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던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

 그런데 사회에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해준이의 증조할아버지 처럼 말이죠. 왜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친일파의 후손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일 것 같습니다. 후손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더라도 분명 친일파의 후손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왜냐하면 친일파의 후손들은 친일로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준이의 할아버지는 친일파였습니다. 그 덕분의 해준이의 부모님은 잘 살게 되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친일로 얻은 재산들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자신이 재산을 모은 덕분에 후손들이 잘 살게 됐다면서요. 해준이의 부모님은 어릴 때 부터 그런 말을 들어와서 처음에는 헷갈렸다고 합니다.그러나 곧 역사 공부를 하게 된 이후부터 잘못된 것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해준이의 부모님은 재산을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하셨습니다. 친일로 얻은 돈으로 잘 살고 싶지 않다면서요.

 해준이의 부모님이 깨달은 건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해준이의 증조할아버지는 그 재산을 자랑스러워 해서 아까워했습니다. 

 해준이의 할아버지는 결과만을 보고 평가한 것입니다. 마치 컨닝을 해서 1등을 하고 1등을 했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해준이와 해준이의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부끄러워합니다. 

 해준이와 해준이의 부모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친일이 나쁘다고 인정하고,부끄러워하고,자선단체에 기부했고,결과만을 보고 평가하지 않았으니까요. 여러분이 보더라도 정말 대단한 것 같지 않나요? 부그러운 과거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인정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후손이라는 것을 말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여러분이라면 해준이와 해준이의 부모님처럼 하셨을 것 같나요? 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저라면 그 상황에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저도 이 주제에 대해 앞으로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전에 이 우리반 시리즈의 전 권인 '우리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서점에서 우현이 보고서 관심이 갔다. 왜냐하면 설명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우리 반에 온다면?’이라고 되어있었기 때문 이였다. 그래서 그 책을 읽고서 2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2권이 '우리반 홍범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집에 온 순간 단 번에 읽어 내려갔다.

우리반 홍범도는 홍범도가 죽어서 카론을 만나서부터 시작 된다. 카론을 만난 홍범도, 하지만 너무 빨리 만나버렸다. 그래서 홍범도에게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러자 홍범도는 ‘제 소원은 독립된 대한민국을 보는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카론은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에 빠지지만, 이내 홍범도를 독립된 대한민국이자 현재인 2020년으로 보내준다. 홍범도는 12살 김범도가 되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니 홍범도가 김범도의 몸으로 들어간 것 이다. 사실 김범도도 한국의 학교는 처음이었다. 먼 조상께서 유명하지는 않으시지만 독립운동을 하다가 파키스탄으로 강제 이동된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에 올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범도는 학교에 가자마자 남우혁과 그 무리에게 나쁜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남우혁은 얼마 전에 전학을 온 아이로 역사에 대해 아주 잘 안다. 하지만 친구를 무시하고, 낮춰 본다. 그런 말을 들은 김범도를 도와준 것은 김범도가 짝이 된 박예빈이였다. 그러니 예빈이와 뒤에 있던 남자친구, 김해준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래서 알게 된 내용이 담임 선생님께서 역사를 좋아하시고 잘 아셔서 금요일마다 강당에서 역사토론을 한다는 것 이다. 역사 토론을 두 명이서 하면 어린이 심사위원 10명이서 투표를 하는 형식 이였다. 남우혁을 이긴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마침 이번 학기가 근대사 여서 김범도는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그런 김범도를 예빈이와 해준이는 도와주기 위해서 주말에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에 함께 가 준다. 거기에서 김범도는 자신이 잘 아는 독립군도 보고, 현재의 대한민국, 그리고 자신이 죽어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되는 과정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금요일이 되었다. 토론주제는 ‘일본의 침략은 정말 나빴던 것인가?’ 이였다. 그리고 열띤 토론을 한 결과는 5대 5였다. 그리고서 홍범도는 다음 토론‘일제감정기의 독립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예빈이, 해준이,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간다. 그곳에서 모두들 끔찍한 관경을 보게 된다. 모두들 마음이 찝찝하다. 그리고서 다시 금요일 둘은 일제감정기의 독립전쟁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 결과는 홍범도의 승. 남우혁은 놀라서 뒤 걸음 치다가 넘어진다. 그 후 보인 모습. 남우혁의 영혼은 이완용이였다! 이완용은 죽어서 악마를 만나게 된다. 악마는 이완용에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하지만 이완용은 현재에 와서 아이들의 생각을 바꿔 노아야 한다. 실패하면 악마와 토론을 해야 되게 된다. 하지만 기회는 지나가 버렸다. 카론이 이완용을 데리고 가며 홍범도에게 인사할 시간을 주는데.....

