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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의 미로

가난의 경로 5년의 이야기

이문영 | 오월의봄 | 2020년 05월 18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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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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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520g | 128*188*35mm
ISBN13 9791190422307
ISBN10 11904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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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이주는 권리라기보다는 의무다. 건물주가 요구하면, 응당 나가줘야 한다. 쪽방 건물에 사는 45명에게 갑자기 불어닥친 강제퇴거. 이 책은 강제퇴거 이후 45명의 삶을 5년 동안 추적하며, 한국에서 가난이란 어떤 모습인지를 기록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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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웅크린 말들》과 《노랑의 미로》 등을 썼다. 부끄러운 것이 많다. 《웅크린 말들》과 《노랑의 미로》 등을 썼다. 부끄러운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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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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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6/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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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서울의 한 공간, 그들은 생존하면서 죽음을 기다렸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j****3 | 2020-06-18 | 신고

서울의 한가운데, 퇴거 명령이 내려진 곳, 곳 사라질 공간에 꾸역꾸역 모여들어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화두는 가난이다. 가난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흘러 들어온 곳이 이곳 작은 건물, 그들은 이곳에서 죽지 못해 살았다. 죽어도 누가 치울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시신으로 이곳에 기거하다가 결국 무연고자로 죽음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이야기다. 이 화려한 세상, 어둠이 가득한 공간에 그들은 어깨들을 걸치고 그렇게 죽음을 기다렸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쪽방 건물의 이야기다. 허구라고 이름은 붙어 있으나 현장르포 같은 느낌을 준다. 그곳에서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죽어 갔고, 그런 사연들이 있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기이한 생활들이 그들을 거기 불러 모았고, 그렇게 이야기가 되었다. 어느 현실보다도 더 현실적인 일 같은 기록물이다. 이곳에 어느 날 딱지가 붙었다. 강제 퇴거 명령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나가면 어디로 갈 것인가? 그것은 길거리밖에 없다. 그러기에 그들은 생존을 위해 저항한다. 하지만 건물주는 요지부동이다. 경제논리를 펴고, 보건 논리까지 편다. 책은 말한다. 그들에게 <강제퇴거>란 사건은 하나의 일상이라고. 참람한 인생들의 모습이 언어를 통해 그려진다. 정말 이러한 삶이 있을 것인가? 우리들을 돌아보게 한다. 세상의 현실을 살펴보게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사건은 그들의 목소리만으론 알려지는 이야기는 되지 않는다. 정치가 들어가고 언론이 문제 삼을 때 비로소 기사화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 선거철 같은 때 정치인들이 이런 곳에 들러 나이 드신 분들의 손을 잡는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선거만 끝나면 가난한 일상이 그대로 전개 된다. 기업인들이 그들의 상품을 홍보할 때 잠시 들리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또 바삐 그렇게 가난하고, 그렇게 궁굴며 살 수밖에 없다. 또 쫓겨나고 다른 살만한 곳을 물색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 개인적으로 혜택을 입는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냥 이런 공간에서 부대끼다가 쓰러져 가고 흔적을 지워나가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가감 없이 그려진다.

 

쪽방 건물은 방이 한 가구다. 9-2x는 마흔 다섯 가구가 살고 있는 건물이다. 강제 퇴거가 이루어지면 지하 1, 지상 4층 건물은 한 채의 철거 촌이 된다. 지난 시간 북쪽에서 폭파한 연락사무소의 규모보다 훨씬 작은 건물에 45 가구가 산다. 그 가구들이 모두 집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들의 삶 그 자체가 가난의 경로. 더러는 다시 노숙자로 전락할 것이다. 더러는 비슷한 공간으로 다시 찾아 들 것이다. 흔히 고시촌 같은 공간이 변하면 이런 삶의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도시의 한가운데, 지질이도 가난한 삶이 침투한 곳, 그들의 공간은 그렇게 노여워진 삶이 머무는 세상의 공간이 된다.

 

이 글은 이 공간에 흘러 들어온 45인의 삶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으며, 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여실하게 담겨져 있다. 그들의 그 삶 속에 시대의 굵직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삼청교육대, 실미도 사건, 한국동란, 김신조 사건 등의 역사적 사건에 얽혀 찌그러진 인생들의 이야기도 있다. 가난 때문에 원양어선을 타고, 감옥에 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그들의 삶이 모여 9-2x의 공간을 만들고 있고, 그 속에서 가난을 등에 지고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강제 퇴거란다. 그들이 갈 곳은 없다. 막다른 삶이다. 그들이 노엽지 않을 수 없다. 그 노여움은 무리의 모임으로 세상을 향한 절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가난과 무지는 힘을 모으는 데도 능력이 부친다. 결국은 쫓김을 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면 그들이 어디로 가는가? 그들의 이야기는 참람하다. 그들의 삶은 절절한 생존이다.

