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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

[ 양장 ]
래너 미터 저/기세찬, 권성욱 | 글항아리 | 2020년 03월 26일 | 원서 :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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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3월 26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872g | 160*230*35mm
ISBN13 9788967357511
ISBN10 896735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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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1969년생인 래너 미터는 인도 출신 영국 역사학자로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에서 중국근현대사를 전공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대학 내 학생들의 토론 단체인 케임브리지 유니언 소사이어티Cambridge Union Society 대표로 선출되었고, 케네디 스칼러십으로 하버드대에서도 공부했다. 현재 옥스퍼드대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펴낸『중일전쟁: 역사가 ... 1969년생인 래너 미터는 인도 출신 영국 역사학자로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에서 중국근현대사를 전공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대학 내 학생들의 토론 단체인 케임브리지 유니언 소사이어티Cambridge Union Society 대표로 선출되었고, 케네디 스칼러십으로 하버드대에서도 공부했다. 현재 옥스퍼드대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펴낸『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원제는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로 일약 세계적인 학자로 부상했으며 2015년 7월 영국 아카데미FBA 펠로로 선출되었다. 2019년에는 학술적 업적과 교육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OBE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격렬한 혁명: 중국의 현대 세계와의 투쟁A Bitter Revolution: China’s Struggle with the Modern World』『만주의 신화: 근대 중국에서의 민족주의, 저항, 협력The Manchurian Myth: Nationalism, resistance and collaboration in modern China』 등이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고려대에서「중일전쟁시기(1937~1945) 국민정부의 대일군사전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방대 군사전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중일전쟁과 중국의 대일군사전략(1937~1945)』『개혁개방기 중국공산당』(공저),『21세기 국제안보의 도전과 과제』(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 고대 군사사상사 연구』『하버드 중국사 청: 중국 최후의 제국』등이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고려대에서「중일전쟁시기(1937~1945) 국민정부의 대일군사전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방대 군사전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중일전쟁과 중국의 대일군사전략(1937~1945)』『개혁개방기 중국공산당』(공저),『21세기 국제안보의 도전과 과제』(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 고대 군사사상사 연구』『하버드 중국사 청: 중국 최후의 제국』등이 있다.
전쟁사 연구가. 개인 블로그인 ‘팬더 아빠의 전쟁사’에 전쟁사 관련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중국 근현대사와 2차대전이 전문 분야이다. 국내 최초로 중일전쟁을 다룬 역사서 『중일전쟁: 용, 사무라이를 꺾다 1928~1945』를 썼으며,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컨텐츠(2014년)에 선정되었다.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837~1945』를 공동 번역했고, 『덩케르크: 세계사 최대 ... 전쟁사 연구가. 개인 블로그인 ‘팬더 아빠의 전쟁사’에 전쟁사 관련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중국 근현대사와 2차대전이 전문 분야이다. 국내 최초로 중일전쟁을 다룬 역사서 『중일전쟁: 용, 사무라이를 꺾다 1928~1945』를 썼으며,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컨텐츠(2014년)에 선정되었다.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837~1945』를 공동 번역했고, 『덩케르크: 세계사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 『일본 제국 패망사: 태평양 전쟁 1936~1945』, 『미드웨이: 어느 조종사가 겪은 태평양 함대항공전』을 감수했다. 현재 울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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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금껏 나온 가장 객관적인 중일전쟁사

