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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벌린 저/공진호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5월 25일 | 원제 : Evening in Paradise: More Stories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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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86g | 140*210*22mm
ISBN13 9788901242552
ISBN10 890124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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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달콤 쌉싸름한 생의 맛] 사후 11년만에 다시 발견된 천재,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의 새 책. 생동하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소설 한 편 한 편이 놀랄 만큼 인상적이다. 도시와 사람들의 명과 암을 담아내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분명 이해할 수 있는 수십 수백의 삶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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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세 번의 실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를 넘나들던 생활 반경,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반쯤은 자전적인 이 단편선집에서 굴곡진 그녀의 인생 면면을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그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 ...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세 번의 실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를 넘나들던 생활 반경,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반쯤은 자전적인 이 단편선집에서 굴곡진 그녀의 인생 면면을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그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 살며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밤마다 글을 썼다. 1994년에는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6년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을 괴롭히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으며, 2004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평생 모두 77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작품 대부분은 블랙 스패로 출판사가 낸 세 권의 단편집에 들어 있다. 『향수』(1991), 『안녕』(1993), 『내가 지금 사는 곳』(1999). 이들은 1980년, 1984년, 1987년에 기출간된 단편집에 새로운 작품을 보탠 선집이다. 그중 단편집 『향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벌린은 주로 잡지를 통해 단편들을 발표했다. 작가 솔 벨로가 발행한 잡지 [고상한 야만인]을 시작으로 [뉴 스트랜드], [애틀랜틱 먼슬리], [뉴 아메리칸 라이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지에 작품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눈부신 작품 활동을 했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삶과 씨름하느라 거의 쓰지 못 했다. 1980년대 말 무렵 네 아들 모두 성장했고 그녀 역시 평생을 괴롭히던 알코올중독 문제를 극복하여, 그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벌린은 꾸준히 소품을 썼다.
뉴욕시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세계 여성 시인선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에드거 앨런 포 시선 : 꿈속의 ... 뉴욕시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세계 여성 시인선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에드거 앨런 포 시선 :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 일곱 번째 사람』, 『월트 휘트먼 시선 : 오 캡틴! 마이 캡틴!』, E. L. 닥터로의 『빌리 배스게이트』,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던바』, 줄리언 반스의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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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승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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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타임] [보스턴글로브] [워싱턴포스트] [NPR] [LA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엘르] [보그] [나일론] [허핑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AP통신] [커커스 리뷰] [더애틀란틱]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도서관 저널] [버즈피드] 선정 올해의 책(2018)

레이먼드 카버, 안톤 체호프, 찰스 부코스키를 잇는 숏폼 장인의
산뜻하면서도 애수를 담은 자전소설


사후 11년이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재발견된 천재 소설가 루시아 벌린(1936-2004)은 레이먼드 카버, 안톤 체호프, 앨리스 먼로의 아성을 잇는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만의 독특한 위트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산뜻하고 위트 있으면서도 애수를 품은 그녀의 문장들은 중남미(멕시코, 페루, 칠레)에서부터 미국의 어느 한적한 주(텍사스, 오클랜드)에 이르는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일상을 채집한다. 벌린은 어린 시절부터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대나 남미 등지에서 살면서, 이민자의 시각에서 인간 군상을 바라볼 줄 알았다. 이러한 시선은 루시아 벌린만의 독특한 문학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국적인 스페인어를 소설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그녀만의 성취다.

우리 할머니는 외국인을 불신했고 호프의 할머니는 미국인을 증오했다. 호프네 할머니는 그래도 나를 좋아했는데, 내가 웃음을 주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호프의 형제들이 할머니가 새로 구운 따끈한 빵에 얹은 키베를 받으려고 오븐 앞에 줄을 서 있었다. 나도 그냥 줄을 섰고, 호프네 할머니는 얼떨결에 나에게도 음식을 주고 나서야 그게 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호프네 할머니가 아침마다 내 머리를 빗어 뒤로 모아 땋아주게 된 것도 비슷한 경위를 거쳤다. 처음에는 짐짓 얼떨결에 빗겨주게 된 것처럼 그랬지만, 곧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시리아어로 말하고는 브러시로 내 머리를 탁 때렸다.
_ 「여름날 가끔」

켄터키에서 칠레, 멕시코에 이르는 여정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지대에서 일어나는 서커스 같은 사건들
도시의 명과 암, 희극인 동시에 비극인 삶에 대하여


벌린의 전작 『청소부 매뉴얼』에서 그러했듯이, 루시아 벌린은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도시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명과 암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그녀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명징하게 담아내는 재주가 있다. 그녀가 그리는 세상은 도시에서 가장 낮은 곳(빨래방, 입원병동, 술집, 마약상을 피해 이주한 어느 소도시)에서부터 뉴욕과 파리, 남미 산티아고와 페루,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인접한 이민자 마을에 이른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희비극이 뒤섞인 이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인생의 슬픔과 기쁨은 연속선상에 있지 않느냐고, 소설처럼 우리의 삶 역시 고통과 행복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느냐고. 『내 인생은 열린 책』은 반짝이는 유머와 통찰력,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소설가 리디아 데이비스 역시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만이 지닌 매력에 대해 “의외의 구절과 직관, 상황 변화와 유머”라고 말한 바 있다.