 

나환수는 9-2x에 퇴거 통지가 붙은 뒤 열흘 만에 사망했다. 췌장암이 복막에 전이됐다. 죽는 순간 죽을 수 있는 것도 죽은 자의 복이었다. 나환수가 숨이 멈췄을 때 그의 죽음은 시작되었다. 숨이 빠져 나가고 남은 몸까지 소멸해야 끝나는 것이 죽음이었다. 죽음이 시작되었을 때 나환수의 형태는 그의 삶이 시작되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갖지 못한 죽음 그것뿐이었다. 나환수는 눈을 감은 뒤에도 65일 동안 죽음의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p24)

 

퇴거 명령이 떨어지고 며칠 후에 죽은 사람이다. 죽음이 그들에게는 일상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죽어도 제대로 갈 곳이 없다. 피붙이가 있어도 시신을 거두기를 거부한다. 결국은 무연고자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생명의 존귀함이 어디에도 볼 수가 없다. 이곳에 머물면 시신도 그렇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세상에서의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게 소외되어 그들은 외롭게 이 공간에서 머물다 간다. 어쩔 수 없는 참혹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끔찍한 실상을 보는 듯해 노랑의 미로를 걷기가 힘들었다.

 

새벽이 되면 깡통을 들고 자갈치시장으로 갔다. 버려진 물고기 대가리와 창자를 주워와 끓여 먹었다. 부끄러움도 죄책감도 배고픔을 이길 순 없었다. 사람들이 새빨간 드러냈으나 새빨간 뻔뻔함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p49)

 

그들 중 한 명의 살아온 과거를 그려주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동란 중 1.4 후퇴 때 가족들은 지킬 것이 있어 북쪽에 모두 남고 혼자 선생님께 얹혀 함흥부두에서 배를 타게 되고 부산으로 내려온다. 부산에서 선생님을 잃어버리고 홀로 서기를 한다. 어린 아이가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리가 없다. 그 처절한 삶의 한 토막을 그려주고 있다. 그리고 서울로 오게 되고 거리를 전전하다가 결국 병을 얻고 이리로 오게 된다.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인물들이 거의 이런 상황을 만나고, 극복되지 못한 삶이 되며 노랑의 미로로 오게 되는 것이다.

 

변호사를 대동한 건물주가 각 층마다 퇴거 거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법적 대응 계획을 밝힌 지 닷새 뒤였다. 주민들은 이주비 200만 원씩 요구했다. 퇴거가 완료되면 이미 나간 사람들까지 모두 1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건물주는 고수했다. 의견은 모아지지 않았고 건물주는 이튿날 전기 차단기와 수도꼭지를 뗐다. (p318)

 

그들은 투쟁을 한다. 이곳을 떠나면 갈 곳이 없기에 목숨을 담보로 해서 퇴거 명령에 저항한다. 일부는 떠밀려 거리로 가기도 하고 일부는 비슷한 다른 곳으로 가기도 한다. 일부는 집을 비우지 않고 저항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퇴거가 된 건물부터 부수기 시작했다. 분진이 퇴거하지 않은 집까지 날아다닌다. 퇴거불응 주민들은 건물 밖에서 서성일 뿐 자기의 방에 들어갈 수가 없다. 건물이 무너질까 두렵고, 깜깜한 방으로 들어가기가 무섭다. 그러니 자연히 투쟁도 투쟁이 되어가지 못한다. 그래도 갈 곳 없는 그들은 공사가 끝이 나면 다시 자신의 거처로 기어든다.

 

고정국은 직접 밥을 해먹지 않고 서울 곳곳의 무료 배식처를 찾아다니며 식사를 해결했다. 연희동 집은 지하철역과도 한참 떨어져 있어 역 근처에 위치한 동작동이 그리웠다. 고정국은 연희동 동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동자동에 방을 얻었다. 9-2x에서 80미터 떨어진 건물 2층에 월세 15만 원짜리 방을 구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한 민태진이 새로 짐을 푼 방 옆이었다.(p381)

 

그들이 그 쪽방을 벗어나 다른 곳에 가더라도 머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도 없고. 식사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그런 가운데 교회나 사회시설 중심으로 무료배식을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의 정보를 알고 찾아가 식사를 한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기거했던 동자동 공간을 쉬 벗어나지 못한다. 고정국이 떠났다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동자동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다른 곳에서 살아갈 힘이 없는 것이다. 그냥 그렇게 그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그들의 삶처럼 보여 진다. 인생들의 험로가 가난과 엮여 읽은 이를 고통스럽게 만들 정도다.