20세기를 통틀어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사건을 고르라면 제2차 세계대전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1939년 9월 1일 시작돼 1945년 9월 2일까지 치러진 전쟁이라고 알고 있다. 그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광기 어린 히틀러의 탱크부대가 폴란드 국경을 침범해 넘어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일까? 그렇게 보는 게 옳은가?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원제: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를 쓴 영국 옥스포드대 국제관계학과 래너 미터 교수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은 독일 전차가 폴란드 국경을 치고 넘어간 1939년 9월이 아니라, 1937년 7월 7일 중국 베이징 근교에 있는 루거우차오(일명 마르코 폴로 다리)에서 벌어진 중국군과 일본군 사이의 총격전에서 비롯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다. 1945년 4월 29일 독일군이 이탈리아에서 항복하고, 4월 30일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함으로써 유럽의 전쟁은 종결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모두 끝난 것은 추축국의 하나인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얻어맞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 15일이다. 그리고 그해 9월 2일 일본의 전권대사였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와 미국 측의 맥아더 원수가 요코하마 근해(도쿄 만)에 정박한 미 해군 USS 미주리의 선상에서 무조건 항복 문서에 조인하면서 완전히 끝이 났다. 그렇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가장 끝까지 버틴 일본군이 중국과 전면전에 돌입한 1937년 7월 7일을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교과서에 실린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1939년인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는 옥스퍼드대의 소장학자 래너 미터 교수를 세계적인 전쟁사가로 주목받게 만들어준 문제작이다. 2013년 출간돼 『이코노미스트』『파이낸셜타임스』『옵서버』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상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옵서버』는 “이런 책이 나와야 한다고 오랫동안 외쳐왔던 바로 그런 책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정치사이자 전쟁을 견뎌낸 중국 민중의 생동감 넘치고 영웅적인, 강인한 저항의 이야기”라고 평했고, 이리에 아키라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언어를 막론하고 중일전쟁에 대해 나온 책 중 최고의 연구서다. 포괄적이고 빈틈없으며 객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 평원이 아니라 1937년 베이징에서 조금 떨어진 루거우차오의 우발적인 총격전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라고 그 의미를 짚었다.

한마디로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는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망각을 강요당했으며 서구 사회가 잊고 있었던 중국의 8년 대일항전사의 진정한 모습을 다룬 책이다. 1931년 9월 만주사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不저항 정책을 유지했던 장제스가 6년 후 루거우차오 사건이 터지자 전에 없이 단호하게 일본과의 전면전을 결행하게 된 이유, 상하이와 우한의 격전, 충칭의 전시 생활, 끝없는 모순과 딜레마의 연속이었던 국공합작, 충칭과 옌안의 빛과 그림자, 마오쩌둥의 이중적인 모습, 협력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장제스와 스틸웰의 관계, 중일전쟁이 어째서 국공내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루스벨트 행정부가 저질렀던 수많은 오류와 실수 등 지금까지 중국 근대사를 다룬 여느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늘날 미중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애증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70여 년 전의 중일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책은 서방 세계의 오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항일의 주역이 누구였는지, 내전에 승리한 중국공산당이 그동안 중국 인민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어떻게 기만했는지에 대한 훌륭한 연구서가 될 것이다.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사’가 갖는 특징

▷ 오랫동안 감추어진 전쟁의 실체를 들춰내다


대부분의 서구인은 충칭 폭격에 대해 듣지 못했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이 사건은 오랫동안 감추어졌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을 구성하는 엄청난 실화 중 하나이면서 또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거대한 투쟁에서 중국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미국, 소련, 영국이 전쟁의 주역을 차지한 것에 비해 중국은 고작 이류 선수나 단역 배우로 여겨졌다. 그러나 중국은 1937년 추축국의 맹공격에 직면한 첫 번째 국가였다. 영국과 프랑스는 2년 뒤, 미국은 4년이 지난 뒤에야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의 목표 중 하나는 “중국으로 하여금 그 전쟁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수많은 일본군을 중국 본토에 묶어놓음으로써 중국은 전반적인 동맹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은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었다. 이 전쟁은 그러나 중국이 제국 식민주의 피해자에서 벗어나지만, 폭넓은 지역적·세계적 책임을 지닌 잠정적인 패권 국가로 도약하게 될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다.

외부 세계는 중국이 1937년부터 1945년까지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항일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혹독한 대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약 1500만 명이 죽었다. 대규모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 나라의 초보적 근대화가 파괴된 것은 전쟁에서 치른 대가였다.14 1949년 중국공산당의 최종적인 승리는 이러한 일본과의 전쟁이 빚어낸 폐허의 풍경 위에서야 가능했다.

