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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정말 누가 가르쳐줘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며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우리가 사는 현재까지 변하 않고 고 이어져 내려오는 인문학 질문 방법론을 현실의 자녀 교육 여건에 맞춰 질문에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질문' 이것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던 찰나 아, 아이들과 정말 수많은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면서도 중요한지 모르고 있었구나.
아이가 말을 배우고 나서 4살 무렵쯤이었나? 수없이 엄마 왜? 왜?를 외쳤던 적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엄마가 공감할 것이다.
아이는 항상 질문한다. 그리고 나도 아이에게 항상 질문한다. 그 질문이 정말 아이를 위한 질문이었는지 나를 위한 질문이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일방적으로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닌 아이 안에 충분히 잠재된 가능성을 그저 열어주는 것, 이게 부모의 역할이며 아이에게 더 큰 가능성을 허락하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수많은 교육 서적 중 내가 찾은 가장 값진 보물이 아닐까 싶다. 이제 이 보물을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내가 준 좋은 마음은 결국 내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가르친다' 이 말이 보기에는 정말 좋은 말인 것 같지만 저자말처럼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다.
좋은 마음을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없다. 좋은 마음은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좋은 마음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인문학의 질문의 핵심은 주입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닫고 자기 일상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 인성, 자존감, 공부머리, 문해력 등을 자극해서
천천히 아이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부모의 질문이 아이의 삶의 방향과 깊이를 결정한다."
정말 정독하면서 읽었던 부분인데, 부모의 편견이 아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내 언어습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얼마나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아이에게 그 말을 듣고 싶으면 내가 먼저 스스로 삶에서 모범을 보이면 된다. 근데 이게 정말 참 어려운 것 같다.
매번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뱉는 말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나쁘게 흡수하고 있나 생각해본다.
나 때문에 아이가 미워하지 않아도 될 존재를 미워하게 되거나
먹어도 되는 음식을 먹지 않게 될 수도 있고 경험해 봐야 하는 것들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 좋은 것, 나쁜 것, 이것을 내 기준이 아닌 아이들 기준에서 알아갔으면 좋겠다.
편견을 버리는 것, 지금 내가 부모로서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부모의 일상이 아이의 일상을 만든다."
아이는 내 거울이라고도 한다.
가장 많이 보는 어른이 바로 엄마 아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연히 가장 많이 따라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 생각해본다.
맨날 핸드폰만 하는 엄마, 티브이만 보는 아빠가 아닌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부모인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부모인지 본받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부모인지 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요즘 시대는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나는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나기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나와 너와 가능성, 정말 이 세 가지가 아이에게 녹아있었으면 좋겠다.
질문이 아이에게 이렇게 큰 변화를 줄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질문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다.
요즘 첫째랑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 책에서 딱 맞는 해답을 얻었다
영어공부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는 첫째가 영어공부를 좀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찰나였다.
원래 하던 공부 방식은 숙제하고 문제집 풀고 영어 단어 외우기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몇 분부터 몇 분까지 틀안에서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두 시간 동안 해야 되는 공부를 알려주고 시간분배를 스스로 하게 했다.
또 첫째에게는 영어 단어 몇 개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물어보고 쓰기를 싫어해서 몇 번 쓰면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물어봤다.
놀랍게도 첫째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두 번씩 쓰면 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로 대답했다.
강요하듯이 단어 몇 개 외워. 몇 번씩 써라고 말했을 때보다 스스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외우겠다고 하면서 두 번씩 쓰면 외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또 첫째는 자기는 쓰면서 외우는 것보다 그림을 그려서 외우는 게 쉬우니까 오래 걸리더라도 그림을 그리면서 외우고 싶다고 했다.
영어 단어를 쳐다도 보기 싫어하던 아이가 스스로 재미를 찾아서 영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한 것이다.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무조건 강요하면서 아이에게 스스로 하지 못하도록 스트레스만 잔뜩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틀어서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사의 본질은 좋은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받아서 무조건 감사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이 부분은 꼭 알려주고 싶다. 가르쳐준다고 가르쳐줄 수 없는 마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기를 소망한다.
