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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6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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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7.0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9.2만자, 약 6.1만 단어, A4 약 120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65790578 |
8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전직 판사이자 현직 변호사인 도진기 작가의 진구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며 가장 최근작입니다. 작가는 일본 추리소설에 뒤지지 않는 작품을 쓰고자 집필을 시작했는데, 작품성에 비해 독자들의 호응이 조금 부족한 게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근 십여 년 이상 집필에 너무 몰두하고, 직업도 판사, 변호사라서 시력이 무척 약화되었다고 합니다. 부디 건강이 회복되어 좋은 작품을 많이 발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각설하고, 주인공 진구는 한마디로 ‘백수 탐정’입니다. 일거리를 많이 받아서 돈을 벌려는 의지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그래서 여자 친구인 해미는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훤칠한 외모와 정의감이 강한 이 백수를 웬지 모르게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병에 효자 없듯이 일편단심이었던 해미도 답답한 백수, 진구의 무경제한 태도에 지친 나머지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진구는 해미를 잡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체념한 채 절친 송치수가 소개해 주는 여성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해미의 잔소리 바가지가 그리워지면 찾아가는 집 근처의 술집에 들러 혼자 맥주를 들이켜는 중이었습니다.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질 때 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라동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다짜고짜 자기는 돈 많은 남자이고, 원하는 여성은 모두 꼬실 수 있다고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한 여자에게는 그것이 통하지 않고 있는데, 자신보다 외모가 뛰어난 진구에게 대신 그 여자를 꼬셔서 잠자리를 갖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례는 선수금 3백만원에 성공할 시 1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라동우는 자신의 돈으로 매수한 진구가 그 여자를 정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잠시 망설이던 진구는 마침 특별한 일이 없기에 승낙하였고, 라동우는 마침 그 여자가 친구와 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진구가 돌아보니 어두운 조명 아래 다리를 꼬고 앉은 여자는 매력이 넘쳤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진구는 친구가 먼저 나간 후 혼자 술집을 떠나는 여자보다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단둘이 엘리베이터 안에 있자 분위기 후끈 달아오르고, 여자는 진구를 자신의 혼다 시빅에 태우고 인천의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리고 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여자와 잠자리를 갖은 진구는 약간의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여자는 자신의 진짜 집으로 가자고 진구에게 말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부자인 그녀의 집(이라기 보다는 저택)으로 함께 들어갔는데, 갑자기 여자는 머리가 아프다며 약국에서 자신이 자주 복용하던 수면제를 사다 달라고 진구에게 요청합니다. 약을 사가지고 문 앞에 다다른 진구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신발도 못 벗은 채 이층으로 뛰어 올라갔는데, 웬 남자가 가슴에 칼을 찔린 채 피를 많이 흘리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진구는 경찰에 신고하고 당황하는 여자를 진정시켰습니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하자 여자는 진구를 가리키며, 저 스토커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소리치며 경찰 뒤로 숨어들었습니다. 여자의 급작스러운 변신에 당황한 진구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살해된 남자는 진구의 절친인 송치수였습니다.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한 진구는 전후상황을 따져보니 자신이 살해범이라는 증거가 너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이름도 모르고 집에 있던 CCTV에는 여자와 함께 들어간 장면은 없고 진구가 갑자기 대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장면만이 있었습니다.
함정의 주범은 여자가 아닌 듯한데 과연 누가 이 함정을 설계했으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둘러싸인 채 진구는 구치소에 감금되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누명을 벗으려는 진구는 구치소에서 갖은 꾀와 지식을 동원하고 함정의 배후에게 점점 가까이 접근합니다.
하지만 그 조직은 생각보다 거대한 계획이 있었고, 진구는 그들의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게다가 명석한 과거의 인연까지 등장하면서 상대하기 점차 벅차게 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 이어집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과 못지 않게 일단 첫 장을 펼치면 그 끝이 궁금해져서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단 두 작품만에 도진기 작가의 마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직 읽을 그의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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