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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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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원하는 디자인을 뽑아내는 30가지 의사소통의 기술

[ 개정판 ]
박창선 | 부키 | 2020년 05월 21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9점
편집/디자인
4.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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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5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6g | 135*200*20mm
ISBN13 9788960517882
ISBN10 896051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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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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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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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회사 소개서 만드는 디자인 회사, 애프터모멘트의 대표다. ‘대충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는 디자인 회사’라는 모토 아래 잘 읽히는 텍스트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판매·영업직과 콜센터, 기획자 등 여러 업무 현장에서 20대를 보내며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는 법을 몸으로 깨우쳤고, 비전공자로서 느지막이 시작한 디자인에 이러한 경험을 녹여냈다. 2020년 6월 기준 구독자 18,000... 회사 소개서 만드는 디자인 회사, 애프터모멘트의 대표다. ‘대충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는 디자인 회사’라는 모토 아래 잘 읽히는 텍스트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판매·영업직과 콜센터, 기획자 등 여러 업무 현장에서 20대를 보내며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는 법을 몸으로 깨우쳤고, 비전공자로서 느지막이 시작한 디자인에 이러한 경험을 녹여냈다.

2020년 6월 기준 구독자 18,000명, 누적 420만 뷰의 브런치 작가이기도 하다. 유쾌하고 공감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직장인들의 넵병’, ‘클라이언트 용어 정리’, ‘판교사투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화제를 모았고 제5회 브런치북 금상, 제7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기분 벗고 주무시죠》,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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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38~239

출판사 리뷰

‘이게 400만 원짜리 회사 소개서란 말인가….’

눈앞에 펼쳐진 PDF 파일을 보는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회사 소개서, 사업 제안서, 홈페이지, 로고, 명함, 각종 포스터, 브로슈어 등 업무에 필요한 디자인은 셀 수도 없고 내일 당장 써야 하는 자료부터 처리해야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디자이너에게 수정을 요청해본다.

“그러니까… 이렇게 좀 맑은 느낌 있잖아요. 좀 ‘화하고 샤한’ 느낌이요.”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정도쯤 말하면 디자이너니까 알아듣겠지. 마지막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며칠 뒤 날아온 수정 시안은 화하지도 샤하지도 않고 그저 해괴할 뿐. 울며 겨자 먹기로 상사에게 컨펌을 요청하니 다음과 같은 말이 돌아온다. “아니, 의뢰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나온 거야?” “앞으로 디자이너 서칭은 딴 사람에게 맡겨!”

참담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급히 만든 디자인 자료가 수많은 버전으로 널브러져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 디자인 감각이 문제일까…?’
업무에 필요한 것은 감각이 아니라 언어다


돈은 돈대로 쓰고, 열은 열대로 받고,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는 이런 비극은 클라이언트인 당신의 ‘디자인 감각’이 부족한 탓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마냥 실력이 없어서도 아니다. 문제는 언어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

1인 기업인 애프터모멘트를 운영하는 저자 박창선은 디자인 업무를 직접 하면서 한편으로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다. 왜 디자인 업무 책을 클라이언트 들으라고 썼는지 그는 세 가지로 요약한다. 모든 회사는 좋은 디자인을 원하고, 실무자는 감정싸움을 하고 싶지 않으며, 그 누구도 돈 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오더’가 중요해진다. 좋은 질문에 좋은 대답이 나오듯 요청에도 엄연히 퀄리티가 있다. 요청에는 정확한 언어가 필요하다. 예술 작품이 아닌 실무에 쓰이는 이미지를 잘 다루려면 결국 언어를 잘 다뤄야 한다는 데 저자는 주목한다.

디자인 업무가 무엇보다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자인은 무의식과의 전쟁이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욕망들이 충돌하고, 어디선가 보았던 수많은 정보가 본질을 흐린다. 우리를 홀리는 온갖 마수는 결국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라는 기괴한 요청으로 튀어나오며 디자이너를 고통에 빠뜨린다. 느낌만 있고 언어가 부재한 사이 벌어지는 ‘멘붕’의 현장을 이 책은 디테일한 에피소드들로 포착한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현대적이지만 전통적인’ ‘밝은 느낌의 다크한’…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일이 안 끝납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는 이런 표현들은 실제로 저자가 들어봤던 것들이다.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말이 통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를 의미하는 관용어처럼 쓰인다. 서른 살에 독학으로 디자인을 시작한 저자도 처음에는 소통의 요령을 몰라 ‘이불킥’만 반복하는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디자인의 세계에 뛰어들기 전에 판매직, 영업직, 콜센터, 현장직에서 20대를 보내며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는 법을 몸으로 깨친 경험은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디자인을 모르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일하며 농담과 넋두리를 듣고 풀던 노하우로 그는 클라이언트의 ‘평범한’ 언어에 숨은 속뜻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새벽까지 연락하지 않아도, 메일이나 카톡에 갖가지 이모티콘을 동원하지 않아도, ‘심플하지만 화려한’ 디자인에 담긴 맥락을 간파한다.