"부모의 말은 아이 삶의 철학이 된다"
부모의 질문 깊이가 아이의 언어 수준을 결정하듯이 부모가 내뱉는 부정적 언어는 아이들을 부정적인 사고 안에 갇히게 만들 것이다.
나쁜 언어를 쓰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최대한 안된다. 못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언어는 어떤 전염병보다 강력해서 가장 빠르게 주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과는 절대로 친한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독서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고 책에서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독서와 자존감이 연결이 된다니,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생각해보면 독서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말을 걸면 책에 푹 빠져서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도 많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자신의 공간을 채워놓는 순간이라니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낭만적인 순간을 지켜주기 위해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쑥쑥 높여줘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100가지 질문이 나온다.
호기심에 아이들에게 하루 한 가지씩 질문하기로 했다
하기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적극적이라서 놀랐다
첫째는 글로 쓰기 싫다고 그림 그리면 안 되냐고 해서 그림 그리고 엄마한테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좋아했다.
왜 책상 위에 늘 쓸데없는 것들이 놓여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첫째는 내가 관심을 안 가져서라고 대답했고 둘째는 내 책상이니까 쓸데없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첫째에게는 관심을 조금 가져주자 물건들이 슬퍼하지 않게라고 대화했고 둘째한테는 물건들도 자기 자리를 만들어주면 더 좋아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책상 정리를 했다
네 앞에 무수한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첫째는 컴퓨터게임을 선택했다
"엄마 나는 지금 게임 레벨업이 가장 중요해" 아주 솔직한 대답에 함께 웃고 일에 순서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안중근이라고 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안중근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알아갔다.
단순히 질문을 했는데 아이는 자신만의 공간에 지식을 조금씩 쌓고 있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책상 중간에 조그마한 내 자리가 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문제집 채점도 하고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읽는 공간인데 매일 하루에 하나씩 질문을 하기로 하고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놨다.
순서대로 질문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1~100까지 숫자를 선택하라고 했고 아이들이 뽑은 숫자에 따라서 매일 두 가지씩 질문을 가지고 대화를 하고 있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첫째는 나한테 역질문을 했다.
"엄마는 스트레스를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나요?" 나는 책을 읽는다고 대답했고 첫째는 무슨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무엇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가장 재미없었던 책은? 등등 폭풍 같은 질문을 나에게 쏟아냈다. 이런 첫째 모습의 나는 조금 놀랐다.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는 첫째와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가 아이들에 대해서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나는 아이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조바심에 아이를 아이 그 자체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이상한 기준에 비교해서 아이를 키우려고 했었다
내 기준이 옆집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며 선택한 것이 많아야 하고, 내가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도 흔들리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느리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느릴 뿐이다.
"이 책의 모든 문장이
모든 부모의 따스한 품이 되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매일매일 다짐하고 싶은 것들은 따로 적어서 붙여놨다
하루 한 번씩 읽으면서 나는 오늘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했나, 내 스스로 내 일상이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나 생각해본다.
내 컴퓨터를 하는 아이들도 호기심에 한 번씩 슬쩍슬쩍 읽어본다.
주기적으로 책에 쓰여있는 새로운 문장을 붙여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많은 교육 서적 중에 나에게 정말 딱 맞는 책을 만났다.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첫째와의 관계를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며 아이들을 사랑할 때 아이들은 스스로 예쁘게 보석같이 빛나게 자랄 것이다.
내 일상이 아이의 일상이 되고 내가 하는 생각이 아이가 맞이할 미래가 되며 아이는 내가 바꾸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바뀌는 것을 알고,
내가 시처럼 살 때 아이의 삶이 시인이 되는 예쁘고 반짝이는 삶. 이 책과 함께 하루하루 감사하게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서평 하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다 찍어서 올리고 싶을 만큼 어느 페이지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정말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소질 없는 말솜씨로 이 책을 표현하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다. 읽어봐야 안다. 그리고 질문을 해봐야 안다.
내 잘못으로 꽁꽁 숨겨두었던 아이들의 세계를 만나보기를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