이야기는 이곳에서 끝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홍범도 장군이 죽어서 스틱스의 뱃사공 카론을 만나 현재 독립된 대한민국에 와 남우혁과 역사배틀을 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역사배틀을 하기 때문에 역사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예전에 간단하게 다른 책에서나 동영상에서 훑었던 역사를 조금 더 자세하고,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홍범도라는 분이 어느 시대에서 무엇을 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읽고 나서는 홍범도 장군이 만주에서 대한독립군을 지휘하고, 최진동, 안무와 힘을 합쳐 국내 진공 작전을 펼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홍범도 장군이 조금은, 아니 많이 짠하였다. 어머니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홍범도 장군이 아홉 살 때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총을 들고 싸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인물에 관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남우혁, 그러니 영혼인 이완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사실 친일파라는 내용 이외에는 이완용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완용이 궁금해 졌고, 이완용에 대한 내용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내가 느끼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어두웠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러하였다. 왜냐하면 역사내용 중에서도 시대가 그렇긴 하지만 너무 어둡게 다뤘다. 원래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외에도 토론이나 반 분위기도 너무 어둡게 다룬 것 같았다. 그리고 가장 큰 요소는 학교 역사배틀에만 집중되어있고, 다른 일상생활이 없어서 이다. 어쩌면 답답한 것이 나에게는 어둡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비밀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완벽히 내 취향이 아니 여서이다. 나는 비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좋다. 역사 이야기를 이렇게 소설로 풀어낸 것도 그렇고, 전개도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며 '작가분은 어떻게 판타지, 역사를 잘 이여서 소설로 쓰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정말 대단하시다. 

 조금 웃긴 부분도 있었다. 바로 토론 중 남우혁의 물음에 어떤 아이가 "저번에 전염병이 퍼질 때도 수업은 했었어요."라고 했었을 때 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2020년 5월 25일에 발행도니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그런데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만 빼면 지금과 상황이 같기 때문이다. 

 홍범도가 예빈, 해준, 담임선생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갔을 때 나는 직접 간 것은 아니 였지만 너무나 무서웠다. 학교에서 동영상을 통해 보았지만, 다시 보니 더 무서웠다. 여러 가지 끔찍한 고문이 있었지만, 나는 격벽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 간수가 죄수들을 위에서 다 볼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죄수들은 계속 감시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지만 난 경험하고 싶지 않다. 난 어두운 곳만 가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홍범도 장군도 있으시다.

가상의 인물인 김해준. 난 용기 있다고 생각한다. 밝히기 싫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증조할아버지께서 친일파이신 것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해준이의 증조할아버지가 미웠다. 왜냐하면 죽을 때까지 자신이 친일파여서 재산을 많이 모은 것을 자랑하고, 기뻐했기 때문이다. 전혀 부끄럽지 않나?

마지막으로 나는 역사배틀 1라운드 주제인 '일본의 침략은 정말 나빴던 것인가?'에 대해 남우혁에게 반박하고 싶다. 난 남우혁이 경제 성장, 평균수명 증가, 교육수준 증가, 수익 증가를 보고서 그때 사람들이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그런 면들이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좋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본제국이 계속 감시하고, 간섭하고, 자유를 주지 않고, 폭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지만 선뜻 독후감을 쓸 마음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쓰다보니, 잠시 스쳐가던 생각이 있었는데 그걸 내가 몰랐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머리속이 점점 정리되었다. 또한 나의 부족한 역사 지식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다음에 숙제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책 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