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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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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저/이경덕 | 부키 | 2020년 06월 11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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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6g | 140*210*20mm
ISBN13 9788960517943
ISBN10 896051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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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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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분자고생물학자. 1961년 도쿄에서 출생했다. 도쿄대학교 교양학부 기초과학과에서 수학 후, 잠시 민간 기업에서 근무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도쿄대학교 대학원 이학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분자고생물학 전공으로 동물 골격의 진화가 주 연구 분야다. 메이지대학교, 릿쿄대학교, 세이케이대학교, 도쿄가쿠게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쓰쿠바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현재 도쿄대학교 종합연구박물관 연구 사업 ... 분자고생물학자. 1961년 도쿄에서 출생했다. 도쿄대학교 교양학부 기초과학과에서 수학 후, 잠시 민간 기업에서 근무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도쿄대학교 대학원 이학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분자고생물학 전공으로 동물 골격의 진화가 주 연구 분야다. 메이지대학교, 릿쿄대학교, 세이케이대학교, 도쿄가쿠게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쓰쿠바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현재 도쿄대학교 종합연구박물관 연구 사업 협력자로 일하고 있다. 진화와 생물학을 주제로 학문 활동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저술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고단샤 과학출판상을 수상한 《화석 분자 생물학》을 포함해, 《폭발적 진화》 《우주에서 어떻게 인간이 탄생했을까》 《잔혹한 진화론》 《아름다운 생물학 강의》 등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우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고대로 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우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고민하는 힘』,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그리스인 이야기』(전3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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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 264~265

출판사 리뷰

인간은 지구의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불을 사용하고, 언어로 소통하고, 복잡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그 어떤 생물도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 덕택에 우리는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간이 처음부터 특별했던 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700만 년 전에 등장한 인류의 조상은 약한 존재였다. 강한 신체도, 날카로운 이빨도, 몸을 보호해 줄 털도 없는 벌거숭이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살아남았고 현재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되었다.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인류가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유약함에서 찾는다. 우리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약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이 모순적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인류는 어떻게 험난한 진화의 흐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무기를 버려서 살아남았다

인류의 경쟁 상대였던 대형 유인원들은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 수컷 유인원들은 암컷을 두고 빈번하게 싸움을 벌였다. 종종 무리 간에 먹을 것을 두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58쪽) 큰 송곳니는 이럴 때 사용되는 무기다. 이들과는 다르게 인류의 송곳니는 크기가 작아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생존과 자기방어에 유용한 송곳니가 왜 인류에게서는 작아진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류가 송곳니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일부일처 문화를 정착시켜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싸울 일을 만들지 않았다. 일부일처 문화는 짝을 만드는 데도 유리했지만, 자식이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76쪽) 진화는 결국 생존과 번식의 문제다. 인류는 이를 위해 무기 대신 평화를 선택했다.

털이 없어서 살아남았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몸이 무성한 털로 뒤덮여 있다. 털은 추위와 햇볕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 특히 뜨거운 아프리카의 초원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에게 체모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약 120만 년 전부터 인류의 체모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체온 유지와 피부 보호에 중요한 체모가 인류에게서 사리진 이유는 무엇일까?

먼 거리를 움직이면 체온이 올라간다. 이 체온을 떨어뜨리는 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 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체모가 많으면 땀이 쉽게 증발하지 않아 체온을 낮출 수 없다. 결국 털이 무성한 개체는 오랫동안 걷거나 달릴 수가 없는 것이다.(150~151쪽)

직립 이족 보행을 한 인류는 단거리 달리기에 취약했다. 하지만 다른 동물보다 멀리까지 걷거나 장거리 달리기에는 강했다. 멀리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었다. 먹을 것을 더 많이 구할 수 있었고, 경쟁자보다 먼저 먹이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더 멀리에 있는 음식을 더 빨리 차지하기 위해 체모를 포기했다.

신체적으로 불리해서 살아남았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골격이 크고 단단한 체격을 갖고 있었다. 뇌의 크기도 더 컸다. 하지만 진화 과정에서 멸종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가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지구상 유일의 인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모 사피엔스는 힘은 약했지만 행동 범위가 넓었고, 사냥 기술도 더 뛰어났다.(241쪽) 또한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해서 기초 대사량이 20% 적었고(237쪽) 더 많은 자식을 많이 낳았다.(232쪽) 만약 맨손으로 싸움을 하면 네안데르탈인이 이겼을 것이다. 그렇지만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몸이 가벼운 호모 사피엔스는 멀찍이 달아나고 만다. 대신 투창기를 사용해 멀리서 공격한다거나, 사냥감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생활 영역을 줄여 나갔다. 결국 분산과 고립을 반복하던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고,(242쪽) 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았다.

가난해서 살아남았다

19세기 지브롤터의 생활 환경은 매우 나빴다. 위생 상태가 안 좋았고, 특히 마실 물이 부족했다. 부자들은 걱정 없었다. 우물을 파거나 저수지에 빗물을 받아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더러운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그런데 어느 해 심각한 가뭄이 들자 상황이 역전됐다. 부자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고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 살아남은 것이다.