이 책은 겁내지 않고,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기까지 좌충우돌한 6년의 기록이다. 의뢰를 할 때는 무엇부터 물어봐야 하는지, ‘화하고 샤한’ 느낌이 뭔지 알아듣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무한 수정의 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저자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A부터 Z까지를 조목조목 안내한다. 모두가 디자인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요긴한 지식도 아울러 짚어준다. 레이아웃과 그리드는 어떻게 다른지, 편집 디자인과 UX 디자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천차만별 디자인 비용은 어떻게 협의해야 좋은지, 집에서 일하고 밤에 일하는 디자이너와는 어떻게 소통하는 게 원활한지, 오늘의 칼퇴를 지키고 내일 당장 써먹을 ‘꿀팁’이 가득하다.

듣기 좋은 대화? 효율적인 대화!
‘일’로 만난 사이에 달콤한 말은 필요 없다


현장에서 갈고닦은 저자의 기지와 통찰은 ‘이렇게까지 공개해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세세한 업무 비책으로 이 한 권에 녹아 있다. 디자인 업무에 관한 책이지만 조직 생활에서 부딪히는 보편적인 의사소통 문제를 환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번의 미팅으로 서로가 원하는 계약에 이르는 법, ‘어제 뭐 했냐’만 묻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회의를 방지하는 법, 이메일과 문자 등 비대면 소통에서의 오해를 피하는 법처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만한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때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 귀에 듣기 좋게 말한다는 뜻이 아니다. 업무 중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다루는 이 책에서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효율성’이다. 직장에서 만나는 인연은 친목을 위한 게 아니다. 서로 수백, 수천만 원을 주고받는 계약관계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가 하나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나의 밥벌이가 걸린 프로젝트에서는 스트레스도 비용이다. 실속도 없이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하나라도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고 일을 진전시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고려한답시고 말을 빙빙 돌리는 것, 원하는 것을 말할 때 지나치게 미안해하는 것, 구구절절 양해를 구하느라 본론을 뒤늦게 말하는 것 등은 금물이다.

감각에는 기준을, 욕망에는 근거를
마음 안 다치고 시간 안 버리는 디자인 업무 매뉴얼


이러한 ‘효율성’의 측면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디자인 업무는 상사나 대표의 욕망을 대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평소 내 취향을 반영해서 남몰래 자기만족을 얻는 과정도 아니다. 결재를 위한 디자인, 고집을 위한 디자인은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디자인 본연의 역할을 분명히 짚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실무자’가 부딪히는 한계를 놓치지 않는다. ‘지금 여기의’ 디자인 업무가 부딪히는 단순하고 슬픈 현실을 직시한다. 그저 내려오는 오더를 툴로 만들어낸 뒤 험난한 수정을 반복하는 디자이너의 입장, 시간은 없는데 결과는 안 나오고 뭐가 잘못된 건지도 당최 모르겠는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저자는 두루 살핀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어떻게 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디자인’에 도달할 수 있을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결정권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디자인이 사업체의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에 그것을 의뢰한 사람의 욕망이 반영되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나 혼자 보고 행복한 얼굴로 액자에 걸어놓는 용도가 아니지 않은가. 소비자를 설득하고 움직이기 위해 회사는 큰돈을 들여 디자인 업무를 진행한다. 저자의 질문은 마침내 여기를 향한다. ‘당신의 회사를 먹여 살리는 소비자는 당신의 디자인에 끄덕이고 있나?’

커뮤니케이션이 깔끔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시간이 넉넉하면 그제야 제대로 된 ‘엣지’가 눈에 들어온다. 엣지가 들어오면 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디자인물을 바라보게 된다. 내 욕망이 가득 묻어 있는 디자인이 아닌,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은 바로 그때 나온다.

2020년 당신의 사무실에 맞춰 업데이트한
『디자이너 사용설명서』 개정판
“더 가볍게, 더 날카롭게, 더 생생하게”

2018년 출간된 『디자이너 사용설명서』는 “잘난 척 없이 재미있고 유익한 책” “예상을 뒤엎고 사람을 사로잡는 입담” “이미 이해받은 듯한 느낌” “비즈니스와 예술을 이어주는 번역기 같은 책” “서로가 윈윈 하는 방법” 등의 찬사를 받으며, 디자인 하랬더니 싸움만 하다 지친 수많은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에게 탄탄하고 촘촘한 노하우를 선사했다. 그 개정판인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는 더 가볍고 날카롭게 2020년에 필요한 알맹이만 추리고 추렸다. 구판에 클라이언트 입장과 디자이너 입장이 혼재되어 있었다면, 개정판은 디자이너와 소통을 잘하고 싶은 클라이언트 쪽에 무게를 실어 구성됐다.

구판에서 번뜩였던 ‘현실 밀착형’ 위트는 실제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눈으로 보는 듯한 에피소드들로 다시 태어났다. 외양도 더 심플하고 친근하게 바뀌어 ‘완전 내 얘기’에 소름 돋았던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체계적인 시스템보다 일대일 소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작은 조직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눈앞에 그리듯 다뤘다. 크고 작은 디자인 업무를 진행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직장인, 초기 브랜딩에 디자인 요소가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실무자와 창업가, 취준생들을 유쾌하고 다정하게 구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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