근래에 와서 중국에서 대일 항전의 진정한 모습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1937년 7월 7일, 베이징 근처에서 중국군과 일본군 사이에서 우연히 벌어진 ‘루거우차오 사변蘆溝橋事變’으로 알려진 국지적 분쟁은 동아시아 두 대국의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1945년 8월에 끝났다. 8년 동안 중국 국민정부는 수백만 명의 난민과 함께 내륙 깊숙한 곳으로 쫓겨났다. 중국의 광대한 지역이 일본군에 점령되었다. 일본은 국민당의 권위를 파괴할 목적으로 친일 부역자들이 새로운 정부를 만들도록 후원했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영향력을 확대해나갔다. 이들은 항일을 내세워 민심을 얻었으며, 급진적인 사회 개혁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혁명 근거지를 확대해나갔다. 이 전쟁이 중국에 입힌 피해는 여전히 집계 중이지만, 낮게 잡아도 15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되고 있다.(영국과 미국은 40만 명, 소련은 2000만 명) 난민 수는 8000만 명에 달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에 건설된 주요 철도망, 고속도로, 산업시설을 포함해 중국이 어렵사리 쌓아올린 근대적인 성과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광저우廣州 주장珠江강 삼각주 지역은 사회 기반 시설의 30퍼센트, 상하이는 52퍼센트, 충격적이게도 수도 난징은 80퍼센트가 파괴되었다.

▷중일전쟁이 없었다면 과연 연합군이 독일을 이길 수 있었을까

중일전쟁은 엄청난 역경을 감당했던 정부와 중국 민중의 영웅적인 저항의 역사이기도 하다. 중국은 일본에 대항하는 ‘최후의 항전’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중국이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되풀이하여 말했던 기자와 외교관들의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음을 증명했다. 진주만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4년 동안 중국은 사실상 혼자 힘으로 일본과 싸웠다. 이 기간에 가난한 후진국 중국은 세계에서 군사화가 가장 진전되고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일본군 80여 만 명을 묶어두었다. 그 뒤 4년에 걸쳐 유럽과 아시아의 두 전선에서 동시에 싸웠던 연합국의 승리에는 중국의 투쟁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이 전쟁은 중국의 미래에 이상을 품고 있던 세 사람에게 전환점이 되었다. 전쟁 동안 모든 존경과 비판의 시선은 중국국민당 지도자인 장제스에게 쏠렸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심지어 적인 중국공산당까지도 전 중국을 대표해 일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장제스라고 생각했다. 장제스는 이 전쟁이 정화의 불이기를 꿈꿨다. 중국이 이 전화戰火에서 일어나 번영하는 주권국가가 되고, 전후 아시아와 그 밖의 세계 질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리라는 희망이었다.

결과적으로 장제스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국가를 잃었다. 항일전쟁은 장제스의 최대 맞수였던 중국공산당의 수장 마오쩌둥毛澤東을 중국 지도자로 만들었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마오쩌둥은 중국 서북부의 농촌지대를 전전하며 도망다니는 작은 무리의 우두머리에 지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날 무렵 마오쩌둥은 약 1억의 인구가 사는 광대한 지역을 통제했고, 100여 만 명의 군대를 호령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현대 중국의 교차 이해