 

쪽방은 몸을 누이는 집이었지만 반드시 돌아가야 할 집은 아니었다. 가난한 자들은 작은 충격으로도 흩어진 뒤 꼭 그 방이 아니라 그 즈음의 방으로 돌아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되돌아가야 할 본래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 가난한 자들의 흩어지는 방식이었다. 돌아갈 이유가 없으나 완전히 멀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 가난한 자들의 모임 방식이었다. 또 헤어짐의 방식이기도 하다.

 

가난은 감각적이었다. 시커먼 균사체가 엉킨 시각적이었고, 텁텁하고 툭툭한 후각, 촉각적이었다. 시끄러운 소리, 욕설이 많은 청각적이었고, 쓰고 짠 미각적이었다. 박세기의 방 안에서는 시각적이고 후각적이고 촉각적인 곰팡이와 싸우는 소리가 청각적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그는 미각적으로 죽을 맛이었다. 온갖 감각이 득시글거리는 공간이 그들의 삶의 터다. 그것이 생사의 벗처럼 그들에게 눌러 붙어 있다. 그들의 삶은 그렇게 감각적으로 곳곳에 머물렀고, 아픔의 흔적이 된다.

 

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일곱 명이 더 사망했다. 강제 퇴거에 휩쓸렸던 노란집 주민들이 다섯 해 만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세상에 없었다. 그들이 가난의 경로에서 이탈하는 길은 죽음 뿐이었다(p545)

 

딱지가 붙은 후 10일 만에 사망한 나환수와 재입주한 열흘 만에 사망한 이수걸 등, 2015년 강제퇴거 통보가 있고 난 후 2020년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만 해도 10명 가까이 되고, 그것은 입주민 20%에 해당된다. 그렇게 그들은 그곳에서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하면서 죽음을 기다렸고 죽어 갔다. 어쩔 수 없는 삶의 사각지대다. 이런 것들이 이제는 복지의 이름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져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된다. 물리적으론 도움이 조금씩 이루어질 수 있더라도 정신적으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삶들의 공허, 그렇게 그곳은 무너지는 삶들로 세상의 아픔이 된다.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공동체의 삶이 아닐까? 그것이 보호시설이든, 요양시설이든, 종교시설이든 조금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나 서혜자는 그 방에서 쫓겨난 지, 3년째 되던 날 죽었다. 나는 병원에서 죽었다. 갈 곳이 있었다면 나는 동자동을 떠났을 지도 몰랐다. 동자동이나 동자동 밖이나 외롭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내가 한 달 수급지로 살 수 있는 곳은 동자동밖에 없었다. 딱히 반겨주는 사람 없는 내 영혼이 떠돌 수 있는 곳도 그 동네뿐이었다. 살아서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 없었던 나는 혼이 돼서도 동자동의 경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산 자에게나 죽은 이에게나 가난이 삼팔선이었다. 구청에서 조카 한 명과 연락이 닿았지만 나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되었다. (p560)

 

마지막 장면에선 죽은 이들이 얘기하는 것으로 처리해 나간다. 소설적 요소가 강하게 제시되는 부분이다. 앞의 내용은 기록물로 보아도 될 듯하지만 이 부분은 그야말로 상상력이 동원 되었다. 물론 현실에 바탕을 두고 그려 나가지만 말이다. 영혼이 자신의 죽음을 얘기한다. 서혜자의 영혼 이야기다. 그 사람만의 얘기는 아니리라. 서혜자는 여기에서 그녀 혼자가 아니고 보편화된 인물이다. 그렇게 가난하게 살다가, 그렇게 어렵게 살다가, 그렇게 병이 가득히 안고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노랑의 미로에 갇혔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렇게 힘들게 그곳에 머물며, 그렇게 흔적을 지워갔다.

 

우리의 주변에 아직도 이런 공간이 있고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눈물겹게 다가왔다. 그것을 정치인들은, 경제인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찾고 도외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삶은 가난과 소외로 점철되어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 이 책은 그런 의문을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아마 물질적으론 사회보장제도가 조금은 해결할 수 있으리라. 요즘 코로나 때 보니 국가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노동력이 없는 이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다는 계산은 선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들의 정신적인 나눔과 자유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것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글이 아닌가 여겨진다. 참람한 생존의 기록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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