침대. 나는 베개를 등에 받쳤다. 할머니가 커스터드와 코코아를 가져다주었다. 할머니가 병자나 저주받은 사람에게 주는 음식. 커스터드는 성찬식 제병처럼 입안에서 녹았다. 나는 할머니가 베푸는 용서와 사랑의 피를 마셨다. 분홍색 천사표 가운을 입은 할머니는 침대 발치에 서서 내가 마시는 것을 지켜보며 기도했다. 마태와 마가, 누가와 요한의 이름으로.
_ 「오르골 화장품 정리함」

박찬욱 감독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아낀 전설적인 미국 소설가
세상 가장 낮은 곳의 일상을 담은 루시아 벌린의 리얼리즘 소설집

앞서 앨리스 먼로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줄리에타](2016)를 세상에 내놓았던 스페인의 영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루시아 벌린의 소설집 『청소부 매뉴얼』을 영화화하고 있다고 한다(현재 프리프러덕션 단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루시아 벌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생전에 남몰래 썼다. 또 그녀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온갖 직업을 전전해야 했다. 청소부였던 적도 있었다. 그녀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담은 리얼리즘 소설들은 놀랄 만큼 재미있지만 동시에 매우 서글프다.”

박찬욱 감독 역시 “루시아 벌린처럼 생생하게 묘사할 문장력만 있다면 누가 여러 사람 모으고 돈 많이 들여서 영화를 찍겠나” 하는 말로 그녀를 추켜세웠다. 이 책은 그녀의 팬을 자처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같은 오랜 팬들뿐만 아니라 곧 그녀의 팬이 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추천평

루시아 벌린은 한순간도 상투형에 머물지 않는다. 누구도 하지 못한 경험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한다. 이 책을 읽고 루시아의 식구나 애인이나 친구나 이웃이나 하다못해 애완견이라도 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된 거다. 보라, 일면식도 없지만 나도 모르게 그냥 루시아라고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 않나. ‘레이먼드 카버 부럽지 않다’고 쓰려 했더니 벌써 누군가 비슷한 말을 해버렸네? ‘미국의 안톤 체호프’라 부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런 비교는 이미 흔해빠졌다고 한다. 그럼 난 이렇게 말해야겠다. “루시아 벌린처럼 문장으로 생생하게 묘사할 능력만 있다면 누가 여러 사람 모으고 돈 많이 들여서 영화를 찍겠나.”
- 박찬욱 (영화감독)

그녀는 생전에 남몰래 썼다. 또 그녀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온갖 직업을 전전해야 했다. 청소부였던 적도 있었다. 그녀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담은 리얼리즘 소설들은 놀랄 만큼 재미있지만 동시에 매우 서글프다.
-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감독)

효율을 중시하는 보통의 사회에서는 으레 그들을 패배자 내지는 잉여로 간주할 것이다. 정직과 성실, 신용과 실용, 개척이나 진취 같은 긍정적인 단어와 인연이 없는 인간 군상을, 피로와 신산에 찌들고 상시 풍랑에 노출되어 난파당할 것만 같은 주변부의 삶을, 작가는 극적으로 전개하는 대신 다만 아이러니 속에 느긋한 위트를 담아 그린다. 무심히 툭 던지는 진술들은, 우리가 모두 이 세계의 이방인이며 영원한 이주자임을 확인하는 보헤미안의 문장으로 다가온다. 기품과 양식으로 무장하고 젠체하는 교양인들을 조소하듯이.
- 구병모 (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소설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여기저기 잘게 분할한 것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라서 두 번째 읽으면 그 조각들을 맞출 수 있다.
- 조이스 캐럴 오츠 (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들은 부드럽고도 작게 요동치는 한 편의 짧은 소동극 같다. 벌린이 소중한 이유는 그녀가 사랑에 빠진 여자들만 가진 사랑스러움과 진실함을 끌어내는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살아 있다면 퓰리처상 감이다.
- 드와이트 가너 [뉴욕타임스]

애수와 재치를 동시에 품은, 루시아 벌린의 두 번째 소설집.
- [가디언]

이 책의 이야기들은 중간 생략된 문장들과 깜짝 놀랄 만한 디테일, 반복되는 단어들을 기억에 남긴다. 벌린의 산문은 시처럼 읽히고, 기억처럼 각인된다.
- 매기 트랩 [워싱턴포스트]

이미 죽은 작가들 중에 벌린만큼 페이지마다 살아 숨 쉬는 작가는 없다. 재미있고, 동시에 어두우며,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 [커커스]

이 새로운 소설집은 벌린의 팬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여겨왔던 그녀의 놀라운 문장과 페이소스를 담고 있다. 벌린은 자신처럼 삶을 위해 애쓰는 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여성들을 향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릴 줄 안다.
- 라이언 스머노프 [LA 리뷰 오브 북스]

숏폼 장인.
- [벌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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