중일전쟁은 중국이 어떻게 강대국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서 중국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오랫동안 감추어진 과거, 즉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이 무엇을 경험했는지 먼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의 유산은 오늘날 중국 전역에 남아 있으며 관심이 있다면 찾을 수 있다. 난징에는 1937년 12월 일본군이 수십만 명의 중국 민간인을 학살했던 사건을 추모하는 거대한 박물관과 기념관이 있다. 충칭에는 ‘까칠한 조Vinegar Joe’라 불린 스틸웰Joseph W. Stilwell이 살던 저택이 보존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장제스와 갈등을 빚었던 이 미국인 참모장은 그 뒤의 10년에 걸친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텔레비전에서는 제8로군의 활약과 중국 북부에서의 항일전 기록 영화를 조명하고 전쟁을 무대로 한 드라마는 국민당군과 공산당군 양측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쟁의 유산은 덜 눈에 띄는 형태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49년 마오쩌둥의 승리 이후 중국공산당이 권력을 잡고 70년 이상 중국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엄밀히 말해서 일본과의 전쟁이 국민정부를 약화하고 분열시켰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자신을 ‘책임 있는 대국’으로 강조할 때마다 그들의 분석가와 외교관들은 과거 중국이 미국·소련·영국과 함께 연합국 일원으로 참전했던 시절을 상기시킨다. 또한 중국은 신질서의 필요불가결한 이유와 자신을 긍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과거 반동 세력에 맞서 협력했던 시절과 지금을 병행하여 묘사한다. 중국은 오늘날 미중 관계의 긴장이 높아지는 원인의 하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적들을 패퇴시키는 데 중국이 어떠한 공헌을 했는지 미국인들이 잊어버린 탓이라고 여긴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이 기억해야 할 때다.

▷스페인내전과는 다른 길을 걸어갔던 중국의 전쟁

어떤 사람은 서구사회가 중국이 전쟁에서 겪어야 했던 경험에 왜 그토록 무관심한지에 대해, 전쟁이 미국과 유럽의 시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중국인들 외에는 거의 관련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사실이 아니다. 1939년 5월 3~4일의 대규모 공습이 지나간 뒤 충칭의 공습경보 해제를 알리는 사이렌의 울부짖는 소리는 중국 바깥까지 널리 퍼져나갔다. 당시 서구에 알려진 ‘충칭’의 고통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저항의 상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명한 점은 이 전쟁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중일전쟁은 그 시절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쟁 중 하나였다. 유명한 시인 W. H. 오든은 1938년에 쓴 시에서 “지금 악이 있는 곳은 난징과 다하우다”라고 언급했다. 서구의 많은 진보주의자에게 중일전쟁과 스페인 내전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많은 관찰자 ? 오든과 그의 친구 크리스토퍼 이셔우드Christopher Isherwood,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영화감독 요리스 이벤스 ? 가 한 전쟁에서 또 다른 전쟁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이들은 민주적인 (또는 최소한 진보적인) 정부가 파시즘과 국수적인 ‘초국가주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중요한 국제 분쟁의 현장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중국 전역 위원회’가 중국을 지키기 위한 자금을 모금했다. 심지어 뒷날 장제스의 가장 혹독한 비평가가 된 『타임』 지의 시어도어 화이트는 충칭의 전투는 “중국이 위대하다는 신념과 일본에 맞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강한 열정으로 에워싸인 벽의 그림자 아래로 모여든 수십만 명의 사람이 공유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1939년에 끝났던 스페인 내전과 달리 중국에서의 전쟁은 아시아와 유럽 전체를 휩쓴 세계대전의 일부가 되었다.

▷“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줘Cash My-Check”

저자는 미국, 소련, 영국과 더불어 전시 4대 강국 중 하나였던 중국의 지위 또한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대일 항전사는 그저 망각된 연합국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전쟁을 통해 체제와 민중의 삶에서 가장 격렬한 변화를 겪은 연합국의 역사였다. 심지어 1941년 독일의 침공 이후 엄청난 인명 손실을 입은 소련조차 중국이 겪어야 했던 근본적인 변화에 비할 수 없었다. 소련은 극한을 경험했지만 국가가 붕괴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반격해서 살아남았다. 반면, 난타당해 쓰러지기 직전이었던 1945년 국민당의 중국은 일본과의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동안 중국의 항전 노력, 특히 국민당 정권의 역할에 대한 서구의 비판적인 시각은 장제스 정권의 부패와 대중적 지지를 상실했다는 질책에 근거한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전시 유머 중 하나는 중국 지도자의 이름Chiang Kai-Shek이 “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줘Cash My-Check”였다는 것이다. 진실은 훨씬 복잡했다. 연합군의 유럽 우선 전략은 장제스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장제스는 연합국의 전략적 이익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정작 자신들의 이익에는 위배되는 방식으로 군대를 배치하도록 거듭 강요당했다. 1945년 평화가 찾아왔을 때 국민당 정권이 절뚝거리며 동정받지 못하는 불구가 된 이유는 맹목적인 반공과 항일의 포기(진주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4년 반 동안 홀로 일본에 맞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억지다) 또는 멍청하거나 원시적인 군사적 사고방식 때문이 아니었다. 그보다 국내 혼란,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들 때문이었다.

