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주말, 가족과 함께 도서관에 갔었다. 동생이 「내 멋대로 행운 뽑기」책과 함께 가져온 '내 멋대로' 시리즈 책이 있었으니 바로 「내 멋대로 반려동물 뽑기」라는 책이었다. 진한 초록색 바탕에 룰렛? 돌림판이 그려져 있었고, 각종 반려동물이 있었다. 반려동물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승우는 자신의 반려동물 구름이가 불만이었다. 예전에는 복슬복슬 귀여운 강아지였지만, 현재는 털도 많이 빠지고 재롱도 잘 안 피우는 늙은 강아지일뿐이였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각자 어리고 귀여운 반려동물을 자랑할 때마다 승우는 위축이 되었고 구름이가 짜증났다. 승우는 우연히 발견한 반려동물 뽑기 돌림판에서 여러 반려동물을 뽑았다. 귀여운 토끼, 똑똑한 앵무새, 멋진 개, 평범하지 않은 커다란 거미와 특별한 뱀까지. 여러 반려동물이 나왔지만 승우와 잘 맞는 반려동물은 하나도 없었다. 승우는 그제야 구름이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겨우겨우 구름이를 구해내어 다시 소중히 반려동물로 맞아들였다.

 승우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 구름이에 대한 책임감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자신이 키우기로 다짐한 것이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하는 것이고, 나이가 들고 별로 귀엽지 않다고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과 애정을 뚝 끊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몇년간 부모님께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말씀 드려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부모님께서는 한 집에 새로운 생명체를 들이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씀하셨었다. 그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부모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 신중히 생각해봐야겠고, 꼭 반려동물이 아니더라도 내게 맡겨진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반려동물을 버린 사람들에게

여러분 반려동물은 장난감, 도구, 물건이 아니에요. 생명, 가족, 친구라고요. 

반려동물이 버려지면 길을 여기저기 헤맬 수 있어요. 배가 고파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다가 병에 걸릴 수도 있지요. 유기견 보호 센터에 반려동물을 데려다줘도 안락사를 당할수 있어요. 안락사를 당하는 반려동물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자신을 버린 주인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니 제가 반려동물이라면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할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책임감을 갖고 키워야 해요. 장난감을 사 오듯이 반려동물을 키울 때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논다는 생각으로 데려오면 안 돼요.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강아지를 키워야 해요. 강아지는 주인을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반려동물을 버리면 안돼요. 그리고 주인은 모르지만 강아지는 믿었던 사람 때문에 죽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책임감있게 키우세요. 

내멋대로 반려동물 뽑기라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나의 달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달이는 조금 특별한 나의 반려동물 달팽이다.

어느날 비가 그친 후 달팽이를 찾으러 갔다. 열심히 찾다 포기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거짓말처럼 벽에 붙은달팽이를 보았다. 나는 펄쩍 뛸만큼 기뻤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팽이라는 달팽이를 키운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달팽이라는 글자를 완성하려는 마음으로 ‘달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었다. 

처음에는 달팽이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집도 예쁘게 꾸며줬었다. 하지만 달이를 돌보는 게 점점 지겨워졌다. 달이는 잠만 자고 잘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그런 달이가 싫어졌다.

내멋대로 반려동물 뽑기의 주인공 승우처럼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반려동물이 필요했다. 승우는 구름이라는 늙은 강아지가 무척 창피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처럼 멋지고 귀여운 동물이 필요했다. 반려동물 페스티벌에 간 승우는 우연히 반려동물 뽑기 돌림판을 발견한다. 구름이를 맡기고 다른 동물을 뽑고 또 뽑았다. 

승우는 구름이가 없으니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구름이가 없어지니 돌림판으로 뽑았던 귀여운 토끼, 똑똑한 앵무새, 멋진 개, 평범하지 않은 거미, 특별한 뱀 모두 필요없다는 생각과 함께 후회를 했다. 승우가 한 행동이 내가 달이를 그만 키우고 싶다고 한 것과 너무 비슷해서 나는 쥐구멍에 숨고 싶을만큼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고 애완동물은 내가 귀여워서 가까이 두고 키우는 것이고 반려동물의 뜻은 가족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지며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 달이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다. 그리고 평생 그러길 원한다. 앞으로 나는 달이의 밥도 잘 챙겨주고 오래오래 사랑해줄 것이다. 

달이야, 사랑해.

ㅡ 토요일 아침부터 승우는 왕짜증이 폭발했어요

이유는 조금 전, 공터에서 한 자전거  시합에서 골찌를 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속이 터지는데

아이들은 반려동물 자랑하느라고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특히 민준이는 아주 신이 났어요

민준이는 코앞에 츄츄가 있는 것처럼 히죽히죽 웃었어요

도겸이랑 찬호까지 덩달아 우쭐우쭐 떠들었어요

승우네 반려견 이름은 '구름'이예요 하얀 구름처럼 몽실몽실하다고 할머니가 지어 줬대요

"승우네 개 이름 , 구름이잖아.할배 구름이.나이가 많아서 요즘은 사람도 본체만체한다던데

승우네 머릿속에 불이 확 붙는 것 같았어요 

시합에서 진 것도,아침부터 왕짜증이 나는 것도 다 구름이 탓처럼 느껴졌어요

구름이가 승우 얼굴을 할짝할짝 핥았어요 

"어머 어머,구름이가 너랑 산책 가고 싶다잖아"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반려동물 뽑기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승우는 나이가 많은 강아지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키우고 싶어도 엄마가 허락을 안 해서, 나이가 많은 애교 없는 강아지라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데 말이다.

책의 중간에서 승우가 반려동물 뽑기를 하고 나서, 대신 당신의 반려동물을 맡겨야 합니다.라는 글씨가 보일 때 나는 걱정이 됐다.

나도 승우 처럼 변려동물 뽑기라는 간판에 불빛이 있으면 호기심이 생겨 가고 싶긴 할것 같다.

나는 반려 동물 뽑기에서 푸딩 햄스터,골든햄스터,, 고양이, 강아지,그리고 토끼등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이 책처럼 뱀이나 무서운 동물들이 나온다면 내 반려동물이 너무나도 그리울 것 같다 .

하지만 내 반려 동물을 못 만난다면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을 것 같다.

나는 뽑기에 있는 설명 글을 잘 읽어보고,,,당신의 반려동물을 맞겨야 합니다.~ 라는 말이 있으면 절대로 그 뽑기를 안 할것이다.

나는 다음에 도시락 뽑기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