. 이제 더는 당연하게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고,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시대다. 그렇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식이라는 덫을 의심할 때, 비로소 관성적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말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덜 속는 것만으로도 삶과 생각이 더 자유로워지는 방향으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 일보를 내디뎠다면 생각이 엉뚱하게 나아가지 않도록 일정한 한도 내에서는 제어하는 일이 가능하다.”
_저자의 말에서

하나를 봐도 하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게 말과 사람
라파엘로부터 칸딘스키 그림까지 훑어가며 생각의 왜곡을 파헤치다!


『우리를 속이는 말들』은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명화를 통해, 인간이 밟아온 역사를 통해 그리고 사회가 내비치는 현상을 통해 편견을 꼬집는다. 이 책으로 밀레 「만종」, 라파엘로 산치오 「아네테 학당」, 바실리 칸딘스키 「무제」 등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작품뿐만 아니라 테오도르 제리코 「도벽환자의 초상」, 아돌프 멘첼 「쇠 압연 공장」, 장 시메옹 샤르댕 「차 마시는 여인」 등 익숙하지 않지만 감각적인 작품을 보며 우리는 말의 뒷모습을 발견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은 오래된 통념이다. 프랑수아 부셰의 「몸단장」을 보면, 하녀의 도움을 받으며 몸단장에 열중인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 주변에는 온갖 물건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우리는 이 여인은 방만하고, 우유부단하며 충동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단편적인 한 장면을 두고 인간을 규정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상황, 관계,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내비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런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봐서 하나를 아는’ 것조차 어려운 게 진실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오만이다.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긴다. 스스로 편견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한번 생긴 편견을 확대 해석한다.” _본문에서

말과 사회는 맞닿아 있는 것,
‘모성애는 본능’이라는 프레임
고전과 현대의 책으로 사회현상을 풍부하게 읽다


또한 이 책은 권력과 차별에서 벗어나고자 투쟁한 프랑스대혁명을 비롯해 전, 근대사를 되짚으며 시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고전과 현대의 책을 인용해 생각의 왜곡을 바로잡고 병목현상, 소비중독 사회, 여성의 의무 등을 분석한다.

“여성은 모성애가 있다”라는 관념은 대중매체나 일상에서 흔하게 듣는 말이었다. ‘모성애=본성’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여성의 육아 의무는 당연시해 왔다. 섀리 엘 서러가 쓴 『어머니의 신화』에 따르면 여성은 본래 육아에 예속되어 있지 않았다. 역사학과 문화인류학 연구에서는 원시공동체는 모계사회고 이 사회에선 오히려 육아에 남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게다가 중세 유럽에서는 아이는 보통 유모들이 키웠다. 그렇기에 모성은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갖는 본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모성애가 본성이라는 말이 여성을 억압하고,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담을 준다는 데 있다.

“인류 역사에서 육아를 둘러싼 어머니의 역할 변화 과정을 고려할 때, 모성애는 본성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특정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육아에 충실한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은 자연법칙이 아니라 인위적, 문화적으로 형성되어 왔다.” _본문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율되느냐에 따라 언어가 가지는 힘은 더없이 강력해진다. 여기에 속수무책으로 우리가 끌려다니면 위 현상처럼 사회에 자신을 옭아매는 꼴이 된다. 말의 겉모양에 속지 않는 것, 어렵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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