추천평

“언어를 막론하고 중일전쟁에 대해 나온 책 중 최고의 연구서다. 포괄적이고 빈틈없으며 객관적이다.”
- 이리에 아키라(하버드대학 명예교수)

“수백만 중국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결과적으로는 현대 중국을 부흥시킨 잊힌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역사적 기록에 대한 중요하면서도 감동적인 기여다.”
- 헨리 키신저(전 미 국무장관)

“이런 책이 나와야 한다고 오랫동안 외쳐왔던 바로 그런 책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정치사이자 전쟁을 견뎌낸 중국 민중의 생동감 넘치고 영웅적인, 강인한 저항의 이야기.”
[옵서버]

“최고의 책!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 평원이 아니라 1937년 베이징에서 조금 떨어진 루거우차오 다리의 우발적인 총격전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뉴욕타임스 북리뷰]

“서구의 무관심 속에 지난 수십 년간 묻혀 있던 이 지독한 투쟁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우리가 외면한 역사가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었는지를 논리 정연하게 보여준다.”
[타임스]

“장제스의 일기를 비롯해 중국 언론인들, 전란을 피해 달아나야 했던 중산층의 다양한 목소리까지,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투쟁 연대기를 능수능란하게 엮어냈다.”
[이코노미스트]

“어두컴컴한 곳을 환하게 밝혀주는 시의적절한 책이다. 참혹한 이야기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중국이 어째서 지금까지도 일본을 증오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가르쳐준다.”
[파이낸셜타임스]

“일본인들의 침략이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약탈보다 중국 민족주의를 끌어내는 데 있어서 훨씬 큰 역할을 했음을 증명해준다.”
[뉴요커]

“작은 노점들, 여행 중인 과부들, 시골 마을에서의 연극 등 전쟁만이 아니라 중국인들의 일상생활도 흥미로운 눈으로 살펴본다. 훌륭하면서도 편견이 없어 상실감을 더욱 강렬하게 해준다.”
[환구시보]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데이비드 맥컬러프의 기법처럼 복잡한 역사를 생기 넘치게 창조해낸다. 중요하면서 또한 잘 알려진 중국의 전쟁 이야기다.”
[커커스 리뷰]

“래너 미터는 새로운 통찰력을 포괄적인 이야기로 엮어내기 위해 한 세대 전체의 연구와 논쟁을 끌어모았다. 가장 최신의 역사이자 결코 따분함을 찾아낼 수 없는 내용. 적극 추천한다.”
[라이브러리 저널]

“역사적인 감정 이입을 통해 중국인들이 항일전쟁이라고 일컫는 끔찍한 싸움 속에서 모든 행위자가 처했던 구체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준다.”
[포린 어페어]

“ 읽기 쉬우면서 사려 깊다. 20세기 중엽 중국 정치인들과 노동자들, 농부, 병사들이 마주쳐야 했던 어렵고 피할 수 없었던 선택을 이해하려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대단한 가치를 찾아낼 것이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오늘날까지도 논란이 되는 주제를 보기 드문 균형감으로 바라봤다. 태평양전쟁에 대한 완벽한 시각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워싱턴타임스]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가독성 높은 역사서. 현장감 넘치고 몰입감이 좋은 역사서
cho***** | 2021.10.28

회원리뷰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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