항상 깨끗한 물을 마시며 강한 개체와 약한 개체의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던 부자들은 가뭄이 들어 더러운 물을 마실 수밖에 없게 되자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더러운 물도 문제없이 마실 수 있을 만큼 강한 개체들만 남아 있었다. 가뭄이 들기 전부터 이미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약한 개체가 도태되었기 때문이다.(164~165쪽)

강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강한 것이다

진화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들 뛰어난 것이 이기고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진화의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은 자손을 많이 남기는 쪽이다. 뛰어난 것이 이기고 살아남는 경우는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뛰어났기 때문에 자손을 많이 남기는 것이다.(127~128쪽)

추천평

『절멸의 인류사』는 인류 진화에 대한 저자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고고학의 최신 성과를 함께 담아낸 책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근래에 인류의 기원을 주제로 출간된 여러 책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복잡한 인류 진화의 이야기를 쉽고 적절한 비유로 풀어내어 출퇴근길에 책의 어디를 펼쳐 읽어도 좋을 만큼 간결하고 부담 없다. 영장류에 밀려 숲에서 쫓겨난 인류의 조상, 다산으로 경쟁을 이겨 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현생 인류보다 뇌 용량이 컸지만 결국 멸종된 ‘연비가 나쁜 자동차’ 같은 네안데르탈인 등, 인류의 기원을 다룬 기존의 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인간은 강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강해졌다는 단순하지만 울림이 큰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이제껏 ‘만물의 영장’이라는 환상을 배워 왔다. 반면 이 책은 그 말의 헛됨을 지적한다. 인간의 시작은 너무나 미약했다. 하지만 미약했기에 지혜로웠고 협력하여 자손을 양육하며 살아남았다. 수많은 멸종을 피해 살아남은 현생 인류의 자손인 만큼 다음의 성경 구절이 우리에게 사뭇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새로운 사회에 내던져진 우리는 멸종을 피해서 살아남은 우리 조상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절멸된 수많은 초기 인류와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현생 인류의 이야기는 그동안 세계를 파괴하며 자신만의 시대를 건설했던 우리 모든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겸손하면서도 분명한 경고가 될 것이다. 인류 문명의 큰 위기를 맞은 현재,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 책을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다.
- 강인욱(경희대학교 교수,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저자)

?모든 역사는 망한 것들의 기록이다. 세계사는 패망의 역사다. 찬란했던 로마 제국도 망했고, 아시아와 유럽을 주름잡던 몽골 제국도 망했다. 고조선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존재했던 그 많던 왕국들도 모두 망했다.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방책을 찾기 위해서다. 자연사는 멸종의 역사다. 3억 년 동안 바닷속을 지배했던 삼엽충도 멸종했고 중생대 육상 세계를 지배했던 공룡들도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우리가 자연사박물관을 세우고 자연사를 연구하는 것 역시 멸종을 조금이라도 늦추게 할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자연사박물관에서 인류를 반추하기란 쉽지 않다. 과거 생물의 거대한 크기와 기괴함에 압도되는데다 인류가 자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기 때문이다. 인류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목적으로 자연사와 세계사의 중간 단계에 인류사가 존재한다. 인류사 역시 망한 것들의 역사여야 한다. 『절멸의 인류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 책이다. 700만 년 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침팬지와 인류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그 사이 침팬지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500만 년 전 침팬지나 현생 침팬지나 그게 그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류는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였다. 사헬란트로푸스에서 아르디피테쿠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거쳐 등장한 호모속의 다양한 인류종은 혁신의 결과다. 그런데 모두 멸종하고 말았다. 그중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분자고생물학자이며 뼈 전문가인 저자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친절하게 보여 주면서 인류 혁신의 요체를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인류 진화에 관한 최신 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복잡한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한 책을 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더불어 지구 가열로 인한 기후 위기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윤리나 도덕이 아닌 과학의 역사와 절멸의 역사를 통해 처절하게 보여 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 용기를 꽤 얻었다.
- 이정모(국립과천과학관장,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저자)

?위험에 처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적을 만난 동물의 반응은 셋 중 하나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숨거나. 초기 인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식자와 싸우기엔 너무 약하고, 네발짐승으로부터 달아나기엔 너무 느렸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숨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인류는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지구상 그 어떤 종도 선택하지 않았던 직립 이족 보행이 그 답이다. 수렵 채집으로 먹을 것을 구할 때, 운이 좋은 쪽은 배가 터지게 먹을 수 있고, 운이 나쁜 쪽은 쫄쫄 굶어야 한다. 원시 인류가 두 발로 서서 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남은 식량을 들고 돌아가 함께 나눠 먹기 위해서다. 부족한 자원을 골고루 나눈 덕분에 우리는 함께 살아남았다. 인류가 똑똑하다고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우리보다 더 크다. 사람보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정신적으로도 뛰어났던 네안데르탈인은 왜 절멸한 걸까? 혼자 똑똑한 것과 무리의 성공은 별개다. 홀로 생각해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성공에는 협업이 필수다. 먼저 깨달은 이가 자신이 아는 것을 쉽게 설명하고, 변화를 위한 다수의 동의를 끌어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머리를 맞대 궁리했고, 그렇게 찾은 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후손에게 전함으로써 집단의 경쟁력을 키웠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도시를 건설하고 말로 소통하는 인간의 장점을 치명적인 약점으로 바꿔 놨다. 바이러스로부터 도망치거나 숨거나 싸우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 무엇을 해야 할까?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쉽게 점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이다. 이 책은 사람이 특별한 존재가 된 두 가지 이유를 파헤친다. 왜 사람이라는 생물의 독특한 특징이 진화했을까? 왜 수많은 원시 인류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은 것일까? 그 답 안에 인류의 절멸을 막아 낼 해법이 있기를 소망한다.
- 김민식(MBC 피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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